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 이 있긴 있었는데 이 웬 병인지 입기도 전에 세탁이 먼저 걱정이 되서 안 입고 보고만 있었더랬지요.
마치 옛날에 내가 엄마 보고 뭐라 하던 그 일을 제가 하고 있더라는 .
저 어릴 때 엄마가 보면 장안에 좋은 이불은 그득 두고 늘 방 아랫목에는 다 낡은 담요만
깔아놔서 그리고 또 그걸로 잘 때도 쓰시고 해서 도대체 이해가 안 가곤 했는데
엄마한테 물으면 꼭 엄마는 저거 새 거 한 철 덮으면 빨기가 무섭다면서 안 꺼내쓰셨거든요.
전 그거 보고 맨날 난 나중에 안 저래야지 하던 때가 있었는데 제가 그러고 있더군요.
하여튼 각설하고 그래서 그 몽클..그 패팅을 어제와 오늘 특히 춥다고 하도 그래서
사놓고 안 입고 있던 걸 어제, 오늘 과감하게 시착을 해 봤지요.
늘 입던 건 국내 브랜드 그것도 비싼 브랜드고 그거 입고서 춥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긴한데
문제는 너무 부해서 안에 얇게 입고 그거 입어도 몸이 뒤뚱거리는 부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거든요.
근데 요 몽클..을 입으니 이것도 이제까지 추울 때 작년에도 입었던 국내 거랑 마찬가지로
무릎까지 오는 건데도 전혀 입고서 부하지가 않아요. 아주 얇은 느낌인데 그래서 움직이기에는 전혀
불편하지도 부한 느낌도 없는데 포근하니 따뜻한 건 정말 좋아요.
남편 말로는 색깔 자체는 그닥 모르겠는데 멀리서 보면 핏이 예뻐 보인다고 하네요.
원래거는 몸에 더 붙는 형태인데도 그건 그런 말 안하더니, 참고로 이 사람은 패션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예요,
멀리서 보니 그건 예뻐 보인다 하니 이래서 좀 비싼 돈 주고 사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야
저 모습을 볼 수 없으니 모르지요.
어쨋든 몽클.. 해서 뭐 얼마나 니가 다른지 함 보자 했더니 쫌 다른게 있긴 있네요.
제껀 좀 구형 스타일인데 요즘 건 또 아주 스타일리시하게 나와서 그건 또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보기하곤 달리, 보기엔 좀 얇아서 몽클 ..뭐 이런 거 생각 안하고 보면 사실 좀 없이 보여요, 그런대로
입어 본 사람은 다시 사게 하는 맛이 있긴 있네요.
무슨 광고하냐는 댓글 있어서 덧붙입니다. 광고 아니고요
저는 기존 갖고 있는 것이 더 몸에 붙는 스타일인데도 그건 남편이 암말 않더니 이건
좀 벙벙한데도 이걸보고는 옷 보고 맵시가 어떠니 일절 말없는 사람이 이게 멀리서 보니 좋아보인다 해서
핏이 좋아 보여서 사람들이 비싸도 사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쓴 것 뿐입니다. 좀 개인적으로
궁금했었어요. 이게 꽤 비싼 건데 이걸 왜 그리 비싼 돈을 주고도 사나하고요. 그래서 나는 내 모습을 못 보지만
사람들은 남이 입은 걸 보면 패딩인데도 입은 사람을 예뻐보이게 해줘서 그래서 사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 올린 것 뿐이고요
여기서 여러 사람들 말 종합해보면 결론은 얇아서 핏이 살 수 밖에 없는 거였고 그런데 얇으면 추워야 되는데 따뜻하니
결국 좋은 털을 썼는가 보다 생각되고 그러니 비싸고 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거기다 디자인도 남의 거 베끼지 않으니 디자이너 돈 줘야 되고 그러려면 제품 개발비 등등 해서
비싸게 되나보다 그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