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30
작성일 : 2011-12-21 08:40:09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내 영혼이므로
저 은빛 물비늘 넘실대는 흐름 위에
이무기도 날아오르게 하고 연어도 춤추며 돌아오게 하고
가장 새파란 바람들만 이곳에 모여 살게 하리
신화의 꽃망을 부퍼 향내 한껏 피워내는 새벽 강
청춘들의 붉은 피는 이곳에서 더 뜨겁게 달궈져야 하리
오색의 혼인 옷 갈아입은 피라미 떼가 이제라도
힘차게 경주하고 이제 막 갈 숲의 신방을 나온
원앙새 부부가 맑은 노동의 자맥질을 시작하는 그곳으로
가야하리 해종일 김매던 젊은 아낙의 땀 젖은 노을녘
퉁퉁 불어 터진 젖가슴을 말없이 씻어주던 강으로
이곳에 시가 살고 신령이 살고 아우라가 살고
이곳에 석가 예수 무하마드가 살도록
사람다운 사람만 모여 감자 꽃을 피우도록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가서
강의 시녀가 되고 강의 효자가 되어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강은 곧 내 영혼이므로
만약에 살다 못 살고 팍팍하여 속가슴 아린 멍
다스리지 못해 절망할 때가 또한 있다면
들어야 하리, 깊은 밤 별들을 잠재우는 강물의 노래
가장 속 깊은 하늘의 노래 뼈 속에라도
아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임하여
저 암소처럼 순한 눈망우르 단 한 분뿐이신 어머니!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김희수,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grim.jpg

2011년 12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angdory.jpg

2011년 12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21/132438052490_20111221.JPG

2011년 12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0/alba02201112202038260.jpg

2011년 12월 2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21.jpg
 
 

 

 


자꾸 감성의 영역에 가두려고 하시는데, 이뻐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깐?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872 헌법상의 권리인 표현의 자유 보호를 위한 기금 조성 '쫄지마 프.. 2 ... 2011/12/26 654
    52871 점 뺀후 관리? 2 00 2011/12/26 3,292
    52870 중학생 단기유학 12 유학 2011/12/26 2,779
    52869 가족끼리 밥먹는 속도 맞추시나요?? 8 궁금 2011/12/26 2,201
    52868 싸게 살 곳 없나요? 1 맥 된장 2011/12/26 949
    52867 구리, 남양주, 잠실 쪽에 치과 추천 부탁드려요~~~ 1 해리 2011/12/26 1,955
    52866 대구 논술학원(도와주세요^^) 3 엄마 2011/12/26 4,043
    52865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초등학생 2 학교 2011/12/26 1,550
    52864 초3밖에 안되었는데.. 블랙헤드로 콧등이 거칠고 약간 이마에도.. 3 초3아이 피.. 2011/12/26 4,028
    52863 헌재판결 12월 말 또는 1월초 예정입니다 4 건보분리 2011/12/26 925
    52862 비발디파크 13 단아 2011/12/26 2,371
    52861 요즘 집안에서 뭐 입고 계세요? 16 겨울철 실내.. 2011/12/26 4,012
    52860 오늘 저녁에 전철 타고 오는데 1 송이 2011/12/26 972
    52859 이대 무용과는 높나요? 7 바나나우유 .. 2011/12/26 8,170
    52858 지리멸 볶음..조리법공유부탁해요 3 초보주부 2011/12/26 1,626
    52857 핏이 예쁜 스키니진~ 2 , 2011/12/26 1,803
    52856 아마 사상 유례없던 감옥입소식이었겠군요 4 경찰추산10.. 2011/12/26 2,091
    52855 이런 시동생부부 43 개념 2011/12/26 12,202
    52854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거를 보니까. 5 깨어있는시민.. 2011/12/26 1,068
    52853 장터에 글쓰기가 한달에 딱 4번인가요? 2 이사 2011/12/26 743
    52852 왕따시키다 스스로 왕따된 아이 이야기 4 아들엄마 2011/12/26 1,935
    52851 화장품 잘못써서 피부 버리고 겨울철만 되면 더 후끈 따끔 거리네.. 요룰루 2011/12/26 1,027
    52850 가카를 존경하는 어느분이 트윗에 남긴 글.... 8 흠... 2011/12/26 2,766
    52849 자라 키즈 매장 큰 곳 좀 알려주세요...양천구민입니다 3 좌라~ 2011/12/26 5,785
    52848 단발머리 기장이신 분들은 머리를 어떻게 하세요?? 하음 2011/12/26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