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은 여전히 정말 예쁘더군요. 미모가 예사롭지 않아요,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의 문제점은 남녀 주인공을 붙여놓으면 매력이 확 떨어진다는 데 있어요.
한가인이 안 이뻐보여요.
김수현은 어릴때부터 그녀를 좋아하던 소년왕의 이미지를 잘 가지고 있어요. 거기다 까칠하고 매력적이고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소설의 남주격인 존재인데
한가인이 거기에 걸맞는 여리고 곱고 어린 여주인공 역을 하기에는, 한가인과 김수현의 외모 조화가 너무 아쉽네요.
혼자 놓고 보면 정말 예뻐요. 한가인이 나비를 눈으로 좇는 장면이나, 그런 부분에서는 감탄이 날 만큼 예뻤어요.
그런데, 김수현이랑 마주하는 씬에서는 이것이 뭣이여.... 싶게 그 고혹적인 분위기가 나질 않아요.
남주가, 김수현보다 나이 많은 원빈이나 조인성, 혹은 박시후나, 이렇게 갔으면 아마 한가인과 어울림이 더 좋았을거예요.
근데 김수현은 인터넷 청춘드라마의 이상형 집합체인 까칠하고 순수한 10대 왕을 연기하고 있고
한가인은 20대 나이먹은 조신한 노련한 규수를 연기하고 있으니 이게 안 맞는 것 같아요.
말죽거리 잔혹사 때의 한가인이었다면 어울림이 좋았을 것 같아요.
아쉽네요......
그런 느낌을 만회하려면 연기력이 필요한데, 그걸 또 가지고 있지 않으니.....
정말 아름다운 얼굴로, 정말 파릇한 왕을 마주하고 있는데, 어울리지 않는 그 안타까운 느낌이란.
유즘 유행하는 이혼녀와 연하총각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도 아니고...
자꾸 한가인은 김수현보다 3살 어린 역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하니 인지부조화가 생기네요.
왜 여러분들이 그렇게 나이차를 지적하나, 싶어서 봤는데 그 말에 동감할 수 밖에 없었어요.
배우들간의 어울림이 좋지 않고
그걸 커버할 연기력이 없다는 것..... 아쉬워요. 그 이쁜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