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톡홀름 신드롬과 민주주의(폄)

stoholm 조회수 : 544
작성일 : 2011-12-25 16:23:53
스톡홀름 신드롬과 민주주의
너클볼
2011.12.25 15:49:14
현실적으로 일반 국민 시민이 정치참여하는 도구는 '투표'가 가장 강력하며 가장 '직접적'임

그런데 문제는 '투표'의 과정이 끝나고 나면 남는것은 '지켜보는것'이외에는 그들이 정치에 관여할수있는일은 거의없다는것.
'시위'를 또하나의 '정치참여의 표본'으로 삼는사람들에게는 "그거말고도 이것도 있답니다" 라고 하겠지만.

흔히 '투표후 감시'를 이야기하지만 사실 이것은 지금 완전히 사라졌다고 봅니다.
'투표후 감시'는 사라지고 '투표후 보호'만이 남아있는데

이런겁니다.

몇번주어지지 않는 투표에 대해 나름 신중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임기가 끝날때쯤이나 아니면 그보다 훨씬전에 자신이 생각했던것과
다른방향으로 일이 흘러가거나 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투표가 기만당했다' 라는것에 분노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신중하게 행사한 자신의 투표권이 사기당했다는것을 믿기 힘들어하며,
자신이 선택한 가치관의 화신이 공격을 받는모습은 자신이 공격받는 모습으로 투영해서 생각하게됩니다.

갑자기 사방은 혼란스러워지고 자신은 길을 잃은 아이가 되어 다리에 힘이 풀릴때
그때 어디선가 완장을 찬 자가 나타나
'그렇지 않다 이것은 모함이다. 이것은 오해다. 그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라는식으로 떠들며 나타납니다.

그순간 그는 '그랬구나! 내가 적들에게 선동을 당할뻔했던것이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그 사건이나 행위가 있은뒤 '즉시'가 아니라 모든것이 결론지어졌다고 생각될때
'그 일의 숨은 진실....이면....' 이런 타이틀로 이야기를 퍼트리면 더더욱 효과적입니다.

그런것이 몇번반복되면 눈앞에 뻔히 보이는 사실도 믿지않으려 합니다.
'몇번 당해봤잖아요? 이런일에는 숨은 진실이 있는법입니다.' 라는 말을 스스로 해대기 시작합니다.
자기스스로가 완장을 차게되는거죠

여기에는 '판단' '분석' 이런것은 작동되지않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정치적 자존감'이 연관되어있기때문입니다. 차라리 투표가 자주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몇번되지도 않는 투표에서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했었다라는것을 사람들은 인정하기 힘들어합니다.
자신의 선택은 '자신의 가치관의 표현'이고 자신의 표를 받은자는 '자신 가치관의 화신'으로 생각하기때문입니다.

이것에는

1. 정치를 착한놈과 나쁜놈으로 구분짓는 행위
2. 정치인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는 문화

가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정책'으로 표를 행사하면
그가 공약을 실행하느냐 안하느냐로만 판단하면 됩니다. 혹자는 그것을 '적의 방해로 못했다'라고도 감싸려고하는데
여기서는 '적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해야하는것이 임무'라는 기준을 세워두면 됩니다.

그리고 정치인은 철저히 소모품으로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우리의 그어떤것도 투영할필요는 없습니다.
그는 나와 다른사람이며 오로지 '표로 계약맺은 관계'일뿐이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사람들이 착한놈과 나쁜놈으로 투표를 하고 정치인 자신에게 인간적으로 대해주길 원하는것은
그들 정치인들의 희망사항일뿐입니다.
좌우를 가리지않고 그들이 필사적으로 쓰는 방법이구요
그들은 국민이 스스로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자신을 보며 웃거나 울기만' 해주길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제가보기엔 그들이 원하는대로 그렇게 되어가고있다뿐만 아니라 아예 정착이 된거같습니다.

이건 마치 정치인이라는 인질범들에게 동화되어가는 '스톡홀름 민주주의'같습니다.
 

http://theacro.com/zbxe/?module=document&act=dispDocumentPrint&document_srl=4...

IP : 123.215.xxx.18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960 가 볼만한 전시회나 체험전 없을까요? 2 초등저학년 2012/01/01 1,799
    54959 새차 구입시 질문 있어요~! 1 2012/01/01 1,570
    54958 콧물에 코가 막혀 잠 못 자는 애기 어찌 해 줘야 할까요? 8 에구아가야 2012/01/01 6,107
    54957 금요일에 먹던 족발이 냉장고에,., 1 냐냥 2012/01/01 1,517
    54956 케이팝스타 재방송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4 .. 2012/01/01 2,768
    54955 우리카드 포인트 주문 취소하면 포인트 소멸되나요? 2 어째어째 2012/01/01 1,598
    54954 나가수 난감하네요 7 추억만이 2012/01/01 4,008
    54953 문재인, 박근혜 - 박 45.0% vs. 문 42.2% 8 참맛 2012/01/01 3,087
    54952 이 가방좀 봐주세요. (죄송) 지겨우면 패스 14 가방 2012/01/01 3,646
    54951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 겨울에 어울리는 .. 3 푸른연꽃 2012/01/01 1,754
    54950 감수성,, 6 개콘 2012/01/01 2,896
    54949 국립어린이민속박물관 가려는데 주차료?? 5 주차료 2012/01/01 1,770
    54948 전기대형매트쓰면 무조건 전기세 6만오천원나와요. 올해부터 9 아세요 2012/01/01 3,793
    54947 사마귀유치원 최고 !! 16 ㅇㅇ 2012/01/01 11,566
    54946 새해 첫날 보석꿈을 꾸었어요. 해몽 좀 부탁드릴께요. 3 보석꿈 2012/01/01 2,418
    54945 I wish my brother were here with me.. 6 푸른바다 2012/01/01 1,927
    54944 선물받은 코치가방... 백화점서 교환되나요? 2 교환 2012/01/01 3,091
    54943 적우는 능력자고 불사신이네요 5 이해불가 2012/01/01 3,476
    54942 위즈아일랜드 소득공제 될까요? 2 궁금 2012/01/01 1,880
    54941 갑자기 컴퓨터가 꺼졌다가 저절로 다시 켜지는데 이거 왜그럴까요?.. 5 새벽 2012/01/01 2,901
    54940 터어키 여행 가려고해요 가기전에 일으면 좋을 터키여행서적 추천해.. 7 2012/01/01 3,124
    54939 임신중에 이런 남편 있나요? 4 만삭임산부 2012/01/01 2,592
    54938 인강 사회탐구부탁드려요 상지 2012/01/01 991
    54937 저도 반품문의 할께요.. 2 저도 반품관.. 2012/01/01 1,730
    54936 이뻐지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닌가봐요... 5 ... 2012/01/01 3,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