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62
작성일 : 2011-12-21 08:40:09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내 영혼이므로
저 은빛 물비늘 넘실대는 흐름 위에
이무기도 날아오르게 하고 연어도 춤추며 돌아오게 하고
가장 새파란 바람들만 이곳에 모여 살게 하리
신화의 꽃망을 부퍼 향내 한껏 피워내는 새벽 강
청춘들의 붉은 피는 이곳에서 더 뜨겁게 달궈져야 하리
오색의 혼인 옷 갈아입은 피라미 떼가 이제라도
힘차게 경주하고 이제 막 갈 숲의 신방을 나온
원앙새 부부가 맑은 노동의 자맥질을 시작하는 그곳으로
가야하리 해종일 김매던 젊은 아낙의 땀 젖은 노을녘
퉁퉁 불어 터진 젖가슴을 말없이 씻어주던 강으로
이곳에 시가 살고 신령이 살고 아우라가 살고
이곳에 석가 예수 무하마드가 살도록
사람다운 사람만 모여 감자 꽃을 피우도록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가서
강의 시녀가 되고 강의 효자가 되어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강은 곧 내 영혼이므로
만약에 살다 못 살고 팍팍하여 속가슴 아린 멍
다스리지 못해 절망할 때가 또한 있다면
들어야 하리, 깊은 밤 별들을 잠재우는 강물의 노래
가장 속 깊은 하늘의 노래 뼈 속에라도
아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임하여
저 암소처럼 순한 눈망우르 단 한 분뿐이신 어머니!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김희수,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2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grim.jpg

2011년 12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2/20/20111221_jangdory.jpg

2011년 12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221/132438052490_20111221.JPG

2011년 12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2/20/alba02201112202038260.jpg

2011년 12월 2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2/20111221.jpg
 
 

 

 


자꾸 감성의 영역에 가두려고 하시는데, 이뻐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깐?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740 정말 거절하고 싶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9 정말 참. 2011/12/23 2,744
    51739 대리석 식탁 상판만 사고싶은데... 가능할까요? 2 부산 2011/12/23 2,371
    51738 휴 큰일났어요 19 손이 죄 2011/12/23 10,285
    51737 읽어보구 아시는분이요... 은총이엄마 2011/12/23 616
    51736 내일 평창 용평리조트 가는길 많이 밀릴가요~ 3 강원도 2011/12/23 993
    51735 급)원주사시는분 계신가요?--간병인구함 1 며눌 2011/12/23 1,146
    51734 어휴.... 축산시설 보조금 감축, 전액 융자 전환’ 방침 4 참맛 2011/12/23 639
    51733 오늘 건강검진 받고왔어요. 속이 다 시원해요. 9 시원해요 2011/12/23 2,129
    51732 남편이 이 여자 만나는 거 싫어요ㅠㅠ 12 기분 나빠요.. 2011/12/23 4,187
    51731 띠어리 캔돈패딩 1 ... 2011/12/23 1,796
    51730 대전의 대박 칼국수 집이 나오던데요 19 어제 2011/12/23 6,457
    51729 정봉주 '징역 1년' 판결에 뿔난 'BBK 진상조사팀' 다시 뭉.. 6 퇴임후출국금.. 2011/12/23 2,087
    51728 다운 받거나 살 수 있는 곳? 1 종이모형 2011/12/23 451
    51727 백원우 “경찰, 靑행정관 소환 못하고 靑 가서 조사해” 1 참맛 2011/12/23 742
    51726 A대법관 친인척 KMDC 연루, 불쾌하고 속상해 4 디도스조작 2011/12/23 920
    51725 코다리 조림에 감자 넣어도 괜찮나요? 요리 2011/12/23 601
    51724 남편이 저더러 창피하데요 55 2011/12/23 16,367
    51723 마이웨이 봤어요.. 11 너무 추워요.. 2011/12/23 2,785
    51722 무료 배송? 1 크**베이커.. 2011/12/23 508
    51721 美, 김일성 父子 사망 대응 차이..17년의 변화-1 外 2 세우실 2011/12/23 651
    51720 이러다 이 겨울에 돼지되겠어요~~~ㅠㅠ 3 큰일이야 2011/12/23 2,124
    51719 등기부 등본 열람 관련 문의 3 등기 2011/12/23 2,700
    51718 부동산을 지금 사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쓸께요. 10 집은좋다 2011/12/23 3,299
    51717 pc에 저장되어 있는 노래들.. 3 갤스2 2011/12/23 673
    51716 성범죄수사대 미국 소고기편 보신분 8 SUV 2011/12/23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