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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말씀

슈기 조회수 : 8,278
작성일 : 2011-12-27 21:46:26

 크리스 마스에   시댁 식구들과  안면도로  여행을 갔습니다

 시부모님은  전라도에  살고계셔서  근처에  사는  둘째  시누내외분이 

모시고  오고  서울에있는  네째  시누와  막내시누  내외  그리고  저희 부부

가서  재밌게  놀고  오기는  했는데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고  있는  말이있어서  하소연  해봅니다

금요일  저녁에  도착해보니  시부모님이  먼저와서  식사하시고 

저희는  고기를 구워먹고  새벽  3시까지 놀다가  잤어요 

저희  시어머니  아무리 늦어도  저희 노는데  꼭  옆에 계십니다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식들  보고싶어  그러시겠죠  합니다

근데  그담날  아침 8시가 돼니  딸들은  자고  저는  자다가  시어머니  나오시는 소리에

일어났더니  제 어깨를   치시면서  딸들은  아끼고  며느리 시켜야겠다며  누룽지를

하라 하십니다 

저요  얼굴에  감정이  좀  들어나는 편인데  최대한  애는 썼지만  느껴 지셨을거예요 늦은

아침  나가서 먹기로 했는데  시어른들은  약을 드시는 관계로  꼭  드셔야해요 

 그때  둘째 고모부가  아니라고  여자들은  놀러와서  쉬는거라며  본인이  하시려하는데

맘이 불편해서  제가 했어요  시누들은  다  자고  10시  넘어서  일어났어요

식사를 하시고는  맘에  걸리셨는지  아까  그말은  딴듯이  있는게 .....

말을 꺼내시길래  제가  못참고 는

어머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많이 서운해요

서울와서  는  막내인  저희집에  늘 계시고  아파도  우리집   명절도  우리집 

윗동서가 몸이  안좋아  시집와서  쭉  큰며느리 역활  합니다

저희  친정은  부모님이  젊으시고  비교  해서는 안되지만 

참  예전에  세째 시누 남편이  암으로  돌아 가실때도 

딸이니까 안스럽지  며느리면  니 팔자가  박복한거라고  할거다

며느리 둘  앉혀놓고  애기하시는데  정말  놀랐거든요

결혼해서  살아보니  문화적인 차이  정말  실감합니다

우리 남편  낳아주시고  정말  잘하고 싶은데  이럴때마다  맘이  안가요 

저도  며느리는  며느리인가봐요 

어디  말할때도  없고  여기와서  하소연  하고 갑니다

올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82 식구들  늘  건강하세요 

IP : 58.226.xxx.3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27 9:53 PM (121.130.xxx.78)

    이럴때 떠오르는 격언 하나

    웅변이 은이면
    침묵은 금이다

    그 어른 참... 말로써 화를 자초하시는군요.

  • 2. ...
    '11.12.27 9:53 PM (14.46.xxx.183)

    그정도 말은 섭섭한 축에도 못끼어요..반은 농담삼아 한말이고 어찌보면 솔직한 말인데요.
    딸은 아깝고 며느리 시켜야겠다..안그런 사람 어딨습니까..담에 또그러시면 난 내몸 아까워 못하겠다고 도로 누워서 자면 됩니다.

  • 3. ..
    '11.12.27 9:53 PM (14.55.xxx.168)

    친정엄마가 하는 이야기면 무심히 넘기거나 웃고 말 이야기도 시부모가 하면 더 마음에 꽂혀요
    평소 나쁜 분 아니라면 크게 마음 안써도 되는 상황같아요
    일어나서 준비하려는데 며느리가 마침 일어나니 하신 말씀 같아요

  • 4. 그래서
    '11.12.27 10:02 PM (1.227.xxx.132)

    어머님께 서운하다 하신건가요?
    여기다 하소연한다하셔서요.
    말씀하셨다면 어머님 반응이 궁금하네요.

  • 5. ㅇㅇㅇㅇ
    '11.12.27 10:08 PM (118.220.xxx.113)

    허걱................................
    정리는 하셔야하겠네요...

  • 6. 말인즉슨
    '11.12.27 10:11 PM (14.52.xxx.59)

    아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맞는 말인데 참 시기적절할때 잘도 하시네요 ㅠ
    얄미로워라...
    세상 대부분 시어머니 심보입니다
    님 친정어머님도 그리 틀리지 않을거에요
    그냥 우리는 나중에 시어머니 되도 입조심 하자구요
    왜 묻지도 않은 말을 굳이해서 욕을 사서 드시는지 ...

  • 7. 아기엄마
    '11.12.27 10:14 PM (118.217.xxx.226)

    세상에...
    다들 새벽까지 술 마시고 누워 자는 마당에 며느리만 깨우는 그 염치없는 심성은 어디서 나온 겁니까?
    사람이면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
    제 시어머님도 그리 좋은 시어머님은 아니지만, 그런 상황이면 그냥 당신 혼자 일어나서 하십니다.

  • 8. 그래서
    '11.12.27 10:15 PM (218.236.xxx.242)

    전 여행같은거 끊었어요.
    명절, 시부모님생신, 여행, 꼬박꼬박 입만 들고 와서 "언니는 요리를 잘하니까.호호호"....
    시어머니는 옆에서 "쟈(시누이)는 아무것도 못한다" 말로만 혼내는 척 손가락 까딱 안하게
    하는거 보기 싫어서요.
    명절 생신은 어쩔수 없다하더라도 여행가서까지 그 공주님 입에 내손으로 고생해서 지은 밥
    넣어주기 싫어요.
    툭하면 삐지고 달래고...살다살다 이런 공주 처음인데, 어머님이야 당신 딸이니 공주대접하든
    왕비대접하든 모르겠지만 전 그대접 못해주거든요.
    저도 우리집에선 공주였으니까요....

  • 9. --
    '11.12.27 10:39 PM (1.245.xxx.111)

    그러니 시어머니랑 같이 안살려고들 하는 겁니다..최소한 인간으로서 존중을 해줘야지..누군 며느리라 박복? 며느리가 무슨 하찮은 존재냐고...정말 말로 인격을 죄다 깍아 드셨네요..남편 낳은건 낳은거고..

  • 10. ...
    '11.12.27 10:40 PM (111.65.xxx.233)

    그래서님 시댁이 저희랑 비슷하시네요.
    딸넷 아들 하나인 집인데 외며느리인 저만 바라보면서
    시어머니는 "네가 음식을 잘하잖아."
    시누이들도 "자네가 음식을 잘 하잖아." 하면서 저만 바라보고 앉아있네요.
    시어머니가 시누이를 가르키며 "걔가 뭐를 할줄 아니?" 하시고
    큰시누이가 자기는 엄마같이 좋은 시어머니가 되고싶다 하고
    또 "우리같이 좋은 시누이가 어디있냐? 안그래?" 하면서 저를 쳐다보길래
    죽어도 거짓말은 못하는 제가, "참... 할말 없습니다." 그랬네요.

  • 11. ..
    '11.12.27 11:01 PM (220.73.xxx.237)

    시어머니에게 너무 많이 바라지 마셔야겠네요. 너무 잘 해드리지도 말고요.
    딱 명절, 생신 등에 용돈 드리는것 등등 할 도리만 하시고 여행 같이 다니지 마세요.
    우리 시어머니도 꼭 저럽디다.
    몸무게 45키로로 골골한 며느리 옆에 두고, 60키로 가까운 자기딸 2명 건강 걱정된다고 영양제 사다가
    정말 옆에있는 며느리만 쏙 빼놓고 자기 딸들에게 건강 챙기라면서 준답니다. 그냥 자기들끼리 있을때 주던가 하지... ㅜㅜ

  • 12. 조금
    '11.12.27 11:10 PM (119.205.xxx.199)

    안타까워서 댓글씁니다
    시모님이 전라도 분이시라니까요
    제가 전라도 사람이라서 하는 이야기인데
    딸들을 두고 며느리 시키려니 미안한 마음에 하는 반어법적 스타일이
    전라도엔 있답니다.
    그럴경우 며느리 입장에서는
    어머니.. 며느리가 해야 어머니 맘이 편하시죠..? 정도로 받아치면서
    기분좋게 하는것이 그쪽 스타일입니다.

    원글님께서 전라도분이 아니시고 또 나이드신 분들의 느낌을 모르셔서
    오해가 깊어지시는것 같아 안타까워 씁니다.

    제가 보기엔 어머니는 별 악의가 없으신분인것같습니다.
    많이 이해하시고 잘 지내세요.

  • 13. 반어법
    '11.12.27 11:27 PM (175.120.xxx.151)

    조금님 말씀처럼 전라도 나이드신 분들은 그런 표현을 많이 쓰십니다.
    딸들은 다 자는데 며느리 시키는게 미안해서 하신 말씀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 14. 어머니밍
    '11.12.28 12:02 AM (211.208.xxx.201)

    센스가 없으셨네요.
    당신이 손수 해드시지...
    아침잠도 없으시면서...


    저도 윗분 의견에 공감합니다.
    나뿐 의도는 아니셨구요.
    반어법을 쓰셨네요.
    아마도 미안하셔서 그러셨을 것 같은데
    또 듣는 우리 며느리 입장에서는 좀 그렇지요?

    저희도 살림 못하는 당신 딸은 안시키면서 군소리없는
    며느리만 죽어납니다.
    저도 용감해지니 몸은 편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불편해지네요.
    예전같았으면 많은 말씀을 하셨을 분이 요즘에 말씀을
    하시면서 자꾸 실수를 하시니 말씀도 줄어드시고 또 며느리
    눈치도 보시는 것 같아 한 쪽 구석 마음이 좀 아픕니다.

    그래도 자식들 노는데 같이 앉아계시는거보니 그래도 분위기
    맞추실 줄 아는 분 같네요.

    참고로 저희집도 휴양림으로 놀러갔었는데 바베큐를 해먹으니
    밖에서 먹는거 더럽다며 안나오시고 상을 두번 차리게하시는
    부모님도 계시답니다.
    그 이후로는 저도 여행 접었습니다.

    힘 내시구요 마음 푸시구요 또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빕니다. ^^

  • 15. 궁금
    '11.12.28 10:22 AM (203.234.xxx.125)

    아.. 반어적으로 해석하면 또 나름대로 이해가 가네요 ^^
    그런데, 원글님, 위에 적으신 글중에 얼마만큼 어머님께 말씀하신거에요?
    그부분이 명확치 않아서..
    서운하다고는 하신건가요?

  • 16. 시금치..시래기..
    '11.12.28 3:46 PM (220.93.xxx.141)

    ... 그냥... 먹기 싫으네요.

  • 17. 그래도
    '11.12.28 4:37 PM (116.37.xxx.10)

    원글님 할 말 다 하셨구먼요

  • 18. jklk
    '11.12.28 5:51 PM (211.199.xxx.106)

    내가 시어머니 되어도 저런 말실수 할 때 있답니다.
    어른들은 며느리와 딸의 차이를 극명하게 달리 배우신 세대여서 그렇다고 이해하시면 돼요.

  • 19. 요즘
    '11.12.28 7:04 PM (125.135.xxx.82)

    공원에 계시는 어른들 중에 딸하고 사는 사람은 있어도 아들과 사는 사람은 없다고 해요...
    서로 아껴주는 사람이 가족이고
    그런 사람들이 같이 사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 20. 안변해요.
    '11.12.28 7:41 PM (61.79.xxx.90)

    저런 시어머니...안변해요.
    님이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맏며느리 노릇하면 고마워하고 대견해 할 줄 알았나요?
    시어머님이 저리 말한 거? 반어법? 아니요...그냥 진심이에요.
    아무리 님이 잘해도 님은 그냥 남인거에요.
    서운해 할것도 없고, 기분나빠 할 것도 없어요. 그게 당연한 거죠.
    저도 제자식이 먼저지...남의 자식? 솔직히 관심도 없거든요.
    평소엔 그런 마음 내비치지 않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그게 드러나는 것 뿐이에요.

    그냥 가족여행 이런거 가지 마시고...그냥 시어머니가 님에게 한 만큼만 님도 대접해 드리세요.
    그사람들 서운해 하면? 뭐 할 수 없죠. 남인데요 뭐...

    전...신혼부터 합가해서 시어머니 모시고 살기도 했었는데요...
    처절하게 깨달았어요. 전 결국 이집안 사람들에겐 남이라는 거...
    뭐 지금은 분가해서 명절때나 시댁가면서 살지만...
    저도 한때는 가족여행 이런거 추진하고 나름 잘해보려 노력했는데요...
    다 부질없어요.
    제가 열심히 그들에게 잘할때나...지금처럼 냉정히 외면할때나...
    그들이 저에게 막하는 건 똑같아요.
    아니...요즘은 오히려 아예 교류가 없으니 몸도 마음도 편하기라도 하죠...
    예전엔 몸고생, 맘고생 다하면서도 저딴 어이없는 소리나 듣고...어휴...

    반어법이나 뭐니...다 필요없구요.
    그 시어머님이 님에게 말한 그말...딱 진심인 거에요.
    자기자식 아깝고, 님은 부려먹고 싶고...가감없이 딱 진심입니다.
    님도 딱 그정도만 하세요.
    시어머니는 친정엄마가 아니잖아요. 서운해 할 것도 없어요.

  • 21. .....
    '11.12.28 8:39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근데 시어머니께서 일부러 깨운 것이 아니고 원글님이 때마침 나가셨고, 시어머니 눈에 띄셨으니, 안하기도 뭐한 입장이었겠네요.
    시어머니께서 말이라도 서운치 않게 해주셨음 좋았으련만.....
    담부터는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도 모르는 척 그냥 주무세요....
    저같음 소리도 못듣고 잠에 빠져있을 듯...ㅠ.ㅠ

  • 22. ...
    '11.12.28 9:37 PM (112.214.xxx.73)

    그래도 저 시어머니는 조금이나마 가책이라고 있으신듯....대놓고 자기 딸은 손도 못대게 하고 며느리만 부려먹는 시모들도 있습니다 그 부당함에 대해서는 돌려서 말을 해도 버릇없는 인간 취급하지요
    걍 그러려니 하세요 애초에 거리를 두고 사시면 속상한 마음이 좀 덜할것 같습니다
    다 잊으시고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23. lu
    '11.12.28 10:13 PM (211.246.xxx.2)

    솔직히 억울하고 스트레스 쌓이는 건 할 말 있어도 못할 때가 더 그렇지 않나요? 원글님 시어머닌 나쁜 분은 아닝 듯.. 울 시엄니는 당연하단 듯이 말했을 거고 뒤에 가서 "내가 아까 그 말은 " 이라며 며눌 속 헤아려보고자 노력도 안 했을 겁니다. 물론 저는 아까 서운했다 말한마디 못하고요. 그런 말 했다간 울 시엄니 어떻게 나올지..-_-; 게다가 일년에 몇 번 보는 거 같은데 저는 항상 10 분 거리에서 온갖 간섭, 잔소리 듣고 살아요. ㅠㅠ 위로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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