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도사님... 헛헛한 마음이 집문제 고민까지 더해져
오전에 애들 어린이집 보내 놓고 나서 청소도 빨래도 밀렸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네요.
제 고민을 풀어볼께요...
판교에 2년전 전세로 이사왔는데요....그때 상황이 안좋아 싼 전세를 구하다 보니
융자가 꽤 많은 1층으로 이사를 하게됐어요.
3억 4천 8백이 실융자금이구요.(채권최고액 120% 하면 4억 1천 7백 정도) 전세금은 1억 9천 5백이예요.
주인과 특약으로 실융자금을 2억 9천만으로 감액 등기 하기로 했는데 주인이 지금까지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이예요.
항의했더니 니네가 싸게 들어온 줄 알아야 한다. 저희 이사오고 계속 천정부지로 전세가가 치솟긴 했네요...
설마 내가 그 집 날려 먹겠냐는 식인데다 돈없다 배째라 이러고 나와서 그때 이사할까 하다가 그게 주인
좋은일 시켜주는 것 같고 둘째 임신해서 입덧이 심해 포기하고 2년 참고 살았고 내년 2월초에 만기가 돌아와요.
그런데 살아보니 이 집이 넘 좋은 거예요.
새아파트라 그런가 1층인데도 하나도 춥지도 덥지도 않고 막힌게 없어 엄청 밝구요...조망도 아주 콘도같은데
놀러온 느낌으로 좋으네요. 애들 둘다 신나게 놀아도 괜찮고 한밤중에 세탁기 돌리고 늦게 청소도 하구요...
주인만 괜찮다면 재계약 하고 싶은데 2주전에 전화받고 사람이 변했을 리도 없고 되두 않은 가격을 제시하네요.
융자는 그대로 두고 3억 4천 부르데요...좀 황당해서 시세가 로얄층 융자없는집이 3억 2~3천에 재계약 했다니까
3억 1천은 받아야겠대서 부동산에 내 놓으라 했어요.
저희는 2억 8~9천 하고 올린 금액은 모두 감액등기 하는 조건이었거든요.
암튼 아직 집을 보러온 사람도 없고 부동산에서도 악성물건으로 취급하는 분위기더라구요.
이 주인이 2년전에 50여만원 정도이던 복비도 부동산에 20만원만 주고 날라먹은 사람이라;;;;;
1달 반후면 계약 만료인데 돈없는 주인은 당연히 다음 세입자가 들어와야 빼준다는 입장이구요.
이러다 계약 날짜가 지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마냥 저희가 다음 세입자 들어오길 기다려야 하는지...
변호사 된지 얼마 안된 정의감 넘쳐 감당안되는 남동생은 ㅋ 전세금 반환소송 확 걸라고 하는데
그러다 시간만 끌고 승소해도 돈 못주겠다 버텨서 강제 집행으로 집이 경매라도 넘어간다면 그것도 골치 아플 것
같구요...이래저래 잘 안알아보고 집 구한걸 후회하고 있네요.
82님들 저 같은 경우 어떻게 해야할지 이런저런 조언 부탁드려요.
그리고 저희집 같은 대출과 조건이면 다음 세입자 들어오지도 않겠죠?
보수적으로 대출+전세를 시세의 70~80%까지를 안전선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