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이들.. 화 낼 수 있게 해 주세요.

.. 조회수 : 1,145
작성일 : 2011-12-23 11:50:38

 전요.

 

대한민국을 망쳐놓고, 빨리 없어져야 할 악 중 하나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호칭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식 예의에 많은 수의 며느리들.. 학생.. 자식.. 등이 상처를 입고도 말 할 줄 모르고

화 낼 줄 모르는거라구요. 그렇게 병들어 가고 있어요. 그놈의 "예의" 때문에요.

 

 

내 아이는 순둥이야 엄마한테 화 한번 안 내고 속 한번 안 썩인 착한 아이야 라고 생각하는 엄마가

이곳 82에도 있나요?

 

사람은 각자가 달라요.

한배에서 나온 형제간도 달라서 티격태격하고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연인들끼리도,

30년 이상을 함께 살아 이젠 서로 많이 이해한다고 여기는 오래된 부부들도 가끔 불꽃이 튀는데

어떻게 자식이 부모한테 불만이 없고 화 낼 일이 없겠습니까.

그런데도 무작정 착한 아이라면 둘 중 하나겠죠.

부모가 어려서부터 도덕, 예의를 잘못된 방향으로 강요 하면서 키우며

부모한테 화를 내는 건 정말 나쁜 사람들이 하는 아주 못된 행동이다 라고 가르치거나

혹은 아이가 집 안과 집 밖이 다른 경우요.

어쩌면 둘 다 일 수도 있구요.

 

 

우리 아이들..

화 낼 수 있게 합시다.

부모라도.. 스승이라도.. 잘못된 건 잘못 됐다고

억울한 건 억울하다고 말 할 수 있게 키우자구요.

내 아이가 "화 낼 줄 모르는 어른"으로 성장하면

그 아이의 미래는 정말 암울해 집니다.

이곳 82에도 그런 분 많이 있잖아요.

모든 걸 나 혼자 꾹꾹 눌러담으며.. 나만 참으면 된다고.. 

그렇게 병들어 가는 분 많잖아요.

 

 

 

떄론 아이가 화를 내면 미안하다 말하고

떄론 같이 치열하게 싸우기도 합시다.

다만.. 내 아이의 분노표출을 원천봉쇄하지 말자구요.

다른 데서 풀게 하지 말고 집에서.. 엄마가 풀어 주세요.

 

 

 

나에게 상처 줬던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답습하지 맙시다.

우리 윗세대는 힘들어서.. 사회적 분위기가 그래서.. 혹은 몰라서.. 그랬던 거라고 잊고..

우리세대부터 바뀝시다.

 

잘못된 동방예의지국의 악습..

탈피하자구요.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다고..

너의 분노.. 너의 상처.. 다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아이가 알게 해 주세요.

엄마는 끝까지 네 편이라고 아이에게 말해주세요.

 

 

 

 

 

IP : 115.138.xxx.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쁄라
    '11.12.24 12:57 AM (121.134.xxx.224)

    부정적인 감정에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밀지말자

    아이들이 내게 충분히 감정을 표출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자애로운 엄마가 되기위해 고군분투하고 맘입니다

    제가 어릴때 부모님으로 부터 한번도 따뜻한 위로나 공감을 받아본적이 없기때문에

    아이들의 잘 보살피고 맘을 헤아려주는게 넘 어려워요...

    하지만 노력하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230 “김재호 판사, 박 검사에 직접 청탁전화” - 사정당국 관계자 .. 4 다크하프 2012/03/02 2,448
78229 민주당 등신들아~ 7 에효~ 2012/03/02 1,948
78228 오리진스가 잊혀진 것 같네요 2 사월의눈동자.. 2012/03/02 2,794
78227 유기를 삶았어요... 회복 가능할까요?? -컴대기중- 2 무지한 주부.. 2012/03/02 2,123
78226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법? 7 화병 난 사.. 2012/03/02 4,982
78225 세남매가 어찌그리똑같은지 휴유 2012/03/02 1,614
78224 여아 영어이름 좀 봐주세요.. 15 고민 2012/03/02 8,969
78223 7년 전 저장해둔 볼때마다 눈물나는 글-“가여운 내 새끼야, 에.. 12 새벽이니까 2012/03/02 5,362
78222 초등학생들이 애국가와 작곡가 모른다고 뉴스뜬거 8 부끄 2012/03/02 1,447
78221 미의 기준을 왜 서양에 맞추나요? 4 ..... 2012/03/02 2,160
78220 내가 왜 쇼핑은 갔을까 ..우울하네요.. 42 심란하네요 2012/03/02 15,409
78219 가정용 로스터기 3 궁금해요. 2012/03/02 2,969
78218 <외상후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뇌기능이 떨어졌을때는.. 5 브레인 2012/03/02 1,578
78217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2 타인의 삶 2012/03/02 1,731
78216 둘째가지니 첫째때 섭섭한게 생각나요 4 노노 2012/03/02 1,450
78215 등산하고 전철에서 술파티하는 사람들 有 17 ..... 2012/03/02 2,702
78214 유방암에 대해 아시는 분요.. 4 걱정 2012/03/02 2,792
78213 40대 남자라고 글 쓴 사람입니다.... 살을 빼려구요...... 3 시크릿매직 2012/03/02 1,720
78212 중고나라에서 사기 당했네요. 8 ... 2012/03/02 3,894
78211 한잎의여자 우울함을달래.. 2012/03/02 1,010
78210 만약에 문재인씨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4 문재인 2012/03/02 1,211
78209 요즘 백화점 상품권 30% 할인 구입 가능한 것 사실인가요? 10 할인 2012/03/02 3,656
78208 진중권 대박 속상하겠네요 3 하루정도만 2012/03/02 2,472
78207 스마트폰에 즐겨찾기 목록요..급.!!!!! // 2012/03/02 1,825
78206 썬캡 아니면 뭐가 좋을까요. 1 000 2012/03/02 1,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