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이 여자 만나는 거 싫어요ㅠㅠ

기분 나빠요ㅠㅠ 조회수 : 4,051
작성일 : 2011-12-23 12:24:31

남편이 직장 상사와 같이 가끔씩 만나는 여자가 있어요.

거래처 여직원인데

처음에는 상사와 같이 접대? 차원에서 만났어요.

밥 먹고 술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제가 그 만남을 싫어하는 계기가 된 사건은

아이 낳고 출산 휴가로 집에 있을 때였어요.

셋이서 만난다고 하더니 1시가 다 되어서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날인 토요일에 전날 술을 마셔서 차를 두고 왔다며 가지러 가는 김에

근처 사는 친한 형을 만나고 온다고 하더라구요.

한 4시간 만에 돌아왔는데

나중에 그 여자와 둘이 만났다는 걸 알았어요.

원래 셋이서 아는 사람 결혼식에 갔다가 (그 여자는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이죠)

같이 영화 보러 가기로 약속했었는데 숙취로 결혼식에 늦어서 못가고

남편과 그 여자 둘이 만나서 3시간 동안 차 마시고 왔다는데…

저한테 거짓말을 했다는 거에 제일 화가 나서 처음으로 제가 심하게 화를 냈었어요.

남편 말로는 며칠 뒤에 사실대로 말할 생각이었다지만…흠…

그날 만나서 무슨 얘기 했냐니까 아이에게만 신경 쓰는 제 흉을 봤다고 하더군요. 헐…

 

아무튼 그날 회사를 그만 두면 절대로 그 여자를 만나는 일이 없을 거라(그 전까지는 상사가 접대를 할 때 같이 가야 한다며…) 약속을 했는데요.

회사 옮기고도 축하한다고 몇 번 만나고, 우리가 일로 만났지만 모임은 쭈욱 간다나…

이번에도 연말 모임 갖자는 문자를 주고 받았더라구요.

 

저는 결혼 전에 통금이 10시였던(연애하며 간신히 11시로 늦췄어요)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서인지

미혼 여자가 유부남 2명과 만나서 밥 먹고, 술 마시고, 12시에 노래방 가고,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문자 보내고, 주말에 문자하고, 남편 결혼 전에 호감 있었다고 말하고…이해가 안 가요.

 

남편은 아무 사이 아니다. 그냥 어쩌다 보니 이제 셋이 같이 모이는 걸로 모임이 형성되었고, 절대 이상하게 생각할 게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기분 나쁜걸요

 

이번 모임도 이미 약속한 거니까 다녀와라,

하지만 나는 자꾸 그렇게 그 여자 만나는 거 기분나쁘다라고 말했어요.

결혼한 지 만3년…3년 내내 일년에 대여섯 번씩 만나는 거 보면

앞으로도 계속 만날 것 같아요.ㅠㅠ

 

이거 이해 못하는 제가 속 좁은 건가요?

 

 

 

 

IP : 122.101.xxx.21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11.12.23 12:42 PM (58.122.xxx.189)

    결혼 전에 동성처럼 편하고 친한 남자선배 있었는데..
    그 선배랑 결혼하실 분이 어린 여자 후배들하고 술먹고 노는거 싫어하신다길래 그 뒤로 안만납니다.
    편하고 잘 통하던 분이었지만 안만난다고 해서 큰일나는 것도 아니었고요-_-;;
    그냥 큰 모임 있을 때 반갑게 인사하고 지내는 정도로 지내도 뭐 외로워지거나 할 것도 없구요.
    솔직히 저렇게 와이프가 싫다는데도 끝끝내 두달에 한두번씩 정기적으로 만나서 12시까지 님 남편이랑 굳이 놀아야 하는 저 여자가 정말 웃긴데요-_-..
    친구 없대요? 한번 남편 앞에서 뒤집으셔도 될 것 같아요. 싫은건 싫은거라고..
    여자 감이라는거 무시 못해요..

  • 2. 아주
    '11.12.23 12:47 PM (124.120.xxx.233)

    아주 문제가 많은 남편이네요.
    남자들에게 물어보세요.
    말이 되나.

  • 3.
    '11.12.23 12:51 PM (14.63.xxx.41)

    쿨한척하지 마세요.
    그 여자랑 그러고 다닌 남편의 일지를 객관적으로 조목조목 리스트 만드세요.
    더 이상 못 참겠으니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여자와도 만나고 다 엎어버리겠다하세요.
    회사 그만두게되면 같이 붕어빵 장사할 각오도 있으니 그냥 끝을 보자하세요.

    완전 저질 남편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아내가 그렇게 진절머리나게 싫다는 거 구체적으로 격하게 의사표현해야 남자도 알아먹는듯 합니다.

  • 4. 참나
    '11.12.23 12:54 PM (116.127.xxx.165)

    진짜 님 남편과 그 상대녀 개념없네요. 님 남편더러 회사에 근무하는 유부녀들한테 물어보라하세요.
    어떤 반응나오나. 업무상 만나서 같이 회식하는것 까지야 이해를 억지로 하겠습니다. 그것도 단둘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사적으로 만남을 갖는건 이상한거 맞아요. 선배랑 셋이
    만났건 아니건 새벽까지 뭐하는 짓들이랍니까? 그걸 믿어요?????

  • 5. ..
    '11.12.23 12:55 PM (115.143.xxx.5)

    부인이 싫다고 하면 만나지 말아야지요.

  • 6. 수상합니다
    '11.12.23 12:59 PM (58.225.xxx.24)

    냄새가 납니다 !!

  • 7. ..
    '11.12.23 1:00 PM (115.136.xxx.195)

    결혼후 저도 아는 남편 교회후배 여자애가
    점심때 오빠 점심사주세요. 그래서 찾아와서
    점심사줬다고 남편이 이야기 하는데요.

    첫번째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몇번을...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내가 친한선배에게 오빠 점심먹어요.
    그래서 단둘이서 점심 먹음 기분이 좋겠냐고 했더니
    두번다시..거절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는 처지에 일일이 따지는것 내자신이 좁아보이고,
    질투심한 여자로 보이는것 마음에 걸렸지만,
    싫은것은 어쩔수없더라구요.

    앞으로는 절대 만나지 못하게 하세요.

  • 8. ..
    '11.12.23 1:08 PM (112.185.xxx.182)

    남편 말을 믿으세요?

    두가지중에 하나네요.

    1. 직장상사가 그 여자랑 바람 났다
    2. 남편이 그 여자랑 바람 났다.

    1번의 경우 직장상사의 핑계거리로 남편이 끌려다니는거고
    2번의 경우 남편이 직장상사를 끌어넣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인데

    제가 봤을땐 2번일 확률이 더 높아보입니다.

  • 9. 미친..
    '11.12.23 2:57 PM (114.207.xxx.81)

    아니 와이프가 그렇게 싫다는데 다른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
    그 여자랑 모임 안하면 무슨 불이익을 당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것도 아니지만
    당장 님네 가정은 벌써 불화가 오잖아요..
    남편분께 단호히 말씀하세요.. 한번만 더 만나면 나도 가만 있지 않겠다고!!
    어디 단 둘이 만나서 차를 마시고 오나요? 미친놈..(죄송)

  • 10. ...
    '11.12.23 3:01 PM (203.232.xxx.60)

    말도 안돼요 둘이 만나서 님 흉 봤다는 것만으로도 이혼소송감일거 같은데요?? 당장 말씀하세요 강하게 구구절절 하지 말고요

  • 11. ....
    '11.12.23 3:17 PM (49.27.xxx.145)

    세명이 만나는게 무슨 모임이에요 한명이 바빠서 빠지면 둘만 만나게 되는거잖아요. 아무사이아니면 부부동반으로 같이함 보자고 하삼

  • 12. 무슨 연말 모임??
    '11.12.23 3:49 PM (211.199.xxx.206)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기분나쁘다고 말하고 가지 마라고 하세요..

    님 남편 그 여자랑 정상적인 관계만은 아닌걸로 보여요.
    결혼해보니 남자들은 자신의 이익 또는 이성적 관심 없으면 쓸데없는 문자, 차마시기, 밥먹기등등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네요.

    댓글들 님 남편더러 읽어보고
    자기 양심에 맞는지 한 번 물어보세요.
    어떻게 관심 없는 여자랑 3시간 동안 차 마시나요??

  • 13. 푼수도 이런 푼수가
    '11.12.23 8:11 PM (124.195.xxx.126)

    저도 대학도 여자가 드문 과를 나왔고
    동성같이 편한 친구도 있습니다만

    영화보는 건
    님이랑 하는 거에요

    술마시고 노래방 가고
    아니 그게 무슨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없어서는 안될 즐거움이라고
    오밤중까지 모여서 무슨 씰닥쟁이 없는,
    그것도 아내를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한답니까?

    세 사람 다 죄송하지만 푼수도 그런 푼수가 없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987 1월 3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1/31 286
63986 입만 열면 아프다는 친한 언니 9 오지랖인가요.. 2012/01/31 2,286
63985 뮤지컬 셜록 홈즈 3 된다!! 2012/01/31 507
63984 아사히베리 주스 드신 분 계신가요? 2 코스트코 2012/01/31 1,329
63983 pdp티비,주변이 검어지나요? 1 티비를 공짜.. 2012/01/31 416
63982 펀드 환매에 대해 궁금해요. 1 펀드 2012/01/31 489
63981 고기 살 때 무조건 싼 것만 사나요? 9 사업초보 2012/01/31 1,203
63980 PDP 42인치가 갑자기탁소리내며 5 엘지전자TV.. 2012/01/31 1,728
63979 1월 3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1/31 346
63978 아기보험 잘아시는 82님들~~~도움이 절실해요..^^; 2 새댁임 2012/01/31 600
63977 유기농 과일, 채소등을 좀싸게 구매할수있는 곳이 있나요?(서울).. 0.0 2012/01/31 494
63976 노무현·박원순은 있고, MB·나경원은 없는 것은 감히 2012/01/31 575
63975 제주도에서 타는 카트 타보셨나요? 3 제주애 2012/01/31 1,056
63974 하이네켄 재활용법 위반 맥주업계 첫 과태료? 꼬꼬댁꼬꼬 2012/01/31 774
63973 삼성-LG전자 울트라북 지금 사면 손해다? 꼬꼬댁꼬꼬 2012/01/31 515
63972 만7년 된 외제차 팔아야 할지... 11 502호 2012/01/31 3,185
63971 다이어트 2일째 꼬꼬댁 2012/01/31 637
63970 어제 밤 진상 집주인글.. 없네요.. 1 .. 2012/01/31 1,418
63969 동태포가 많은데요..동태전외에 할수 있는 요리가 있을까요 4 ... 2012/01/31 3,535
63968 나경원 중구 나온다고 김총수가 예언한거맞죠? 1 나꼼수들으시.. 2012/01/31 1,582
63967 "최시중, 친이계 3명에게 수천만원 살포" 3 참맛 2012/01/31 535
63966 갓 5개월 아기도 또래 아기들 만나면 좋아하나요? 놀이친구 관련.. 4 은둔형외톨이.. 2012/01/31 1,360
63965 은파쉼터를 마련했어요.^^ 1 은파각시 2012/01/31 613
63964 마루요.. 강화마루, 원목마루 어느게 나을까요 20 .. 2012/01/31 14,576
63963 강남역에서 상계백병원까지 택시로 얼마나나올까요? 2 -_- 2012/01/31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