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있는 아파트가 20년을 넘어 30년을 향해가는 곳이예요.
교통, 쇼핑, 교육 모두 갖춰져 살기는 편한데
단 하나, 오래된 아파트의 단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곳이예요.
그것도 한창 아파트 건설 붐이 치솟을 때 지어진거라 여기저기 부실한 곳이 많죠.
그런데도 이곳에서 20년 넘게 살고있는 것은 오로지 편리함 때문인데
최근에는 이런 편리함으로 상쇄시킬 수 없는 소음 때문에 이사를 심각히 고려 중이예요.
소음은 다름 아닌 아랫집.
아이가 3명이라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막내 아이가 유치원생인 것 같은데
뛰어도 너무 뚸어 다녀요.
거의 매일 필 받으면 여기저기 콩콩콩~~~~쾅!(방문 닫는 소리)
다시 콩콩콩~~~~~꺄악~~~~~~~쾅!!!!
막내아이 목소리가 윗집에 사는 제가 들리는데 아이엄마는 한번도 제지를 안하더군요.
아랫집의 아랫집은 도대체 어떻게 사는지...........
게다가 놀토만 되면 아침 7시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요.
모처럼 쉬는 날 느긋하게 시작하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처음에는 헛것이 들리는가 했는데 아니더군요.
10여분을 참으며 설마 어른이 말리겠지 했는데 피아노 소리는 그치지 않길래 인터폰 했더니 그만 치더군요.
근데 8시 지나고 다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또 인터폰했더니 그집 아이가 "7시 지났잖아요"하더군요.
처음 인터폰할 때 아침 7시부터 피아노 치는 법이 어디있냐고 했거든요..........
아랫집 막내가 뛰기 시작하면 온집이 웅웅거려 너무 정신이 없어요.
사실 이집이 이사오기전에 살던 사람도 대단했었어요.
한달에 2~3번 엄마랑 아이가 한바탕씩 소란을 피워요.
악을 쓰고 소리 지르고 한시간 넘게 울고불고 온 집을 뛰어 다니며 방문 쾅쾅 닫고.........
앞에 살던 사람이 이사가는 것을 보고 정말 기뻤는데 왠걸.............더한 사람이 이사를 왔네요.
소심하게 복수랍시고 일부러 쿵쿵거리고 걸어보기도 하는데 내 발이 아파 그만 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