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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밤에 잠도 안오고 답답해서 써봅니다 (긴 글입니다)

tayo 조회수 : 36,406
작성일 : 2011-12-20 04:59:04
아마 내일 아침이면 글 내릴지도 모르겠네요.
익명으로도 제 얘기가 부끄러워서요..
제가 인간으로서
바닥을 쳤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요 며칠이었습니다.

저는 결혼 7년차 딸 하나 있는 사람입니다. 
남편과 꽤 오랫동안 사이가 냉냉했던 것 같네요.
결혼하고 풍족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게 살아왔고
시댁을 비롯한 가족으로 인한 갈등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주기적으로 싸웁니다.
그리고 그 정도가 날이 갈수록 심해집니다.
싸움의 발단은 사소한 것이지만 이유는 항상 같기 때문에요.
남편이 남같다는 것. 하숙생같다는 것.
물론 어디 가자하면 왠만하면 따라 나섭니다.
하지만 그 뿐입니다. 나머지 시간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 남같습니다. 
가족간 대화, 애교섞인 장난, 농담 그딴 거보다는
혼자서 게임을 하거나 웹질을 하거나 하는 것을 훨씬 더 편해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 결혼했을 때는 남편도 지금같지는 않았겠죠. 
하지만 그때도 정도만 덜했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은 사람을 대하는 게 매우 서툰 사람입니다.
그냥 가만히 남이 알아서 해주기를 기다립니다.
식당에 가도 주문, 반찬 리필 제가 다 했습니다.
(이건 그냥 하나의 예에 불과해요)
친척들(심지어 자기쪽 어른들께도)에게 인사치례 한번 할줄 모르며 용돈 한번 쥐어드릴줄 몰랐습니다.
제 부모님이 외국에서 방문하셨을때도 그랬죠. 전 그런 사람 처음 봤어요. 
어른을 공항이나 버스 터미널에 모셔다 드릴 때 주차하고 배웅하는 것이 아니라
길에 덜렁 내려드리고 안녕히 가시라고 해서 제가 기겁하고 같이 어른과 내린 적도 있습니다.
남편의 지인들은 나를 어떻게 봤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주변인들에게서 남편에 대해
유아적이다, 딸한테 좀 남 대하듯 한다 (조심스럽게) 이런 말들까지 들어봤습니다.

결혼한지 4년이 되어도 아이 가지는 것을 자꾸 미루어서 
크게 싸운 후에 겨우 결심을 하고 아이를 가지고 딸을 낳았습니다. 
물론 그전에 한번의 큰 이혼 위기가 있었죠. 
전 제발 이혼해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절 사랑한다고 울더라구요.
하여간 아이를 낳고 아빠노릇을 한 것이라고는 (경제적인 것 외에 아빠로서)
어린 아이에게 컴퓨터 노래를 틀어주는 것, 장난감을 사주고 같이 놀아주기 보다는 
혼자 놀기를 바라는 것, 그 정도입니다. 
물론 제가 목욕 시켜달라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부탁하면 합니다. 매우 기계적으로. 
아이가 슝슝 들어주는 것을 좋아해서 자꾸 해달라는데 몇번 들어주고는 "에고 힘들어" 합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속에서 울화가 치밀더군요. "에고 힘들어..(그만 할란다)" 이거거든요. 
나는 안힘듭니까? 아이가 즐거워하니 쫌 쉬었다가 하더라도 단 한번이라도 더 해줄려고 합니다.
남편이 가족처럼 어울리질 못하니 둘째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되어 둘쨰를 가지자 했습니다.
그것도 탐탁치않아하는 표정이었지만 알겠다고 하더군요.
1년을 기다렸는데 가까이 오지 않습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어느 날 작정하고 물었습니다. 도대체 아이를 가질 생각이 있는 것이냐?
처음엔 발뺌하더니 결국 안가지기로 혼자 마음 먹었다네요. 
저 미쳐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가지기 싫으면 얘기를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저희 리스 부부입니다.
결혼 초 6개월쯤부터 뜸해지더니 2년 3년차부터 1년에 잠자리를 많이 하면 두번이었습니다. 
요즘은 머... 한 2,3년 된 것 같네요.
저는 그냥 건강한 30대 여자입니다. 그런데 제가 요즘은 그냥 썩어가는 것 같습니다.
한 1년 전까지는 그래도 남편이 다가와주기를 바랐는데 이제는 그냥 포기했네요.
그런데 컴퓨터에 보니 추잡스런 일본 만화를 받아놨더라구요.
그 긴머리에 메이드 복장한 아이들 상대로 벼라별 추잡스런 이야기를 다 그려놓은 만화.
차라리 야동을 봤다면 실망이 덜 하겠는데 이 인간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거 아닌가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모욕당한 기분이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남편의 문제적 태도에 더해 부부간 친밀감 제로인 세월이 한 6,7년 되다보니
그 동안 주기적으로 1년에 2번 많으면 3번 정도 싸웠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항상 같은 이유로. 딸이 태어나고 부터는 딸한테 좀 아빠같이 대해줘라.
아기가 너무 예뻐서 물고 빨고 하는 아빠들도 많은데 남편은 그냥 저 대하듯 아이도 데면데면하게 대하네요.
제가 뭐라하면 항상 아니라 합니다. 예쁘다 합니다. 자기는 모릅니다 뭐가 문젠지.
지난 주말에도 별것도 아닌 일이 발단이 되어 싸웠습니다. 
싸움의 패턴은 항상 똑같습니다. 
제가 뭐라하면 그냥 듣고 있습니다. 물음에 대꾸도 않습니다. 저는 울화가 치밀대로 치밉니다. 
대꾸가 없어서 말을 계속하면 할수록 화가 납니다.
그래서 점점 언성이 높아지다 울며 악쓰며 제발 뭐라 말해봐라 하면 "미안. 앞으로 안 그럴께" 그럽니다.
항상 똑같습니다. 처음엔 몇번 속았지만 싸우고 한 1주일 지나면 예전 상태로 돌아갑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이 답답해서 터질 것 같습니다. 
그날은 제가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나만 미친여자처럼 주절주절하다가 제발 니 머릿속엔 뭐가 있냐 말좀 해봐라
울며 애원하는데 "미안" 이 한마디를 듣는 순간 눈에 뵈는게 없고 남편 멱살을 잡고 흔들고
가슴 부근을 손바닥으로 마구 때렸습니다. 머리도 한 두대 쳤습니다.
난 니가 너무 싫다, 왜 놔달라고 할때 안놔주고 내 인생을 망치느냐, 너같은 사람은 머리 깎고 절에 들어갔어야지
결혼은 왜 했냐, 남들 사는 것처럼 사는 모습을 보이는게 니 결혼의 목적이었냐. 
니가 바뀔 가망은 이제 없는 것 같고 앞으로 나 이렇게 살다 죽을 것을 생각하니 난 눈앞이 캄캄하다. 
양심적으로 없어져 줘라. 뭐 대충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겨우 이 한마디 합니다. 화내는 것도 아니고 입을 삐죽하며 "좀 심한 거 아냐"
이 인간에게는 장난입니다. 그냥 나를 극도로 자극해놓고 지켜보고 속으로 웃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맞아도 가만히 있고 아무리 심한 말을 해도 저 정도의 반응입니다. 
내가 나도 모르게 남편을 때리고 나자 이제 다음 번에 싸울 때는 내가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섭습니다. 제가 무섭습니다. 저 사람이 무섭습니다.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무슨 생각하고 사는지 꺼내보고 싶습니다.

딸 아이 앞에서 그렇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선 안됐는데... 제가 드디어 미쳐가는구나 싶습니다.
아이 머릿속에 그날의 엄마아빠가 어떤 이미지로 남았을지 무섭습니다.
하여간 아이가 있으니 일단 다시 싸우지 않겠다고 아이에게 약속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좀 가라앉은 뒤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더니 곧 죽어도 헤어지자는 말은 안하네요.
저도 남편말고는 다른 것은 놓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남편을 고칠 수 있다면 고쳐서 살고 싶습니다. 
자기가 바뀌겠다기에 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클리닉 같은데 가볼까 그럽니다. 무슨 클리닉? 그랬더니 아빠-딸 관계 향상 클리닉이랍니다.
제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나는 포기하더라도 딸한테는 좋은 아빠가 되었으면 좋겟다는 심정으로
아이하고 좀 성심성의껏 놀아줘라 잘 해줘라 이런 말을 자주 했더니
저와의 관계는 아주 덮어놨습니다. 정말 간신히 추스렸던 감정이 북받쳐 올랐습니다. 
그래서 너와 내가 없었으면 **가 있을 수 있냐. 부부관계는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거냐.  울며 말했더니
뭐라 딱히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러고도 헤어지지 않겠다는 이 남자. 저 정말 죽고 싶습니다. 한방을 쓰지만 침대 위에서 그리고 밑에서 따로 잡니다.
지금도 방에 있다가 도저히 답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어 이 시간까지 이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조언을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고갈상태에요.. 길이 보이지 않아 차라리 죽고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부부상담같은 것 받으면 나아질 수 있는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나요?



 
IP : 124.49.xxx.65
10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토닥토닥
    '11.12.20 5:14 AM (188.22.xxx.77)

    혹시 남편분이 기계, 공대 뭐 그쪽에서 일하지 않나요?
    남편분 자폐같네요, 아스퍼거라고, 사회성 전혀없고, 남의 마음읽기 전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치료 못해요
    남편이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예요, 몰라서 안하는 것도 아니고 사회성, 그 능력이 없어요
    다른 사람 배려도 못하고 감정도 못 읽고요
    지금 원글님 마음이 어떤지 전혀 모를걸요, 원글님의 행동이 왜 그런지 전혀 이해를 못해요
    자기세상에 사는 사람이니까요
    치료 못해요

  • 2. Tayl
    '11.12.20 5:25 AM (124.49.xxx.65)

    공대 맞아요 직업도 그쪽입니다..
    딸아이도 발달문제가 있어요.
    남의 감정 모르죠. 그 모습이 남편을 닮아 더 원망스럽습니다. 의사는 자폐가 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하는데 남과 상호작용이 안돼서 너무 안쓰럽고 같은 말 수십번 반복하다보면 울화가 치밉니다

  • 3. Tayo
    '11.12.20 5:26 AM (124.49.xxx.65)

    이런 문제도 유전이 되는지요?
    정말 절망스럽습니다.

  • 4. Tayo
    '11.12.20 5:28 AM (124.49.xxx.65)

    두번째 댓글님
    남편도 제가 첫 여친이자 여자였습니다
    나이 서른에...

  • 5. 유전이예요
    '11.12.20 5:35 AM (188.22.xxx.77)

    Asperger Syndrome 이거든요
    자폐스펙트럼에 있어요
    저 증상을 가진 분들 중에 유명한 수학학자도 있고, 교수도 있고 그래요
    저 분들은 남의 마음을 읽을 줄 몰라서 우리가 저절로 아는 사회적 행동이라 규범을
    구구단 외우듯이 외워서 배워야해요
    그래서 로보트랑 사는 거 같다는 분들도 있고요
    남의 감정을 읽을 줄은 모르지만 의외로 본인 감정에는 예민해서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고요
    친구를 사귀고 싶은 열망은 있지만, 남들과 똑같아 지고 싶은 욕망을 있지만
    그 방법을 몰라서 본인이 힘들어하지요

    저 증상을 가진 아이가 한 유명한 말이
    사람들은 눈빛으로 주고받는데, 나는 그걸 전혀 이해 못하겠다고
    눈치도 전혀없고, 뭘 몰라서 주변사람들은 답답해 하는데
    텔레파시를 하는 사람들만 사는 곳에 있는 본인은 역으로 얼마나 힘들겠어요

  • 6. ...
    '11.12.20 5:39 AM (116.122.xxx.165)

    188님.. 상담치료를 하면 좀 나아질 수 있을까요?

  • 7. 상담치료나 약물치료는
    '11.12.20 5:43 AM (188.22.xxx.77)

    사실 불가능하고요
    상담치료를 감정을 기반으로 대부분 감정에 어필하는데
    이 분들은 감정기능이 거의 없는 경우거든요
    감정 리소스가 없어요, 그래서 보편적인 상담치료에는 한계가 있고요
    이 분들에 약물치료는 대부분 부가적으로 나타나는 우울증 치료용리고
    약물치료로 해결되는 사안이 아니라서요
    배우자분의 심리치료는 중요하죠, 코핑하는 법을 배워야 하니까요

  • 8. 일단은 배우자분들이 심리치료를 받으세요
    '11.12.20 5:43 AM (188.22.xxx.77)

    그리고 남편에 대한 정서적인 기대를 접으세요
    그리고 하나 하나 천천히 로봇에 기능을 가르친다 생각하시고
    가르치세요

  • 9. 만에 하나 배우자에 정서적인
    '11.12.20 5:45 AM (188.22.xxx.77)

    지지나 위로나 이런 부분을 부부생활에서 최우선으로 중요시 여기시는 분이시라면
    이쯤에서 끝을 맺는 것이 좋을 것도 같고요
    이분들은 정서적으로는 로보트라 감정이입도 안되고 위로나 이해도 받을 수 없어요

  • 10. 조언 감사합니다
    '11.12.20 5:46 AM (116.122.xxx.165)

    감사해요... 일단 병원에 한번 억지로 끌고 가 보아야 겠어요.. 안가려고 하겠지만요..

  • 11. ......
    '11.12.20 5:47 AM (72.213.xxx.138)

    님 이글 지우지 마시고 남편 보여줄 순 없을까요? 남편 역시 괴로워 할 듯 싶거든요.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히고 싶지 않은 유형으로 보이는데, 일하는 데 있어서는 오히려 행복할 듯.
    사람들과 치대는 관계가 유독 싫은 것 같은 유형이네요. 그러니 아이를 다룰 줄도 모르고요.

  • 12. 배우자분들이 일단은 마음을 비우시고요
    '11.12.20 5:47 AM (188.22.xxx.77)

    남편이 나빠서 못되서 저러는게 아니라
    정말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오죽하면 아스퍼거를 외계인 신드롬이라고 할까요

  • 13. 긍정적으로는
    '11.12.20 5:53 AM (188.22.xxx.77)

    저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천재예요
    그래서 실리톤 밸리가 아스퍼거의 천국이라 하지요
    남편분이 천재다 생각하시고, 천재들이 특이한 것이라 생각하세요
    아인슈타인, 모짜르트 등등 유명인사들도 아스퍼거고
    수학천재, 수학교수들이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하네요

  • 14. Tayo
    '11.12.20 5:53 AM (124.49.xxx.65)

    가슴이 무너져 내리네요...
    딸아이 때문에 항상 미안한 마음 갖고 살아왔는데 그 이유가 역시 따로 있었던 거군요.
    항상 의심해왔어요. 말도 늦어서 시어머니한테 물어보면 그냥 노말하게 컸다고 하시는데 항상 남편이 이유인 것 같았어요.

  • 15. 남편이 이유인 것은 맞습니다
    '11.12.20 5:55 AM (188.22.xxx.77)

    왜냐면 남성쪽 유전자로 유전되거든요
    그래도 따님은 조기교육하시면 많이 향상될 수 있어요
    제일 중요한건 절대 감정적으로 어프로치 하지 마시라는 것이고요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가르치세요, 수학공식처럼

  • 16. Tayo
    '11.12.20 5:55 AM (124.49.xxx.65)

    글은 한번 보여줄까 생각해요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낳아논 자식에 대해서 책임 좀 통감하라고

  • 17. 본인이 아스퍼거라는 것을
    '11.12.20 5:58 AM (188.22.xxx.77)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거예요
    영국의 한 아스퍼거는 자신이 아스퍼거 진단 받은 날을 두번째 생일로 매년 경축한다더군요
    본인도 왜 내가 남과 다른지 너무 힘들었었다고
    증상을 알면 태도도 변할 거예요
    또 같은 증상을 가진 분들과 교류하면서 정보도 얻을 수 있고요

  • 18. Tayo
    '11.12.20 6:00 AM (124.49.xxx.65)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좀 눈을 붙여야겠어요
    아침에 아이 어린이집에
    데려다줘야 하니까요
    그런데 자꾸 또 눈물이
    나네요

  • 19. 제일 중요한건 원글님 정신건강
    '11.12.20 6:00 AM (188.22.xxx.77)

    원글님이 감당할 만 한지 아닌지 그게 제일 중요해요
    같이 살면서 속터져 죽으면 이건 아니잖아요

  • 20. 원글님 힘내세요
    '11.12.20 6:04 AM (188.22.xxx.77)

    모든건 상대적인 거거든요
    이제 원인을 아셨으니 대응방식을 바꾸시면 되어요
    대책을 세우시고 코핑하는 법을 배우시면
    앞으로 덜 힘드실거예요
    자폐아 키우시는 부모님들, 불치병 병간호하는 분들도 씩씩하게 사십니다
    사람들은 다들 다 달라요
    남편분, 자녀분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시면 한 단계 다른 면에서 다시 보게되실 거예요
    힘내세요

  • 21. ,,,,
    '11.12.20 6:06 AM (72.213.xxx.138)

    전 왠지 희망이 있어 보여요. 남편이 아내와의 소통을 조금 더 노력한다면 말이에요.
    어색하더라도 아내 손 잡고 자기, 아내 어깨 앉아주기 정도만 해줘도 아내에게 큰 힘이 될 텐데 말이에요.
    그리고 19금 문제는 모르겠으나, 혹시라도 남편과 아내쪽 둘 다 아이를 갖는 부담을 없애는 방법
    즉, 정관을 묶거나 미래나를 하는 방법으로 피임이 확실하다면 오히려 성생활을 마음 놓고 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이 부분분은 부부의 사적인 영역이니 그냥 제 생각입니다.
    두 피임법 모두 장기적이라 피임법으로는 가장 쉽고 임신에 대한 염려도 없으니까요.

  • 22. Tayo
    '11.12.20 6:09 AM (124.49.xxx.65)

    제가 딸아이에게 제일 미안하고 남편이 제일 원망스러운건 다른 아이들과 있을 때 아이가 어울리지 못하고 질문해도 대답않고 엉뚱한 소리만 해서 안쓰럽기도 하지만 제가 엄마답지 못하게도 그런 딸아이가 부끄럽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과 나도 모르게 비교를 하고 있어서...
    인생이 어딘가 크게 잘못된 것 같아요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어요 저 참 나쁜 엄마죠

  • 23. 원글님 이해해요
    '11.12.20 6:11 AM (188.22.xxx.77)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해요
    많은 분들이.....
    저는 100% 이해해요

  • 24. 원글님 이해해요
    '11.12.20 6:12 AM (188.22.xxx.77)

    많은 부모들이 하시는 말씀이
    차라리 몸이 아프면 말이라도 통하는데
    정서교류가 안되니 너무 힘들다고
    그 마음 이해해요, 님 나쁘지 않아요, 정상이예요

  • 25. 원글님 이해해요
    '11.12.20 6:14 AM (188.22.xxx.77)

    사람이 같이 살면서 제일 중요한게 정서적인 교감이고 위로고 감정적인 친밀감인데
    이 통로가 차단되면 기본적 바탕이 흔들리니까
    너무 힘들고 외롭고 답답하고
    원글님 나쁜 분 아니예요

  • 26. ..
    '11.12.20 6:29 AM (125.187.xxx.198)

    원글님, 옆에 있음 꼭 안아드리고 싶군요.
    얼마나 답답한 마음일까요.
    저라면.... 그만 남편을 놓아버릴 것도 같아요.
    자식이라면 당연히 보듬겠으나 어떻게 남은 평생을 그렇게 지낼 수 있을까요.
    남편 자신도 알고는 있을 겁니다.
    스스로 잘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버겁다고 생각하니까 둘째도 안 갖겠다고 하는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슬기롭게 이겨나가시길 바랍니다.

  • 27. hoony
    '11.12.20 6:37 AM (49.50.xxx.237)

    저런 상태로 결혼을 시킨 시부모도 잘못입니다.
    아들 장애를 알았을텐데...
    남편은 그렇다치고
    딸애만은 잘 키워보세요.

  • 28. 쉼표
    '11.12.20 8:22 AM (211.246.xxx.177)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 아버지가 좀 그러십니다. 엄마 고생 말도 못했죠. 전 그런 아버지를 닮은 딸이 아닌가 싶어요.
    두 돌 안 된 딸아이를 기르고 있는데... 저보다 남편이 훨씬 딸을 살뜰히 보살펴줘요. 눈높이를 맞추어 놀아주고요.
    남편 말에 의하면 전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아이와 놀 줄 모르는 엄마라 하네요.
    인간관계에 매우 서툴고, 사람을 만나면 좀처럼 말이 없고(무슨 말을 해얄지 모르겠고)... 제 개인적인 문제는 많이 내려놓고 살아왔는데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니 남편과의 갈등, 저의 내적 갈등이 시작되네요.
    의무감에 이런 저런 놀이를 하려 하지만... 진심이 느껴지진 않는 건지 아이도 아빠를 더 좋아하고 따르네요.
    저 또한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거 같아요. 아직 수유 중이라 배고프고 졸릴 땐 저를 많이 찾는데
    수유를 끊게 된다면 그마저 연결되어 있던 끈이 사라지는 거 아닐까... 걱정을 하는 요즘
    이 글을 읽어요. 아마도 원글님 남편보다는 제가 더 사소한 경우일 듯 한데...(겸손한 의미에서요)
    남편 분도 내적 갈등이 상당히 있으실 듯해요...

  • 29. 일단은 위로
    '11.12.20 8:31 AM (121.124.xxx.15)

    정서적 교감을 중요시 하시는 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남편 입장에서도 좀 억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덜 그런 여자들도 많이 있거든요. 매칭이 잘못된 거니까요. 일단 고의로 나를 괴롭게 하려고 하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마음을 좀 가라앉히시고요..

    따님을 잘 키우는 데도 남들보다 공을 더 들이셔야 할 것 같아요. 아스퍼거에 대해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행동교정도 받고 하면서요.

    전 몸 아픈 것 보단 그래도 낫다고 생각해요. 소아암도 있고 중증 장애도 있고 아이가 계속 고통이 있는 것보다는 그래도 답답하긴 해도 자기 세계 속에서 잘 살고 있잖아요. 머리도 좋고 해서 한국에서 살기엔 차라리 다른 것보단 낫다 싶어요.

    위로 드립니다. 그래도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게 또 인생이잖아요. 힘 내세요.

  • 30. 쉼표
    '11.12.20 8:40 AM (211.246.xxx.177)

    제가 반찬 리필 한 번 못하는 사람입니다. 결혼 4년이 넘었는데 거의 리스이고 크게 싸운 후 아이를 갖기 위해 관계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배우고 싶더군요. 한동안 아이에 빠져살다가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니 제 지난 습성들이 떠오르면서 나름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요즘이에요...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제가 남편을 만난 이후 조금씩이지만 나아져왔다는 사실이에요. 절 나아지게 할 사람이라 확신했기에 결혼을 했고 아이도 같이 낳았어요. 원글님 남편도 그럴 거란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을 만나 분명히 진일보한 면이 많을 거예요.

  • 31. 희망
    '11.12.20 8:43 AM (14.43.xxx.193)

    원글님 많이 힘드실듯 합니다. 아이도 그렇다면 더더군다나 많이 힘들겠지요. 저희 아이도 경미하지만 아스퍼거라서 키울 때 참 많이 힘들었는데 어릴때부터 꾸준히 사회성 치료를 하면 많이 나아집니다. 끊임없이 경우의 수를 배우는 거지요. 다행히도 아스퍼거인 아이들은 지능이 높아서 이런 메뉴얼들을 쉽게 잘 취득한답니다. 본인으로서는 힘들지만 남들과의 거리감은 많이 좁힐 수 있지요. 저희 아이도 이제는 남들의 감정을 이해하려 애쓰고 또 사회적으로 잘 섞여서 지낸답니다. 너무 힘들어 하지 마시고 차분히 치료하시면 될 듯 합니다. 남편분은 성인이시니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자각하시면 빠른 속도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것 만큼 진심으로 소통하는 느낌은 없겠지만 대신 남편이나 아이가 그 기능이 약한데도 소통을 위해 노력하신다면 노력하는 그 마음에 담긴 사랑을 느끼신다면 많은 마음의 위로가 되지 싶어요. 힘내세요.

  • 32. ddddd
    '11.12.20 8:44 AM (115.139.xxx.16)

    '남자의 뇌 여자의 뇌'라는 책을 보세요. 저도 몇 년 전에 산거라 아직 파는 지 모르겠는데.
    이 책이 일반남녀의 뇌에 쓴 책이 아니라
    아스퍼거나 자폐 스펙트럼상에 있는 사람들의 뇌에 관해서 쓴 책입니다.
    같은 유전자를 물려받아도 남녀간에 나타나는 정도가 다르다는걸 정리한 책이라 제목이 저렇게 달렸어요.
    아스퍼거 유전자도 x염색체를 만났을때와 y염색체를 만났을 때 발현되는 정도가 다르다고 하더군요.
    님 자녀가 딸이라서 다행이에요. 아들이면 그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을거에요.
    다시말하면... 님 따님은 남편처럼 심각하지는 않을꺼에요. 걱정하지마세요.
    나중에 따님 결혼하실때 정서적인 면이 풍부한 사위를 만나기를 바라시고...
    외손자가 태어나면 주의를 기울이세요.
    사윗감 스펙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감성이 따님에게는 더 중요합니다. (너무 먼 일이지만.. 염두해두세요)

    심각한 정도가 아니면.. 사회생활은 학습도 됩니다.
    어차피 따님이 학교 공부는 무리없이 따라갈테니까 학교 성적에는 큰 걱정이나 관심을 두지마시고.
    감정을 가르치시는데 중점을 두세요.
    책을 읽어도... 논리적인 부분은 님이 안 가르쳐줘도 알아서 합니다.
    님은 xx가 어찌어찌 하니 oo는 기분이 나빴겠구나. 이런식으로 가르치고. 사람과 사람간의 예의(특히 인사치레하는거)도 잔소리 해가면서 가르치세요.

    남편에게 당신은 이러이러해서 나쁘다... 이런식으로 접근하지 마시고요.
    (본인도 뭐가 다른지 몰라도.. 뭔가 남들과 달라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냥 보듬을지, 아니면 같이 살면서도 놓고갈지, 헤어질지.. 그 결정을 하세요.
    뭐 남편의 부모가 아닌이상.. 부모처럼 보듬고 가시란 말은 할 수가 없네요.
    다만 저 책 한번 읽어보시도 딸아이 키우는데 참고하세요.
    도서관에 가면 저런 분야에 관한 책이 꽤 많습니다. 찾아보시구요.
    저도 원글님같은 고민때문에 속상해 하다가 알게된 분야에요.

    전 친정 어머니가 그러세요... 평생 살 남편이 아닌게 어디냐 하시겠지만
    어린시절 사랑을 받았어야 할 시기에 그렇게 자란것도 꽤 큰 상처더군요.
    엄마 탓 만을 할 수는 없는게... 저도 엄마 딸인지라 조금은 닮았습니다.

  • 33. jj
    '11.12.20 9:00 A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한마디 보태자면,,
    이혼안하실거면 그냥 님을 비우고 남편에 대한 그 어떠한 기대도 다 버리고 예쁜 딸 '그 딸'하고 한집서 사세요. 돈많이 벌어오고 , 내가 쓰는 돈에 대해 이타구타 잔소리 없고, 따뜻한 내 집있고 자상한 남편에 님이 상상하는 가정이상을 원하지만,,,
    그렇게 안됄게 뻔하고 앞으로도 개선될 가능성이 없어보이면 그냥 사셔야지 뾰족한 방법도 없잖아요.
    알았다 해놓고 일주일이면 그냥 그대로 원점인데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얼마나 좋아질까요?
    병원데다가 돈만 주는거지요. 제대로 됀 치료 받으실려면 텔레비젼에 나오는 '이성애'박사급 정도를 가셔야 할텐데 치료기간이 얼마나 장기로 갈지? 인생 전체를 치료기간으로 허비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기엔 님은 지쳐보여요. 님자신을 위해 그런 가정이지만 남편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지 말고,
    포기를 하세요. 어릴때 부터 자라온 환경인데 어케 하겠어요.. 저도 남편이 저래요. 울 시어머니 밑에서 자랐으면 반드시 우울증 왔을거에요. 제 큰애 낳고, 작은애 낳아서 우유병에 우유먹이는데 한다는 소리가
    큰애 있음 작은아이 꼬집는다고 젖먹일때는 문 잠그고 먹이라고 하더라고요. 생각 자체가 ..
    저런 남편과 살다보니 제맘도 몸도 다 썩어문드러졌네요. 전 포기했습니다. 일찍 아프기 전에 포기를 했어야 하는데 님처럼 미련을 못버리고 싸움질하고 애앞에서 못보일 꼴 다 보이고 나니 애들도 막내는 발달이 좀 그래요. 또래에 비해 알아듣는 속도도 느리고.. 암튼 아이를 위하고 님자신을 위해선 니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라고.. 내버려두시고 님과 아이 갈길 가세요. 달리고 있는데 넘어져서 안일어나는 사람 일으켜 봤자 내가 갈길만 더디잖아요. 그냥 냅두시고 아이랑 손잡고 천천히 경보하세요. 그러다 보면 저만치 뒤처져 있는 사람은 눈에도 안보일겁니다. 님들은 앞으로 전진하고 있고요.

  • 34. 이해가 안되어서..
    '11.12.20 9:06 AM (218.234.xxx.2)

    감정 리소스가 없어서 남의 감정을 이해를 못한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도 연애를 하고(어떤 분은 불같은 연애를 했다는데) 그럴 때는 그 감정을 느끼는 거 아닌가요?

    내가 느낀 이 감정을 다른 사람도 느끼는구나 하는 거 아닌가요?
    아예 감정 자체를 못 느낀다면 모르겠으나.. 자기는 감정을 느낀다면, 다른 사람도 이런 감정일 거야 하는 건 마음이 아니라 머리로 가능하다고 생각되는데..

  • 35. oooo
    '11.12.20 9:07 AM (72.213.xxx.138)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 (사이먼 배런코언 지음 )
    영문으로는 The Essential Difference:
    Male And Female Brains And The Truth About Autism -[ Simon Baron-Cohen]
    으로 나오네요. 책 제목이 유사한 게 많아서 어느책이 맞나 찾다가 알게됬어요.

  • 36. 제 애기
    '11.12.20 9:11 AM (115.143.xxx.25)

    님 남편같은 사람이랑 결혼 13년차에요
    결혼13년동안 한번도 ~ 식구들끼리 뭘 하자 ~ 이런 애길 들어 본적이 없어요
    같이 있는 하루동안 3~4마디 들어요
    본인 퇴근하고 집에 나랑 아이가 없어도 , 밤이 아무리 늦어도 전화 안해요
    남편은 수동적으로 시킨 것만 겨우 투덜거리면서 겨우해요
    두번시키면 화내요
    말로 따지지도 않고, 앗~ 씨 ~ 이러면서 막 화내요
    대화도 없고, 공감도 없고
    집에 들어와서 밥만 처먹고, 밥 안주면 화내는 돼지새끼가 내 남편이에요
    싸움도 일방적으로 저 혼자 해요
    죽이고 싶었고, 죽고 싶었어요
    제가 이혼하러 가자고 하면, 차를 과속으로 받아버려요

    벽,
    전 벽이랑 살아요
    처음엔 그 벽을 바꿔보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이젠 운명으로 받아 들여요
    자꾸 숨이 막혀요.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원글님 남편 안 바뀔 거에요
    바껴도 그땐 원글님 마음이 돌덩이가 되버릴거에요

  • 37. ddddd
    '11.12.20 9:14 AM (115.139.xxx.16)

    218.234 // 감정의 리소스가 없다는게 0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남들이 100, 120만큼이라면
    여기 해당하는 사람은 30,40 이런식으로 적다는거에요.
    그리고 자폐나 아스퍼거에 해당하는 사람들 특징이 자기가 관심이 생겼을 때에는 거기에만 집중해요.
    그러니 연애하던 그 시기만큼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도가 쎌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남들은 한창때보다는 못해도 사랑이 있고, 정과 의리도 있는 기간이 오지만
    저기 해당하면.. 그 시간이 지나면 (관심분야가 아니면) 감정적 에너지를 싹 걷어버려요....

  • 38. 감사합니다
    '11.12.20 9:16 AM (210.99.xxx.34)

    음 저는 아는것은 없지만

    원글님의 사정을 잘 이해하시고 이렇게 본인들의 일 처럼

    긴 댓글로 하나하나 조목조목 풀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여기 회원님들께 고마움을 느낍니다


    원글님이 얼마나 답답한 동굴에서 살고있을까

    얼마나 캄캄한 하늘밑에 있을까

    그랬는데

    댓글들을 다 읽고나니

    원글님께 소중한 빛이 되었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오랜 82쿡 회원으로서

    그래서 여기가 참 좋습니다

  • 39. 제 애기
    '11.12.20 9:23 AM (115.143.xxx.25)

    제 남편도 수학 천재에 가까워요
    윗님들 말씀대로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태어나길 그렇게 감정 교류가 안되게 태어난것도 맞아요
    저흰 5~6년전에 저랑 아이가 같이 우울증이 와서 상담을 받은적이 있어요
    정신차리고 보니 상담실에서 애랑 저랑 남편이 있었던 기억이 나요
    그때 남편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는 '독재자' 라고 했어요
    물론 악한 독재자가 아니라, 감정같은건 이런 사람들에게 중요하지 않대요

    상담, 클리닉 이런 행위들은 바위위에 떨어지는 낙수와 같아요
    장기적으로 보셔야 해요
    그리고 남편에 대한 정서적 기대는 접어야 해요

  • 40. 주변에,,
    '11.12.20 9:26 AM (121.134.xxx.123)

    지인의 아이가 그 증세가 있어요..
    수학적인 머리가 아주 뛰어나,
    천재 같아 보이는 면이 있고,
    대학 시험도 잘 봐서(언어만 잘 안나왔는데.,,그 이유가 이해가 되네요..),
    아주 좋은 대학 다니는데,
    친구들을 못사귀어,대학 생활을 힘들어하더라구요.
    그 지인도 아이가 사회생활(교류)을 하길 바래,,많은 노력들을 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옆에서 안타까운 맘이 있으면서도,
    천재적인 머리에 부러운 맘도 있었어요.
    친구는 없지만,
    그다지 그 사실을 그리 힘들어하는 것도 아니고(지켜보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거더라구요),
    본인은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에 매진할 수 있고,
    (공부 뿐 아니라,자기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에도 몰입하는 능력이 뛰어나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부러운 맘도 있었어요.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한편으로는,,바꾸기 보다는,,그 사람을 인정해 주는게 ,,더 현명할 것 같아요.

    물론,,제 지인은 부모이다 보니,,
    마음을 더 비울수 있긴 하겠지만요..

    세상 사는 거,, 참 힘들고 어렵네요..ㅠㅠ
    기운내세요.

  • 41. ...
    '11.12.20 9:34 AM (110.13.xxx.156)

    제가 아스퍼거 환자를 많이 봐서 아는데 원글님 남편은 그쪽은 절대 아닌것 같아요
    단편적인 지식으로 아스퍼거 진단하는거 위험해 보여요
    정신과 의사도 몇년을 환자를 봐도 adhd로 진단했다 나중에 10년쯤후 아스퍼거다 진단할정도로
    오진도 많고 아스퍼거 진단 나고도 아닌분이 많아요
    원글님 남편은 아스퍼거는 아니것 같고 남편분 말도 들어 봐야 알겠지만 매칭이 잘못된 커플같고 그렇네요.

  • 42. 풍경소리
    '11.12.20 9:44 AM (116.39.xxx.175)

    딱 제 신랑입니다.
    말도 엄청 없어요. 근데 신기한건 친구들은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는거.
    그냥 자기들 얘기를 잘(?)들어주거든요.
    사실 그냥 앉아있는것일 뿐. 대꾸나 뭐 이런건 거의 없어요.
    정말 엄청 싸우면서.....싸운다기보다는 제가 일방적으로 퍼붓는게 다지만....13년을 쬐끔씩 바꾸며
    살고 있어요. 물론 포기할건 하구요.
    애들에게 하는것도 같아요. 애기때부터 저는 일부러 목욕이며 책읽기등...다 아빠가 하게끔 미뤘어요.
    애들이 엄마찾으면 아빠있을때 아빠한테 가서 얘기하라고 보냈어요.
    전 전업이라 하루종일 같이 있으니까 일부러 아빠한테 많이 보냈어요.
    그렇게 한 결과 지금 애들 지들 아빠 무지 좋아해요.
    특히 둘째 딸아이 지금 11살인데 아직도 아빠 퇴근해서오면 현관까지 뛰어가서
    안아달라 업어달라 껌딱지처럼 붙어서 쫑알쫑알... 다행인지 표현을 안할뿐 아이들을 싫어하지는 않네요.
    원래 정이 없어요. 남들은 착하다고 하는데 제가 살아본결과 착한게 아니고 자기외에는
    관심이 없어요.
    지금도 한번씩 열심히 소리치고 화내면서 가르치고 있어요. 천성이 변하지는 않지만
    습관은 고쳐지더라구요. 열심히 가르친결과 이젠 자기가 자기 어머니 용돈도
    챙길줄도 알고, 남의 집갈때 빈손으로 안간다는것도 이제는 깨우쳤네요.
    원글님~~ 정말 힘내세요.
    정말 딱 저희 신랑모습이라 그냥 못지나치겠어요.
    전 인내심 제로인 사람인데도 여기까지 왔어요.
    큰아이가 사춘기 접어드는 시점이라 또 열심히 신랑지도하고 있어요.
    사춘기 아이에게는 이러저러해서 이리해야한다...무한 반복. 힘든데 그래도 조금씩 달라지려고
    노력하는거 보면 또 힘이나더라구요.

  • 43. 아.... 그거였구나
    '11.12.20 10:00 AM (116.125.xxx.30)

    제가 요즘 저런 사람때문에, 정말 미치고 팔딱 뛰고싶은 감정에 휩쓸린적이 많았어요.
    도무지 공감 능력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타입이죠. 직업은 당연히 최고로 좋은 분이고요.
    같이 있는 많은 이들이 함께 느껴야할 감정 같은것들에 별로 관심도 없고 그렇지 못한 자신에 대해 힘들어 하지도 없더군요. 오로지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의 부족함에 대해 눈물까지 흘리는걸 봤어요....
    같이 사는 부인도 많이 힘들겠다 싶었어요. 왜 저럴까 했는데.... 타고나길 그래서 그런거네요.
    이젠 좀 이해할것도 같아요. 원글님, 남편을 향한 불편한 맘을 내려 놓으시고 나름 즐거운 생활을 모색하시는건 어떨까요.

  • 44. 천상연
    '11.12.20 10:04 AM (203.246.xxx.233)

    예전에 레인맨때문에 자폐는 천재다라는 공식이 생겼잖아요
    아스퍼거도 마찬가지에요 고기능 자폐의 기준이 아이큐 70이상입니다
    아스퍼거는 자폐에서 언어적 능력 손상이 경미한거거든요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똑똑한 아이를 아스퍼거로 보면 큰일나요

    원글님 남편분은 아스퍼거라기보다는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분같은데
    인지 도식 변경하는 인지행동치료랑 상담 병행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아마 사랑해서 이혼 안된다고 울었던거 사실일거구요
    원글님이 그랬던거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한거 속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말이 그렇게 나온걸거에요

    아스퍼거도 자폐스펙트럼이기때문에 자폐의 경우 말씀드리면
    저사람이 어떤 생각을 할거같다라는 마음이론의 초기단계에서는 이해를 해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몰라서 제대로 된 반응이 안나온다고 하더라구요 Loveland 박사 이론

    BBC에서 자폐증의 비밀에 아스퍼거 였던 분이 늘 얼간e 병sin 소리 들었다가 50세인가 아스퍼거 장애진단
    받고 내가 그래서 그랬구나를 알았다고 인터뷰한거 있는데
    문제는 외손주 둘이 하나는 자폐 하나는 아스퍼거에요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더라구요
    원글님 혹시 쪽지주시면 동영상 보내드릴께요

    이혼불사 정신병원치료 고고싱 의 경우가 미국에도 많대요
    인지는 초고도발달인데 무정서인사람에게 색깔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이렇게 차이가 난다 인지시키고
    감정도 마찬가지다 식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그건 Daniel Segel 박사의 치료인듯하고

  • 45. 천상연
    '11.12.20 10:11 AM (203.246.xxx.233)

    즉 돈 많이 들더라도
    우선 딸과의 관계 좋게 하라는 상담 들어가시면 딸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 부모의 행복한 모습, 부모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라는 얘기 나오면 또 남편분 변화할거에요
    그럼 부부관계 상담 들어가면서 남편분 개인상담 하면서 인지행동치료로 갈지 뭐할지는 상담자분께서 알아서 하시겠구요
    힘드셔도 이혼할거 아니시면 우선 섹스리스 부분은 잠시 뒤로 미루시고 고쳐서 사시는 방법으로 하세요

  • 46. 은행잎
    '11.12.20 10:15 AM (59.1.xxx.185)

    188 이분..정신과 의사선생님이 아니신지.
    위로해주고 돋움을 주시는군요

  • 47. ***
    '11.12.20 10:20 AM (222.110.xxx.4)

    이번에 메리와 맥스라는 애니메이션 봤는데
    아스퍼거 증후군 얘기더라구요.

  • 48. 패랭이꽃
    '11.12.20 10:30 AM (190.48.xxx.142)

    저도 단정적으로 아스퍼거증후군이라고 댓글다신 188님에 대해 조금 뜨아합니다. 쉽게 단정내릴 수 없다고 생각해요.

  • 49. tayo
    '11.12.20 10:30 AM (124.49.xxx.65)

    아이 데려다주고 오니 댓글이 엄청나네요.
    위에 제 얘기님 말씀처럼 제가 이제 돌덩이가 되어가나봅니다.
    전 한 남자와 의리로 살지 못하는 사람인가봐요. 부부관계도 원만해야 사이도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주일에 몇번 한달에 몇번 아니에요. 내가 20대도 아니고 피끓지 않아요. 그냥 일년에 연례행사처럼 있어도
    그 순간이 어색하지 않다면 큰 문제 아니라 생각해요.
    문제는 이제 아이가 사이에 끼지 않으면 대화가 안된다는 거죠..
    예전엔 알고 싶고 좋아하니까 억지로라도 했다면 이젠 징글징글하니까 제가 말을 하기 싫어요 할말이 없는게 아니라.
    아스퍼거냐 아니냐 단정지을 수 없다고 한분이 계시고 그말도 맞다고 생각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아닌 건 분명해요.
    더 속상한 건 아이가 그걸 물려받았고 더 심하게 나타났어요. 태어나서부터 눈 맞추는 걸 못했고
    지금도 일부러라도 눈보고 이야기하라고 말하지만 몇초 이상 맞추지 못해요.
    상호작용이 안되니 말이 늦구요, 질답의 개념을 잘 이해 못해요. 곧 네돌인데 아직도 질문을 그대로 따라해요.
    물론 글자와 숫자에 대한 관심은 지대해서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한글 알파벳 다 터득한지가 오래에요.
    자기 세계에 갇힌 것 같아서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래요.
    내가 남편의 어린 시절을 보지 않았으니 잘 모르지만 남편도 비슷했거나 좀 덜했거나 하겟죠.
    전 제 아이가 어딘가 남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모르더라구요.
    지금은 발달치료 언어치료 받는데 이것도 제가 우겨서 데리고 갔어요.
    아이가 눈을 맞추지 않으니 언젠가 남편이 자기가 어렸을 때 상대방 눈을 보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때 확신했어요. 남편은 중증은 아니겠죠.
    남편이나 아주버님 수학적 사고력이 뛰어나고 자기 관심사에 집중하고 남에게 관심 없어요.
    시댁에 전화? 안합니다. 먼저 한 것 제가 하라고 찔러서 몇번 했을 거에요.
    매뉴얼대로 행동하는 로보트요? 남에 대한 관심, 애정.. 그런게 매뉴얼에 다 있는 건 아니니까요.
    노력하겠다 하는데 모르는 거 맞아요.
    주말에 싸울때도 제가 그렇게 바닥까지 보여주면서 제발 뭐라도 말을 해라
    니가 지금 하는 생각이 뭐니 했더니 울면서 모르겠대요. 제발 말해라 뭐라도 말해라 그랬더니
    아이 밥 좀 먹이고 싸우잡니다... 아이가 밥달라고 했거든요...
    홰까닥 돌아버렸어요... 정말 감정이 없나봐요...
    그러고 너무 울어서 머리가 아파서 좀 누워야겠다 하고 누워있었더니
    자기도 가만 있습니다. 아이 밥 안먹여요...
    아이는 처음엔 울다가 (이것도 처음 운 거에요 전에는 그냥 바라보고 있음)
    좀 후엔 자기가 알아서 귤 가져와서 까달라고 해서 먹고 거실에 나가서 놀더라구요.
    나중에 사과했더니 서툰 말로 "엄마가 속상했어" 그럽니다..
    우리 잘못 만난 거 맞아요. 하지만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헤어질 생각을 못하겠네요.
    그런데 제가 너무 힘듭니다.
    평범하지 않은 남편과 아이 사이에서 평범하디 평범한 제가 너무 힘드네요.
    남편이 그 짐을 좀 나눠 짊어져 줬으면 좋겟는데 그걸 못하니까요.
    제가 우울증이 생겨 신경정신과 가서 약도 먹었습니다. 죽고싶다는 생각도 자꾸 듭니다.
    위에 여러 의견을 보니 부부상담도 소용없는 거네요. 돌파구가 없어보여서 슬픕니다.

  • 50. ok
    '11.12.20 10:32 AM (14.52.xxx.215)

    beautiful mind도요
    저도 그런사람 하나 알아요
    일본만화좋아하고 이성에 관심없고 자기영역에 몰두하고..
    또래와 대화하는것보다 어른들과 대화하는걸 더 좋아하고..
    일단 남편에게 기대기보다는 남과 다르다는걸 인정하시고
    사회성 기르는 연습을 시켜야할듯합니다
    남편과 아이는 다르지만....
    힘내세요

  • 51. 원글님
    '11.12.20 10:41 AM (203.235.xxx.131)

    힘내시길 바랍니다.
    물론 공감능력이 떨어지지만
    밖에서 나쁘고 이상한짓을 하거나 하진 않자나요..
    괴롭히는 시댁이 있는것도 아니고..
    좋은쪽으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긍정마인드로 조금씩 변화해보세요
    무엇보다 원글님이 추스려야 할거 같아요
    며칠.. 친정에라도 다녀오시면 어떨까 싶네요
    아니면 여행도 괜찮구요.

  • 52. 악..
    '11.12.20 11:05 AM (123.212.xxx.170)

    원글과 댓글 읽다보니... 우리 남편이랑도 너무 비슷해서...;;
    남편도 제가 29에 만난 첫여자 였답니다...;

    특히 116.39님.. 제 남편과 저희집과 너무 비슷.......

    가끔 내가 벽과 산다고 느끼는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신혼때 정말 고민 많았죠..
    신혼이면 이렇다더라... 하는데 남편은... 전혀...;;;
    내가 여자 같지 않냐고... 혼자만 미친듯 화내고...

    각자... 따로.. 또 같이.... 한공간에 있어도.. 각자 놀지요..

    남들은 둘이 뭐 그렇게 좋으냐 하지만... 모르는 말이죠..
    친구들과 연락 안해요... 제가 해라하죠..

    시키는건 잘하지만.. 딱 그뿐.... 자기 일은 잘하지만.. 다른데 별로..;

    직업이 환자를 직접 대하지 않는 의사인데.. 정말 천직이다 잘골랐다 했네요.
    사회성 부족해서... 말하면 피곤하고 입아프다고....
    말이 없는건 말을 잘 못해서 실수 할까 봐서라고도 하더군요..

    많이 바꿔놨죠.... 정말 아이키우듯.. 하나하나.... 그래서 더욱 일도 미루고..
    아이도 그닥 좋아하지도 원하지 않았는데... 낳아놓으니 좋다네요..
    첨엔 착한 사람인가 했더니... 그거랑 좀 다르고...

    이제 결혼10년.. 포기할건 포기하고..그러다가도 한번씩 확~~ 뒤집어 보면서...
    10년내 한결같은 이유예요... 내가 여자가 아니냐..!! 편하고 좋은듯 하지만... 사랑이 없는듯 하다..
    빈거 같다...얘기를 해도 듣는건지..날 보지 않고 컴터만..
    .싸움을 한다 하지만.. 남편의 반응이 없고.. 그냥 잘못했다 미안..잘하겠다 이기때문에..
    치열한 싸움도 없이 저 혼자.....;;;;;

    그렇지만... 그냥 저냥 넘기고.. 좋은것만 보고 살려고 해요..;
    착하다 좋다... 추켜 세워줘가면서...
    조금씩은 바뀌기도 하지요..

    그냥... 비슷한 분들이 많은듯 하여... 위로가 됩니다.

  • 53. 악..
    '11.12.20 11:10 AM (123.212.xxx.170)

    그런데.. 이런곳에 댓글달면.. 또 이런사람이지만...

    사실 자랑에 침이 마르는 사람이기도 하거든요..

    어느날 곰곰 생각해 보니.. 그렇더군요.... 제가 주변사람에게 잘 맞추는 사람이더란...;
    남들은 남편이 착한줄 좋은줄 다 알고.. 제가 멋대로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 속을 누가 알겠어요..;;; 싫어하는거 미리 파악해서 안하고... 좋아하는 안에서 고르는건데..
    그러니.. 싫다 소리 나오는걸 미리 막는거죠..;

    네.. 저희남편... 칭찬에 배터지는 사람입니다..
    반면... 위에 적은것처럼... 저만이 알고 있는 속터지는 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 단점이 얼마나 많겠어요....어느 면을 중점으로 보냐에 따라 어떤 사람이 결정되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싸울때 ... 제가 속상할때는... 좋은거 하나 없고.. 그것만이 절 죽을것 처럼 옭아 매는듯 싶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장단.. 더하고 빼서... 장점이 더 많은걸로 위안 삼습니다..

    뭐... 그냥 .. 제가 편히 사는 방법이라.......;;; 제 맘데로 할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고..;;

  • 54. 천상연
    '11.12.20 11:14 AM (203.246.xxx.233)

    원글님 아이는 어떤 진단이 내려졌나요? 눈맞춤이 안되고 반향어를 쓴다는 것은 자폐스펙트럼 상에 있다고 조심스럽게 볼 수 있겠는데 언어치료랑 발달치료만 하시는건가요?
    글을 보니 남편분보다 아이가 먼저일것같습니다

  • 55. 궁금맘
    '11.12.20 11:22 AM (59.29.xxx.218)

    부계유전이라는 댓글도 있고 아스퍼거인 남자의 외손주가 자폐랑 아스퍼거란거보면 모계유전이라는건데
    정확히 연구결과가 나온게 있나요?
    아시는분 있으심 답 좀 달아주세요

  • 56. tayo
    '11.12.20 11:36 AM (124.49.xxx.65)

    천상연님, 아이 발달검사 보고서를 지금 보니까 행동 척도 그래프에서
    대인관계는 "병리성이 많이 보임"이 한칸, 언어는 세칸으로 나왔어요.
    그래서 발달과 언어치료를 들어간 건데 원장님은 "어느 정도 자폐 성향을 보이기는 하지만
    이 아이가 자폐아로 큰다까지는 아니고 치료로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게 돌려서 완곡히 말한 걸까요?

  • 57. 망탱이쥔장
    '11.12.20 11:38 AM (218.147.xxx.246)

    정말 아이를 우선 전문 병원에 한번 데려가셔야할거같아요.... 눈맞춤 안하고 반향어 쓴다는것 만으로도 한번 전문가한테 데려가셔야할거같아요...ㅠㅠ 언어치료 발달치료 하는 것은 그 후가 아닐까 싶습니다....ㅠㅠㅠㅠ 원글님.....ㅜㅜㅜㅜㅜ

  • 58. tayo
    '11.12.20 11:41 AM (124.49.xxx.65)

    아이는 제가 한번 불러서 반응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구요, 꼭 목소리를 크게 불러야 겨우 "네" 하구요
    인형놀이 하면서 초인종 누르고 "누구세요"하면 "**에요" 대답하는 것이 수차례 반복한 후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구요,
    오늘은 제가 아이 세수시켜주러 화장실 들어가다가 미끄러질 뻔 하다 바로 서니까
    "엄마 괜찮았어" 하더라구요. 그 반응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 59. tayo
    '11.12.20 11:44 AM (124.49.xxx.65)

    전문가에게 데려가서 검사를 받고 치료에 들어간 겁니다.
    언어치료 발달치료는 누가 해주나요? 그게 제 상식인데 아닌가요?

  • 60. 천상연
    '11.12.20 11:45 AM (203.246.xxx.233)

    부계유전 모계유전 정확한 연구결과 없습니다
    윗대에 없는데 갑자기 발현한 경우도 많고
    영국 의사 아 이름이 생각이 갑자기 안나는데요 MMR백신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하시는 분과
    우리나라에서도 셀프케어에서 주장하는 백신에 들어간 독성물질이 취약성을 갖고 있는 아이가 만나면
    발달장애가 일어난다고 하니 의견이 분분합니다
    짐 캐리의 아이도 접종 후 발달장애 증상이 일어나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제한식으로 자폐 이겨냈다고
    홍보하죠 미보건당국에서는 짐 캐리 아이는 자폐인적이 없었다고 말하지만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형제안에서 같이 발생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것, 친척 중 자폐가 있으면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뿐입니다
    발병 or not이기 때문에 누구에겐 100%이죠

    부계유전 모계유전은 위험한 내용이에요 그건 성염색체인 x나 y에 찍혀나오고 보인자도 존재한다는건데
    위에 BBC 방송 내용 제가 쓴건데 그건 모계유전 부계유전을 말하기 위함은 아니었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 61. tayo
    '11.12.20 11:49 AM (124.49.xxx.65)

    아이는 제가 한번 불러서 반응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구요 -> 이건 약간 과장된 것 같기도 한데
    반응이 대부분의 경우 더딘 건 사실이에요.

  • 62. tayo님
    '11.12.20 12:03 PM (59.29.xxx.218)

    남편분때문에 힘든건 충분히 이해하는데요
    지금은 아이에게 집중하셔야할거 같네요
    언어치료,발달치료 다 좋지만 엄마가 집에서 할 수 있는것들을 배우셔서 자극을 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만7세전까지 교육효과가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가 발달이 느린건 맞는거 같으니까 공부도 많이 하시고 집중하세요
    아이가 느리니까 님이 남편에게 심정적으로 공감을 원하고 의논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해요
    하지만 남편뿐 아니라 아빠들은 아이의 상태를 잘 인정하지 않아요
    그래서 엄마들이 더 힘들어하기도 하구요
    제가 아는 분은 모아애착프로그램을 하시더라구요
    많이 알아보시고 최선을 다해보세요
    아이를 위해서요

  • 63. tayo
    '11.12.20 12:05 PM (124.49.xxx.65)

    보고서 k-cars(child autism rating scale)라는 검사에서 자폐 아님으로 분류된다는 부분도 있네요.

  • 64. tayo
    '11.12.20 12:14 PM (124.49.xxx.65)

    네 나름대로 같이 놀아주려 노력하고 상호작용하는 것 가르치려 노력합니다. 엄마로서 당연한 거겠죠.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부 평소에 아이와 함께 있을 땐 아무렇지 않게 행동합니다.
    의식적으로. 아이가 느낄까봐 남편과의 힘든 관계 억누르고 참다 참다 한번씩 터지는 것입니다.
    그것마저도 다 포용할 수 있는 큰 그릇이었다면 좋겠지만 제가 거기까진 안되네요.
    tayo님님이 추천해주시는 모아애착프로그램 말고도 제 능력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뭐든 추천해주세요.

  • 65. 영화
    '11.12.20 12:17 PM (119.67.xxx.56)

    템플 그렌딘 이라는 작년에 나온 영화를 보시면
    아스퍼거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행동하는지 참고하실 수 있어요.
    자폐와 아스퍼거의 가장 큰 특성은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거라고 알고 있어요.
    자폐나 아스퍼거 관련 영화나 책들을 읽으셔서 그 특성들을 이해하면 인정하기가 한결 쉬울꺼에요.
    그럼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노력할 부분은 또 노력하게 되겠지요.

  • 66.
    '11.12.20 12:26 PM (115.143.xxx.25)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원글님 아이는 자폐에서 흔히 보이는 교류문제 있긴 해도 자페는 아니에요
    뇌의 어느부분이 아직 덜 발달한건 맞지만 아스퍼거라고 단정지을 수 없어요
    우리집 아이도 어려서부터 이상해서 검사 많이 다녔어요

    일단 비슷한 남편을 둔 동지로서
    원글님 고갈된 에너지를 어디서 채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집안일은 다 팽개처 놓고, 여유가 되시면 도우미를 부르시고
    맛있는 걸 계속 사먹으면서 ,쇼핑을 하고 이렇게 원글님을 위한 시간을 가지세요
    주변상황은 어차피 바뀌지 않을 겁니다.
    원글님을 바꿀 필요도 없고요, 그냥 원글님 노시고 싶은데로 실컷 노세요
    그리고 그 다음 문제는 그때 생각하세요
    --
    이게 가끔씩 제가 쓰는 유일한 낙입니다.
    그러고 나면 티끌만한 에너지라도 생기더라구요

  • 67. tayo
    '11.12.20 1:04 PM (124.49.xxx.65)

    댓글 주신 모든 님들 감사합니다.
    요즘 많이 힘들었어요. 제 성격이 워낙 별로 낙천적이지 못하기도 하고...
    여러 친구들과 복작복작 떠드는 모임보다는 한두명이랑 조용히 얘기하는 걸 더 좋아하고
    그보다는 집을 더 좋아하고 그래서 가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인데
    가족 문제가 양쪽으로 버티고 있으니 많이 피곤했나봐요 정신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하지만 자꾸 눈물이 나네요.
    관심을 필요로 하는 힘든 여자와 그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운 남자와
    세상이 많이 낯설고 서투른 아기. 이게 우리 가족의 모습이네요.
    하지만 놓아버리기엔 아직 남편을 포함한 내 가정이 너무 소중하다는 건 알아요.
    아직도 어떻게 해얄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제 마음의 응어리는 여기 좀 덜어놓고 가는 것 같아요.
    따뜻한 댓글주신 분들, 조언 주신 분들, 저와 비슷한 상황의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68. 천상연
    '11.12.20 1:13 PM (203.246.xxx.233)

    원글님 소아정신과에 가셨던거죠? 정신과 의사, 임상심리사, 상담심리사 함께 움직이는 곳으로 가세요
    보통 자폐에서 반응성애착장애로 넘어가는걸 꿈으로 다들 움직이는데 여러 병원 상담소 전전할 수 밖에 없어요
    제가보기에 님의 아이는 열심히 노력하시면 좋아질 것 같습니다
    반응이 있잖아요 원래 저런거 없고 상당히 대단히 땡깡? 등이 심해요 크게 울고 달래지지않고
    그런 것 같지 않은데요
    그리고 인지가 높은건 가능성이 높은 것을 시사해요
    걱정마시고 다른 곳 좀 더 다녀보시고 종합해서 치료하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지금의 치료선생님을 못믿는게 아니라 혹시 더 내 애랑 맞고 쉬운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로 생각해보세요



    아 그리고 위에 뷰티풀 마인드는 정신분열증 교수이고
    템플 그랜딘도 자폐증의 개인사 책 쓰신 분으로 교수인데
    전 그런 성공기가 좀 불편해요 ㅠㅠ

  • 69. tayo
    '11.12.20 2:06 PM (124.49.xxx.65)

    천상연님 답변 감사합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심한 땡깡이 없진 않아요.
    하지만 좋아질 것 같다는 말 믿고, 또 그렇게 될 것 같아요.
    말귀가 조금 트이고부터는 조곤조곤 설명해주면 알아듣고 "네" 합니다.
    알아듣지 못하고 그러는 경우도 있구요.
    말씀하시는 "정신과 의사, 임상심리사, 상담심리사 함께 움직이는 곳"이 어딘지를 잘 모르겠어요.
    제가 외국 생활을 오래해서 어느 병원이 좋다 이런 거에 좀 어두워요.;;
    주변에 물어보기는 제가 좀 꺼려집니다.
    지금 다니는 소아정신과는 인터넷을 찾아서 간 곳인데 거기서 심리 검사하고 그곳에 전속(?)으로 계시는
    상담 선생님들께 치료 받아요.
    서울대 병원에 가보고 싶지만 집이 너무 멀고 제 일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어
    오늘 검색해보고 집에서 좀 가까운 양재 어린이 병원이나 강동 경희대 병원을 가볼까 싶은데 어떤지 모르겠어요.

  • 70. 원글님!
    '11.12.20 3:19 PM (61.109.xxx.155)

    힘들어 하는 님을 생각하니
    많이 안쓰러워요.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마시고,
    잠시 기분전환 할 그 무언가를 찾아보시구요.

    웃음을 주는 프로를 많이 접하시길 바래요.
    개그콘서트...,안녕하세요...,라디오(컬투쇼)etc
    .......
    힘이 생길거에요.

    .

  • 71. tayo
    '11.12.20 3:37 PM (124.49.xxx.65)

    음... 님 그런 방법 써봤죠.. 반응 없어요.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입니다.
    아이 없을 때 술마시고 늦게 들어와도 응~ 그러길래 외박도 해봤지만 그래도 별말 없습니다.
    그러다 제가 혼자 열받아서 극단적인 방법까지 생각합니다.
    내가 어떤 짓을 하면 이 남자가 불같이 화를 낼까.
    나와 아이가 어떤 상황에 처하면 이 남자가 눈에 뵈는 것 없이 달려들까.
    어떤 것 같으세요? 그냥 표현없는 남자가 아닙니다... 안 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원글님!님
    위로 감사합니다. 저 좀 웃을려고 개그프로 꼭 챙겨봅니다.
    밤에 잘땐 컬투쇼 들으면서 잡니다.
    길을 걸을 땐 생각에 짓눌려 웃음기 없는 나를 깨닫고 의식적으로 웃어보기도 하는데
    항상 썩소만 지어지내요.
    힘주시려고 하시는 말씀들 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나름 혼자서는 안해본 방법이 없네요.
    정신과 상담도 받아봤지만 저한테 맞는 선생님을 못 만났는지
    제가 누구 얼굴을 보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성격이 못되는지 큰 도움을 받지는 못했어요.

  • 72. 임금님 귀는 당나귀
    '11.12.20 4:01 PM (114.201.xxx.151)

    참 전 남편이나 누구에게 친구 비밀 고주알 하는 사람아닙니다.
    친구 남편이 컴 계통으로 일합니다.
    부부관계가 없어서..아이둘입니다.
    암튼 리스 문제로 난리였습니다.왜 많고 많은 여자중 날 말려죽이냐?
    여기 리스로 살아도 문제 없단분 많던데..저나 제 친구는 아닙니다.
    외도도 아니고요.
    결국 시아버지 시엄마께 있는데도 난리치고 이혼하자니 남편이 안하고 그랬어요.
    착해도 저도 아는데 착한 사람입니다.
    혼자 주로 해결하죠.신체적 문제도 없습니다.

    오직 컴과 대화하고 그랬다는...

    제 친구..결국 포기하고 남편이 친정에도 잘 해요.
    그래서..아들 하나 계획하에 하나 낳고 포기하고 살았어요.

    근데요.전 그 반대거든요.리스만 아니고 온갖문제는 다 갖고 있는부부..
    저희 둘다 10년차를 넘어갑니다.
    간만에 만난 친구 지역이 멉니다....요즘 남편이 너무 들이대서 각방쓴답니다.
    그럼 너는 왜 그리 난리였냐?지금 은 안할꺼면서 하니..친구왈..그땐 너무 남펴니 외면하니 더욱 분노 폭팔이지..자긴 밝히는거 아니라고..지금은 남편이..그쪽으로 좀 깨쳐서 너무 들이댄답니다.너무 모르고..사회성도 없었다고..

    이런 예도 있다고 주절 씁니다.

  • 73. 임금님 귀는 당나귀
    '11.12.20 4:11 PM (114.201.xxx.151)

    그리고 뭐든 이혼 안하실꺼면요..
    제 경우엔 그런 뭐 증후군 아니여도 자기 인생 살고 마누라 미워..안해주는 넘이랑 살아요..
    제 친구는 너 니 부모말대로 나랑 이혼 할래?하니 남편이 눈 물 줅 흘리면서...
    너랑 산대 했답니다.

    전 그게 부러웠던 사람입니다.하긴 것도 바뀌긴 하네요...

    그러나 아이 문제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세요.

  • 74. ....
    '11.12.20 4:55 PM (121.184.xxx.173)

    두 부부가 힘을 합쳐 자식을 케어해야되는 데 남편도 그러니 원글님 혼자 참 외롭고 안타깝겠어요.
    다른 사람한테 얘기해도 이해도 못하고 말하기도 자존심 상하고.
    그런 질환 갖고 있는 분들 이나 가족을 위한 카페가 없을까요?
    그런 카페 가입한다면 서로 위로도 되고 치료방법도 논의하고 좋을 거 같네요.

  • 75. H.
    '11.12.20 5:02 PM (122.101.xxx.88)

    답답하신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저는 반대의 경우라서요; (위로가 아니니, 거슬릴 것 같으시면 건너뛰세요.)
    도무지, 섬세하고 예민한 동거인이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 따로 사는데요. 정말 따로 살게 된게 잘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준이 너무 높으신 건 아니신지요?

    그리고 두명이 있는데, 한명이 길길이 날뛰면,
    듣는 사람은 그냥 듣고 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님하고 싸우는 에너지가 더 피곤해요.
    정말 듣는 사람이 바뀔 수 있는 내용을 요구하신 건지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말도 안되는 행동(예를 들면 윗 댓글 중 어느 분 PC의 야동 지우시고 화내셨다는 일)을 하고는,
    나를 존중해 나를 존중해라고 하면,
    존중받으실 수 없는 거에요.
    어느 정도 같이 사신다면 포기하실 부분이 있는 거라고 생각하구요.
    적어도 한사람 정도는 님 남편 같은 사람도 있다는 걸,
    모든 사람이 다 님 같지는 않다는 걸 한번만 생각해봐 주세요.

    그리고 아스퍼거 이야기 하셔서 위키에서 찾아봤는데,
    거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정도가 아스퍼거 더군요.
    회사 다니고 계신다면, 그정도는 아닐 꺼라고 생각합니다.

    남편과 아이 말고 다른 취미생활이나, 흥미 있는 걸 찾아보세요.

  • 76. 공감능력
    '11.12.20 5:38 PM (115.137.xxx.49) - 삭제된댓글

    울 시아버님이 그러시고 울 아들이 그러네요.
    하루하루 울 아들.. 사회성 향상과 공감능력 증진을 위해 무한노력을 하는 입장에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ㅠㅠ

    남편은 그 지경은 아니지만 남자라서 그런가 뭘 모르는 경우가 참말로 많습니다.
    하지만 아들에게 무한 설명하고 가르치듯이 남편에게도 가르쳐줍니다.
    난 이럴때 당신이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멘트도 알려줍니다.
    최근의 예를 들면 제가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때면 현관에 다 꺼내놓고 정리하도록
    남편은 신문에서 눈을 돌리기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버릴 양이 많아서 몇번 왔다갔다하고도 남편은 제가 어딜 다녀온지도 몰라요.
    귀찮은것도 아니고 절 사랑하지 않는것도 아니고 그냥 모른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나 재활용 쓰레기 버릴거에요. 당신은 종이를 차곡차곡 접어주세요.
    이 박스 사이즈에 맞게 해야해요. 무지 구체적으로. 다할때까지 기다려주었다가
    같이 짐을 나눠들고 (무거운것을 직접 가리키면서 이걸 들어줘요. 라고 말합니다. )
    같이 내려가서 쓰레기 버리고 손잡고 집에 옵니다.
    왜 내가 일하는데 아는척도 않하는지.. 눈치없게 무거운 짐은 나에게 남겨놓는지. 일은 왜 일케 못하는지..
    서럽거나 원망하지 않고 그냥 담담히 이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남편은 들어줘요. 고맙게도.
    그이유는 울 아들램 덕분에 생활화가 되었기때문이겠지요.ㅠㅠㅠ

  • 77. 그래서
    '11.12.20 6:26 PM (188.22.xxx.139)

    자폐스펙트럼이라하죠, 그 마지막 끝에 아스퍼거가 있는거구요
    증상이 심한경우, 경미한 경우 천차만별이거든요
    아스퍼거 진단에 있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차이가 있구요
    많은 아동들이 아스퍼거 진단을 못 받고 나중에야 진단받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지만 특이하다는건 지울 수 없기 때문에,
    설령 진단을 받지 못한 아스퍼거라도 주변에서 좀 특이한 사람으로 불리웁니다

    아스퍼거가 남성염색채로만 유전되는 것보다는 여성에게도 유전되지만
    남성염색체와 만날시 발현강도가 심화되는 것이죠
    윗분 말씀대로 옥스포드대 사이먼 바론 코헨과 런던대에 로나 윙 교수가 이 분야 전문가입니다
    미국에서는 아스퍼거 자체를 인정하기보다는 고기능 자폐로 보고 진단명에도 넣지 않죠
    이만큼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아직까지 학계에서 정확한 원인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다른 원인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 유전이라는데에는 의견이 일치합니다

    감정측면에 있어서도 아스퍼거들이 평소에 감정이 없는 로봇트이지만
    특별한 대상에 대해서는 집착을 하고 적절하지 못한 감정분출을 합니다
    예를 들어 병원에 입원한 아동이 밤마다 우는 이유가
    부모님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집에 침대가 그리워서인 경우처럼요
    사회적 적응이 어느정도 된 아스퍼거의 경우 애정에 대한 욕구도 많습니다
    근데 본인이 애정을 줄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진정한 친구가 없어요, 어릴때부터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과 함께 행동상에 있어서도 굼뜨고 뭔가 어색하고 리튜얼을 고집하고요
    매뉴얼대로 고대로 따라하는, 제일 중요한건 마음읽기가 안된다는거

    원글님이 말씀하신 눈맞추기가 안되는 것이 전문가들에게는 시그널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많이 나아지는 경우도 많지만
    코어는 변함이 없습니다

    원글님께 단지 매칭이 안되는 부부, 이렇게 저렇게 남편을 등등의 조언은
    사실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네요
    예전에는 자폐도 엄마가 너무 냉정해서 그렇다는 식으로 몰았지만
    절대 아니고 뇌기능장애거든요
    원인을 아셨으니 코핑에 도움이 되시라는 마음에 이제까지 주제넘게 나섰네요
    원글님 힘내시고 원글님 정신건강을 제일 먼저 유념하세요
    멀리서 응원합니다

  • 78. 그 마음 알아요
    '11.12.20 6:27 PM (27.115.xxx.99)

    싸울때 남편 반응..혼자 미친년처럼 널뛰다가 '미안' 요런말 하나 듣고 그런거
    평소에 인간적 교류없는거...그거 알아요..
    어디가서 말도 못해요.. 이해들을 못해요. 너희신랑같은사람이 어딨냐고... 남자들 다 똑같다고
    전 결혼해서 우울증이 너무너무 심해졌어요.
    너무 외로워요...

  • 79. 그냥..반가워요.
    '11.12.20 6:53 PM (220.76.xxx.246)

    위에 아스퍼거니 뭐...그런 거는 일단 정도가 있어요. 아스퍼거 이고 아니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성향을 얼
    마나 가졌나 하는 정도가 있는거지요. 제 생각에 뇌가 원래 좀 이상하게 생겼달까? 우리 남편도 님 남편 만큼
    은 아니더라도 꽤 그 성향이 강하거든요. 훨씬 더 감정적인 면은 있어요.(하지만 거울 보듯 자기 감정만 볼
    줄 알고 상대 감정은 전~혀 못보죠) 첨에 결혼해서 나한테 만큼은 친절하고 능동적이진 않지만 하라하면 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참 좋은 남편이다~ 그랬지만 나는 점점 더 외로워져서 이유를 몰랐죠.
    짐 10년차 넘었는데 딸아이 보고 사니까 살만해요. 저는 자아가 강하고 감정적이고 감성적이고 예민해서 깊이 생각하지만 결정이 나면 포기는 깨끗이, 어떻게 할 지 내 감정은 잘 추스려서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지.... 내가 선택했고 서로 책임을 져야 할 사이니까 보살피는 입장... 맘이 무거울 거란 거 알아요. 어쩌겠어요. 나의 그리고 그의 선택인 걸.
    저의 요즘 최대 고민은 딸아이도 아빠의 성격을 많이 받았어요. 너무 일방적이고....똑똑한 거에 비해 소통과 배려는 너무 떨어지는 게다가 날 닮아 너무 비판적이고.... 밖에 나가면 다른이들의 오해를 사기도 한답니다.
    떠오르는 즉시 것도 너무 예리하게 집어 말해서 듣는 사람의 감정 상처 따위는 없고...
    사과나 미안함은 나의 몫이고.... 남편은 거의 포기하고 그냥 거리만 유지하고 꾸려가며 아이와 유대를 키워가려는데 아이한테서 아빠의 모습이 보일때마나 섬뜩...

  • 80. 따님은
    '11.12.20 9:56 PM (59.19.xxx.29)

    아주 희망적이네요 엄마 속상했어? 괜찮아 ??등의 감정질문을 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크게 걱정하시지 말고 공감능력 키우기 사회성 키우기등에 주력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제 남편도 그런 성향이 좀 있어서 사회생활 하는데 애로사항이 크고 제 큰 아이도 공감능력이 부족해서 한번씩 저를 절망하게 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선천적인 것이고 본인은 왜 자신의 말에 상대방이 분노를 느끼는지 잘 이해 안가는 눈치였어요 그런데도 자신의 감정에는 굉장히 예민하고요 mbti성격유형을 보면 대부분이 수학과학 잘하고 이과형 사람들이 intp형인 경우가 대다수예요 어렸을때 환경에 따라 공감능력의 차이가 있을뿐인 것 같고요 nt성향인 사람들은 그렇기 때문에 비판적이고요 심하게 말하면 따뜻함이 결여되고요 이런 분들이 오디션 현장에서 심사를 보게 되면 참가자들에게 아주 냉철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요 머리로 말하기 때문이예요 제가 볼때는 발달치료 하시던 것 그대로 하시면 될 것 같고요 굳이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닐 필요 없다고 보여집니다 제 아이중 하나는 그 당시 아주 드물게 조기 발견한 경우인데 의사에 따라 자폐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했고요 눈맞춤도 안되었지만 단 하나 희망적인 것은 어른들과 어린이 모임이 있으면 그래도 같이 어울리진 않지만 어린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지금은 많이 느려서 한번씩 자신 나름대로 힘들어하지만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인데다가 남의 말을 아주 잘 들어 주어서 이 아이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몇 있습니다 친구들을 아주 선택적으로 만나기는 합니다

  • 81. 저도
    '11.12.20 10:29 PM (211.237.xxx.51)

    큰아이가 자폐스펙드럼중에서도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어 덧글의 셀프케어와 식이요법등 많이 익숙하네요.. 사실 전 주변의 아스퍼거 아이들이 부럽다는 ㅠㅠ
    암튼 따님의 상태는 아주 희망적이고 좋아보여요. 부부관계 문제와 더불어 따님 문제때문에 더욱 힘들실것 같아 안타까운데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심이... 일단 엄마가 바로서야 가정이 바로서고 그래야 아이도 잘 커줄테니까요. 다음 카페에 "발달장애 정보나눔터" 까페 한번 둘러보시고 좋은 선생님이 있는 유아교육기관 알아보셔서 보내세요. 혹시 필요하다면 좋은 통합어린이집 보내시는것도 고려해보시구요. 집이 양재동쯤이신듯 한데 알아보심 주변에 좋은 기관 찾을수 있을거여요.

  • 82. 아 참
    '11.12.20 10:43 PM (121.124.xxx.15)

    원글님 아이 같은 경우 어릴 때부터 평범한 아이들 틈에 끼어 사회생활 하게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면 많이 많이 좋아집니다. 보통 어린이집/유치원 같은데 보내면 혼자 힘으로는 다른 아이들과 못 어울리고 따돌려지거나 하기 쉽고, 다른 부모들도 (부모들은 어느 정도 더 이기적이기 때문에) 안좋게 볼 수 도 있어요.

    공동육아의 통합교육이 정말 도움 많이 될거라 생각해요. 제가 공동육아 하는데 원글님 아이같은 아이 있는데 이삼년 지나니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그 아이 아빠도 어렸을 때 그랬다는데 성인이라 많이 좋아졌구요. (본인은 인정 안하겠지만 사실 티는 납니다.)

    공동육아 상담할 때 아이의 특수성 밝히고 도움 요청하시면 받아주는 데가 있을 거에요. 아이 때문에 이사를 가는 한이 있어도 어렸을 때 치료할 수록 더 좋아지니 꼭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 보세요.

    제 후배 중에도 그런 아이 있었는데 부모님이 정말 죽기 살기로 노력해서 정말 다들 부러워할 정도로 잘 성장해서 결혼도 잘 했어요. 수학적 머리 뛰어나고 악기 같은 것도 잘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아스퍼거 성향이 다 머리 좋은 것 아니겠지만 사실 남의 감정에 둔감하니까 공부를 더 잘하는 것도 있어요. 남 신경 안쓰고 자기 재미있는 공부만 하는데 집중도 잘하고 그러니 당연히 공부 잘하기가 쉽겠지요.

  • 83. 아 참
    '11.12.20 10:44 PM (121.124.xxx.15)

    집이 양재동이시면 분당 쪽에 공동육아 어린이집 여러 군데 있고요, 강서구에도 하나 있는 걸로 알아요. 다 떠나서 집은 이사 가면 되니 받아준다는 공동육아는 지역 상관없이 다 알아보세요.

    꼭 공동육아 아니라도 비슷하게 통합교육하는 쪽 (저는 잘 모르니까 추천은 못하겠고) 다른 곳들도 알아보시구요.

  • 84. 아스퍼거 가족모임방
    '11.12.20 11:45 PM (124.54.xxx.17)

    네이버에서 '아스퍼거 가족 모임방'이란 카페가 있습니다. .
    아스퍼거 자녀를 둔 엄마들이 만든 카페인데 아스퍼거 카페로는 아마 국내에서 제일 큰 곳으로 알고 있어요.

    원글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서
    원글님이 궁금해 하는 대부분의 정보를 거기서 검색하시거나 도움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 85. ..
    '11.12.21 12:08 AM (121.134.xxx.28)

    비슷한 댁이 정말 많은 점에 놀랐네요

    저도 벽하고 살아요 주변에서는 전혀 이해 못하고.. 저도 넘 힘들다가..

    여러모로 혼자 연구해보고...

    그러다 좌-우뇌 성향이론을 여러차례 공부해보고는 이거다 !

    남편이 완전좌뇌라서 그런거라고 여태 납득하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저희 큰 아들도 아빠같이 현재 성향이 그런데..

    저희 두 부자나 원글님 댁 부녀나.. 아스퍼거까지는 아니지않을까 싶긴한데요

    아뭏든... 노력하면 좋아지긴 하더라구요

    마음 먹기에도 달렸구요 모든분들 함께 힘내자구요...

  • 86. 제가
    '11.12.21 12:08 AM (182.212.xxx.18)

    너무나 사랑하는 예프게니 키신(Evgeni Kissin)..
    천재 피아니스트예요..Asperger구요..
    유투브에서 연주 후 인사하는 거 함 보세요..ㅠ 로보트처럼..태엽인형처럼..ㅜㅜ

  • 87. 다들
    '11.12.21 1:05 AM (203.226.xxx.39)

    글기시네요
    전짧게적을게요
    제남편과도흡사해요
    공대 천재적두뇌 섹스욕구거의없음
    여자인 제가보기에 공감능력제로
    상대방배려 이해 못하고 안함
    자기위주
    기타등등 비슷하구요
    다른건 공대생들만모인 거의 남자로 구성된 회사내에선 일잘하고 능력있고 사회성있어요
    웃긴건 시부모도 좀비슷해요 공감능력없고
    서로 다 따로놀고 가족같은 느낌 없는 로봇같은
    감성적안부분이 현저히 떨어져요
    결혼 2 년넘어가는데 슬슬 지겹고 이혼하고
    싶어져요 뭘 고치며 삽니까
    성격은 못고쳐요 맘에 안들면 헤어지는게 맞는듯

  • 88. ...
    '11.12.21 1:18 AM (1.240.xxx.80)

    전 약간 다른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댓글에서 보듯이 비슷한 남편 정말 많고.. 남자들 생각보다 가정적이고 아기 잘보고 그런 경우 드물더라고요..

    어떤 경우에서도 비교는 하지 말아 주세요..

    저도 남편과 섹스리스 산지 7년차입니다.. 아이 둘이고.. (아이 만들때만 딱 관계했오.. 한아이는 시험관입니다..) 그러나 전 사실 섹스리스 부분은 그다지 큰 불만 없고..

    남편이랑은 대화없어요.. 하루에 3마디 안합니다.. 당연 시댁에도 전화 일년에 1번도 안합니다.. (심지어 자기 부모님 생신에도 저가 시켜야 합니다.)

    그냥 그 사람 성향이 그렇다고 받아 들여요.. 열심히 아이를 위해 놀아주고 열심히 날 위해 대화하고 그러기를 바라지만.. 그 사람 성격이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았어요..

    조금씩 고쳐 볼려고 노력하지만 안되네요.. 그래서.. 전 그냥 남편의 성격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면만 볼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시키면 흉내는 내니깐.. 당연 아이랑 몸으로 놀아 주는 거 힘들어 하니 몇번 안하죠.. (울 아이 3,5살) 그래도 그냥 그 정도하면 안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아이들 앞에서 아빠 칭찬도 많이 하고..

    아빠 놀이동산 문닫았어요.. 그러고 아빠 힘내세요 노래 불러보세요.. 그럼 아빠 놀이동산이 힘날지도 모르겠죠.. 그러면 어쩔수 없이 한두번 더해주고.. 그러면 저가 대충 놀아주고.. 그럽니다..

    원글님 남편 시키면 대충이라도 하는 분이라면 분명 좋은 방향으로 말로만 하라고 하라고 하는 것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자꾸 끌고 나가면 조금이라도 나아 지실지도 모릅니다..

    좋게 나아지지 않더라도 최소한 지금보다는 조금 더 하는 모습이 보일겁니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기대를 너무 많이하거나 기대지 마세요.. 많은 걸 기대하면 본인이 더 힘들고 망가지더라고요..

    우리딸 30개월인데.. 아빠, 엄마, 오빠만 할줄 알아요.. 하지만 병원마다 선생님 마다 의견이 다르시더라고요..

    그중에 전 제일 긍정적으로 말씀하시는 의사선생님말만 듣기로 했습니다..

    잘 듣고 신체적 이상없음 다 말한다고.. 그냥 아이한테 눈 맞추고 많이 안아주고 이야기 많이 해주면 말문이 트인다고..

    큰아이를 키워본 경험도 있어서인지.. 아이에 대해 마음을 좀 여유있게 가지고 있어요..

    원글님이 남편분으로 인해 많이 초조하고 힘들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조금 내려 놓으세요.. 마음을 비우세요.. 그리고 좀 떨어져 생각하시고.. 가정을 너무 내가 생각하는 그림에 맞춰 키울려고 하지 마세요.. 나를 먼저 그리고.. 아이를 덧붙이고.. 남편을 덧붙이고.. 조금씩 쉬어가며 그리세요.. 평생 같이 살아갈 가족이입니다..

  • 89. 그리고
    '11.12.21 1:22 AM (203.226.xxx.39)

    여러번 얘기하고 가르치면 그건해요 딱그것만 다기가힘들거나하면 더이상안해요 누굴위해 희생 눈곱만큼도 안하고 말도거의 없고
    지식과관련된건 줄즐 나와요 한마디로 로봇
    전가르치며 삽니다 지겨워요

  • 90. 휴..
    '11.12.21 3:24 AM (118.221.xxx.212)

    두분 성향이 너무 달라요. 원글님 혼자 너무 앞서나가시는거 같아요.
    강하게 밀어붙이면 반대편은 튕겨나갑니다.
    모르는 사람 하나하나 가르치듯 일단 기준을 좀 내려놓고 천천히 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요즘은 데이트하면서도 카페에 앉아 서로 말도 안하고 스마트폰으로 웹질하잖아요
    조금씩 남편분이 해결해야할 영역을 지정하고 넓히도록 해보세요.
    충분히 변화할 여지가 많은 분으로 보이거든요. 천천히 심리학 책도 보면서 생각해보시면
    좋은 방법을 찾으실거에요

  • 91. ...
    '11.12.21 3:31 AM (50.129.xxx.103)

    이 많은 댓글에 또 댓글을 더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저는 솔직히 원글님 글 읽고 아스퍼거 맞네...하는 생각 밖에 안들어요.
    몇분들 말씀대로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고, 공감 능력 떨어지는 남편 많아요.
    하지만 병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상대방이 감정적인 노력으로 컨트롤 가능하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기준 아닌가요.
    남편분이 병이라면 이건 원글님이 이해해주려고 감정적으로 노력해도 원글님 어깨가 점점더 무거워질 뿐인거죠.
    오히려 병이 아니니 원글님이 노력해라---이런 글이 훨씬더 위험해보여요.

  • 92. ..
    '11.12.21 3:51 AM (110.14.xxx.151)

    아스퍼거인지 확실치는 않다하더라도 경향성이 있는건 확실해보여요.
    하지만 아스퍼거든 자폐든 일반적인 병은 아니잖아요. 치료법이 있는것도 아니고.
    다만 상황을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확실이되죠.
    결국 아스퍼거는 어른이 되면 많이 나아진다고해요( 나아보이는것같다해도요)
    제 지인이 자폐아를 키우면서 참 많이 고생하는걸 봤어요.
    원글님이 힘내셔서 가족분들이랑 현명하게 잘풀어가셨으면 좋겠어요.

  • 93. 저희
    '11.12.21 9:14 AM (218.48.xxx.247) - 삭제된댓글

    남편도 비슷해요
    이글 보여줘야겠어요.

  • 94. 알아서 잘 하는 사람 아니면
    '11.12.21 1:19 PM (112.154.xxx.21)

    남편도 성인이지만 일일이 다 시켜야 해요 학교 애들 처럼
    그래야 학습하고 그게 굳어져서 알아서 합니다
    아예 처음 부터 못하는 부분을 결혼했다고 알아서 척척 하길 바라는 건 대단한 착각이구요
    남자들은 대부분 집안일은 그냥 여자가 다 하는거라도 대충 생각하고 있고
    여자가 말 없이 묵묵히 하면 힘든지 모르고 그냥 그렇게 하는거 대비 둡니다
    아주 위하는 사람들이나 그거 내가 할게 라고 하지
    자발적으로 안해요
    특히 시부모가 집안에서 일하는거 시키지 않았다면 더 그래요
    대부분 아들들은 시어머니들이 다 떠받들고 살아서
    할줄을 모릅니다
    하지만 소수 중에 어머니들이 아들을 일도 잘 시키고 설겆이며 살림 많이 시켰던 경우
    결혼하고 알아서 다 잘해준다고 하더군요
    즉 안해봐서 못하고 해야 된다고 굳이 생각 안하는거에요
    자긴 가장이고 돈 벌어 오니까
    힘들다고 하시고 무엇무엇 어떻게 해달라고 말씀하세요
    구박도 좀 하시고요

  • 95. 5555
    '12.10.8 12:05 AM (1.226.xxx.153)

    여기 글 올려주신분들 제가 다 고맙군요..이렇게 내 일처럼 관심가져주시니 82가 정말 친구보다 낫네요
    원글님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그리구 언제나 희망 버리지 마시길..힘내세요

  • 96. 그루터기
    '12.10.21 8:22 AM (116.120.xxx.41)

    제 남편이랑 비슷한점아 많네요

  • 97. ..
    '15.8.22 7:46 AM (183.98.xxx.115)

    남편분이 병이라면 이건 원글님이 이해해주려고 감정적으로 노력해도 원글님 어깨가 점점더 무거워질 뿐인거죠.
    오히려 병이 아니니 원글님이 노력해라---이런 글이 훨씬더 위험해보여요. 222

  • 98. 제 아들이 그래요
    '17.4.17 9:42 PM (175.115.xxx.181) - 삭제된댓글

    근데 뭘 안하는거 아니고 못하는겁니다
    그걸 알때까지 나 엿먹이나~ 싶어 엄청 때리기도 많이 때렸는데요
    결론은 자기 자신도 전혀 이해 할수도
    알수도 없는 증상~~ 이라는겁니다

    남의 말이라고 쉽게 말하는거 아니구요
    그대로의 남편을 받아들일수 없다면 그냥 헤어지세요
    그 상황에 둘째는 왜 가졌나~
    이해할수 없기는 님도 마찬가지입니다만은

  • 99. 제 아들이 그래요
    '17.4.17 9:44 PM (175.115.xxx.181)

    근데 뭘 안하는거 아니고 못하는겁니다
    그걸 알때까지 나 엿먹이나~ 싶어 엄청 때리기도 많이 때렸는데요
    결론은 자기 자신도 전혀 이해 할수도
    알수도 없는 증상~~ 이라는겁니다

    남의 말이라고 쉽게 말하는거 아니구요
    그대로의 남편을 받아들일수 없다면 그냥 헤어지세요
    그 상황에 둘째는 왜 가져야할까?
    이해할수 없기는 님도 마찬가지입니다만은

  • 100. 하루하
    '17.4.18 3:27 AM (118.220.xxx.38)

    아스퍼거...ㅠ

  • 101. ㅇㅇ
    '18.8.10 11:40 PM (210.113.xxx.121)

    오래된 글인데 검색하다 우연히 읽게 됐어요.
    저도 댓글 달아준 분들에게 다 고맙네요.
    7년전이니 아이도 많이 컸겠어요. 잘 자라길 기원해요.

  • 102. ...
    '23.4.11 8:50 AM (222.112.xxx.246) - 삭제된댓글

    아스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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