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과 한나라당에 넌더리를 내는 국민들이 치명적으로 못생긴 정봉주가 째지는 목소리와 소름 돋게 하는 웃음소리로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향하여 쏴대는 말 대포 “나꼼수”라는 인터넷 방송에 열광들을 했다.
하지만 그 방송을 듣는 순간은 통쾌했어도 남는 게 없었고 뒷맛이 허탈했다.
그 열광만 가지고는 순간적인 화풀이는 되었어도 궁극적 목적인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키지도 못했고, 한나라당을 해체시키지도 못했다.
그런 정봉주가 지난 대선직전에 bbk사건에서 이명박과 김경준이 동업자라는 내용을 유포하여 “허위사실 공포”죄로 기소가 되어 1심에 이어 2심에서 까지 유죄판결을 받고 12월 22일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
정봉주와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이 정봉주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라고 집회를 열고 서명을 받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구태여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시민들은 대법원에서 벌어질 그 굿판을 느긋하게 구경하고 떡 접시만 받아 챙기면 되는 것이다.
물론 정봉주 전 의원은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사기 맞은 정권 탈환을 위해 얼마간의 죄 없는 옥고를 치를 각오쯤은 해야 된다.
김대중 대통령도 그런 죄 없는 옥살이를 수도 없이 했고, 때로는 죽음의 문턱까지 넘나들면서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꿋꿋하게 싸워 끝내는 한국은 물론 세계의 인권대통령으로 우뚝 섰던 것이다.
이제 정봉주와 시민들은 돌멩이 하나로 새 세 마리(한나라당, 박근혜, 나머지 한 마리는 쥐)를 잡는다는 속담으로만 알았던 일석삼조(一石三鳥)가 현실로 나타나는 희한한 구경만 즐기면 되는 것이다.
정봉주가 그 허위사실을 유포할 당시 박근혜와 박근혜의 똘마니 최경환은 정봉주보다 수십 배는 강한 톤으로 정봉주와 똑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생생한 동영상도 있다.
그 동영상을 보면 정봉주가 허위사실을 입으로 조근 조근 유포한 정도라면, 박근혜 최경환 이방호는 허위사실을 생 날조하여 확성기를 틀어대고 대한민국 전체를 향하여 유포를 시킨 것이 된다.
물론 다 보셨겠지만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하여 그 동영상이 나오는 뉴스의 주소를 아래에 복사하여 올린다.
http://www.vop.co.kr/view.php?cid=A00000459636
동영상을 수도 없이 되풀이해서 봤지만 박근혜, 최경환, 이방호 모두 이명박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고 “우리 당의 모 후보”라고만 했다.
이 “우리 당의 모 후보”라는 딱 한마디 말이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우리당의 모 후보가 김경준과 bbk의 동업자이니 김경준이 주가조작을 한 사기꾼이면 이명박도 사기꾼이니 당장 후보 때려치우고 법의 심판을 받으라는 얘기였다.
서울시장 한 번 해 보겠다고 깝죽대다가 지금은 의원직도 잃고 부엌데기로 돌아가 다 자란 장애아동 알몸 목욕봉사로 소일하고 있는 나경원의 문법적인 해석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당”이라는 주어가 반듯하게 들어가 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박근혜가 한나라당원이니 그 당이 한나라당임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발언을 한 사람이 박근혜라는 것을 빼도 박도 못하게 입증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이명박”이라는 이름을 직접 말하지 않고 “모 후보”라고 말한 것이 또 말썽을 부릴 소지가 있다.
그런데 그때 한나라당 후보로 뛰어든 사람은 이명박, 박근혜, 홍준표, 원희룡이 있고 한명은 중도에 사퇴하여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렇다면 김경준과 동업을 한 사기꾼은 이명박, 박근혜, 홍준표, 원희룡 4인으로 압축된다.
그런데 박근혜가 1인칭인 자신을 지칭하며 “모 후보”라는 표현은 문법적으로 할 수가 없으니 박근혜가 “모 후보”라고 지칭한 사람은 이명박, 홍준표, 원희룡 3인으로 좁혀진다.
이 3인 가운데 전부터 김경준과 교분이 있었고, 누가 에리칸지 하모니카인지 하는 김경준의 누이하고 놀아난 후보인지만 가려내면 “모 후보”가 누구라는 것은 천치바보도 밝혀낼 수가 있다.
여기서 정봉주가 “유죄”판결을 받아 법정 구속되어 수감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바로 박근혜, 최경환, 이방호도 똑같은 범죄인이 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상도 정봉주에 비하여 훨씬 강하고 죄질도 더 나쁘다.
이 3인은 정봉주보다도 훨씬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 받아야 한다.
정봉주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박근혜를 끌고 들어가는 물귀신 역할을 아주 충실히 하는 것이 된다.
박근혜와 함께하는 그런 죄 없는 옥살이라면 정봉주도 남은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낸다 해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이다.
다음으로 정봉주가 “무죄”판결을 받는 경우이다.
당연히 박근혜, 최경환, 이방호도 있었던 사실을 유포한 것이 되므로 말할 것도 없이 이들의 죄가 성립되지를 않아 수사고 재판이고 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현행범 이명박의 사법처리가 남는다.
정봉주가 “무죄”라는 말은 바꾸어 말하면 이명박이 김경준과 동업자이고, 김경준이 주가조작을 한 사기꾼으로 현재 복역 중이니, 동업자였던 이명박도 소추가 되어 재판을 받고 김경준과 함께 수감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청와대 현직에 있는 사람은 재직당시의 죄는 “내우외환”죄를 제외하고는 퇴임 시 까지 형사소추가 보류되지만 이거는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의 범죄다.
그 즉시 스스로 물러나서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보고 겪었듯이 이명박이 스스로 죄를 인정하고 물러날 사람인가?
이때 한나라당의 새로운 주인이 된 박근혜가 그 역할을 해야 된다.
이명박이 죄를 인정하고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탄핵”하는 길 밖에 없다.
국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팔을 걷고 나서지 않는 한 탄핵은 안 된다.
여기서 박근혜는 안팎으로 곱사등이 될 수밖에 없다.
옴치고 뛰지도 못할 것이다.
정봉주가 “유죄”판결을 받는 것은 박근혜에게는 쥐약이고, “무죄”판결을 받는 것은 청산가리가 된다.
박근혜가 이 난처한 국면을 어떻게 벗어나는지 흥미롭게 지켜보자!
재판 뒤의 촛불시민들이 할 일이 명확해 졌다.
정봉주가 “유죄”판결을 받으면 바로 박근혜의 처벌을 외치고 나와야 한다.
법적으로 제 3자인 일반시민이 박근혜를 형사고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이 방법을 우선 동원하고 박근혜의 처벌을 외쳐야 된다.
다음으로 정봉주가 “무죄”판결을 받으면 이명박보고 물러나라고 시위를 할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당사로 몰려가 박근혜로 하여금 현행범 이명박을 탄핵하라는 압박을 가해야 한다.
한나라당 당권을 쥐고 있는 박근혜가 이명박의 탄핵을 주춤거린다면 현행범을 은닉하고 호도하는 같은 범죄인이 된다.
박근혜의 뒤에서는 석 달 굶은 호랑이가 쫒아오고, 앞에는 썩은 나무토막 하나 없는 시퍼런 강물이 넘실대는 형국이다.
박근혜!
참으로 답답할 것이다.
내 인생선배로서 답을 알려주마!
당치도 않은 쓸데없는 욕심 부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아비의 죄를 대신해서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아비로부터 물려받은 주체할 수도 없는 장물은 원주인에게 돌려주거나 불쌍한 사람들에게 풀어주고, 머리 빡빡 밀고 어미가 독실 히도 믿었던 부처님께 귀의하여 어디 깊은 산을 찾아가서 토굴파고 산나물로 연명하며 그 아비 때문에 억울하고 원통한 죽임을 당한 인혁당 사건을 비롯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이나 빌기를 바란다.
천만근의 죄업을 내려놓은 것 같이 마음이 평화로울 것이다.
왜 내가 진즉에 이 길을 몰랐나? 하며 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 것이다.
내게 사례는 안 해도 좋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만 된다면 네가 갖고 있는 장물을 몽땅 다 나에게 주는 것보다도 더 큰 사례를 받는 것이 된다.
내 말 명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