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권스(정봉주님 팬카페)에 정청래 의원이 올린 글

무크 조회수 : 2,998
작성일 : 2011-12-22 21:42:33

안녕하십니까? 정청래입니다. 뒤죽박죽 글 하나올립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피고 정봉주 상고를 기각합니다.”
긴 기다림과는 달리 짧고 간단했습니다. 한 문장이었습니다. 
대법관의 입모양을 지켜보았으나 입모양이 기대와 달랐습니다.
이유와 설명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몇 년을 끌어온 사건은 그렇게 몇 초만에 끝났습니다.
BBK 저격수 정봉주는 그렇게 저격당했습니다. 총 맞고 죽었습니다. 
대법원 법정에서 숨죽이며 지켜보던 나도 죽었습니다.
대한민국 사법 정의도 순식간에 죽었습니다. 



이명박이 이겼습니다. 손바닥 뒤집듯 너무 쉽게 이겼습니다. 
보기 좋게 깨끗하게 이명박이 100 대 빵으로 이겼습니다. 
좋으시겠습니다. 어쩌면 하는 일마다 그렇게 이깁니까?
조중동 종편도 이겼고 한-미 FTA도 당신이 이겼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당신이 이기니까 대한민국이 패배합니다. 
당신 한명이 승리하고 5천만 국민 패배합니다. 
당신 한명이 승리하니까 진실도 정의도 패배합니다.
역사도 국민도 찍소리 못하고 죽어야 합니다. 



이명박. 당신은 위대합니다. 입법도 행정도 사법도 당신편입니다.
법은 만인 앞에 불평등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는 멀쩡합니다.
삼권분립의 정신을 어쩌면 그리도 완벽하게 통일시켰습니까? 
이참에 남북통일의 대업도 이루십시오. 



이명박. 당신은 참 대단합니다. 어쩌면 그리도 깡이 셉니까?
당신은 한 번도 당신의 일시적 승리 뒤의 폭풍을 생각하지 않습니까?
BBK 저격수 정봉주의 눈물이 혼자만의 눈물이라 착각하십니까?
당신은 정녕 당신이 BBK에 저격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까?



당신들은 사법살인 후 가족들과의 최후의 만찬마저 빼앗으려 했습니다. 
무엇이 그리도 당신들을 야만스럽게 만드는지 그 제조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무엇이 그 어떤 강력한 요소가 당신을 무대뽀로 만드는지 궁금합니다.
당신들은 사람입니까? 아니면 사람의 탈을 쓴 짐승입니까?



2011년 11월 22일, 꼭 한달전 당신들은 FTA를 날치기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당신들의 치부인 BBK를 또 날치기했습니다. 
3년전 당신들은 탱크대신 포크레인들 밀고 방송국을 장악했습니다.
유유히 흐르던 산과 강의 맥박도 끊어 버렸습니다.



엄이도종, 귀를 막고 종을 훔치는 당신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명박상득, 명이 짧을수록 서로에게 이득인데 명도 참 깁니다. 
그러나 운이 다하면 해도 기울고 배도 기울어 쥐들이 설칩니다. 
물이 99도에서는 끓지 않지만 1도만 올라가면 부글부글 끓습니다. 



인정합니다. 당신은 정말 운 좋은 사람입니다. 
당신이 후보시절 위기가 닥치자 아프칸 인질사건이 터졌습니다.
오늘 임기말 비리사건에 당신이 허우적거리자 김정일이 죽었습니다. 
당신의 위기를 북한의 급변사태가 도왔습니다. 축하합니다. 



그러나 영화배우 송강호는 넘버쓰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재떨이로 흥한 자 재떨이로 망한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하늘의 운으로 지금껏 버텨왔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좋겠습니까? 당신은 운이 다한 것 같습니다. 



북한의 급변 사태에도 국민들은 라면 사재기를 하지 않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터졌어도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패배했습니다. 
국민들은 이제당신들의 협박과 꼼수에 놀라지 않습니다.
당신들의 조중동은 SNS와 나꼼수에 포위되었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당신이 어찌어찌 임기는 채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퇴임 첫날부터 불어 닥칠 파도가 당신을 삼킬 것입니다. 
퇴임 첫날 내곡동 사저 사기사건에 검찰 소환장 받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것은 행복 끝 불행의 시작입니다. 










당신이 지끔껏 무대뽀로 승리한 것보다 더 아프게 당신은 패배할 것입니다.
오늘 잡혀간 BBK 정봉주가 풀려나고 그 자리에 당신이 갈지도 모릅니다.
치욕스럽게도 검찰에서 김경준과 대질심문을 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정봉주가 흘린 눈물은 대한민국의 국민의 눈물입니다. 



기다리십시오. 각오하십시오.
오늘 정봉주가 흘린 눈물, 대한민국이 흘린 눈물보다 
당신은 더 많이 눈물을 흘릴테니까요.....



울지마라! BBK 정봉주!
울지마라 대한민국! 


아~돌겠네!
IP : 118.218.xxx.19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2 9:50 PM (175.112.xxx.147)

    모두 계속 끝까지 ..!

  • 2. hereisqueen
    '11.12.22 9:51 PM (86.26.xxx.157)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 3. --;;
    '11.12.22 9:55 PM (211.246.xxx.88)

    잊지 말자구요 절대!! bbk bbk

  • 4. 산은산물은물
    '11.12.22 10:00 PM (211.204.xxx.6)

    감동적입니다. 끝까지 싸웁시다.

  • 5. ㅗㅗ
    '11.12.22 10:01 PM (115.140.xxx.18)

    나중에 잡혀갔는데
    그래도 대텅인데 ..
    예우 어쩌구 하는 인간들 있으면
    가만 안둡니다

  • 6. ...
    '11.12.22 10:04 PM (211.208.xxx.43)

    지난 어느 글에 쥐박이 말년이
    말도못하게 비참하다고 했던가요? 그 예언이 꼭 맞기를..

  • 7. 두혀니
    '11.12.22 10:19 PM (219.248.xxx.201)

    쥐박이 정말 치가 떨려요. 울지마세요. 정봉주의원...

  • 8. ...
    '11.12.22 10:59 PM (110.9.xxx.216)

    휴~ 참담한 마음이지만 결코 쥐네넘을 밟아주리.

  • 9. ....
    '11.12.22 10:59 PM (112.155.xxx.72)

    퇴임까지 못 기다리겠어요.
    탄핵시킬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어요.

  • 10. 뚜벅이
    '11.12.22 11:15 PM (211.49.xxx.5)

    명박상득.. 이말이 특히 와닿네요

  • 11. 우산풀
    '11.12.22 11:51 PM (14.138.xxx.166)

    지금 정봉주를 감옥에 넣을 순 있지만 그럴 수 있는 힘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감옥에 넣을 때까지 참고 견디자구요.

  • 12.
    '11.12.23 8:14 AM (125.146.xxx.163) - 삭제된댓글

    진짜 나중에 이새끼 감옥 보낼때 전직대통령에 대한예우 어쩌고 하는 년놈 있으면 내가직접 배떼기를 식칼로후벼줄테야

  • 13. ...
    '11.12.23 11:14 AM (121.161.xxx.236)

    퇴임후 예우란 없다
    평생 무상급식만 있을뿐, 2대도 멸하고
    아... 짜증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867 요새 길냥이밥 어떻게 주세요? 9 2012/02/02 973
64866 지방에서 서강대를 잘 모른다는 글에 옛날 일이 생각나서요. 15 옛생각 2012/02/02 3,306
64865 1~2학년들은 보통 몇시에 집에 오나요? 2 .... 2012/02/02 742
64864 직장맘이라 내일 학교 휴일일까봐 걱정이 되네요 날씨야 풀려.. 2012/02/02 819
64863 대화많이하고 다정다감하게 애들키워도 사춘기 심하게.하나요? 2 ........ 2012/02/02 1,561
64862 손예진이 연우 역이었다면? 18 그러면 2012/02/02 4,046
64861 영양제 먹고 아이들 성격좋아졌다는 글... 어디에? 3 동글납작 2012/02/02 1,493
64860 아침에 출출할때 떡 먹고 출근하고픈데요..어디서 2 저리 2012/02/02 978
64859 아들 키 3 키 걱정 2012/02/02 1,241
64858 남편과 데이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 짝... 2012/02/02 1,074
64857 수유복 다들 사셨었는지 11 수유복 2012/02/02 1,306
64856 남자들이 예쁘다는 수지 말인데요 40 ..... 2012/02/02 7,723
64855 날씨가 너무 추워 학교 재량껏 휴업한다는데.. 6 내일 2012/02/02 1,609
64854 항문쪽 근육이 저절로 움찔움찔 거리는데요..이런 증상 왜 그런걸.. 2 ?? 2012/02/02 5,084
64853 뇌 mri를 찍었어요. 12 나무 2012/02/02 3,824
64852 결혼생활에 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라고 봐요. 11 글쎄요 2012/02/02 3,102
64851 "~그랬다던데요" 참 말이 쉽죠. 잔인한 사람.. 20 무서운사람들.. 2012/02/02 3,168
64850 남편이 수상해요 1 알아볼 방법.. 2012/02/02 1,296
64849 기저기용으로만 가방사면 아까울거 같아..공용으로사려는데 해보신분.. 8 가방 2012/02/02 1,101
64848 쇼파랑 거실장 추천 부탁드려요 1 coty 2012/02/02 1,676
64847 한가인 연기 나쁘지 않다는 분만 들어오세요. 18 매일 2012/02/02 1,844
64846 올림머리는 미용실에서 얼마정도 하나요?? 3 한복 2012/02/02 1,727
64845 친정엄마한테 자꾸 내 흉보는 시어머니 1 대놓고 말할.. 2012/02/02 1,297
64844 음악의 시대 ^^보세요 2 행복한 하루.. 2012/02/02 763
64843 한국에서 캐나다로 책(전집)보내기 4 문의합니다... 2012/02/02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