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제가 왜 이러는 걸까요...

부족한엄마 조회수 : 2,131
작성일 : 2011-12-20 01:17:03
6세.. 
남아이긴 하지만 혼자여서 그런지 
조금은 조용하지만 성품은 밝아요.
말도 잘 듣고, 착해고 순해서 동네 엄마들도   
 자기 아이와 같이 놀기를 바라는 아이이기도 하죠. 
 동네 어른들도 볼때마다칭찬해주는 아이인데. 
 제가 문제네요.  

 아이가 이전만큼 예쁘지가 않은거에요.
 자고 있을때 보면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운데
 아이와 있을땐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소홀하고 
 가끔은 퉁명스럽게 말을 하곤 합니다

사랑스러워서 내눈에 넣어도 안아플것 같은 아이에 대한 마음이....
이렇게 남 아이 바라보듯....보아지는 때도 있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도 부족하고 나쁜 엄마여서 일까요. 
 엊그제는 가족모임이 좀 크게 있었는데.... 
 제 조카들을 더 살갑게 대하는 제 자신을 느꼈어요. 
 아이도 분명 느꼈을텐데..
 
오늘은 아빠에게..."엄마가 이젠 날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요" 라는 말을 해서 
 저도 남편도 놀랐어요. 
 제가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ㅜ.ㅜ
IP : 114.204.xxx.9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자패밀리
    '11.12.20 1:22 AM (58.126.xxx.200)

    교과서적으로 아이 무조건 이뻐하세요 이런말 안할께요.
    저역시 아이 키우며 가는 30대 끝자락 여성이지만.
    뭐랄까 제 인생의중요한 부분을 아이에게 많이 뺏기면서 간다는 생각이 들때 더러 미울때 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도 좋았다가 나빴다가 ..결국 내 감정의 변화들이죠.
    그것들이 호르몬 작용이든 다른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든 아이의 행동이 항상 이쁘고 사랑스럽고 그러진 않았어요.
    아마도 초 2때까지.그냥 사랑스러웠던건 그때까지였던것 같아요

    아이가 크면서 세상과 어느정도 타협해 나가는과정상 보여지는 작은 실수들 잘못들이 쌓이면서
    미울떄도 있고.그러나 이쁜짓할때는 또 이쁘고.
    이유가 붙더라구요 커갈수록.
    이쁠때가 있는반면 미울때도 있고..
    그 감정조절 경계에서 부모도 성장하는거라고 봅니다.

    그럴땐 다른취미활동이나 환기를 시켜보세요.
    내안에 작은 기쁨이 살아나면 다시 자식도 이뻐보이고 할때가 있어요.
    결론은 호르몬작용이든 내 환경이든 노력해서 다시 바꿔야 하는것이라는것.

    아이 커가면서 저를 많이 돌아보게 되요.저도 아직은 한참 부족한 부모라는생각.
    키우면 키울수록 더 그런마음이 들어요.

  • 2. 부족한엄마
    '11.12.20 1:31 AM (114.204.xxx.92)

    ㅜ.ㅜ
    전 아이가 6살 밖에 안됐는데...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아이에게 소홀해져요.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는 사랑스럽고 이 아이 하나때문에 지탱해왔는데....
    아이한테는 제가 세상의 전부에 가까울텐데....
    글 쓰고 자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는데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과
    제 아이에게는 잔인하리만큼 무관심한 표정, 눈빛,,,,,
    조각조각 기억들이 이 밤에 죄스럽게 생각나네요....
    정신 차려야겠어요...... 아이가 미운짓을 하는것도 아닌데...
    모자란 에미가 아이에게 멍들이고 있네요...ㅜ.ㅜ

  • 3. 원글님
    '11.12.20 1:40 AM (59.86.xxx.106)

    너무 죄책감갖지 마세요.
    이세상에서 누가 뭐래도 아이를 가장사랑하는 사람은 님이세요.
    이런글을 올렸다는자체가 바로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에요.
    엄마도 사람인지라 감정기복이 있을수있죠.
    항상 그렇다면 문제지만 어쩌다가 내자식도 미워질때 있어요.
    그러니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

  • 4. 나거티브
    '11.12.20 2:02 AM (118.46.xxx.91)

    저도 요즘 비슷한 고민이 들 때가 가끔 있어요.
    외동이고 어린이집 외에는 또래와 교류가 별로 없었어서
    친구들도 놀게 하려고 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제가 제 아이보다 아이 친구들에게 더 친절하게 구는구나 스스로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아직 그 정체를 잘 모르겠어요.
    꼬박 6년을 아이에게 집중해서 살았으니 조금 지친 것인지,
    아이가 아기 티를 확연히 벗어가니 그런 것인지...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군요.

  • 5. 남의 아이에게
    '11.12.20 2:04 AM (59.86.xxx.106)

    더 친절한건 그냥 손님대접이죠. 친절과 사랑은 다르잖아요^^

  • 6. 너무 잘 해주려고
    '11.12.20 2:14 AM (58.127.xxx.250)

    하다보면 스스로 지쳐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아이에게 엄마 좀 쉴께. **야, 엄마 잠깐 혼자 있을께. 합니다.
    이젠 이렇게 말해도 되요.
    아이를 사랑해도 적당히 떨어져 있는 시간이 중간중간 필요한 것 같아요.
    원글님와 아이 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 7. 제 생각은 좀 달라요
    '11.12.20 4:24 AM (188.22.xxx.77)

    6살 아이가 특히 남아가 그런 말로 자기 감정을 표현했다는건
    그만큼 님의 행동에서 아들을 배제하고 차별하는 마음이 다 드러났다는거예요
    이런 말은 잠시 엄마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낸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아이지만 엄마 마음의 차가운 냉기를 느낀거거든요
    이건 심각해요, 원글님 심리치료라도 받으셔서
    이 문제를 해결하셔야해요

    아이는 내가 아무리 잘못해도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는
    또 엄마가 나를 지금은 꾸중하고 야단치지만 그래도 나를 사랑한다는
    기본적인 무조건적인 사랑의 애정전선이 성립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붕괴된 거고, 이건 심각해요,
    아이 입장에서는 나는 잘못한 일이 없는데 엄마가 나를 멀리한다는게
    앞으로 이 아이 인생에서 얼마나 큰 걸림돌이 될지 원글님이 아직 모르시는것 같네요
    아동학대입니다

  • 8. ...
    '11.12.20 10:12 AM (112.151.xxx.58)

    전 그럴때 아이에게 말해둬요. 엄마가 기분이 안좋다고. 너 때문이 아니고 엄마가 기분이 안좋은거라고
    너를 미워하거나 너가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고 확실히 말해줘요. 아이들은 엄마가 기분 나쁘면 자기 잘못이라든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혼자 인상쓰고 있어요.

  • 9. ok
    '11.12.20 10:36 AM (14.52.xxx.215)

    혹시 자아실현욕구가 강하거나 완벽주의 성향 아니신가요?
    직장을 다니거나 배우고싶은일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아이와 하루종일 있다고해서 꼭 충분한 사랑을 줄수있는건 아닙니다
    양보다는 질이죠
    좀 떨어져있다보면 보상심리라는것도 발동합니다
    아이한테 미안해지기도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741 장혜진이 나가수에서 그리 버틴것 대단하다 싶어요. 1 그러고보면 2012/01/30 1,463
63740 간이 너무 약한데 한약 말고 간 좋아지게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 20 ........ 2012/01/30 3,759
63739 이 원피스 한번만 봐주실수 있을까요? 8 ... 2012/01/30 1,803
63738 녹즙 만들려는데요 궁합맞는 채소좀 알려주세요. 1 베이 2012/01/30 6,489
63737 한글 학습 시키려 하는데 어디가 좋은가요? 2 이제시작 2012/01/30 657
63736 에스더님 레섶으로 카스테라 성공한사람 겨울바람 2012/01/30 804
63735 전두환 경호동 폐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5 mydesk.. 2012/01/30 2,141
63734 나꼼수 비키니 논란, 어떻게들 보시나요. 63 궁금 2012/01/30 3,375
63733 좀전에 수원 송죽동 문의 한 사람인데요..동탄이랑 비교해서.. 3 크게웃자 2012/01/30 757
63732 제과제빵을 배워서 집에서 빵 과자를 만들면요 6 ... 2012/01/30 1,645
63731 초등수학 연계표나 진도 알아보는 곳 1 어디있나요?.. 2012/01/30 992
63730 형제사이 분란 생길까요? 3 ..... 2012/01/30 1,243
63729 사천 삼천포 살기 어떤가요? 5 앤 셜리 2012/01/30 2,827
63728 1억 피부과 결국 허위기사 날조로 드러났는데... 35 신기 2012/01/30 3,973
63727 집에 인터넷 설치 안하고 KT 에그로 사용하는 4G 와이브로 노.. ..... 2012/01/30 1,375
63726 반성- 집좁다 타령했었습니다. 7 아사위 2012/01/30 2,831
63725 MBC노조는 파업, 사장은 드라마 제작발표회? 2 세우실 2012/01/30 550
63724 30대후반.. 메이크업베이스 추천해주세요~ 5 ? 2012/01/30 3,044
63723 시어머니 생신상 16 질문 2012/01/30 2,859
63722 애들은 여권의 유효기한을 몇년을 잡아야 해요?? 4 쑥쑥자라 2012/01/30 1,343
63721 수원 송죽동 어떤가요? 2 크게웃자 2012/01/30 895
63720 드라마 <경성스캔들> 보고 펑펑 울었어요 18 파란경성 2012/01/30 3,522
63719 82 CSI 요원님들 좀 찾아주세요. 유자차 2012/01/30 515
63718 사람을 쓰는거의 어려움... 좋은 태도란? 5 2012/01/30 1,368
63717 용인시는 세째 지원이 어떻게 되나요? 1 이주 계획자.. 2012/01/30 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