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진어른되다

동네아짐 조회수 : 1,895
작성일 : 2011-12-22 13:25:33
예전 살던 동네에 정말 나쁘고 사악한 한 여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지방 소도시 출신인데, 아버지는 그 지방 교장이셨다 하고, 형제들도 나름 제도권(?) 사람들이라 했고요.
교육자 집안딸 말끝마다 은근히 강조했어요.

뿐 아니라, 모든 행동을 은근히 ***하기를 즐겼습니다.
목소리나 어투도 은근히 고상하게...딸자랑, 남편자랑도 돌려서 은근하게...시가에서 재력자랑도 은근하게 스을쩍...

항상 풀메이컵에, 옷도 굉장히 신경 쓰고, 그렇게 안 하고 밖에 나온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그렇게 은근하게 사람 뒷통수도 잘 치더군요.

하루 아침에 그 정체를 안 건 아니고요, 워낙 은근하게 하니, 단박에 알아채지는 못했습니다.
동네가 비교적 오랜 기간 살던 사람들이 사는지라, 오랜 시간 겪어 보고, 안 사실이지요.

자기 딸 공부를 위해선 정보니뭐니 동네 학부모들 은근하게 이용하는 것도 모자라, 딸친구들까지 은근하게 이용하는 건 예사이고요.

하도 희한한 사례가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는 뭐하고...
굉장히 비열하고 상여우같은 여자여서 자신의 눈 앞 이득을 위해서 남뒷통수 치는 일, 이간질 하는 일, 없는 말 지어내기 등등...의 달인이었습니다.
나쁜 쪽으로만 온통 신경이 발달한 전형적 인물이었어요.

도저히 이해가 안 됐습니다.
교육자 집안딸이라 하고, 남편도 제도권 안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고, 그렇게 고상하고 싶어 노력하는 인간이 왜 그렇게 인성이 바닥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그 해답을 듣게 됩니다.
유명한 지방 일진 출신이라더군요.

교장출신 아버지가 뒤 봐 줘 학벌세탁도 하고 그렇게저렇게 해서 그나마 지금의 모습으로 산다더군요.
만약 그 때 교장 아버지께서 그렇게 뒤닦아 주지 않으시고, 제대로 훈육해 기르셨다면 그 아짐이 그렇게 자라진 않았을 겁니다. 

네, 한 때, 철없던 어린 시절, 놀 수 있습니다.
날라리짓 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진은 다릅니다.
인성자체가 바닥인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은 뭔가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선, 결국 일진 어른으로 자라 사회악으로 자리잡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같지만, 제 개인적 경험으로 뻐져리게 느낀 부분입니다.
IP : 58.76.xxx.6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진인데
    '11.12.22 1:29 PM (175.118.xxx.103)

    지금 성실히 살아간다면 저는 그것은 오히려 칭찬을 해 줘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과거의 안 좋았던 것을 극복했으니까요. 제가 너무 헐렁한가요?

    뭐, 편견은 가질 수도 있겠다 싶지만요. 그냥 요즘 그와 겪었던 일에 대해서만 뭐라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원론적이죠? 쉽지 않은 일이구요.

  • 2. 기본 심성
    '11.12.22 1:31 PM (175.118.xxx.4)

    은 정말 부모가 잡아서 닦아주지 않으면 사회에서 쓰레기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부모들이 좀 강해져야 해요 내새끼 내가족만 살필 줄만 아니 점점 이렇게 엉망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 3. ...
    '11.12.22 1:32 PM (211.211.xxx.4)

    원글님이 쓰신 글의 주인공은 성실하게 살아가지 않고 있는데요.
    교활하기가 이를데 없네요.

  • 4. 퍼플쿠킹
    '11.12.22 1:33 PM (1.217.xxx.226)

    일반화의 오류까진 아니더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겠지요...
    이런 문제는 특정 개인의 성향으로 보아야지, 단체(같이 어울려 다니는 소위 일진아이들)에 소속되어 있는
    구성원들 개개인이 보유한 동일한 특성으로 보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 사악한 여우같은 여성분에게 감정이 많이 쌓이신게 있나봅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는거지요^^; 그냥 마음쓰지 않는게 편하실듯 해요~

  • 5. -_-
    '11.12.22 1:35 PM (61.38.xxx.182)

    일진이라는 애들 개개인 성향 따지기전에 이미 다른 아이들한테 피해주는 아이들 아닌가요?

  • 6. 네, 그렇군요.
    '11.12.22 1:37 PM (175.118.xxx.103)

    ...님이 맞습니다.
    이 글에 나온 사람이 아니라, 만약 다른 사람이 그런 과거를 극복했을 경우로 수정합니다.

    그리고 원글님에 나온 사람은 여전히 그 본성을 못 버린것 같네요.
    그러니 과거 전력에 대해서도 비난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 7. ............
    '11.12.22 2:21 PM (58.239.xxx.82)

    돈으로 처발라도 본성은 못버리니 이런 뒷말이 나오는 거죠,,,저도 비슷한 아줌마를 아는데 학교에 간식넣고 설치고 대표까지 맡았는데 학급운영보다는 이기적으로 자기 아이만 챙겨서 담임도 나중에 고개를 돌리시더군요..결국 뽀록납니다...다른 엄마도 은근히 이 엄마 뒤에서 치는 말 나오던데요...애도 맘대로 안되니까
    집에선 욕을 막 하는가 보더라구요,,--; 그 애는 심성이 아빠를 닮아 나쁘지가 않던데 갈수록 엄마를 닮아가니 솔직하게 그런 애랑 우리 애랑 안친했음하는 생각들고요

  • 8. ...
    '11.12.22 2:52 PM (211.199.xxx.108)

    근데 교장이라고 무슨 수로 뒤를 봐줘서 학벌세탁을 하나요..제주위에 아버지가 교육감이고 교장이고 해도 공부 못하니까 그냥 전문대 졸업하던데요..--;;
    그 사람 예전에 날라리였고 지금도 그 틀을 못벗어난다는건 알겠는데 학벌세탁운운은 증거없이 그러는것 아닌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547 조중동은 오늘도 난리네요;; 1 도리돌돌 2012/01/26 1,771
62546 벌써 시간이... 쭈봉이 2012/01/26 381
62545 해품달 그래도 가슴떨리네요 33 2012/01/26 6,405
62544 조그마한 카페에서 지나치게 시끄럽게 떠드는것도 실례일까요? 7 ... 2012/01/26 1,872
62543 여주인공들 이마 몰입힘들어요 7 해품달 2012/01/26 3,457
62542 갤스2 쓰는 분들 키스 들어가서 업그레이드해도 통화품질 괜찮나요.. 1 통화품질문제.. 2012/01/26 636
62541 드라마는 참 90년대가 젤 볼만했죠 14 마크 2012/01/26 2,817
62540 해품달 보다가 의문.. 1 이쁜이맘 2012/01/26 1,408
62539 복지정책 확대에 어깃장 놓는 건.. 아마미마인 2012/01/26 359
62538 삭힌 고추가 무른것 같아요. 이건 버려야하는건가요?? 2 .... 2012/01/26 1,886
62537 범퍼침대 쓰시는 분들 계시나요, 추천 좀.. 3 애기엄마 2012/01/26 807
62536 ‘트친’ 못 늘렸다고 직원 가슴을 주먹으로… 세우실 2012/01/26 963
62535 고모부님 장례식장에 꼭 가봐야하나요? 9 바라미 2012/01/26 8,511
62534 시집에 제사몇번잇으세요 5 꿀먹은벙어리.. 2012/01/26 907
62533 예고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7 미술전공 2012/01/26 3,209
62532 오늘 죽은 고양이 죽은 장소를 찾아 명복을 빌고 또 빌었습니다... 5 호박덩쿨 2012/01/26 1,138
62531 반신욕기 노란우산 2012/01/26 753
62530 해품달 보고싶어요. ㅜ ,.ㅜ 2 좀 자라규~.. 2012/01/26 693
62529 전자렌지 하얀색 5 궁금이 2012/01/26 1,108
62528 한가인 대사칠 때마다 오글거려서..ㅜㅜ 정말 2012/01/26 775
62527 베르너 채칼이 새로 바뀌고 품질이 안좋다는 말이 있던데 네할램 2012/01/26 545
62526 이런 시동생..... 어찌할까요. 10 형수 2012/01/26 2,867
62525 화장품들은 왜 국내에서 파는데도 이름을 영어로 쓸까요? 7 어우 2012/01/26 1,286
62524 이제 3학년되는 아이 수학문제좀 풀어주세요.. 2 수학은어려워.. 2012/01/26 846
62523 이명박은 경상도에서 평판이 아주... 14 안좋더구만요.. 2012/01/26 3,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