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이들.. 화 낼 수 있게 해 주세요.

.. 조회수 : 714
작성일 : 2011-12-23 11:50:38

 전요.

 

대한민국을 망쳐놓고, 빨리 없어져야 할 악 중 하나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호칭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식 예의에 많은 수의 며느리들.. 학생.. 자식.. 등이 상처를 입고도 말 할 줄 모르고

화 낼 줄 모르는거라구요. 그렇게 병들어 가고 있어요. 그놈의 "예의" 때문에요.

 

 

내 아이는 순둥이야 엄마한테 화 한번 안 내고 속 한번 안 썩인 착한 아이야 라고 생각하는 엄마가

이곳 82에도 있나요?

 

사람은 각자가 달라요.

한배에서 나온 형제간도 달라서 티격태격하고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연인들끼리도,

30년 이상을 함께 살아 이젠 서로 많이 이해한다고 여기는 오래된 부부들도 가끔 불꽃이 튀는데

어떻게 자식이 부모한테 불만이 없고 화 낼 일이 없겠습니까.

그런데도 무작정 착한 아이라면 둘 중 하나겠죠.

부모가 어려서부터 도덕, 예의를 잘못된 방향으로 강요 하면서 키우며

부모한테 화를 내는 건 정말 나쁜 사람들이 하는 아주 못된 행동이다 라고 가르치거나

혹은 아이가 집 안과 집 밖이 다른 경우요.

어쩌면 둘 다 일 수도 있구요.

 

 

우리 아이들..

화 낼 수 있게 합시다.

부모라도.. 스승이라도.. 잘못된 건 잘못 됐다고

억울한 건 억울하다고 말 할 수 있게 키우자구요.

내 아이가 "화 낼 줄 모르는 어른"으로 성장하면

그 아이의 미래는 정말 암울해 집니다.

이곳 82에도 그런 분 많이 있잖아요.

모든 걸 나 혼자 꾹꾹 눌러담으며.. 나만 참으면 된다고.. 

그렇게 병들어 가는 분 많잖아요.

 

 

 

떄론 아이가 화를 내면 미안하다 말하고

떄론 같이 치열하게 싸우기도 합시다.

다만.. 내 아이의 분노표출을 원천봉쇄하지 말자구요.

다른 데서 풀게 하지 말고 집에서.. 엄마가 풀어 주세요.

 

 

 

나에게 상처 줬던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답습하지 맙시다.

우리 윗세대는 힘들어서.. 사회적 분위기가 그래서.. 혹은 몰라서.. 그랬던 거라고 잊고..

우리세대부터 바뀝시다.

 

잘못된 동방예의지국의 악습..

탈피하자구요.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다고..

너의 분노.. 너의 상처.. 다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아이가 알게 해 주세요.

엄마는 끝까지 네 편이라고 아이에게 말해주세요.

 

 

 

 

 

IP : 115.138.xxx.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쁄라
    '11.12.24 12:57 AM (121.134.xxx.224)

    부정적인 감정에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밀지말자

    아이들이 내게 충분히 감정을 표출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자애로운 엄마가 되기위해 고군분투하고 맘입니다

    제가 어릴때 부모님으로 부터 한번도 따뜻한 위로나 공감을 받아본적이 없기때문에

    아이들의 잘 보살피고 맘을 헤아려주는게 넘 어려워요...

    하지만 노력하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965 은파쉼터를 마련했어요.^^ 1 은파각시 2012/01/31 613
63964 마루요.. 강화마루, 원목마루 어느게 나을까요 20 .. 2012/01/31 14,576
63963 강남역에서 상계백병원까지 택시로 얼마나나올까요? 2 -_- 2012/01/31 642
63962 요즘 귤 사기 어렵나요? 6 .. 2012/01/31 1,742
63961 MBC노조 '사측 강압보다 시청자 외면이 더 무섭다' 2 참맛 2012/01/31 769
63960 미국기숙사에 있는 아이를 보러 가려면 어디서 자야 할까요? 2 노 숙자 2012/01/31 1,196
63959 벌교 꼬막이 맛이 확실히 다른가요? 1 -_- 2012/01/31 548
63958 빨래 널때 실내에선 어떻게 하세요? 5 궁금 2012/01/31 2,266
63957 학교폭력... 경악스럽네요. 13 점점 2012/01/31 2,929
63956 저 정말 괜찮을까요? 체온이 35.7 도.. 3 도와주세요 .. 2012/01/31 3,588
63955 고슴도치가 야행성이 아니네요 4 마트 출신 2012/01/31 1,144
63954 남편욕은 자기 얼굴에 침뱉기 라고 생각합니다 8 명란젓코난 2012/01/31 2,635
63953 역류성 식도염 없으면 국에 밥 말아 먹어도 괜찮나요? 2 00000 2012/01/31 2,069
63952 새똥님 어디가면 4 새똥님~ 2012/01/31 4,147
63951 태조왕건에서 궁예죽을때 울었던분 있나요? 1 ㅇㅇ 2012/01/31 543
63950 '사과나무 아래서'라는 만화 아시나요? 9 어려서 본 .. 2012/01/31 1,449
63949 예전 탤런트 최선아씨 기억나시나여?정말 이뻤음 8 이쁜배우 2012/01/31 7,120
63948 어른들 장례식장 다녀오면 부모님.??? ... 2012/01/31 995
63947 총체적 난국 모태쏠로 노.. 2012/01/31 553
63946 이불.베개 버릴때 3 궁금 2012/01/31 4,082
63945 [10.26부정선거] 강용석의 팀킬 ...이번 타겟은 나경원ㅋㅋ.. 8 ........ 2012/01/31 1,662
63944 일회용렌즈 외국에서 바로 살수 있는 방법 아시는분요?? 7 해외구매 2012/01/31 4,895
63943 1년 해외이주시 집을 어찌해야 할까요... 12 월세 2012/01/31 2,489
63942 영화 잡담- 올드보이 흥행했나요 & 러브 어페어 막장 영.. 8 ^^ 2012/01/31 1,673
63941 저같은분 또 계신가요? 2 얼음동동감주.. 2012/01/31 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