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남편은 제 몸 생각은 안하고 둘째 타령해요.

조회수 : 2,576
작성일 : 2011-12-21 17:14:09

제가 원래 아주 건강체는 아니에요.

간당간당, 카페인과 당분으로 힘내서 일/공부하고 주말에 몰아자는 스타일...

 

근데 임신출산을 하면서는 아주 심각해졌어요.

계속 80 이하의 저혈압이었고 회사는 어쩔수 없으니 다녔지만 나와서 일 거의 못하고 누워있고

 

지금도 온 몸의 뼈가 삐걱삐걱하고 하루에 한두번씩은 휘청 어지러워요.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부어서 너무 괴롭고요. 아침에는 한참 절뚝대요.

 

남편이 둘째 얘기 하길래

자기야 나 이렇게 아픈데 무슨 둘째야. 자기도 첫사랑이 있었겠지? 만약 첫사랑이랑 결혼에 성공했다면 그 여자한테도 이렇게 뭘 해달라고 하겠어? 그냥 너가 원하는대로 너가 행복한대로 해... 했겠지? 내가 안 아픈게 동생 낳아주는거보다 우리 애한테도 더 좋지 않을까? 난 정말 임신 또 하면 침대에서 못 일어날거 같아. 했더니

 

너가 무슨 병이 있는건 아니잖냐며; 원래도 좋지는 않지 않았냐며;; 애를 낳아주기만 하면 자기가 몸이 부서져라 다 하겠다며 (이거 안 믿어요... 저희 남편 평소에 애기 보다 힘들면 타이니러브 모빌 틀어놓고 쉬는 스탈...)

 

자기는 외동으로 자라서 형제가 있어야 된다고 믿는대요.

아니 그건, 저는 남동생이 있어서 혼자 자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수도 있는 문제잖아요?

제가 몸이 망가져도, 애를 낳으라는 남편... 저를 사랑하기는 하는 걸까요?

IP : 199.43.xxx.1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1 5:17 PM (147.46.xxx.47)

    애를 낳아주기만 하면 자기가 몸이 부서져라 다 하겠다며

  • 2.
    '11.12.21 5:18 PM (199.43.xxx.124)

    없나봐요 진짜!!!

    그게 아니라 저희 남편이 인간이 로맨틱한데가 없는거 같아요.
    안그래도 천일의 약속 얘기 했는데 자기는 못한다고 김희선이어도 못한다며...
    첫사랑이랑 결혼했음 애 낳아달라고 요구하지 않았겠지? 했더니 첫사랑이면 애를 더 많이 만들자고 하지 않냐며...

    아 맘에 안 들어요.

  • 3. ^^
    '11.12.21 5:18 PM (147.46.xxx.47)

    절대 믿으시면 안됩니다(황현희버전ㅋ)

  • 4. ^^
    '11.12.21 5:19 PM (147.46.xxx.47)

    댓글이 잘라져서 올라갔네요.암튼 남편분말 결혼전 별도 따다주겠다,손에 물한방울 안 묻히겠다 라는 말처럼
    눈에 보이는 거짓말입니다~

  • 5.
    '11.12.21 5:20 PM (199.43.xxx.124)

    그리고 로맨틱한데가 없기 때문에
    일단 첫사랑 자체가 없나봐요;;;

    다 있지 않냐고 교생 선생님이든 동네 누나든 학원 여학생이든 왜 없냐고!!!! 그게 더 이상하고 문제있다고 했더니
    자긴 너무 나이가 많아서 (36) 기억도 안나고 햄버거와 만화책이 자기 첫사랑이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 6. ㅎㅎ
    '11.12.21 5:26 PM (58.141.xxx.145)

    남자들 첫사랑이 여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낭만적이고 달콤하고 아련하고 그렇진 않은것 같아요
    그건 말 그대로 그냥 여자들 보기 좋은 드라마나 로맨틱 소설에서 그리 묘사해서 그렇지
    뭐 남자들도 성향따라 다르겠지만
    여자들 생각처럼 널 위해서라면, 네가 가장 소중해 어쩌고~ 이런 낭만 별로 없나봐요
    여자라해도 마찬가지로 첫사랑 생각에 그랬었나라고 무덤덤한 사람도 있고.

    오죽하면 남자에게는 야동이라는 환타지가, 여자에게는 드라마하는 환타지가 있어서
    그나마 남녀가 서로에게 환상 품고 산다는 소리 나오겠어요 ㅎㅎ

  • 7. ..
    '11.12.21 5:27 PM (120.142.xxx.12)

    우리남편과 비슷한 분이 또 계시네요,
    제가 노우땡큐라서 그냥 고만하려구요 전,
    저두 아쉽긴하지만,
    능력이 안되니, 하나만 잘 길러야할거같아요

  • 8. 이런!
    '11.12.21 5:34 PM (183.100.xxx.241)

    저의 남편도 세째를 원하네요.
    제가 지병이 있어서 매일을 약으로 통증을 억누르며 사는데도
    뻑하면 세째타령!!

    애 가지려면.. 몇 달 약 끊어야 되고.. 임신기간동안 또 그래야 되고...
    나 그동안 아프면... ㅠㅠ


    저도, 엄마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다는 의견입니다.

  • 9. 이건
    '11.12.21 5:48 PM (14.52.xxx.59)

    원글님 마음엔 안 들 대답인데요
    임신하고 오히려 몸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저혈압에 알레르기 심하고 밤에 쥐나고 입덧 8개월하고,,,막 그랬는데 아기낳고 몸이 좋아지더라구요
    3년지나면 원래 체질 돌아오고 다시 둘째낳고 남의 체질로 몇년 살고 지금 다시 만성 알레르기 도지고 ㅠ
    저혈압 도지고 ㅠㅠ아주 죽겠는데 40줄에 셋째 낳을수도 없고 ㅎㅎ
    몸조리 잘하면 있던 병도 없어진다는말도 사실이니,,둘째는 알아서 결정하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저질체력이 정상인이 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900 성인기저귀 필수 청룡열차 후덜덜 2011/12/21 1,431
50899 김정일 조문한 후진타오, MB 통화요청엔 묵묵부답 4 세우실 2011/12/21 1,042
50898 아이가 학교폭력으로 접수되었다네요.. 4 쏙상 2011/12/21 2,541
50897 남자 가죽장갑은 어디가 좋은가요? 2 ... 2011/12/21 1,289
50896 와인 냉장고를 사고 싶어요...(삼성과 엘지의 차이) 3 안졸리 2011/12/21 1,200
50895 이런경우 어떻게 하나요(예식장 계약할때) 2 지현맘 2011/12/21 920
50894 크리스마스 선물 고민입니다..지혜를 주세요... 2 지나는이 2011/12/21 737
50893 대형마트에서 내복을 구입했는데요. 이건뭐 2011/12/21 908
50892 시사매거진 "FTA, 정말 값이 싸집니까?" .. 2 참맛 2011/12/21 1,499
50891 나이 많은 사람 피아노 도전에 대해서 조언구합니다. 13 도전하고파요.. 2011/12/21 3,074
50890 직장맘과 전업맘 아이들은 많이 차이가 나나요? 18 정말로 2011/12/21 4,728
50889 편입생을 많이 뽑는과는 왜 그런걸까 알고 싶어요. 6 .. 2011/12/21 2,360
50888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아빠가 바람피는 걸 알게됐어요... 2 지옥.. 2011/12/21 2,201
50887 세덱원목식탁 사용하고 계신 분들 어떠세요 6 식탁 2011/12/21 12,747
50886 비틀즈 음악을 들려주는게 아이에게 좋다는데요? 2 비틀즈 2011/12/21 776
50885 흔한 년말의 선물교환~~~ 10 고민타파!!.. 2011/12/21 1,851
50884 여행지에서 남편에게 엽서를 보내고 싶은데 뭐가 필요할지... 다시 허니문.. 2011/12/21 443
50883 김효진씨 아무리 봐도 이뿐 얼굴은 아네요 98 그냥 2011/12/21 12,375
50882 저는 이제야 김장 스트레스는 받는중이랍니다. 9 김치가 싫어.. 2011/12/21 1,653
50881 개꿈이라 말해 주세요 4 ? 2011/12/21 738
50880 보이스피싱 전화 드디어 받아봤어요~! 5 웨이~? 2011/12/21 1,198
50879 저는 남편이랑 우리딸한테도 많은 돈이 들어가요. 아고 2011/12/21 1,164
50878 2012 중3 수학교과내용 올해와 달라지나요? 5 학부모 2011/12/21 944
50877 아이교육..제 소신이 흔들리네요. 47 애엄마 2011/12/21 10,284
50876 말썽꾸러기들 갑자기 급 착해졌어요... 2 내가 산타다.. 2011/12/21 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