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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괜히했어..

왜... 조회수 : 14,161
작성일 : 2011-12-25 20:24:19

벌써 12년째, 귀여운아이들 둘이나 있는데도 이런생각이 드네요.

직장은 다르시만 남편과 같은 전문직, 버는것도 같고, 사회생활도 같은 영역,, 서로 훤히 알고있지요.

제 고민은 남편이 싫은건 아니지만, 난 바깥일에 더해 집안일, 아이들일까지 신경쓰고 살고있는데...

주기적으로 한번씩 시어머니께서 절 들었다 놨다 하시네요.

평소 더없이 좋은... 남에게 말이죠.. 분이지만..

이제 전같이 경제적으로도 실제 체력도 안되시면서...

본인의 저 높은 기준을 당신이 못 채우시니 주변인들이 채워주길 바라십니다.

모든 친척 경조사 다 챙겨야 하고

일년 제사 5번에, 시제에, 명절들 모두...거기에 어려서 돌아가셨다는 작은아버님 절제사까지..

아버님도 안가신다는 시제를, 가겠다고 나서는 아들은 갈필요없다하시면서,  왜 바쁜 며느리만 안가서 꾸중들을일인가요?

시할아버님도 아닌 시작은할아버님의 5형제일까지...어머니가 원해서 챙겨야 하면서 왜 우리에게 강요하시는지요?

당신 남편은 교수라 바쁘시니 집안일은 모른다... 당신 아들도 전문직이라 집안일 챙길틈 없다...

며느리인 저는 아버님처럼 교수이고, 아드님처럼 전문직일도 해야 하고.. 거기에 아이들과 집안일까지 챙기는데...

전 시간이 남아도는 걸로 보이시나 봅니다.

당신아드님이 매달려 결혼한거지, 언제 제가 집안 대이어 준다 했는지...

당신 따님들이 못나신거지, 왜 거기까지 안챙긴다 하는지...우리 가족여행에 안데려가고 따돌렸다고요? 갑자기 안가겠다하여 예약한 표 다 버렸구만, 듣고 있으면서도 부인 한마디 안하는 아가씨는 무슨 생각이신지요..

둘있는 손녀들도 못챙기시면서, 무슨 아들타령인지...

제사 힘드시면, 넘기시라는데, 난 내방식대로 한다는데,..,, 안한다고 한것도 아닌데..

지난 추석음식이 냉장고에서 쌓여 다음 설까지 먹지도 안고, 다음 제사 전 버려야 하는데, 누가 먹는다고 그리 많이 만들면서, 돈없다, 돈많이 든다..... 하시면서... 그리 안하면 하지말라고요? 저야 제사 안주신다면 고맙습니다만...언제까지 하시려는지요.

그 큰집에 세식구 넓게사시면서 먹고 살 돈이 없는데 .. 남보여주는게 뭐 중요한지요

이제는 당신 죽길 바라냐고, 집팔아 너희 집 사주었으면 좋겠나고 하십니다.

전 싫습니다. 집하나 도움 받으면 또 얼마나 생색내시려구요...준다 하셔도 사양입니다.

원한적도 없거니와, 당신들 힘들게 살지 마시고 작은 집 옮기시고 남는돈 세받으셔서 편히 사시면서 제발 제게 바라시는것만 없으셨으면 합니다.

단 한마디도 대꾸도 못하게 하시고 일방적으로 두시간 열내시기에, 기가 막혀 남편에게 다시는 시댁에 안간다 하고 한달전 왔습니다. 다음주 휴가가기로 되어 있는데, 오늘 시댁에 아이들과 가자기에 대꾸조차 안했고, 남편은 조용히 문자로 신경쓰여 휴가 안간다 하네요.. 저요, 그정도 능력은 있습니다. 그냥 아이들과 간다고 했습니다.

외형은 남부럽지않은 전문직인데...왜 결혼했을까요..

남편.. 싫어하진 않지만, 지금 저희 집에서 그자리만 도려내어 어머니께.. 돌려드리고 멀리 떼어내고 싶습니다.

사는건...아이들한데 아빠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겠지만.... 하나도 힘들건 없거든요.

제게 아들이 없다는거가 지금은 가장 큰 위안입니다.

결혼하면서 멀어졌던 성당에 다시 가고 싶습니다만, 마음이 북극이라 이마음으로 미사 드리는 것이 힘들줄 알기에, 아니 성당에선 이 얼음을 풀려 노력해야 하는 것이 두려워 갈수가 없습니다.

저에게도 괴로운 크리스마스가 되고 있습니다.

IP : 58.148.xxx.6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etoo
    '11.12.25 8:31 PM (203.170.xxx.233)

    Me too저도그래요

  • 2. ...
    '11.12.25 8:40 PM (61.106.xxx.201)

    사람 사는게 다 그런거같아요.
    그래도 님은 전문직이고 예쁜 아이들도 있으니....
    성당가시면 마음이 좀편해지실거에요.
    저도 너무 심란해 성당 다녀왔네요.
    좋은날이 오겠죠.

  • 3. 허어..
    '11.12.25 8:41 PM (220.78.xxx.103)

    전 전문직이거나 돈 잘버는 며느님들은 그래도 시가에 큰소리 치고 시어머니한테 너무 기죽지 않고 그러고 사는줄 알았는데..다 그런건 아니었나 보군요
    진짜 결혼하기 싫다.............

  • 4. ..
    '11.12.25 8:47 PM (59.19.xxx.165)

    살아보니요 어쩌면 그건 님이 자초한거 일수도 있어요 막말로 정 아니다 싶을땐 그야말로 막가파로

    나가는거죠 그렇다고해서 막 나가라는게 아니라,,,님이 하기싫고 아니다 싶음 하지 마셔 보세요

    막 뭐라고 하면,,,나는 싫다고 하고요,,그래야 그쪽에서도 어느정도 포기합니다

    문제는 남편이지요,,님의 편이 되어 주느냐,,아님,,남편이 그쪽편만 드느냐,,,

    그야말로 못된며늘도 되어보는거지요

  • 5. 푸른
    '11.12.25 8:54 PM (59.23.xxx.229)

    진짜 한숨나옵니다. 어머니세대 전업주부였던 시절에야 제사니 집안행사니 다 챙기던 시절이었지만요...맞벌이 그것도 전문직 며느리한테 그걸 똑같이 강요하시다니요..여자는 뭔가요~바깥일 똑같이 다 하고 집안일, 육아, 시댁경조사까지...이래도 되나요? 정말..이러니 비혼이 늘어나는 겁니다.
    한국 시댁문화, 맞벌이 가사분담,육아분담 바꾸지 않음 진짜 큰 문제예요

  • 6. ..
    '11.12.25 8:54 PM (115.140.xxx.18)

    남자들은 돈 버는거 하나로 유세떨죠...
    정말 제가 거의 다 돈벌어 목돈 마련해서
    남편 사업이 다행히 잘되어 집에서 전업주부하는데..
    돈버는걸로 얼마나 유세떨고 지랄인지...

    나 혼자 돈벌때
    아이들 내가 다 키우고
    집안 살림 내가 다하고
    시어머니 어리광 내가 다 받고
    시아버지 살인적인 참견 내가 다 감내하고
    돈까지 벌었건만..

    저는 돈만 벌면서
    그거 하나만도 힘들다고 유세떠는거 보면
    구역질이 납니다
    정말
    여자는 돈까지!!! 벌어야해요
    지금 돈벌러 나가도
    집안일은 내가 해야하고..
    씨바...
    결혼 제도는 여자한테 무덤이예요

    안할수도 없고...
    정말 짜증납니다

  • 7. 우울
    '11.12.25 9:28 PM (125.177.xxx.7)

    성탄절인데 남편 때문에 우울해서 82에 들어왔다 저하고 비슷한 분들이 있어 위로를 받네요.
    돈버는거 물론 힘들죠, 난 돈 안벌어봤나 유세 떨기는...
    정말 돈 버는거 딱 그거 하나 외엔 아무것도 안하면서 마누라를 종부리듯 부리니, 이러고 사는 모습이 참 처량합니다. 제 돈으로 집도 사고 맞벌이도 열심히 했건만 지금은 전업주부, 남편보다 먼저 죽고 싶어요.
    마누라없이 사는 행복을 누려보라고요.

  • 8. 안그래도..
    '11.12.25 10:05 PM (58.148.xxx.66)

    네, 지난번에 한마디도 못하게 하시는 거 듣고 있다가 나오면서, 한마디만 했습니다. 전 아버님이 하시던거에 당신 아들이 하고있는 거에 더해서 엄마, 며느리, 아내역할도해야한다고... 죽을것 같이 힘들고 말없이 도와주는 여동생없으면 다 놔버렸을거라고.. 가만두시라고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말씀드렸습니다.
    전 결혼하고 12년동안 10kg 도 더 체중이 줄었습니다. 지금은 중학교때 몸무게로 살고 있네요. ^^. 남들은 부럽다지만, 친정 어머니는 속상하신 맘 표현도 못하십니다. 아줌마가 있어도 못된 성격에 김장도 주말에 아줌마 보내고 제손으로 하고 있네요..주말이면 아이들 반찬 양념해 두느라고 지치고요..이건 제 성격이니 제가 고쳐야 한다는 거 알고 있지만. 지저분하게는 살아도 먹거리는 차마....
    남편은 제편이지만, 마음약한 효자 아들인지라.. 그앞에서는 제편이어도, 뒤돌아서면 다시 어머니가 생각나나봅니다. 그걸 알기에 같이 도려내 제자리에 돌려놓고 애인으로만 남게하고싶습니다. 혹시나 하고 다시 들어와 봤다가.. 여기서 네마음이 위로 받을줄 물랐네요..감사합니다.

  • 9. ...
    '11.12.25 10:06 PM (14.46.xxx.183)

    시댁에서 뭐 그러거나 말거나 못하는건 못한다 하고 싫은건 싫다하고 생깔일 있음 생까고 모른척하고..그래야 내가 살겠더군요.

  • 10. ....
    '11.12.25 10:11 PM (114.206.xxx.61)

    제발 우리 나중에 시어머니 되면 우리라도 그러지 맙시다.
    이래서 우리나라서 아들아들 하는건지.
    왜이리 시문화 시월드 도리는 당연한건지.
    이것도 여성인권 비화란 생각 밖에.
    유독히 우리나라가 젤 심한듯합니다.
    솔직히 여자가 손해예요 진짜.
    요즘 딸이라도 얼마나 잘 키웁니까? 발레에 영유에..
    결국 나중 잘나도 어느집 며느리에 다들...짜증나요 ..

  • 11. ㅜㅜ
    '11.12.25 10:15 PM (118.45.xxx.100)

    ㅜ그정도로 힘드시다니 좀 배짱 부리세요 욕이 배따고 들어오나 이혼한다고 내가 거리에 나앉나 흥 애딸린 홀애비 된 아들 건사해보시지요 다시 시집가도 여기보단 낫겠다 이런거요 님 하실만큼만 하세요 꼭 보면 이런 배째라마인드 필요한 집에는 님같이 뼈빠지게 살아도 할말도 못하는 사람 들어오는듯하고 경우있는 집엔 배째라 며느리오더군요ㅜ

  • 12. 공감
    '11.12.25 10:16 PM (121.88.xxx.168)

    격하게 공감합니다. 시댁은 전문직이든 아니든간에 며느리를 후임자로 보는거 같아요. 당신 문화를 배워야하는 후임자가 아들은 아니고 며느리인거죠.문제는 시댁풍습배우고 가풍배우는 시절이 아니라 제식구 챙겨먹이기도 힘든 경제구조인데 며느리를 후임자이자 전유물로 생각하는 시부모때문에 전문직 며느리일수록 수긍하기 어렵죠. 저희 시어머니는 남편 말로는 군대에서 저런 선임자 만나면 완전 죽는다고 할 정도로 당신도 못하는걸 시켜서 제가 괴로워요.

  • 13. 전업이었슴 더 했겠네요.
    '11.12.25 10:18 PM (14.32.xxx.96)

    자기 정신건강은 각자 지키자구요.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고쳐줄리도 만무
    남편이????? 세상에 그런일이??? 사람 올가메는 일은 미리 멍석 깔지 못하게
    하세요. 요즘 세상에 며늘을 내며늘 만만한 민며느리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 알에서 깨듯 깨어나야하지요. 질질 끌려다니시지 마시고 직업갖은 사람으로
    시간 맘대로 낼 수 없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하세요.
    남편이고 부인들이고 홀로서기 못해 그동안 자기가정 피폐해지는거 인식 못하는 사람들
    결국 피해는 자기에게 돌아와요.

  • 14.
    '11.12.25 11:12 PM (124.5.xxx.49)

    아이들 데리고 어학연수 떠나세요.
    안식년 맞추셔서, 홀가분하게.
    돌아오신 후엔 달라진 모습. 아시죠?

    그리고 원글님 성격도 좀 고치셔야 할 듯...
    어머님도 누울 자리 보고 뻗으시는 거 맞고요,
    아주머니 쓰시면서 왜 김장을 본인 손으로만 담그시려 하시나요?
    전 또 시어머니께서 그리 하셨다는 줄 알았네요.
    편하게 사십시오.

  • 15. 앙이뽕
    '11.12.26 12:25 AM (203.170.xxx.233)

    윗분생각좋네요 그렇게라도 바람 쐬셔야 병 안걸려요
    전 암걸리고, 정신병원도 다녀봤네요.

  • 16. ㅡ.ㅡ
    '11.12.26 3:01 AM (210.216.xxx.216)

    배째라 하세요. 님정도 되면 안당하고 살 사람들 많은데.

  • 17. ㅇㅇㅇ
    '11.12.26 3:16 AM (50.135.xxx.55)

    시어머니는 못된 사람이고 남편은 무능하네요.
    그런데 원글님도 어떤 면에선 아이들과 친정과 원글님 자신에게 나쁘고 무책임한 사람이예요.
    그러지 마세요.
    그렇게 공부 많이하고 일하며 아이들 먹거리 챙기고 살 정도면 여리고 약한 성향은 아닌거 같은데
    몸무게 10 킬로나 빠지면서도 그 일을 다 한다는 건 그만큼 열성적이고 독한 면도 있다는 건데,
    제가 사정은 다 모르지만 원글님이 너무 완벽주의자라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완벽하게 만들고 싶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부분을 시어머니와 남편이 이용하는 거구요.
    "내가 이렇게 해도 쟤는 절대 그러지는 못할거야" 라는 생각들을 하고
    원글님은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구요.
    제가 너무 쓴소리를 하는 거 같은데.... 님이 안쓰러워 그래요.
    정말 그러다 병걸려요. 결국에는 가슴에 상처와 한이 남고 남편에게도 원망만 쌓일 거예요.
    나중 시어머니가 죽고 난 후에도 남편이 원글님에게 한 것들이 남아서 그 기억이 평생 님을 괴롭힐 거예요.
    마음이 북극인데, 갑자기 녹이려 하지 말고
    시집에 발길을 끊고 잊으려 노력하세요.
    저도 카톨릭이지만.. 필요하면 개신교 교회 다니고 제사 지내지 마세요.
    이제 결혼 12년인데,
    감히 나이를 짐작컨대 앞으로 20여년은 더 원글님을 괴롭히려 할 거에요.
    그리고 서로에 대한 태도나 관계를 개선하려면 지금이 적당한 시기일 듯 하구요
    성당에서 앉아서 얼음을 풀려 노력하는 것만이 노력이 아니예요.
    성당 밖에서도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노력을 다양하게 해보세요
    잊으려는 것도 노력이고 원글님 자신을 너무 완벽주의로 몰지 않는 것도 노력이에요.

  • 18. 자격증
    '11.12.26 5:06 AM (118.42.xxx.135)

    결혼~신부..신랑~시어머니~시아버지~시누이~시동생~~모두 모두 자격증 발급받았으면 좋겠어요 ~더불어..부모자격증까지..

  • 19.
    '11.12.26 9:30 AM (115.136.xxx.92)

    우리 시누인가 눈씻고 2번 읽었어요.ㅠㅠ
    근데 저희 시누랑 저랑 비슷한 상황..이지만 대응법이 완전히 달랐어요.
    전 대차게 들이받고 지금 눈치 좀 보시는 상황인데 전 이게 맞다고 생각해서 후회 없어요. 남들 뭐라건.
    제대로 얘기좀 하세요..
    솔직히 잃을것도 없잖아요 ㅋㅋ
    아직도 현실이 그런데 집값 반반이니..웃음만 나와요.
    권리는 쥐고 있고 싶고 의무는 슬그머니 내려놓고 싶은..

  • 20. 저같으면
    '11.12.26 9:55 AM (112.150.xxx.121)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고요. 원글님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이미 기득권을 가지 구조를 쓰러뜨리려면 아주 강한 반란이 일어나서 저쪽이 깜짝 놀라게 해야 하는 거에요.
    지금처럼 속만 끓이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이혼하겠다..이정도의 강한 결심요.

    엉뚱한 얘기지만, 어제 왕따 극복 방법중에 화장실에 가서 따귀 때렸다는 글이요.
    왈가왈부 말이 많았지만요. 모든 인간관계가 초1이건, 지금 원글님 상황이건...그런 권력관계인거에요.
    그 아이가 자기도 힘이 세다라는 것을 보여주어서 왕따를 극복했듯이..원글님도 나는 힘이 있다 라는 것을 보여서 지금 일을 이겨 내야 하는 거에요.
    그거 못하고 있잖아요.
    표면적인 며느리의 도리라는 것 때문에, 교양때문에, 외적인 가정 유지라는 것 때문에...

    저는 제가 힘들어했던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이기고 살아요. 결정적 계기는 이혼 결심이었어요.
    남편은 제가 이혼을 감행할 만큼 결단력이 있는 여자라는 것을 알기에 다시는 전처럼 함부로 하지 못해요.
    전 제가 님이라면..
    남편이고 시어머니고 그냥 딱 끊어버릴 결심합니다.
    그것은 전화위복을 위한 승부수가 될 수도 있고, 실제로 이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원글님을 보니 그냥 이혼해도 더 나빠질 것도 없네요.
    그러나 아마 저의 경우처럼 관계 재정립으로 원글님이 우위를 선점하는 형태에서 마무리 지어질 거에요,.
    사람이 뭘 얻으려면 죽을 듯한 필사의 노력이 필요한거에요.
    그 초1 아이가 자기를 괴롭히던 애들 끌고가 따귀를 때리는데 떨리는 마음이 없었을까요?
    그걸 극복했으니까 관계가 재정립되는 거에요.
    학교폭력도 가정에서의 권력도...모두 동물같은 힘의 논리가 적용된다는 것이 슬프지만, 현실이 그렇다면 그에 맞서 이겨내야지요.
    솔직히 말하면 원글님의 완벽주의적 성격이 지금의 사태를 만든거에요.
    저 못합니다. 저 바쁩니다. 몸이 아파서 쉬어야겠습니다...병원가서 링겔 맞고 쓰러지세요.
    참 답답한 부분이 많으십니다.

  • 21. 조금만 이기적으로 생각하세요
    '11.12.26 11:03 AM (115.178.xxx.253)

    뭐라해도 원글님은 착한분이십니다.

    저는 저희 어머니가 가끔 싫어질때가 있는데 원글님 어머님 정도였다면 벌써 뭔가를 해서
    해결 봣을겁니다.

    다 접으시고 욕먹는거 들으시고, 딱 도리만 - 할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내맘과 내몸이 편해지는걸 1번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잘해줘도 잘해주는지 모르는 대상에게 애쓰실 필요없습니다.

  • 22. 점두개님...
    '11.12.26 11:29 AM (183.106.xxx.79)

    ㅋㅋㅋ 소리내어 크게 웃고갑니다. 씨바 ~ 속이 시원해 집니다.

    원글님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고 못한다 하세요 속 끓이지 마시고 ...

    세월지나면 바보같이 살았던 지난날이 원통하고 내자신이 한심해집니다

  • 23. 현명하게살자
    '11.12.26 11:36 AM (112.168.xxx.48)

    서로 피해주지않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 친정엄마는 많은 재산 쟁여놓고 쓰지도 못하면서 노후대책 걱정합니다.병도 깊고 80넘은 연세에 뭐 하실려고 며눌한테만 돈퍼붓고 삽니다.며눌은 친정엄마와만 쇼핑다니는데..딸이 맛난거 사주고 이쁜그릇사주면 유산걱정부터하고 의심합니다.알콜중독아들 버림받을까봐 그러는것같은데 올케는 재산챙기면 이혼하고 싶을꺼에요.전혀 관심없거든요.현명하게 살고싶어요

  • 24. ㄹㄹㄹ
    '11.12.26 12:43 PM (115.143.xxx.59)

    원글님같은 능력자는 결혼을 하면 안되져..그냥 내일 위해서 살다가 인생 마감하는게 좋아요..
    보통 잘나가는 여자들 치고..집안일로 복잡하지않는 사람없더라구요..
    똑똑하고 직업탄탄한 분들..결혼하는거 반대해요..넘 아까워요...시댁,아이들,남편 뒤치닥거리할 시간과 노동에 나를 위해 얼마나 더 일할수있는데..정말..

  • 25. 아이쿠
    '11.12.26 1:06 PM (141.223.xxx.32)

    원글님 조금 더 자신을 사랑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공부를 많이 하셨으니 객관적으로 분석적으로 볼 수있는 훈련을 많이 하셨을텐데 조금은 자신의 처지에도 적용시켜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시며 올바른 결론 (본인한테도 fair한) 을 내려서 처신하세요. 딸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원글님 삶이 너무 안스럽습니다.

  • 26. 결혼은
    '11.12.26 2:07 PM (110.12.xxx.223)

    정말 복불복이더군요.

  • 27. 그냥
    '11.12.26 4:01 PM (211.245.xxx.188)

    이혼도 괜찮을듯..전문직이고..뭐.
    그리고 두분다 전문직인데 시댁에서 왠 집타령인가요?그 정도면 두사람 벌면 집 정도야...

    전문직이여도 다들 그리 살던데요...주변에; 여의사 많아서..
    그래서 딸이 전 별로에요..애들 나중에 힘들까봐..전문직이니 그나마 낫지..

  • 28. sunnymami
    '11.12.26 4:05 PM (218.147.xxx.62)

    저두 그래요.. 님처럼 멋진 전문직은 아니지만...
    남편없이 살면 많이 불편할까? 힘들까? 고민중이네요..
    자식이 웬수라...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위안도 못 되드리고 제 하소연을 하네요..

  • 29. sunnymami
    '11.12.26 4:07 PM (218.147.xxx.62)

    참! 님 성당 다니시는거 좋을거 같아요..
    저는 종교가 불교라서 집에서나 가끔 절에가서 108배를 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거든요..
    일단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하니까요..
    님도 항상 님자신을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셔요..

  • 30. 원글이..
    '11.12.26 4:28 PM (58.148.xxx.66)

    결국 성탄절에 시댁에 안가고 지나갔습니다. 남편은 더이상 가자는 말 없이 아이들과 쉬고, 전 집안일 묵묵히 하고, 밀린 논문준비하고..
    내일은 아이들과만 계획했던 스키여행 갑니다. 남편이 없을꺼라는 거 외에 운전해줄 사람도, 묵을 호텔도, 애들 스키선생님도...완벽하게 이미 준비해둔 상태라 불편할 것은 없지만..아이들이 의아해 하는것만 설명없이 지나갈 뿐.. 그곳에서도 밀린 일들 할것 노트북에 옮기고, 프린트 하였지만, 정신적인 고민없이 하는 직장일은 힘들지는 않으니까요..쉬다오려구요.. 그리고 감사한 조언들 따라- 이미 제가 결심한 대로- 제 중심으로 살렵니다.
    딸의 인생이 엄마 닯는 건 제 주변에선 사실인거 같습니다. 매일 하루종일 일하시면서 집안일도 다 하셨던 전문직 친정엄마처럼, 저도 살고 있구요... 전 엄마처럼 안살고, 적당히 사먹고 얻어먹고 하려 했는데... 잘 안되네요...
    우리나라 제일가는 대학 나왔지만 그 능력 발휘 못하고 지내고 계시는 시누들..사회생활은 학력이나 머리가 좋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 알게되었습니다.
    전 제 딸들이 자신의 능력내에서 행복하게 성취하면서, 남들과 어울리는 사교력을 지니고, 만족하면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싶구요, 그래서 제가 그런 삶을 살아야 겠다고 결심했어요. 한때는 제 딸들이 그렇게 지낼 수 있게 제가 손녀들을 봐줄 수 있는 능력이 있기를 바라기도 했었지요..바보였지요, 제 딸들의 삶도 그애들의 것.. 스스로 이룰 수 있어야겠지요.. 그래도 아직도 그애들이 원할때만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을 늙어서도 가지고 싶습니다.
    올해의 제 과제는 싫은 것을 싫다 말할수 있기, 힘든건 힘들다 말하기 입니다.
    복된 임진년 새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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