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남편은 제 몸 생각은 안하고 둘째 타령해요.

조회수 : 2,516
작성일 : 2011-12-21 17:14:09

제가 원래 아주 건강체는 아니에요.

간당간당, 카페인과 당분으로 힘내서 일/공부하고 주말에 몰아자는 스타일...

 

근데 임신출산을 하면서는 아주 심각해졌어요.

계속 80 이하의 저혈압이었고 회사는 어쩔수 없으니 다녔지만 나와서 일 거의 못하고 누워있고

 

지금도 온 몸의 뼈가 삐걱삐걱하고 하루에 한두번씩은 휘청 어지러워요.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부어서 너무 괴롭고요. 아침에는 한참 절뚝대요.

 

남편이 둘째 얘기 하길래

자기야 나 이렇게 아픈데 무슨 둘째야. 자기도 첫사랑이 있었겠지? 만약 첫사랑이랑 결혼에 성공했다면 그 여자한테도 이렇게 뭘 해달라고 하겠어? 그냥 너가 원하는대로 너가 행복한대로 해... 했겠지? 내가 안 아픈게 동생 낳아주는거보다 우리 애한테도 더 좋지 않을까? 난 정말 임신 또 하면 침대에서 못 일어날거 같아. 했더니

 

너가 무슨 병이 있는건 아니잖냐며; 원래도 좋지는 않지 않았냐며;; 애를 낳아주기만 하면 자기가 몸이 부서져라 다 하겠다며 (이거 안 믿어요... 저희 남편 평소에 애기 보다 힘들면 타이니러브 모빌 틀어놓고 쉬는 스탈...)

 

자기는 외동으로 자라서 형제가 있어야 된다고 믿는대요.

아니 그건, 저는 남동생이 있어서 혼자 자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수도 있는 문제잖아요?

제가 몸이 망가져도, 애를 낳으라는 남편... 저를 사랑하기는 하는 걸까요?

IP : 199.43.xxx.1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1 5:17 PM (147.46.xxx.47)

    애를 낳아주기만 하면 자기가 몸이 부서져라 다 하겠다며

  • 2.
    '11.12.21 5:18 PM (199.43.xxx.124)

    없나봐요 진짜!!!

    그게 아니라 저희 남편이 인간이 로맨틱한데가 없는거 같아요.
    안그래도 천일의 약속 얘기 했는데 자기는 못한다고 김희선이어도 못한다며...
    첫사랑이랑 결혼했음 애 낳아달라고 요구하지 않았겠지? 했더니 첫사랑이면 애를 더 많이 만들자고 하지 않냐며...

    아 맘에 안 들어요.

  • 3. ^^
    '11.12.21 5:18 PM (147.46.xxx.47)

    절대 믿으시면 안됩니다(황현희버전ㅋ)

  • 4. ^^
    '11.12.21 5:19 PM (147.46.xxx.47)

    댓글이 잘라져서 올라갔네요.암튼 남편분말 결혼전 별도 따다주겠다,손에 물한방울 안 묻히겠다 라는 말처럼
    눈에 보이는 거짓말입니다~

  • 5.
    '11.12.21 5:20 PM (199.43.xxx.124)

    그리고 로맨틱한데가 없기 때문에
    일단 첫사랑 자체가 없나봐요;;;

    다 있지 않냐고 교생 선생님이든 동네 누나든 학원 여학생이든 왜 없냐고!!!! 그게 더 이상하고 문제있다고 했더니
    자긴 너무 나이가 많아서 (36) 기억도 안나고 햄버거와 만화책이 자기 첫사랑이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 6. ㅎㅎ
    '11.12.21 5:26 PM (58.141.xxx.145)

    남자들 첫사랑이 여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낭만적이고 달콤하고 아련하고 그렇진 않은것 같아요
    그건 말 그대로 그냥 여자들 보기 좋은 드라마나 로맨틱 소설에서 그리 묘사해서 그렇지
    뭐 남자들도 성향따라 다르겠지만
    여자들 생각처럼 널 위해서라면, 네가 가장 소중해 어쩌고~ 이런 낭만 별로 없나봐요
    여자라해도 마찬가지로 첫사랑 생각에 그랬었나라고 무덤덤한 사람도 있고.

    오죽하면 남자에게는 야동이라는 환타지가, 여자에게는 드라마하는 환타지가 있어서
    그나마 남녀가 서로에게 환상 품고 산다는 소리 나오겠어요 ㅎㅎ

  • 7. ..
    '11.12.21 5:27 PM (120.142.xxx.12)

    우리남편과 비슷한 분이 또 계시네요,
    제가 노우땡큐라서 그냥 고만하려구요 전,
    저두 아쉽긴하지만,
    능력이 안되니, 하나만 잘 길러야할거같아요

  • 8. 이런!
    '11.12.21 5:34 PM (183.100.xxx.241)

    저의 남편도 세째를 원하네요.
    제가 지병이 있어서 매일을 약으로 통증을 억누르며 사는데도
    뻑하면 세째타령!!

    애 가지려면.. 몇 달 약 끊어야 되고.. 임신기간동안 또 그래야 되고...
    나 그동안 아프면... ㅠㅠ


    저도, 엄마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다는 의견입니다.

  • 9. 이건
    '11.12.21 5:48 PM (14.52.xxx.59)

    원글님 마음엔 안 들 대답인데요
    임신하고 오히려 몸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저혈압에 알레르기 심하고 밤에 쥐나고 입덧 8개월하고,,,막 그랬는데 아기낳고 몸이 좋아지더라구요
    3년지나면 원래 체질 돌아오고 다시 둘째낳고 남의 체질로 몇년 살고 지금 다시 만성 알레르기 도지고 ㅠ
    저혈압 도지고 ㅠㅠ아주 죽겠는데 40줄에 셋째 낳을수도 없고 ㅎㅎ
    몸조리 잘하면 있던 병도 없어진다는말도 사실이니,,둘째는 알아서 결정하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저질체력이 정상인이 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105 인수위 시절에 메릴린치 투자로 2조 손실했다고 하네요. 흔들리는구름.. 2011/12/24 1,335
52104 제가 특이한걸까요 5 ㅜㅜ 2011/12/24 2,149
52103 중학생 인강 질문드려요 8 해피 2011/12/24 1,684
52102 수녀원운영 여대생 기숙사 6 아하 2011/12/24 7,246
52101 남편이랑 같이 있는 주말 단 한번도 안싸울때가 없어요 10 남편싫어 2011/12/24 3,910
52100 이 경우는 어떨까요... 4 소개팅? 맞.. 2011/12/24 1,236
52099 도서관의 그녀...jpg 1 스르륵링크 .. 2011/12/24 2,159
52098 컴 관련 질문 드립니다. 1 2011/12/24 673
52097 챙피해 죽겠어요 2 조급증 2011/12/24 1,297
52096 Blendy 같은 커피 찾아요. 4 찾아요 2011/12/24 1,252
52095 집단괴롭힘 진단-대처 요령… 말은 못해도 어른이 먼저 1 ... 2011/12/24 1,377
52094 이경우 보증금을 받아 나올 수 있나요? 2 d 2011/12/24 1,173
52093 인천 차이나타운 가요 맛집좀 알려주셔요 10 궁금맘 2011/12/24 2,385
52092 영화 "부러진화살" 포스 쩌네요.. 2 .. 2011/12/24 2,429
52091 유시민 대표의 대북관 1 물결 2011/12/24 1,055
52090 상봉코스트코에 지금사람많은가요??? 2011/12/24 773
52089 흥신소만도 못한 MB 현정부의 국가정보원 나루터 2011/12/24 868
52088 계란으로 마사지나 팩 할때 흰자랑 노른자 분리하지 않고 같이 섞.. 6 아마폴라 2011/12/24 18,216
52087 아산스파비스 근처 펜션 1 오로라 2011/12/24 6,523
52086 내일(25일) 홍은동 힐튼호텔 근처 많이 막힐까요? 2 궁금해요 2011/12/24 1,004
52085 생리대,, 좋은 딜 있나요? 6 22 2011/12/24 2,102
52084 종편에 관한 궁금한점? 4 궁금. 2011/12/24 1,136
52083 신림9동 신림현대맨션 사시거나 잘 아시는 분 1 2011/12/24 3,766
52082 워싱턴 포스트에 보도된 정봉주 전 의원 사건 사랑이여 2011/12/24 1,057
52081 감자탕 몇시간끊여야해요? 2 거진두시간째.. 2011/12/24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