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남편..
제가 "오늘 머리가 좀 아프네" 하면 "나도 머리도 아프고 배도아파 " 하고
"오늘 몸이 좀 안좋아" 하면 "나는 이미 몸살이 온거같아" 하고 이불펴고 드러눕고..
정말 감기에 걸려 골골하고 다니면 본인도 더 끙끙 하고 죽는소리하면서 다닙니다.
평소에 사이 좋을 때는 그냥 제가 좀 놀려먹는 수준인데요..
첫아이 임신했을 때 정말 깜놀한적이 있어요..
제가 7개월쯤 저녁상 차리다 코피를 쏟은적이 있는데.. 그걸 물끄러미 보고있던 신랑..
밥을 한술 먹더니 갑자기 코피를 주루륵 흘리는겁니다-_-
뭐 어디 부딪히지도 않았고 코를 파지도 않았어요.. 밥상앞이었으니까요..
안아픈걸 아픈척 할순 있지만 코피같은건.. 사실 꾸며내기가 힘들잖아요..
글고 그때가 울남편 코피나는거 본거 처음이자 마지막이란거.. 그이후 코피흘린적 없어요
(제가 코피를 그때 마지막으로 흘려서일까요ㅋㅋㅋ)
남미의 어떤 남자들은 아내들이 입덧할때 남편도 같이 한다더니..
제가 입덧이 거의 없었기에 망정이지 저 입덧 심하게 했음 울남편 잡았을지도 몰라요ㅎㅎㅎㅎ
임신해서 코피난단 분 말씀 들으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올려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