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원서 때문에 글 올려요.
취직을 염두에 둔다면 무조건 상경계쪽이 대세라고 하고
한편 문과는 학과가 아니라 무조건 학교라고 하잖아요.
이 두가지 생각이 짬뽕이 되어서 하위과라도 상위권 대학으로 일단 가서 복수전공으로 경영을 하는게 좋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이유때문인지 상위대학들은 상위과와 하위과의 점수차이가 많지도 않은 것 같구요.
제 아이는 상위권 대학의 경영을 넣을 성적은 안되고 인문정도나 간신히 원서를 쓸 수 있지 않나 싶은데요.
아이가 인문계열로 들어가서 2학년때 전공진입을 철학과로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 학교 철학과 교수들이 훌륭하단 얘기를 어디서 들었나봐요.
그리고 어차피 대학가서 공부할 거, 공부다운 공부는 철학이 제일 일것 같다는 거예요.
내심, 공부를 좀 제대로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한데
철학이 꼭 대학에서 전공을 해야만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철학과의 커리큘럼이 얼마나 충실한지도 잘 모르겠고....
아이가 기대하는 철학과 대학에서 가르치는 철학이 다를 수도 있겠고요.
철학공부하면서 취업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제대로 될런지도 모르겠구요.
아이는 적성이 따로 없는 아이라서 무슨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아직은 없어요.
철학공부하는 것 자체는 저도 환영합니다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걸리네요.
영어는 매우 잘합니다. 공인어학성적이 거의 만점이고 어릴 때 해외거주경험도 있어서 영어는 걱정을 별로 안하는 상태인데 철학과를 가는 것이 과연 잘 하는 선택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