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이었다가
아이 다섯살만 되면 나가야지...무슨 일 있어도 돈 벌어야지
우여곡절 끝에 파트일 얻고
아이 유치원 보내면서 일한 지도 어느덧 3년째.
아이 봐주는 문제로 마음 고생 억수로 하고
아프기라도 하면 내 탓인양 가슴 뜯으며 일 했는데
어느덧 사람 마음 간사해져서
그만 두고 싶다를 노래 불렀는데요.
곧 초등1학년 앞두고 있는데.
입학 후 한달 동안 아이 등하교 어쩌나 고민하던 차에
전 아싸..그만 둘꺼야 선언했죠.
은근히 가까이 사시는 시어머니가 도와주실 줄 알아 기대했던 아이 아빠는
어머님의 거절에 어쩔 수 없이 항복(?)^^;;;
고맙게도 만류해주시는 회사에 그만 둔다고 할 때는(2월까지는 일하네요)
왜 그렇게 기분이 좋던지..콧노래마저 룰루랄라 했는데.
오늘...아이랑 아빠랑 문화센터 수업 보내놓고
통장 정리하다보니
에고야.ㅠㅠㅠㅠㅠㅠ
어쨌든 고정수입으로 착착 들어올 돈이 곧 앞으로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잘 한 선택인가..갑자기 덜컥 겁이 납니다.
아이 때문에라는 핑게 아닌 핑게같은 이유가 진짜 이유인가.
내가 괜히 좀 쉬고 싶었던 건 아닐까.
사실.......굳이 그래봤자 한달 정도 붕 뜨는 건데
사람을 쓰던가. 어디 보내자 싶으면 안될 것도 없진 않지요.
단순히 지겨워!!! 일 안 할꺼야!!! 야호 하던 마음은 어디로 사라지고
불안 초조해지는 마음이 스물스물...ㅠㅠㅠ
짜장면과 짬뽕을 같이 먹을 수 없는 게 인생이라는 거겠지요??
하나를 선택하면 당연히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법이거늘.
돈 앞에서
참....왔다리 갔다리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