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년째, 귀여운아이들 둘이나 있는데도 이런생각이 드네요.
직장은 다르시만 남편과 같은 전문직, 버는것도 같고, 사회생활도 같은 영역,, 서로 훤히 알고있지요.
제 고민은 남편이 싫은건 아니지만, 난 바깥일에 더해 집안일, 아이들일까지 신경쓰고 살고있는데...
주기적으로 한번씩 시어머니께서 절 들었다 놨다 하시네요.
평소 더없이 좋은... 남에게 말이죠.. 분이지만..
이제 전같이 경제적으로도 실제 체력도 안되시면서...
본인의 저 높은 기준을 당신이 못 채우시니 주변인들이 채워주길 바라십니다.
모든 친척 경조사 다 챙겨야 하고
일년 제사 5번에, 시제에, 명절들 모두...거기에 어려서 돌아가셨다는 작은아버님 절제사까지..
아버님도 안가신다는 시제를, 가겠다고 나서는 아들은 갈필요없다하시면서, 왜 바쁜 며느리만 안가서 꾸중들을일인가요?
시할아버님도 아닌 시작은할아버님의 5형제일까지...어머니가 원해서 챙겨야 하면서 왜 우리에게 강요하시는지요?
당신 남편은 교수라 바쁘시니 집안일은 모른다... 당신 아들도 전문직이라 집안일 챙길틈 없다...
며느리인 저는 아버님처럼 교수이고, 아드님처럼 전문직일도 해야 하고.. 거기에 아이들과 집안일까지 챙기는데...
전 시간이 남아도는 걸로 보이시나 봅니다.
당신아드님이 매달려 결혼한거지, 언제 제가 집안 대이어 준다 했는지...
당신 따님들이 못나신거지, 왜 거기까지 안챙긴다 하는지...우리 가족여행에 안데려가고 따돌렸다고요? 갑자기 안가겠다하여 예약한 표 다 버렸구만, 듣고 있으면서도 부인 한마디 안하는 아가씨는 무슨 생각이신지요..
둘있는 손녀들도 못챙기시면서, 무슨 아들타령인지...
제사 힘드시면, 넘기시라는데, 난 내방식대로 한다는데,..,, 안한다고 한것도 아닌데..
지난 추석음식이 냉장고에서 쌓여 다음 설까지 먹지도 안고, 다음 제사 전 버려야 하는데, 누가 먹는다고 그리 많이 만들면서, 돈없다, 돈많이 든다..... 하시면서... 그리 안하면 하지말라고요? 저야 제사 안주신다면 고맙습니다만...언제까지 하시려는지요.
그 큰집에 세식구 넓게사시면서 먹고 살 돈이 없는데 .. 남보여주는게 뭐 중요한지요
이제는 당신 죽길 바라냐고, 집팔아 너희 집 사주었으면 좋겠나고 하십니다.
전 싫습니다. 집하나 도움 받으면 또 얼마나 생색내시려구요...준다 하셔도 사양입니다.
원한적도 없거니와, 당신들 힘들게 살지 마시고 작은 집 옮기시고 남는돈 세받으셔서 편히 사시면서 제발 제게 바라시는것만 없으셨으면 합니다.
단 한마디도 대꾸도 못하게 하시고 일방적으로 두시간 열내시기에, 기가 막혀 남편에게 다시는 시댁에 안간다 하고 한달전 왔습니다. 다음주 휴가가기로 되어 있는데, 오늘 시댁에 아이들과 가자기에 대꾸조차 안했고, 남편은 조용히 문자로 신경쓰여 휴가 안간다 하네요.. 저요, 그정도 능력은 있습니다. 그냥 아이들과 간다고 했습니다.
외형은 남부럽지않은 전문직인데...왜 결혼했을까요..
남편.. 싫어하진 않지만, 지금 저희 집에서 그자리만 도려내어 어머니께.. 돌려드리고 멀리 떼어내고 싶습니다.
사는건...아이들한데 아빠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겠지만.... 하나도 힘들건 없거든요.
제게 아들이 없다는거가 지금은 가장 큰 위안입니다.
결혼하면서 멀어졌던 성당에 다시 가고 싶습니다만, 마음이 북극이라 이마음으로 미사 드리는 것이 힘들줄 알기에, 아니 성당에선 이 얼음을 풀려 노력해야 하는 것이 두려워 갈수가 없습니다.
저에게도 괴로운 크리스마스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