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따 짓 하는애 경험

옛날 생각 조회수 : 2,529
작성일 : 2011-12-24 17:03:10

 

우리 애가 어릴 때 얘기예요.

부모들이 애들도 데리고 네 가정 정도 모여서 놀 때였어요.

우리 아이보다 한 살 어리고 이사 온지 한 일 년 쯤 된 여자 애(A)가 있었는데

저는 어른끼리 있는 방에 있다가 애들 모여 있는 방엘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우연히 봤어요.

A 가 그 방에 같이 있던 자기보다 또 한 살 어리고 솔직히 말하면 약간 빠릿빠릿하지는 않은  B를 시켜서

우리 애를 한 대 때려주고 오라고 시키더군요.

그 때가 우리 애가 8살 A는 7  B는 6살인 때였죠.

A도 아직은 어리니 자기가 때리고 싶은 우리 애의 엄마가 있는데도 B한테 살짝 귓속말해서

그렇게 시킨거였고 저는 물론 그런 애들 행동 자연스럽지 못하니 보다가 소리도 들었죠.

그랬더니 B는 또 아무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 우리 애 한테 와서 한 대 치고 가더라구요.

그러고 그걸 A는 픽 웃으면서 보고 있는 것도 봤고요.

우리 애가 지 뜻대로 안 되니 고렇게 한 건데 왜 애들도 성격이나 기질이 있잖아요.

그 애는 아버지가 목사인데도  기질이 좀 강한 편인 아이였고 우리 아이는 기질이 강하다기 보다는

여자 아이인데도 인형도 안 좋아하고 치마도 싫어하는 그런 타입이라 흥, 이거 뭐야 하는 투로 그 애랑

어울리기 싫다는 듯이 내가 있는데도 그냥 나한테도 안 오고 어른들 방으로 가버리더라구요. 거기도 물론

애들이 좀 있지만 이제까지는 주로 나이가 비슷해서 모이면 그 A하고  B하고 있는 편이었는데 셋이 있다가

그렇게 왕따 조장하는 A라는 애가 원하는 대로 뭔가를 우리 애가 안 해주니까 그 A가 자기보다 더 어리고 좀 약간

자기 생각 별로 없고 시키는대로 하는 편인 B를 시켜서 그런 짓을 하는 걸 보곤 전 그 뒤론 그 집과는

모임을 끊었어요.

우리 애는 그 때 물어보니 자기는 별로 걔가 말하는 놀이 관심도 없고 걔가 놀자는 식대로 노는거 하기 싫어서 안 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애들 하는 짓이 다 그런 식으로 해서 처음에 조장하고 자기 편 만들고 그러면서 자기 뜻대로

안 되는 애나 아니면 순한 애를 먹이로 삼아서 자기 재미 내지 스트레스 풀기를 시작하면서 그런 악마가

고개를 드는 것 같아요.

이번에 그 대구중학생 사건도 보니 주동자는 서모라는 아이이고 그 옆에는 좀 생각을 할 줄 모르고 센 애 옆에서 하라는

대로 하는 우모라는 애가 서모라는 애가 시키는 대로 하면서 그렇게 계속 둘이서 자살한 그 아이를 괴롭혔다는 기사보고서 옛날 생각이 났어요.

 

부모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자기 아이들 좀 집에서 교육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꼭 보면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그런 악마들은 자기 옆에서 자기를 따라다니며 졸 역할을 할 애를 하나씩은 붙여서 다니고

그런 애들은 둘이 되니까 가해자 한 명을 보다 쉽게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어떤 경우든 그런 일에 주동자도 되어선 안 되겠지만 가담하는 것도 누가 시킨다고 누구한테 그런 짓하는  

것도 그 못지 않게 나쁜 짓이고 해서는 안 되는 거라는 걸 교육을 시켜야 할 것 같아요.

제 경우도 주도했던 그 아인 부모가 목사고 하나 뿐인 자식이라 집이 애 위주로 하는 집인데다  

애 자체가 원래 좀 욕심이 많고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였거든요. 부모가 왕따라던지 그런 걸 가르쳐서는 아닌데

늘 자기 위주로 해준 애라 놀면서 뭔가 자기 뜻대로 안되니 셋이 놀다가 자기보다 어리숙한 애 시켜서 그렇게

치고 오게 만들고 자기는 그거 지켜 보면서 씩 웃었던 거죠. 어리숙한 애는 별 생각도 없고 같이 놀려니 걔가 시키는 대로

한 거구요. 아마 부모는 설마 자기 애가 그런 짓을 하리라곤 생각 못했을 거예요. 그냥 좀 자기 맘대로 안 되서 화가 났다

요렇게 말하겠죠. 근데 화가 났다고 다 그렇게 하지도 않고 그렇게 못하게 해야 하는데 그 부모

자기 애 행동을 나무랄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말도 하지 않고 이유도 설명 안 하고 그 뒤로 저는

왕래를 끊었어요. 아이 얼굴도 보기 싫더군요. 

 

다행이 우리 아인 그걸보고 뭐 저래, 난 저런 애랑 안 놀아 이러고선 그 자릴 떠나버렸지만

계속 됐다면 우리 아인 큰 소리를 질렀을 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한 번 물어봤거든요.

만약 걔가 더 그러면 어쩔라고 했어? 했더니 그럼 그만 해, 더 하지마, 하고 그 담엔 자기도 자기 방어해야

되니까 걔 때렸을거라고 하더군요.

그 때는 남편이 그래서 그 집이랑은 더 안 보겠다 했을 때 저더러 유난스럽다 그랬는데 직접 그걸 눈으로 보지

않으면 그렇게 태평하게 말할 지도 모르겟지만 그런 걸 눈으로 보니까 애가 하는 그런 행동이 참

얇밉고 저런 애랑 뭐하러 어른 좋자고 붙여놓나 싶더라구요.

하여튼 그래서 집에서 좀 기질이 강한 애를 가진 분이든 아니면 좀 어리숙해서 같은 나이라도 지보다 센 애 말

대로 잘 휘둘리는 애를 가지신 분도 본인들은 그런 사람 아니라 할지라도 집에서 애들 교육 좀 한 번

시키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애가 뭘 이 아니라 자기 맘에 안 든다고 내지는 약한 애를 자기 스트레스 해소나 재미를 위해서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짓은 절대 용서 못한다고.

이렇게 집에서만 좀 교육을 해도 애들 하는 짓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부모 얼굴 공개 하자 하는데 부모는 자기 애가 그저 똑똑하고 어디 가서도 기죽고 있는 타입이 아니다 생각하지 그리

악마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그런 행동 자체에 대해서 교육해야지 어쩌면 부모들도 자기 애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부모가 꼭 100프로 상관이 있다기 보다는 없는 경우가 더 많을 거예요.

제 경우도 그 집은 목사였고 다만 애가 하나다 보니 그 애 하자는대로

다 해주는 편이었죠. 애 기질은 강해서 애들 사이에서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야 하는 식인데 

부모는 애가 똑똑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IP : 121.162.xxx.2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생각도 그래요,
    '11.12.24 6:30 PM (114.207.xxx.163)

    보면, 악마성(이전에는 이걸 뭐라 표현할 능력이 없었는데)을 가졌다 싶은 애들의 특징이
    타고 나길 강한 기질로 타고 났어요, 신경줄도 두껍고.
    설마 죽으랴, 그말도 조금은 진실이라고 봅니다,
    쇠심줄 같은 지 신경줄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지요.
    우리딸 똑똑하다보다는, 조금 계도가 필요한 경우인데 말이죠.

    자기아이 기질을 잘 파악하는게 비극을 막는 길인거 같아요.
    너무 위축되어 있어서 부모가 좀 돋워주고 격려해주면 좋겠다 싶은 애들의 경우,
    부모가 너무 과한 양심이나 규칙의 잣대로 아이 기를 죽이는 경우가 있고요.
    좀 제어해 주면 좋은 아이들의 경우인데, 찬방지축 미친말처럼 나쁜 본성 뿜어져 나오게
    방치하는 경우도 있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91 한식 좋아하는 미국인초대메뉴 좀 봐주세요 ^^ 10 미쿡인ㅠ.ㅠ.. 2012/01/10 2,379
57990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나는 하수다'2회네요 6 쫄지마c바~.. 2012/01/10 960
57989 대구에서 스키장 갈껀데요.. 1 알려주세요 2012/01/10 524
57988 민주당 모바일 투표에서.. 3 ... 2012/01/10 693
57987 헌터 ~&이노 블라인드 설치해보신 분 1 인현왕후 2012/01/10 1,493
57986 학습 싫어하는 예술 성향의 아이 7 두딸맘 2012/01/10 1,487
57985 요즘 초등 시험답안지래요 5 웃겨서퍼옴 2012/01/10 2,580
57984 민통당 당가 만든 윤민석이 누군가 보니.. 7 미쳤네 2012/01/10 1,213
57983 엄마의 행동이 이해가안가요ㅜ.ㅜ 6 걱정되요 2012/01/10 2,150
57982 나이 오십줄쯤 들어서면 얼굴인상이 살아온 인생을 따라가는게 정말.. 5 애엄마 2012/01/10 3,617
57981 7살, 5살 아이 데리고 스키장 가면요.. 8 고생스러울까.. 2012/01/10 1,649
57980 문재인님 보고 더욱 그리운 노통 4 기억 2012/01/10 1,099
57979 왜 민주통합당이 한국노총을 잘 모르지만.. 2012/01/10 603
57978 중수부, 전국 단위농협 대출비리 포착 세우실 2012/01/10 525
57977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 문재인 편 (스압) 7 닥치고정치 2012/01/10 2,366
57976 도시가스 이전을 하지 않고 이사했을 경우 3 알려주세요... 2012/01/10 2,010
57975 양키캔들 질문좀 드려요 6 봄내음 2012/01/10 4,546
57974 소고기 미역국을 끓였는데, 기름이 너무 많이 떠요 ㅠ.ㅠ 2 슈리짱 2012/01/10 1,433
57973 시댁가면 반찬이 하나도 없어서 80 금진 2012/01/10 15,729
57972 몇일째 소화안돼서 너무 힘들어요ㅜ 11 2012/01/10 3,478
57971 헤지스 토드백 베이지 스몰 토트겸 숄더백 최대70%할인 (99,.. 1 쇼핑찬스 2012/01/10 1,830
57970 입덧 끝나면 위장기능이 회복되나요...? 7 밥먹고싶다 2012/01/10 1,761
57969 오래전에 고양이 보호센터 글이있었는데좀 알려주세요 2 코스코 2012/01/10 507
57968 엄마들,논술 공부하실래요? 경제 특강중입니다 초등눈높이에요~ 11 오직 2012/01/10 1,171
57967 크리스마스 이브와 새해 펜션 다녀온 여직원 22 ... 2012/01/10 3,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