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나면 아이에게도 무심한 남편.. 정말 속터집니다...

..... 조회수 : 876
작성일 : 2011-12-23 11:15:27

만삭이라 몸도 힘들고

가뜩이나 예민한 첫째 아이가 요샌 고집이 더 세어져서(2돌 반 되었어요)

아이는 맘에 안 드는 거 있으면 화내고 짜증내고 제가 무관심하면 악쓰고 매달리고 아무 것도 못하게 해서 속상합니다.

자기 기분 좋을 때는 한없이 자상한 남편은

애가 짜증나고 화나는 감정도 잘 모를텐데 애 우는 거부터 달래야 하지 않냐고 그러다가도

달래고 달래다가 30분 이상을 못 버티고 애 앞에서 버럭 화만 내네요.

저희 첫째는 악쓰고 울 때 소리 버럭 지르면 더더욱 크게 우는데,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니구만 꼭 마지막은 소리지르고 같이 화내는 걸로 끝내네요.

결국은 1시간 넘게 아이와 대치하던 제가 중재하고 달래줘야 합니다....... 에혀!!!!

이렇게 한바탕 치르고 나선

남편은 혼자 섬에 들어가 버려요.

제 아이가 한바탕 울고 나서도 금새 잊어버리고 아빠 부르고 같이 놀자고 다가가는데 (아이들 다 이렇게 뒤끝이 없지 않나요?)

아빤 화났다고, 네가 아빨 화나게 했으니까 너랑 안 논다는둥, 오늘은 얘길 안 할 거라는 둥...

혼자 화가 안 풀려서 제가 옆에서 보기엔 정말 쓰잘데기 없는 말만 늘어놓습니다.

그런다고 애가 아나요?

먼가 아빠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까 눈치만 보고, 그러면서도 다가가고, 그러다가 아빠한테 외면 당하면 저한테 오고..

아이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겠어요? 아빠 화났다고 눈치보게 하는 게 좋은 건 아니잖아요!!

애야 한 번 울면 그만이지만 남편이 그렇게 한 번 애한테 화가 나 있으면

애가 뭘 하든 말도 안 걸고 전혀 신경도 안 쓰네요. 기분 나쁘다고, 완전 딴 세계 사람이예요.

그러면 전 울고불고 하던 첫째 달래고 놀아주고

뱃속의 둘째 태어나면 애도 달래야 할 거고

이래저래 축난 제 몸은 누가 돌봐 주나요.

당장 산후조리할 때 첫째는 남편이 봐 줘야 할 텐데, 정말... 암담합니다.

이런 남편 성격, 정말 속터져요!!!

IP : 116.36.xxx.16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2.23 11:20 AM (211.237.xxx.51)

    그거 못고칩니다 ㅠㅠ 그거 고치려고 하면 부부싸움만 일어나죠 ㅠ
    다른때는 자상하다 하시니 그걸로 위안삼고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829 이런 것도 일종의 입덧인가요? 10 임신3개월 2011/12/23 1,278
51828 추우니까 인터넷 쇼핑만 7 쇼핑 2011/12/23 1,913
51827 정봉주 구하기, 주진우 구하기 장담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을것입.. 26 소스통 2011/12/23 3,117
51826 남편 바람 정황(두번째) 34 성공할꺼야 2011/12/23 9,972
51825 [단독] MB. 내곡동 땅 매매 직접 지시했다. 8 truth 2011/12/23 2,699
51824 캐나다 여행지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1/12/23 954
51823 결혼21년만에 남편이랑 단둘이 해외(?)여행 가요 3 여행 2011/12/23 1,445
51822 지금 너무 난감해요ㅜ.ㅜ 폴로 쟈켓요.. 2011/12/23 638
51821 불쌍한 왕따 여고생 .. 조금만 견디지... 19 ----- 2011/12/23 4,020
51820 아~ 이렇게 들키는구나(산타선물 들켰어요) 2 하트 2011/12/23 1,440
51819 보험설계사 (fp,pf 등등) 급여가 생각보다 많네요.. 12 똥강아지 2011/12/23 16,405
51818 피곤할 때 고주파같은 소리때문에 괴로우면? 7 산산 2011/12/23 1,429
51817 판매직원의 기분 나쁜 태도 3 위로해주세요.. 2011/12/23 1,583
51816 BBK 잘 모르는데요... 10 ... 2011/12/23 1,613
51815 지금 아고라에 재밌는 글이 올라왔어요(시모님건) 15 ㅇㅇㅇ 2011/12/23 3,864
51814 정봉주가 유죄이면 박근혜도 유죄다! 서명해주세요. 벌써 3만 넘.. 4 친일매국좆선.. 2011/12/23 944
51813 서울에있는 타임상설할인매장 아시는분~ 3 코트사고파 2011/12/23 8,659
51812 끼리 크림 치즈 드셔보신분 계신가요?? 3 베이킹 2011/12/23 1,561
51811 뽁뽁이.이중창일때어디다설치해요? 3 필기 2011/12/23 3,316
51810 상대적으로 마음편히 쓸 수 있는 좋은 신용카드 있으면 소개해주세.. 3 카드 2011/12/23 1,362
51809 입덧..이렇게 괴로운 것일 줄은.. 9 ㅠㅠ 2011/12/23 1,925
51808 잘 안먹는데도 나중에 키 커지는 경우도 꽤 있을까요? 18 .. 2011/12/23 2,852
51807 전국 사회복지학과 교수 145명 공동선언문 - 사회복지법인에 공.. 참맛 2011/12/23 1,079
51806 연휴에 삼척 여행하려는데 추천 부탁드려요 4 콩이맘 2011/12/23 2,328
51805 주민자치에서 하는 요가신청하러 갔다가 9 ------.. 2011/12/23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