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 가방에서 쪽지편지를 읽어봤는데(따돌림문제)넘겨야할까요

고민맘 조회수 : 2,145
작성일 : 2011-12-21 19:19:01

초4인데요

2학기는 저나 딸아이나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딸아이가 덜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라 그냥 넘어가곤했는데

같이 노는 아이중 한아이가 유독 우리 아이를 만만하게 보고

쥐락펴락하고있다는걸 저나 다른 아이나 엄마들,딸아이 문자나 정황을 보고

알수있었습니다

그간 우리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 살펴보고 아이들 노는거 관찰해본 결과

우리 아이가 수동적이고 여리고 좀 어린듯하고 기도 약하고 자기 변호도 잘 하지 않는

그냥 힘없는 캐릭터라는것을 알게되었고

별달리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면서 교우관계도 크게 문제가 없는데

유독 이 아이가 함부로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러면서 시간도 지나 학기가 마무리되어가니 그냥 다 덮으려고 했죠

자기 무리에 들게했다가 뺐다가 빠져서 맘편히 다른 애랑 놀면 집으로

끈질기게 전화와서 다시 놀자고 하고

잘해줄땐 넉게 잘해주다 친해지려하면 팽시키는 반복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는 욕하고 못놀게 하면서

자기는 늘  놀아주면서 보호해주는척 하는데 우리아이는 그걸 그대로 믿더라구요

학교에선 힘들게 하고 집에와선 전화해서 위해주는척 전화하면서 놀자고 (둘이만)하는데에

어른인 저도 혀를 내두를정도로 교묘히 머리를 쓰구요

우리 아이도 나름 친한 다른 친구들이 있는데 그애들하고 못놀게 훼방놓구요

정말 다 덮으려고 했는데 오늘 가방에서 편지를 발견했어요

자기하고 같이 놀수있는 실기시험을 그애가 보게 했대요(그얘기는 들었는데 헛웃음짓고 말았어요)

그 편지에 너는 우리와 놀수있는 실기시험에 붙지 못했다

몇점을 넘어야 하는데 넌 미달이다(점수도 그애가 메김)

그리고 누구누구는 너한고 잘놀고 친하게 노는것은 연기하는것이니 착각하면서 살지 마라.

나도 너랑 노는거 노력할뿐이지 싫다

내가 맘을 열때까지 기다려라

그리고 부담스러우니 나에게 다가오려거든 확 다가오지 말고 천천히 다가와라..

그럼 내가 잘 생각해줘보겠다...라구요

딸아이가 그래서 다른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데요

자기랑 노는거 싫으냐고...그랬더니 그게 아닌데 그아이가 못놀게 한대요

오히려 그다른아이는 우리 아이에게 한학기동안 잘지내 좋았다는 편지도 써서 줬구요..

정말 그간 내가 그냥 덮어준것이 우리 딸에게 미안할 정도예요.

정말 내일이 방학식인데 그냥 넘길까요?

문자내용도 어른스럽게 존댓말로 우리 아이에게

당신은 오늘부터 나와 노는것을 중단합니다...이런식으로 써서 보내서(다른아이 핸드폰으로)

다음날 우리 애가 다른 아이들이랑 놀면

집으로 전화해서 자기랑 다시 놀게 해주겠다고 하고..

우리 아이가 그 패에 놀아나는게 잘못이겠지만 정말 제가 약이 오르네요

두어달 지켜본 결과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교우관계가 원만한건 어느정도

알아봤답니다

IP : 114.206.xxx.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1 7:42 PM (115.41.xxx.10)

    저런애가 왕따 주동자가 되어요.
    그냥 넘기면 안될거 같은데요.
    어떤 방법이 좋을지.....

  • 2. 여자애라
    '11.12.21 7:48 PM (58.234.xxx.93)

    참 어렵네요. 문제는 애들이 다 들고 일어나는거 밖에 없어요.
    저도 어릴때 저렇게 아이 쥐락 펴락 하는 애 밑에 있었는데요.
    친구중 하나가 나한테 가만있으라더니 내가 니 신하야? 종이야? 이러면서 덤비더라구요.
    그리고나서 그 친구들 모두 저에게 이제 우리는 만나지 못할수도 있다고
    그렇지만 서로 잘 살자고..
    그게 초3부터 시작해서 중1때까지였어요.
    그때 우리 오총사.
    한여자애한테 그렇게 당하다가
    그중에 혜경이란 애가 나서서 깼기 때문에 다 살아날수 잇었어요.
    참 이해가 안되죠.
    공부를 아주 잘한것도 아니고 집안이 아주 부유한 아이도 아니었는데
    그애네 집에 불러서 가면 늘 사시사철 바나나가 다발로 있었어요.
    전 그렇게 작은 집이 있다는걸 그애네집 가보고 알았거든요.
    화장실이 부엌에 있었어요.
    방은 딱 하나.

    생각이 나네요.

    방법은 애들이 같이 뒤집는거밖에 없어요.
    여자애들은 엄마가 나서면 오히려 역효과에요.

  • 3. 음...
    '11.12.21 7:50 PM (58.224.xxx.49)

    그 여자애가 편지를 줬으니 원글님 아이가 답장하는 식으로 엄마가 대신 센 편지를 써주시는 건 어떨가요..?

  • 4. 비슷
    '11.12.21 8:07 PM (183.101.xxx.104)

    꼭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저희 아이는 초2이고, 마냥 여린 성격만은 아니라는 점 정도요.
    그렇지만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는 아이 성격의 강약과는 상관없이 엄청나더라구요.
    그 애는 자기 단짝과 친한 시기에는 딸아이에게 트집잡고 툭 하면 절교선언이랍시고 하고, 자기 단짝과 틀어지는 시기에는 제 딸에게 붙어서 간이라도 빼줄듯이 굴며 자기 단짝과 놀지 말라고 이간질하고를 반복했었어요.
    몇 번 딸에게서 그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얘기를 들었고 그 때마다 답답한 심정 억누르며 그냥 그 애랑 놀지 말고 다른 친구들이랑 놀아라 정도로만 얘기해줬는데, 영어수업을 같이 듣는 무리라 그것도 여의치 않더라구요.
    그렇게 영어수업일만 되면 가기 싫어하는 애 다독여가며 보내다가 드디어 그 애랑 딱 마주쳤어요.
    그애를 만났을때 딱히 어떻게 하겠다 생각은 없었는데 그 애를 본 순간에 "엄마, **이야." 이렇게 속삭이듯 외치며 제 뒤로 숨는 딸을 본 순간 열이 확 솟구치더라구요.
    바로 그 애에게 우리 ##이는 너랑 놀고 싶어하지 않으니까 쪽지도 주지 말고, 절교한다 소리도 하지 말고, 앞으로 아는 척도 하지말라고 단호하게 얘기했어요.
    대답하라는 저의 말에도 빤히 제 얼굴만 보고 입을 앙다무는 그 아이 모습에 몇 번을 재차 알았니? 소리를 해서 결국 네라는 대답을 얻어내고 돌아섰어요.
    그 뒤로 그 애와 아는 척 않고 지내는 동안 우리 딸애 얼굴이 편안해졌음은 말할것도 없죠.
    초4면 엄마가 나서기 좀 애매하긴 하지만 님 딸 뒤에 든든한 엄마가 있다는 어필 정도는 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어설프게 건드리지 말고 하실거면 강력하게 겁을 주든, 뭘 하든 단호한 태도를 취하세요.

  • 5. 따님에게
    '11.12.21 8:41 PM (125.187.xxx.67)

    그 아이의 행동에 대해 원글님이 읽은 바를 가감없이 이야기 해주고, 앞으로 그 아이가 같이 놀자 하더라도 무시하라고 하면 안될까요? 그 아이 어쩐지 소시오패스 같아요. 좀 무섭네요. 그런 아이에게서 얼른 떼어내세요ㅠㅠ

  • 6. ...
    '11.12.22 1:22 PM (110.12.xxx.223)

    지금까지 그 아이가 님 아이를 따돌렸다는 증거들 모아서
    그 아이랑 그 아이 부모를 같이 만나세요.
    그래서 그 아이를 혼내고 그 부모한테도 항의하세요.
    그런 아이들은 저 보다 더 힘있고 어른인 사람이 있는걸 알아야 해요.
    님 아이는 님이 보호해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74 파리바게트 치즈가 부드러운시간 맛있나요? 3 .. 2011/12/21 919
49873 멥쌀가루가 없네요. 찹쌀가루로도 경단 만들수있을까요. 4 팥죽 2011/12/21 1,147
49872 쥬니어김영사 앗 시리즈 중고 3 수학책 2011/12/21 1,554
49871 나혜석의 <모된 감상기>를 아시나요 2 첫걸음 2011/12/21 1,822
49870 동생이 자꾸 제 물건 같이 쓰는게 싫어요 저 너무 야박한가요? 5 늘푸룬 2011/12/21 2,292
49869 이럴경우 감옥에서 몇개월이나 살까요? 5 입주자 2011/12/21 1,182
49868 이수근 아내 투병이야기 들으니 둘째 생각이 싹 사라지네요..ㅠㅠ.. 4 ㅠㅠ 2011/12/21 3,781
49867 영등포의 슈바이처 고 선우경식 원장님................. 2 무크 2011/12/21 693
49866 기업은행텔러(무기계약) 8년차면 연봉이 어느정도인가요? 3 ... 2011/12/21 19,134
49865 저희 아이 좀 봐주세요 3 ........ 2011/12/21 696
49864 뒤늦게 영수100님 글을 알게 되어 찾고 있는데요... 1 수피야 2011/12/21 855
49863 아산이나 천안 사시는분이요. 은총이엄마 2011/12/21 894
49862 김일성이 참 인물이 좋네요.. 57 내눈에 캔디.. 2011/12/21 9,679
49861 사골 핏물 뺀 후 다시 냉동해도 될까요? 1 -ㅅ- 2011/12/21 1,420
49860 스마트폰에 모르는 사진이....?? 6 .... 2011/12/21 2,800
49859 정봉주가 한 건 제대로 엮은 것 같다 12 .. 2011/12/21 3,067
49858 lg패션몰 상품, 오프라인매장에서 사이즈교환되나요? 아흑... 2011/12/21 1,008
49857 대박영상 ㅡ약은 약사에게 깔대기는 정봉주에게 5 해피트리 2011/12/21 1,192
49856 왕따는 주로 어떤경우에 당하나요? 13 ?? 2011/12/21 2,793
49855 찐방을 오븐에서 데워 먹는 법 있나요? 3 루실 2011/12/21 804
49854 사주베스트글을 보고.. 1 사주.. 2011/12/21 1,991
49853 각 교육청 홈피에 구인정보 많이 올라왔네요 3 부업이 필요.. 2011/12/21 1,928
49852 요즘 입주하는 광교 분위기? 2 광교 2011/12/21 1,877
49851 5000만원이상 산업은행예금 괜찮을까요? 4 .. 2011/12/21 2,458
49850 닌텐도 ds와 dsi 의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1 땡이 2011/12/21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