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래 애 키우는게 힘든걸까요, 저만 힘든걸까요?

자질 조회수 : 9,071
작성일 : 2011-12-20 00:42:25

애 보는거 힘들다고 하면..친정엄마는,,

네가 칠칠맞고 자격이 없는 엄마라서 힘든거지 남들은 다들 힘안들이고 잘만 키운다..고 하셔서요.

 

이제 첫애 서른하나에 낳고, 애는 4개월 접어들어가요.

엄청 편한 월령이라죠 4개월이면?

근데 전 왜이리 힘들죠.

 

밤잠은 한시간마다 일어나고- 요즘 뒤집기를 하면서부터..뒤집으면서 울다 깨요.

잘만 하면 깨고, 깨고. 모른척하고 자면 대성통곡을 하니..

 

신생아시절엔, 몸도 아픈데 모유수유 하려니 죽어날 맛이었고- 모유주는거 장난아니데요. -

두달째는...세달째는.. 다 그나름다로 힘들었는데 이제 4개월이라 그러면 다들, 지금이 편한거라고 그래요.

 

남편은, 지극히 평범한 남자. 1시간만 애보면 "와. 나 애 엄청많이 봤다. 이제 데려가라" 고 하는,

아직 모유를 주는데, 정말 몸이 축나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아요.

기를 빨리는 느낌..이라고 누가 표현하던데, 그말이 딱이더군요.

 

낮에는 낮잠도 길게자면 1시간, 대부분 30분이나 자려나. 전 애기들은 잠이 다 많은줄 알았는데,

헐. 잠 완전없어요. 밤에는 그나마 좀 자는데 1,2시간마다 깨니까, 저는 거의 좀비상태에요.

 

남편은 저보고 살쪘다고 살이나 빼라고- 에라이 **새...ㄲ ㅣ// -

하긴 지금 몸무게가 60킬로그램이네요. 애낳기전엔 50킬로였는데. 제가봐도 살쪘으니까요.

시어머니도, 살좀 빼라고. 친정엄마도, 살빼라고.

 

살은 커녕 잠이나 한 2시간만 연속해서 자보면 소원이 없겠는데요.

 

친정엄마 말처럼 제가 게을러서 그런걸까요.

 

IP : 216.40.xxx.99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2.20 12:48 AM (112.148.xxx.198)

    친정엄마님.. 너무 하심.;;
    4개월이면 얼마나 힘들땐데. ㅜㅜ
    다들 죽지 못해 사는 시절이에요. 조금만 더 버티세요 원글님..
    그리고, 아이 자는거는 아이잠 연장하는 방법 많이 나와있어요. 1시간 자고 깨는거는 조금 더 연장시킬수 있어요.
    힘내세요!!

  • 2. ㅠㅠ
    '11.12.20 12:48 AM (203.170.xxx.233)

    아이마다 성향이 틀리잖아요 키우기 쉬운 아가도 있고 아닌 아가도 있고요
    너무 어렵게 다가가지 마시고, 즐겁게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몸을 위해서 좋은 거 마니 드시고,
    운동도 틈나는대로 해서 근력도 키우시구요. 살은... 6개월내 꼭 빼세요 그때 못뺀 3-4키로 아직 몸에 붙어있습니다.

  • 3. 4개월
    '11.12.20 12:49 AM (110.11.xxx.144)

    와 저도 첫 애 낳아서 지금 그 아이가 4개월이예요..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겨요..

    저도 정말 아기 보는거 많이 힘들기는 한데
    님보다도 그나마 제가 좀 수월한 것 같은게
    재우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낮잠은 짧게 30분에서 길게는 3시간도 자주고
    밤에는 밤새 2~3번 정도만 깨서 그나마 좀 살 것 같기는 해요.

    근데 저도 아기보는거 많이 힘들더라구요..
    하루종일 아기만 바라보고 있자니 말도 안 통하고,
    더 어릴 때는 그래도 눕혀놓고 혼자 놀면 밥도 먹고 집안일도 조금씩 하고 그랬는데
    요즘 뒤집기 하면서부터는 눕혀놓고 혼자 화장실도 못 가네요.. ㅠ.ㅠ

    오늘도 그래서 뒤집어져서 낑낑대면 되돌려놓느라 몇 번을 그랬는지....
    밥도 못하고 라면먹고 떡먹고 그러면서 하루 보냈더니 이 야밤에 너무 배고파서
    자장라면 하나 끓여먹었어요..

    밥 먹고 싶었는데 밥은 없고 겨우 재운 아기 깰까봐 조심조심 하느라요..

    지금 이렇게 힘든데 이미 애 키워보신 분들은 편할 때라고 하시더라구요...
    앞으로는 더더 힘들어진다구요..

    기기 시작하고 걷기 시작하면 더 한다나요?
    에효.. 그래도 애가 이쁘니 견딘기는 하지만, 1시간 동안 재울려고 씨름하면 정말 성질 팍팍 죽여야 되더라구요..

    아무튼 원글님 힘드신 건 아마 잠을 푹 못 주무셔서 더 그러실거예요..
    전 애를 옆에 끼고 자거든요..
    그래서인지 밤에 자면서 뒤집기 하는 건 없고.. 낑낑대면 그냥 젖물려서 재워요...
    낮잠도 때로는 같이 누워서 젖물려서 재우고요..
    신기하게도 옆에 사람이 있으면 좀 더 잘 자더라구요..

    님도 한번 그렇게 해보세요...

  • 4. 부자패밀리
    '11.12.20 12:51 AM (58.126.xxx.200)

    아 진짜 우리시댁생각나네요.
    애 낳고 살안빠지고 애땜에 힘들어죽겠는데 우리시어머니 왈..네시누몸매봐라 얼마냐 날씬하냐 이러고 있음.
    어이가 없어서리..그당시시누딸이 유치원 다니고있었는데요. 그쯤되면 살 다빼고도 남았을시기였고.이제 갓나은 나보고는 어쩌라는건지..

    정말 사람들 상황 생각안하고 애낳은 사람한테 너무 말 함부로 하는것 같아요

  • 5. 그럼요.
    '11.12.20 12:54 AM (175.209.xxx.180)

    정말 힘들지요...너무너무 힘들어요...하나일때 죽을꺼 같은데, 둘 낳아놓으면, 하나였을때 왜 힘들어 했을까? 말이 쉽게 나올정도로 더 더 너무너무 2배 아니 8배는 힘든것 같아요...어른들은 쉽게 얘기해요...자신이 지금 닥친일이 아니고, 지나간 일이니...남과 비교하지 마세요...자기 자신이 힘들면 힘든일이에요.
    첫애 10달 내내 입덧하고, 24개월 될때까지 잠투정은 점점 더 심해져 나중에 애 한테 ㅅ,ㄲ,ㄴ 막 나오덥니다(평소에 절대 욕하는 스탈 아님),그리고 그후 잠만 자도 살꺼 같아 1년후에 또 혼자노는 첫애 불쌍해 둘째 가졌더니, 또 10달내내 입덧, 그리고 누가 4개월째가 편하다고 합니까?저희 둘째 8개월까지 공중 부양으로 키우다 좀 기어다니니 낫다 싶더니, 그담부터는 첫애 깨물고 할퀴고, 첫애는 둘째만 사랑한다 꺼이꺼이 울고, 참 사람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싶더이다...둘째 2돌까지 욕구불만으로 매일매일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땡깡 부리고 미치겠더만 2돌 조금 지나니 좀 사람다워 집니다...지금은 힘들지 않냐고요?당근 힘들죠...하지만 잠이라도 자주니(밤에 한 2번정도 깨서 30-40분씩 울어주십니다. 안그런날도 간혹 계시구요)하지만, 앞에 넘넘 힘들었기 때문에 이제 사람같구나 생각하지만, 거울보면 사람답지 못합니다...전 세상에서 입덧하는 여자랑 아이키우는 여자가 제일 힘들어 보입니다. 간혹 너무 순한 아이 낳아 아주 가볍게 애키우는 엄마들도 보이는데, 그 엄마들도 나름 힘들다고 합니다...정말 힘듭니다...애 너무 이쁘고 자는 모습보면 눈물 날 정도로 사랑스럽습니다..하지만 힘듭니다...님...힘든게 당연합니다...힘내세요...

  • 6. ..
    '11.12.20 12:55 AM (110.35.xxx.232)

    물론 지금도 힘드시겠지만...앞으로는 더 힘들텐데...
    벌써부터 그리 힘들어하시면 어쩌나요?,,,
    조금만 있으면 이유식에 간식에 해다바쳐야하고..옷을 하루에도 몇번이나 갈아입혀야하고...기어다니는거 쫓아다니다가 걸어다니는거 쫒아다녀야하고.......더 힘들어질텐데..
    솔직히 4개월은 육아로 치자면 쉽다고도 할수있죠........

  • 7. 사비공주
    '11.12.20 12:55 AM (121.185.xxx.200)

    100일지나면 나아진다지만 18개월까지는 밤에 푹 자는 아기는 많이 없어요.
    첫애도 순한 아기였지만 밤에 한두번은 깼구요
    둘째는 돌이 지났지만 지금도 밤에 자주 깹니다.
    6개월까지는 1시간 자는것도 힘들어했어요.

    남편 도움은 기대하기 어렵더라구요.
    남자들은 아기가 울어도 소리를 못듣더라구요.
    담날 출근해야하는데 깨우는것도 미안하구요.

    둘째때문에 1년가까이 잠을 잘 못잤더니 살은 절로 빠져 지금 사십오키로 겨우 넘어요.
    십키로가 그냥 빠져버렸죠.
    근데 4개월밖에 안되었는데 살빼라고하는건 좀 너무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힘든때인데...
    아기키우는건 세월이 약인거 같아요.
    힘내세요.

  • 8. ,,,
    '11.12.20 12:57 AM (216.40.xxx.99)

    시부모님은 워낙 조심하시는 분들이라 저보고 대놓고 살빼라고는 못하시는데요, 막 돌려 말하세요.
    유모차 끌고 나가서 걸어라,,,등등.. 남편은 저보고, 돼지라고...돼지 만화 캐릭터 보여주고요.
    그 살 다 어떡할래? 등등. 친정엄마도 저보고...

    윗님, 저도 넘 힘들어서 젖물려 재우는데요... 그럼 젖먹는 동안 자다가 다먹으면 또 일어나요.
    그럼 또 반복이에요. 일어나고, 놀자고 그러고, 그러다 졸리면 낑낑, 젖먹다 자다가 또 일어나고...
    너무 부럽네요, 낮잠을 세시간이나 자요? 그리고 밤에도 두세번만 깬다니...
    부럽다..

    재우는 방법은 이것저것 다 해보고 있는데,,,,

    잠을 못자니 더 짜증이 나요. 먹는거, 사실 많이도 못먹어요. 문제는 몰아서 먹고, 허겁지겁 빨리 먹고,
    하루에 한끼나 제대로 먹나?.. 근데도 살이 찌네요.

    애가 잠이라도 잘 자주면 좋겠는데...

  • 9.
    '11.12.20 1:00 AM (123.212.xxx.170)

    그렇게 말하는 엄마에게 정 완전 뗐어요..
    언제나 엄마는 내편이 아니라고... 늘 내탓만 한다고... 남의 편만 드는 엄마가 그리도 미울수가...

    제가 그랬거든요... 아이 너무 힘들어서.... 전 낳고 나서 바로 몸살에 너무 힘들어서 살이 쭈욱..;;;
    저 아는 언니도 아이를 내려놓지 못하게 너무 힘들어서... 아이 낳고 한달 반인가 만에 16킬로가 빠졌거든요..
    사람마다 것두 다른가 봐요..;;;

    울딸.. 안자고 안먹고.. 너무 힘들었는데.. 다행히 밤잠은 자주었고... 대신 낮잠도 안자고..
    주변에 육아 도움받을 사람하나 없는 곳에서 종일 아기랑만 있다가... 육아 우울증이 왔는데..
    물론 남편이 다 키워줬죠.. 기저귀 목욕등등... 먹이고 낮에 보는것만 제가 하는거였는데도.....
    완전 녹초....

    그런 얘길 엄마에게 했는데 엄마가... 너가 이상한거라고... 애는 멀쩡하다고... 유난이라고..등등...
    육아 우울증인가봐 했더니 그러시더군요..... 완전 정 떼었네요..;
    자꾸 둘째 타령하시는데..... 첫애도 못생겻다고....;;;;

    안자고 안먹는 아기는 너무 힘들어요..;;; 전 애 울거나 말거나 30분 재워서 안자면.. 방문 닫고 침대에 두고 나와버렸어요... 그러니 낮잠 울다가 3시간 자더군요... 그것도 돌까지만...;;;

    많이 힘드실거예요.. 모유수유.. 힘들죠... 몸에 기력이 빠져서.. 더 잘드셔야 하니... 살빼기도 어렵고..
    모유 6개월 이상 인가 1년인가 먹이면 자연스럽게 빠진다든데...
    힘드시겠지만... 살짝 체조 도 하시는게 체력도 키우실수 있으실거예요..6개월 안에 빼야..
    살로 남지 않는다네요....

    힘내세요...

  • 10. ,,
    '11.12.20 1:03 AM (216.40.xxx.99)

    그러게요, 대부분.. 신생아시절이 젤로 편하고- 그땐 더 힘들고 서툴렀지만- 지금이 젤 좋은 때라고...
    남편 도움은 뭐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게 화가 덜 나더라구요.
    차라리 없다! 생각하는게 더 낫구요.

    솔직한 맘은요, 제 외모엔 관심이 전혀 없어요.
    살이찌던 말던, 뭐 못생겨졌던- 남편이 자꾸 불만제기-
    그냥...잠을 좀 자고 싶다. 맘놓고.. 이런 생각뿐이고요.

    한때는 저, 외모 엄청 투자하고.. 그러니 외모지상주의자 남편도 저랑 결혼했겠지요..-
    근데 지금 몸이 힘드니 뭐 에라,, 될대로 되라지.. 이래요.

    윗님 글 보니...전 아마 둘째는 접어야 겠어요.
    상상만해도 아찔하네요.

    둘셋씩 낳으신 분들 존경합니다.

  • 11. 애기엄마
    '11.12.20 1:05 AM (221.147.xxx.188)

    남일이 아니라서 로긴했어요. 저랑 비슷하게 낳으셨나 봐요. 저희 아기는 좀 있음 백일이어요.
    저두 많이 힘든데.. 님 가족분들 매정하시네요. 인제 4개월된 산모더러 살빼라고.. 누군 안빼고 싶나요.
    애보다 보면 하루가 훌쩍 가는데..지금 아기 재워놓고 들어왔네요^^

    저희 아기도 낮에는 거의 안자요 --; 제가 옆에 끼고 자면 길게 30-40분 정도? 한 두번 자구요. 밤에는 그나마 서너시간 자네요. 이게 많이 발전한 거에요. 조리원 나와서 진짜 미칠 거 같고, 애기 안고 울고 그랬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거든요. 하도 놀래고 깨니까 엎어서 재웠더니 좀 자요. 엎으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제가 수시로 확인하고 목을 가누니까 알아서 고개 돌려요. 님도 님 아가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거에요. 이것저것 찾아보셔요.

    몇개월 되면 편해진다, 언제적이 더 편하다 이런 건 다 다른 거 같아요. 게을러서가 아니고... 남들도 다 힘들게 키우고 있답니다. 그러니 기운내시고.. 아기 점점 이뻐지잖아요. 자라는 매순간 놓치지 마시길 바라요. 홧팅이에요~~

  • 12. 4개월
    '11.12.20 1:07 AM (110.11.xxx.144)

    아이고 아이가 젖물고도 안 자는군요...
    그럼 정말 힘드시겠어요.. ㅠ.ㅠ

    정말 신생아때 1시간 간격으로 깨서 젖물릴 때는 정말 잠이 부족하니 사람이 미칠 지경이 되더라구요...
    밤새 거의 뜬눈으로 보내고 날새면 또 아기는 잘 자고 저는 못 자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니 정말 힘들었는데
    조금 커가면서 아기가 잠이 늘어가니 정말 살만해지던데..

    원글님 힘드신거 잠 때문에 더더욱 그러신 것 같아 안타까워요...

    그나저나 아기 재우실 때 어두컴컴하게 재우시는거죠??
    저는 암막커튼 쳐놓고 스탠드도 안 켜놓고 재우거든요
    정말 눈뜨면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로요 (수유할 때는 핸드폰 조명으로~)

    그래서인지 자다가 젖먹고도 아기가 안 잘 때가 있는데
    그러면 전 자는척하고 있어요..

    그럼 아기 혼자 옹알이 하고 놀다가 지 혼자 잘 때도 있더라구요..


    근데 아기마다 성향이 다 다르고 하니까 뭐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고, 그저 힘내시라는 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 13. ,,
    '11.12.20 1:07 AM (216.40.xxx.99)

    그리고 제일 상처받는게 친정엄마 말인데...

    어릴때도 칠칠맞고 둔하더니,애는 용케 낳아서 완전 엉망으로 하면서..뭐가 힘드냐는 말이에요.
    오실때마다 집안일 가득 만들어놓고 가시는데- 워낙 부지런하셔서 일거리를 만들어내서 하시는 타입-

    아..오늘도 빨래를 잔뜩 넣고 가셨어요. 저거 또 꺼내서 널생각하니 ..

  • 14. ...
    '11.12.20 1:09 AM (119.64.xxx.134)

    체질에 따라, 수면부족이 비만의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기력이 딸리고 의욕상실이 되어 몸움직임 자체를 못하게 되면 건강도 크게 나빠지기 쉽구요.
    아이가 잘 때 꼭 함께 주무세요.
    어떻게든 그 시기를 잘 넘기려면 쪽잠이라도 꼭 챙겨 자야 합니다.

  • 15. ,,
    '11.12.20 1:13 AM (216.40.xxx.99)

    저랑 비슷한 또래 엄마들이 계시네요...
    조언 고마워요. 밤에 완전 어둡게 해놓고 해볼께요.

    아마 그럼 제가먼저 잠들어 버릴거에요. ㅎㅎ

    진심어린 응원도 감사해요.

    지금도 옆에서 버르적거리는데...숨죽이고 모른척 하고있어요..ㅎㅎ

  • 16. 나거티브
    '11.12.20 1:36 AM (118.46.xxx.91)

    주변에 도움 받을 곳 없고(남편마저도!)
    아이는 젖 잘 먹이고 기저귀 잘 갈아주면 잠도 잘자는 순둥이도 아니고(아주 아기 때부터 순둥이들...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요)
    내가 몸 빠르고 일 착착 해내는 강인한 체질도 아니고...

    육아우울증 오기 딱 좋아요.

    잠도 못자고 뭘 먹는지도 모르게 허기만 채우는 식사를 하면서도 체중은 점점 늘기만 하고...
    다시 생각해도 우울합니다. ㅜㅜ

    식사는 반찬을 사다먹어서라도 최대한 제대로 챙겨드시고,
    여건되시면 파트타임 도우미라도 쓰세요.

    제가 몇년 전에 비슷한 고민글 올리면 빚을 내서라도 도우미 쓰라는 조언들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거 후회해요.

  • 17. 레베카
    '11.12.20 1:41 AM (222.99.xxx.130)

    첫애를 님처럼 키워놓고 다 키워놓았다고 생각해서 잠시 딴마음 가졌나봅니다.
    둘째 6개월..
    다시 시작입니다..
    그나마 하나일때 사람답게 살았던거 같습니다.
    둘이니 더 장난 아니고.. 남편은 첫애때 잘해주더만 힘든지 둘째는 그냥 쳐다만 봅니다.
    망각의 동물..
    그게 인간이고 엄마인가 봅니다..
    그냥 이 시간이 지나면 좋은날이 올것이다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너무 이쁘지 않나요????
    그맛에 키우는거곘죠???

  • 18. 힘내세요
    '11.12.20 1:47 AM (121.88.xxx.232)

    저랑 비슷한 월령이라 완전 동감해요~전 원글님보다 더더더 노산^^ㅋ
    살 문제는 조금 다른데,,,친정은 볼 때마다 너 살빠졌다. 잘 먹고 다녀라하고,,,,외모 중시하는 시누들은 살빼라고 난리..외모지상주의자들이 살빼라고 많이 강요하네요ㅎㅎ 살이 찐다기 보다는 불규칙한 생할때문에 푸석해지고 붓는 것 같아요. 수분 배출도 안되서 몸이 팅팅한 느낌도 있고..

    7개월 들어가는데,,4개월 때 님과 비슷한 심정이었어요...이러다 내가 쓰러지겠구나..3시간만 스트레이트로 자면 너무 행복하겠다...내가 왜 애를 낳았나..(심지어,,내 무덤을 팠구나..라고까지 생각했어요ㅠ.ㅠ) 지금도 우울증이 왔다갔다..뭐 그래요. 근데 6개월 무렵인가 아주 조금씩 아기가 좋아지더라구요. 물론 여전히 힘들죠. 그래도 4개월보다는 조금 수월해진 느낌이에요. 아기도 많이 이뻐지고..재롱도 많이 늘고..출산이 힘든일이긴 한데 나름 특별하고 인생이 달리 보이고...육아가 내 의지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요새는 그냥 도닦는다는 생각으로 아기를 대해요. 그래 너도 사람되려면 얼마나 힘들겠니. 엄마가 최대한 도와주마~~이러면서요.^^

    전 재울 때 공갈사용하는데, 시도 안해보셨음 한번 해보세요. 엄청 고민하다가 사용했는데 아기가 밤에 쭉 자요. 2-3시간은요. 물고 빠는 걸 특히 좋아하는 아기들한테는 재울 때 효과적인 것 같아요. 제 아기는 배 불러도 입을 오물오물,,,그리고 잠들면 신기하게도 알아서 공갈을 빼버려요..그리고 윗분 말씀하신 것처럼
    재울 때 그냥 같이 주무시면 조금 더 오래 자요~;; 하지만 9시에 같이 자서 12시쯤 꼭 눈이 떠지고(집안일도 산더미ㅠ.ㅠ) 그러다가 4시에 잠들고...몸이 안 좋아져요ㅠ. 그래도 아기가 숙면하니 궁여지책으로 그냥 같이 자네요. 옆에 엄마가 있다는 안정감이 작용하나봐요.
    많이 힘드셔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육아해요~^^

  • 19. 이 시간에..
    '11.12.20 2:15 AM (119.64.xxx.172)

    남일같지 않아 로그인합니다.
    저두 2살 4살 두아이 완모로 키웠는데요.
    혹시 아이가 젖을 충분히 먹지 않고 물고 자는 습관 땜에 그런 건 아닌지 보세요.
    저두 아이 낳고 산부인과 모유수유샘한테 배운건데..
    첫아이는 가르쳐주신대로 열심히 했더니 아이도 잘 따라 주어서 아주 어릴 때 빼고는 책에 나온 대로 점점 개월수가 늘면서 수유간격도 2시간에서 3시간, 4시간으로 늘었어요.
    그러면서 아이도 패턴이 생기고 먹고 놀고 자고를 나름 규칙적으로 했어요.
    그러다보니 밤중 수유도 일찍 뗐고 밤 잠도 한 6-7개월부터인가는 안깨고 쭉 6시간 이상 잤지 싶어요.
    뭐 중간에 고개 들고 엄마아빠 잘 있나 확인할 때도 있긴 했지만 옆에 있음 바로 고개 박고 다시 자더라구요.
    수유하는 기간에도 수유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라면 두돌 때 까지도 할 있을 것 같았는데 아이가 어느날 스스로 젖을 거부하더군요.
    제가 오히려 서운했어요.

    그런데 둘째!
    얜 큰애 놀아주면서 둘째 젖먹이고, 큰애 재우면서 둘째 조용히 시키려고-_- 젖물려 재우고... 그랬더니 완전 실패!
    수시로 젖물렸던 게 화근같아요.
    수유 텀도 짧아 수시로 젖을 찾았고 그만큼 잠은 짧게 잤고 그만큼 껌딱지였고.....;;;;
    아, 너무 힘들어서 돌 지나서 제가 일부러 젖을 끊었어요. 끊을 때도 완전 고생..
    수유 기간동안에도 아무데서나 배도 안고프면서(혹은 전에 충분히 못먹어서 금방 배고파서) 아무데서나 아무 때나 젖을 물려하니 남한테 잠깐 맡길 수도 없고 집안일도 못하고.... 큰애는 큰애대로 엄마옆에 동생이 맨날 붙어있으니까 샘나고....

    제가 아이 둘 모유먹여 키우며 얻은 결론은(짧은 경험입니다만),
    산부인과 모유수유전문 간호사샘 말씀이 맞다는 겁니다.
    뭐냐면 아이에게, 젖먹는 곳은 잠자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라는 거예요.
    젖물고 자면 바닥에 내려서 기저귀를 갈든 마사지를 하든 아이를 깨워요. 그래서 다시 젖을 물리는데 좀 빨대 또 자면 또 깨우고, 이렇게 두세번 반복후에도 계속 잔다면 그냥 재우지만 일단 엄마가 아이를 품에서 재우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해요. 그런데 이게 무지 힘들어요.
    아이가 클 수록(신생아보다 1달 된 애가, 1달 된 애보다 2달 된 애가) 더 고치기 힘들어요. 습관이 돼서요.
    그렇지만 일단 고치고 계속 아이에게 이야기하면서 잠은 누워서 자는거야, 젖 다 먹고 자야지, 하며 젖을 한 번 먹일 때 충분히 배불리 먹이려고 히다 보면 점점 아이도 품에서 못잤으니 누워서 자게 되고 엄마 품에선 젖만 먹고 내려오니 결국은 엄마가 나중엔 훨씬 편안한 수유와 육아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잠은 아기 눕혀 재우며 옆에 누워 같이 자구요. (젖 물려재우지 말구요)
    젖 물려 재우다보니 젖 빠지면 깨는 불상사가 벌어지더이다(그래서 저도 둘째는 젖끊는 그날까지 밤중 수유를 했어요 ㅠㅠ).
    엄만 매일매일 모로누워 자고.... 온 몸이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저도 남일 같지 않아 길고긴 답글을 달아요.
    지금(둘째가 20개월) 되니까 나름의 고충은 있지만 그래도 둘이 노는 모습 보며 웃을 날 오네요^^;
    혼자만 절절 매는 거 아니니 엄마 말씀에 상처받지마시고^^ 힘내세요~
    어떤 유형의 엄마 보다도, 긍정적인 엄마가 제일 좋은 엄마라고 하네요^^*






    그래서 첫째는 젖도 오히려 제가 서운해 하며 끊었어요.

  • 20. 이 시간에..
    '11.12.20 2:21 AM (119.64.xxx.172)

    에고... 댓글이 이상하게 써졌네요.
    저 위에 빨대 ---> 빨다
    글구 마지막 문장은 중복됐네요~~ 죄송 -_-;

  • 21. 저도 4개월아기 엄마
    '11.12.20 2:51 AM (114.207.xxx.204)

    제목처럼 제 아들도 4개월반이에요.
    살이 쪄서 그런가 아직 뒤집기는 시도도 거의 안하고 있어요.
    저희 아들도 낮잠 진짜 없어요. 아주 가끔 복권처럼 몇시간씩 자줄때 오히려 뭘해야 하나 당황해요 ㅋㅋ
    젖도 잘 안먹어요. 큰애는 아무때나 젖먹으려 하고 하루종일 젖물고 살려고 해서 피곤했는데 이녀석은 오히려 자기 배고플때 아니면 아예 젖을 안물어요 ㅋ 너무 웃기답니다.

    그냥 세월이 약이겠거니 하는수 밖엔 없는것 같아요.
    긍정의 마음을 갖고....시간은 갈거고 아기는 점점 자랄거고 나는 육아에 익숙해 질거고 상황은 나아지게 마련이다...이런식으로 마인드 컨트롤 하시는 수 밖에 ㅠㅠ

    저는 요맘때 아기 모습 다시는 볼 수 없는걸 너무도 잘 아니까요(셋째에요) 하루하루 매 순간이 소중해요.
    아무것도 못하고 엄마에게 온전히 의지한채...먹을거라곤 젖밖에 없는 너무도 약한 존재죠.
    엄마 머리 잡아당기고 하벅지에서 발끝세우고 몸 일으키려 들땐 천하장사 같기도 하다가 ㅋㅋ
    재울때나 보챌때 안고 있으려면 어찌나 묵직한지 똥단지 같고..ㅋㅋ

    울 아기 얼굴이 빨갛게 트고 태열때문에 못봐줄 지경인데도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요.

    힘내세요~! 돌쯤 되면 몰라보게 살이 빠져 있을거에요. 장담합니다.
    그리고 집안일 좀 어수선 하더라도 밥 좀 사먹더라도 낮에 아기 잘때 토막잠이라도 같이 꼭 주무세요.
    그래야 아기도 좀 길게자고 피로도 조금 풀리더라구요.

    우리 화이팅!해요 ㅠ 저는 나이먹은 엄마라 주변에 아기둔 친구도 없네요 ㅋㅋ

  • 22. 아기셋
    '11.12.20 3:04 AM (75.82.xxx.151)

    첫째때나 셋째때나 별로 달라진것이 없는 것 같은데요, 생각해보면 셋째가 훨씬 수월하게 키운 것 같아요.
    애들마다 특징이 있어요. 우는 이유가 조금씩 다르고 뭘 해주면 편안해 하는지도 조금씩 달라요.
    그걸 찾아내는 게 방법중 하나.
    억지로 재우려고 하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충분히 놀아주거나 먹이거나 하면서 조금 피곤하게 만드는 것도 좋아요.
    그러니까, 재워야 할때 재우지 말고 자려고 할때 재우는게 포인트. 선잠자면 계속깨요.
    충분히 먹이고, 충분히 피곤할때 재우면 오래자죠.
    여러가지 방법 많이 썼죠.
    살살 흔들어 주기. 저희는 흔들 침대도 썼어요.
    딸랑이 흔들어 주면서 놀기. 음악틀어주기. 자장가 불러주기. 안고 걸어다니기.
    세게 흔드는 것은 위험하지만 살살 흔들면서 안고 걸어다니면 잘 자요.

  • 23.
    '11.12.20 4:26 AM (175.196.xxx.107)

    한달 정도만 더 먹이고 분유로 갈아 타세요.

    모유도 초유가 가장 중요한 거지 6개월 즈음 되면 어차피 이유식도 병행해야 하고
    영양이 모유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5-6개월 즈음에 분유로 갈아 타셔도 상관 없습니다.

    아이가 푹 자지 못하고 시도때도 없이 깨는 이유는, 뭐 기질적인 거 몸이 불편하거나 등등
    여러 요인들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것이 배가 부르지 않아서 입니다.

    한마디로 모유를 충분히 먹지 않아서 배가 부르지 않으니 깊이 자질 못하는 거에요.

    거기에, 최소 6개월은 지나야 아기의 수면 패턴이 서서히 자리를 잡습니다.
    4개월이면 아직은 좀 힘들 시기가 맞고요.

    그렇게 힘든 모유수유, 첫 백일 열심히 먹였으니 이젠 떼셔도 큰 무리가 없을 겁니다.

    아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님입니다.
    님이 불편하고 불행하면 그것이 아기에게 그대로 갑니다.

    한마디로, 모유 좀 더 먹이려다가 정서적인 부분 등, 여러 부분들에 악영향이 갈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제 4개월이니 그나마라도 말씀하시는 것이지,
    이런 생활-- 푹 자지 못하고 하루 종일 아기에게만 매여 있는--이 앞으로 몇개월만 더 지속됐다간
    님이 견디지 못하고 크게 폭발하게 될 겁니다.

    이건 님 가정 평안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지금쯤 모유수유 패턴 역시 정착이 될만한 시기지만 현재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냥 적당히 한달 정도만 더 버티시다가 분유를 먹이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 4개월이면 쌀미음 정도는 이유식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낮에 한번씩 조금 시도해 보시고요,
    분유로 바꾸실 준비를 서서히 해 보시길 권합니다.

    분유를 배불리 먹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거에요.
    님이 원하는 그런 쭉 이어지는 수면도 취하실 수 있게 되고요.

    모유수유를 하면 제 아무리 도우미를 쓰건 주변인들이 아기를 봐주건 소용이 없습니다.
    아기가 배고파 하면 오로지 엄마만이 식사제공--;을 할 수 있으니까요.

    완모 하면야 좋겠지만, 꼭 그걸 심리적으로 압박 받으실 필요도 없고,
    상황에 따라 끝까지 밀고 나가실 이유도 없습니다.

    실상, 한두시간마다 깨서 울어대야 하는 아기인들 지금 생활이 만족스럽겠습니까.

    그리고, 6개월 즈음 되면 본격적으로 이유식 시작하세요.
    어떤 음식들을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는 이런저런 정보들이 쏟아져 나와 있으니
    인터넷이든 책이든 소아과 제공 자료든 참고하시고,
    너무 직접 만들려고만 하지 말고, 최대한 님 마음이 편할 수 있게, 님 몸이 덜 힘들게,
    적당히 시판되는 것들도 이용하시고, 직접 하기도 하고 서로 조절해서 아기에게 제공해 주세요.

    낮에 이유식을 비롯해서 분유 등을 충분히 배불리 먹은 아기들은
    밤잠을 아주 잘 잡니다.

    님이 식사규칙만 엄수해 주시고 아기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낮에 잘 이끌어 준다면
    밤중수유는 한번만으로도 족하게 됩니다. 6개월 즈음부터 가능해져요.

    저도 아이들 둘을 그렇게 키웠고, 특히 둘째의 경우는 어찌나 먹성이 대단하던지,
    목구멍으로 꼴깍꼴깍 넘어가는 소리가 우렁찰 정도로 모유가 넘쳤습니다만,
    그것만으로도 성에 차지 않아 허구헌날 배고파 했었죠.

    결국 6개월 즈음 이유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분유로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낮잠도 잘 자고 밤잠도 잘 자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수면과 식사패턴이 자리 잡는 7-8개월까지 정말 딱 죽고 싶을 정도였었죠.
    지금 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좀비 생활을 했었습니다. 2시간 스트레이트로 자보는 게 소원일 정도.

    이게 분유로 바꾸면서 좋아지기 시작했고, 이유식을 본격적으로 먹이니
    밤에 해방이 되었습니다.

    아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4시간 간격으로 먹을 걸 배불리 주면 됩니다.
    한번에 먹일때 양껏 실컷 먹이세요.
    이 때엔 살도 쪄도 되니까 아무튼 아기가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먹을 걸 제공해 줘야 합니다.

    울 둘째는 돌 전에 어찌나 이유식도 잘 먹었는지, 친척분들이 아기 먹는 거 보시고
    어른들도 그렇게 먹으면 배부르겠다 했답니다.
    실제, 백일에 10킬로, 돌에 14킬로가 넘었었네요--;;;

    이 거대한 초특급우량아를 안고 젖 물리고 재우려고 하면... 그냥 딱 죽고 싶단 생각이 간절하게 되지요.

    님 심정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 님도 살아야 하잖아요.
    모유에만 집착(?)하지 마시고, 서서히 끊으세요.
    그리고 이유시기가 오는 만큼, 앞으론 분유든 모유든 젖 보다는, 이유식에 초점을 맞춰 아기를 먹이도록 하세요.

    이리 하시면 돌만 되어도 밥을 무난히 받아 들여 참으로 편해집니다.


    추가. 이 역시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인데, 낳고나서 바로 빠지는 사람들도 있고, 그 살 그대로 가는 사람도 있고,
    몇년에 걸쳐 서서히 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님은 명백히 2번째 사례는 아니신 건데, 이에 대해 주변인들이 하는 말들에 너무 동요되지 마세요.

    맘 먹고 빼면 얼마든지 뺄 수 있을 뿐더러,
    어차피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엄마 몸도 서서히 제 자리로 돌아갈 테니까요.
    체중이 제 자리로 돌아가지 않을 수는 있지만,
    지금처럼 보기 싫게 부은 모습, 늘어진 모습이 계속되지는 않을 거란 뜻입니다.

    한참 힘들 시기니까 마음 굳게 잡수시고 힘 내세요.
    아기는 기본적으로 가장 원초적인 본능-- 즉, 먹고싸고자는 것만 만족스럽게 이뤄지면
    의외로 쉽게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커가면서 놀이를 첨가해야 하지만..

    그리고 이는 낮에 배 터지도록(??) 잘 먹으면 잘 자고 잘 쌀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무조건 모유만 고집하지 마시고,
    어찌 하면 아기가 포만감 느끼고 영양 충분하게 먹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시는 게 낫습니다.

  • 24. ,,,,
    '11.12.20 4:42 AM (216.40.xxx.99)

    아,,,, 아기 재우고 돌아오니 이렇게 주옥같은 답글들이...
    윗님들 조언 다들 새겨듣겠습니다..

    제 모유가 부족할거란 생각은 못했었는데..조만간 분유도 섞어야 할까봐요.
    막연한 두려움땜에 시도 안했었는데, 해봐야 겠어요.

    이래서 82를 할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이런 현실적인 조언들땜에요.
    다들 너무나 감사드려요 정말.

    아......애가 또 꿍얼거려요... 그래도 틈나는대로 들어와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25. //
    '11.12.20 5:32 AM (1.225.xxx.3)

    그 정도쯤의 아기는 하루 총량 14시간 정도를 잔다고 알고 있습니다.
    낮잠을 안잔다면 밤잠을 많이 자야 한다는 얘기인데,,밤에 두세 시간씩 토막잠을 자는 것이 오전 너무 늦게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한 번 계산해보세요..아기가 14시간 정도를 못자고 있다면 아이의 잠을 방해하는 뭔가가 있는 것이고, 윗분들 말씀따라 식사량이 부족해서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요..

    아기들은 잘 먹고 트림하고 뱃속, 주변환경 편안하면 잘 자게 되어있습니다. 트림을 제대로 안시켜줘서 낮잠잔 후 삼십 분만에 깨는 것일 수도 있고 주위가 밝고 시끄러워서일 수도 있고 온도 습도가 안맞아서일 수도 있지요..

    그 나이 그 킬로수의 아기가 한 번에 몇 ml 먹는지도 육아카페 같은 곳에 가서 체크해보시고요,
    본인 모유 유축해서 어느 정도 나오는지도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글 보니 젖 물고 먹다 도중에 잠들어서 끝까지 못먹고 그런 패턴이 유지된 모양인데, 먹일 때 완전히 젖을 비워주지 않으면 모유량은 줄어들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아기는 여태 배가 고파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는 얘기가 되구요..

    혹시 산후조리원에 계셨었나요? 초보엄마들이 보통 그런 것들을 산후조리원에서 배워오거든요..
    친정엄마가 칠칠맞다고 했다는 걸 보니 원글님이 육아에 허둥지둥 능숙하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그런데, 그런 친정엄마들 보면 본인도 그렇습디다. 처음 자식 키우는 딸한테 산후조리 해주긴 하는데, 식사 챙겨주고 청소나 도와주시지 육아에 대해선 본인들도 잘 모르시더군요..

    제 친구 하나도 제왕절개하고 병원입원이 길어져서 산후조리원 없이 집으로 와서 친정엄마가 조리해주셨는데, 보통의 엄마들이 알려주는 육아상식들,,산모가 편안하게 젖 먹이는 자세며 한 번에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며 트림시키는 자세는 또 어떠며 이런 것들을 정말 하나도 모르더군요..ㅡ.ㅡ
    그래놓고 저한테 자기 딸 칠칠맞고 모자라서 이렇게 애 하나에 허둥댈 줄 몰랐다고 오히려 하소연..제가 보기엔 친정엄마도 그리 다르지 않던데 말이죠...초보엄마는 자기가 뭘 모르는 지도 모른 채 고생만 디립다 하구요..

    친정엄마로부터 제대로 못배우시는 분들은 책이라도 구해서 열심히 보셔야 해요..
    모유수유 하시는 분들은 모유수유하는 법이란 책이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겪어보면 아시겠지만 모유가 아기 낳는다고 그냥 다 나오는 게 아니랍니다....
    먹는 문제가 해결되면 그 다음부터 잠 재우기에 대해 공부하시고요..
    원글님 아기는 4개월이라니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베이비 위스퍼러 책 한 권 사서 보시면 어느 정도 대략적인 지식은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따끔한 소리 하나 할께요..
    아기 키우는 것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그냥 이렇게저렇게 키우면 되겠지,,하고 몸 힘들다는 이유로 손 놓고 있는 초보엄마들 보면 전 조금 한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모르면 배워야지요,,책을 사서 보든 아니면 육아선배를 집으로 초대를 해서 노하우를 전수받든, 그것도 안되면 인터넷 정보라도 찾아야지요..특히 모유 먹이겠다는 엄마라면 더욱 더 그렇구요.

    요새는 개, 고양이,,하다못해 화초라도 하나 키우는 사람들도 공부합니다. 밥은 얼마나 자주 어느 정도의 양을 줘야 하는지, 물은 몇 일에 한 번 얼마나 줘야 하는지요..하물며 사람 아기 낳아 키우는 것이고, 부모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생명이잖아요?
    아기는 엄마만 철썩같이 믿고 있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자기를 돌보는 것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다 배우려 하지도 않는다면 그 아기가 얼마나 불쌍한가요..초보 엄마들이 아기 키우는데 미숙해서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낳아놨으면 제대로 키우려고 정말 최선을 다해 배우세요..

    아기 키우는 데 하등 도움 안되고 마누라는 며칠내내 잠을 못자고 좀비가 되든말든 신경안쓰는 남편놈이면 밥을 ㅊ먹고 다니든 말든 신경 끄시고요, 모유량 넉넉치 않으면 분유랑 혼합수유 하시면 될테니 이제 4개월쯤 되었으면 남편에게 분유 먹이고 트림 시키는 법, 기저귀 가는 법만 가르쳐서 주말 낮시간에 두어 시간정도 마트라도 혼자 다녀오세요.
    그 즐거움이 명품백 사는 즐거움을 능가하고도 남습니다. 가서 육아책도 한두 권 사고 맛난 것도 사먹고 눈구경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남편 눈에 다크서클이 잔뜩 껴있을 거고 다시는 살빼라 뭐라 잡소리 못할 겁니다..직접 아기 봐본 사람이라야 아기랑 함께있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요..

    82에서 보면 제일 한심한 사람이 '우리 애가 열이 몇 도인데 병원에 가야할까요 말까요' '아기가 열이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초보엄마들입니다..돌 전까지 육아서 하나, 삐뽀삐뽀119 의료책 하나만 읽어도 그런 무식한 질문 안합니다..육아용품 검색은 눈 돌아갈 정도로 꼼꼼하면서 정작 육아서 한 권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 초보엄마들이 많은 것 같아요..(원글님이 그런 사람이라는 건 아닙니다.)

  • 26. 호호마미
    '11.12.20 8:02 AM (152.149.xxx.11)

    그때가 정말 힘들때예요 ..기면서는 좀 괜찮은데..그때는 계속 안아줘야하고..손이 많이가니까요..응가도 많이하고..아마 친정어머님은 키울때 힘든거 잊어버리셔서 그런거 같아요..돌쯤되면 훨씬 나으니까..좀만 힘내세요!!

  • 27. 에고
    '11.12.20 9:43 AM (219.249.xxx.144)

    주변에 도움 받는것이 제일 좋은데 그렇지 못하신것 같아요
    그때....흠...어느때라고 쉬울까요
    아이는 키우면 키울수록 문제가 생기고 고민이 생기고 끝이 없어요
    단...돌 지나면서 서서히 모유수유 중단하고 두돌 지나가면서 배변훈련시작해서 세돌전에 끝내고 그러면 한숨 돌리는정도? ^^;;;;

    저는 큰애때는 원글님 만큼 힘들었어요
    낮잠을 하루에 30분씩 딱 두번자는 신생아 키워보셨나요? ㅜ.ㅜ
    4개월 5개월때 아기체육관 보행기...다 해봐도 샤워할 15분을 안주더라는....울고불고 누워서 놀때도 제가 앞에서 원맨쇼...노래부르고 춤추고 인형 흔들고해야 겨우 좀 누워있고 거의 슬링에 메달려서 저랑 한몸이였어요
    밤에 두세번 깨어나는것은 예삿일이고 재울때는 한시간을 안아서 겨우 재우곤 했네요
    그때는 밥도 먹을수가 없어서 평생 빵이며 떡을 싫어하던 제가 빵과 우유로 끼니를 떼우고...먹기 싫어도 모유수유해야 되니 의무적으로 먹었어요

    그때 엄마랑 이모가 백일만 지나면 괜찬아진다 5개월 지나면 괜찬아진다....정말 펑펑 울었어요
    달라지긴....개뿔 그대로고 더 힘들어지고....우울증까지 와서 깔딱깔딱 겨우겨우 살았어요
    그래도 아이가 8개월 9개월가니 다루기도 쉬워지고 혼자서 노는 시간도 늘고 밖에 데리고 나가서 놀기좋은 계절도 돌아오니 좀 낳아지더라구요

    낮에 수유간격도 좀 늘려보세요
    한번 먹을때 아기가 충분히 먹을수 있도록 하시면 젖양도 더 늘어나서 좋아요
    예전에 다큐에서 봤는데 그맘때 아기는 자기가 먹을 일정양을 알아서 먹는다고 하네요
    먹는것은 아기에게 맡겨두세요
    그리고 못 씻고 힘들어도 모자하나 눌러쓰고 아기 유모차에 싸고 동여메고 하루에 한번정도는 꼭 바깥 구경도 하시구요

    동네에 친구를 만드세요
    같은 월령이면 더 좋겠죠 힘들일도 나누면 좀 괜찬아집니다
    그때 몸도 힘들지만 말 나눌 사람이 없어서 더 힘든것도 있습니다

    이런말 쓰면 저처럼 개뿔! 하시겠지만
    그때는 영원하지 않아요
    금방 지나가버리고 언젠가는 추억이 됩니다 ....아기도 영원히 그렇게 있지도 않구요
    큰애가 커서 말배우고 이쁜짓하니 젖 먹이던 그때가 그리워지더라구요
    둘째가 어찌 생겨서 젖을 먹이면서 제가 처음 든 생각.....아 그때 첫애처럼 그 젖먹던 얼굴을 또 볼수있겠구나 ㅋㅋㅋ
    첫애가 잠을 안자서 그렇게 당해놓구선 또 그 얼굴을 볼 생각하니 설레이던 ^^;;;;;
    둘째도 첫째처럼 잠도 안자고 낮잠도 안자고 뭐...그랬는데 둘째때는 마냥 이뻤어요
    돌 되기까지 매일 하루에 한두번씩 젖 먹고 우웩~~~해서 옷이랑 이불 다 버려...돌전에 폐렴걸려서 입원해..
    뭐 이래도 이쁘기만 했어요
    첫애때도 미리 즐겼으면 좋았을텐데 첫애때는 아이랑 나랑 단둘이...말도 안통하는 아이랑 창살없는 감옥에 갖혀서 아무도 도와주지도 않고 절대 빠져나가지 못할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에 미쳐버릴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 감옥이 행복한 감옥이고 출구도 있고 보람도 있고 사랑도 있는....그런 감옥이였어요

    힘내세요
    주말에 한두시간은 남편에게 아기봐달라고 하시고 외출도 꼭 하세요
    님이 행복해야 세상이 아이가 남편이 행복해요
    원글님 아자아자 화이팅!!!

  • 28. 힘내세요
    '11.12.20 9:50 AM (27.100.xxx.199)

    저는 조리원 3주있다가 집에 온 후부터 새벽밥 짓고 있는 여자입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살거든요.
    편의 안 봐주시더라구요..
    제 상황이 이런 줄 아는지 우리 둘째는 첫째에 비하면 잠을 잘자는 편이예요.
    첫째때는 정말 한시간 젖 먹여서 안고 잠들면 좀 있다 눕히면 깨고,, 그럼 다시 젖 먹고 안고 잠들고 눕히면 깨고.. 정말이지 2시간을 연속으로 못 자봤던 것 같아요.. 근데 이런 첫째도 8개월쯤 되니 밤중수유를 자연스럽게 끊게되고 한 번 자면 5-6시간씩 자더라구요..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첫째가 처음에 잠을 못잔게 모유가 부족해서였던 것 같아요.
    그때는 정말 완모가 아니면 절대 안된다 하는 맘으로 부족한 줄도 모르고 그냥 주구장창 물렸었거든요.
    충분하지도 않은 젖을 빠느라 시간도 엄청 오래걸리고 아이도 힘들고 했었는데

    이번 둘째는 첫째보다 먹성이 좋아요. 젖이 있는데도 벌컥벌컥 안나오면 짜증내거든요.
    마음을 바꿔먹었어요. 내가 스트레스 받고 힘들면 아무소용 없겠다 싶더라구요.
    분유 줬더니 확실히 잠 잘자요.. 저는 하루에 1-2번 분유 먹어요. 어떤 날은 안 먹는 날도 있구요. 애가 젖을 먹고도 배고파하면 주거든요.
    그리고 처음에는 남편이랑 첫째랑 다 같이 잤는데 이젠 아기랑 저랑만 이부자리 넓게 펴놓고 자요.
    새벽에 우는데 남편은 듣지도 못하고 코 골고 자는데 그거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더 받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이젠 제 옆에 끼고 자는데 확실히 더 잘자는 것 같아요. (첨에는 아기요 펴서 재웠거든요.)

    이 방법 .저 방법 다 시도해보세요. 목을 가누면 엎드려도 재워보시구요..
    하다보면 뭔가 방법이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 29. 미도리
    '11.12.20 10:46 AM (58.126.xxx.150)

    다 그 시간이 자나니깐 그때가 편했지...하는거죠..
    그당시에는 편한지 모르고 당연히 힘들고요..

    옛날에 육아는 삼촌 고모 이모 할머니 ,동네 이웃들 등등 아이 함께 키우기가 가능했는데,
    요즘 상황은 그렇지않잖아요.
    어머니말씀에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육아는 어차피 부모의 소신이 중요하니 묵묵히~내 아이만 생각하며 즐거운 육아하세요.
    아이는 정말 선물이예요...^^

  • 30. 벼리
    '11.12.20 12:34 PM (121.147.xxx.177)

    저도 첫애 때 애기 막 뒤집기 시작하니 다들 아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힘들어지겠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오히려 애기가 목 가누고 뒤집고 되뒤집고 배밀이하고 기어가고 걸으면서 점점 더 편했어요.
    물론 몸은 좀 힘들었겠지만 정신이 더 편했달까요.. 애기가 뒤집고 기고 스스로 그렇게 움직이니
    집에서 저 혼자 애기를 보고 있어도 뭔가 살아 숨쉬는 존재와 같이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원글님도 어쩌면 혼자 애기 보시면서 너무 적막하고 지루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애기가 깨어 있는 시간이어도 뭔가 제대로 하기는 어렵고 자는 시간도 길지 않으니 편히 쉬지도 못하고 그럴 때죠.
    애기 잠은 점점 더 나아질거라는 말씀으로 위로 드리겠는데요 ^^
    애기 수면 패턴 연구를 좀 해 보세요. 4개월령이면 낮잠 두번 기준으로 볼 때,
    아침에 일어나서 3시간 후 쯤 한번 자고, 그 낮잠 깨고 일어나서 또 3시간 후에 두번째 낮잠,
    그리고 두번째 낮잠에서 깬 후에 4시간 정도 지나서 밤잠을 자면 가장 이상적인 패턴이에요.
    3시간 정도 되었는데 애기가 딱히 졸려하지 않는다고 해도 애기 몸은 이미 잠을 원하고 있는 수도 많으니
    일단 시계 보시면서 시간맞춰 재우는 연습을 해 보세요. 처음부터 바로 등대고 콜콜 자지는 않겠지만
    한 보름 정도 몸은 좀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시고 훈련시켜 보시면 대충 시간표가 나와요.
    수유도 애기가 찡찡댈 때 바로 젖 물리지 마시고 일단 재워보시고 그 후에 먹이시구요.
    4개월이면 3시간 정도 텀으로 수유해도 충분하니 수유텀을 벌려보세요. 분유 혼합수유도 괜찮아요.
    엄마가 몸과 마음이 편해야 애기와 정서적으로 교류를 하지 엄마가 피곤한데,
    엄마도 사람인데, 어찌 피곤한 몸으로 애기를 잘 돌보겠어요.
    저는 모유양이 적었던 사람이라 첫애는 아등바등 10개월 까지 어찌어찌 완모했지만
    7개월 둘째는 애시당초 백일 무렵까지만 완모하고 혼합하다가 지금은 분유수유해요.

    애 둘 키워보니, 아~주 까칠한 성향의 아기만 아니라면
    대부분 엄마와 아기를 힘들게 하는 문제는 먹는게 아니라, 자는것이고,
    시간맞춰 잘 자는 패턴만 만들어주면 그 뒤로는 크게 문제되고 어려울게 없더라구요.

    이제 점점 더 수월해 지실거에요. 마지막 고비라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31. ㄹㄹㄹ
    '11.12.20 11:28 PM (115.143.xxx.59)

    제일 힘들때죠...저는 애키우면서 이쁜것보다 이녀석 언제크냐는 생각에 날짜만 체크하고 살았어요..
    지나가더라구요..다,,,,,힘들어서 애도 한명만 낳았구요...고녀석이 벌써 5학년입니다..
    이제 기억도 가물해요...

  • 32. ..
    '11.12.21 12:19 AM (59.25.xxx.132)

    저도 그랬어요. 남들은 이쁘다는데 하나도 안이뻤고, 너무 힘들고, 우울증에...
    어찌어찌 시간이 흘렀고 그애가 지금 세살이네요. 둘째는 7개월이구요.
    신기하게 둘째 키우기도 힘들긴 한데 너무 이쁘네요.
    첫애때 많이 단련되어 그런가봐요.
    앞으로 첩첩산중이에요... 정말 세살아이 이젠 고집부리고 말안들어서 속을 뒤집어 놓네요;;
    애키우는건 왜이리 힘들까요.....

  • 33. ..
    '11.12.21 12:20 AM (58.233.xxx.87) - 삭제된댓글

    베개 두 개를 아이 양쪽에 탄탄히 두세요. 한개를 벽 쪽에 놓고, 아기, 그 다음 또 베개.
    뒤집다 제 풀에 일어나 우는 일 없습니다.

  • 34. 29개월맘
    '11.12.21 1:09 AM (125.189.xxx.7)

    저희 친정 엄마도 그러세요.. 옛날에 셋넷 낳고도 잘만 키웠다고...
    그런데 자세히 얘기들어보니 저희 엄만 옛날에 시어머니 (그러니까 제 할머니)께서 많이 도와주셨더라구요
    또 다섯이나 되는 이모들이 산후조리도 도와주고 도움을 많이줬더라구요
    요즘은 핵가족이다 보니 애키우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
    어른들 하시는 타박은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심이~ ^^;;;


    육아 정말 힘든데 그것도 약간 사이클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가도 뒤집기 할 때쯤 한시간 단위로 깨면서 엄청 힘들게 했는데
    되집기를 하면서 또 좀 나아지더라구요.
    돌쯤에 갑지가 장염, 감기 달고 살면서 또 고생시키더니
    또 좀 나아지더라구요...
    그런 식으로 힘든 시기와 좀 나은시기가 반복되더라구요

    님 아가도 되집기 하면 좀 나아질거예요...

    2돌 지나면 한숨 돌립니다. 말도 하게 되고 의사소통이 되니 한결 나아요.
    육아 서적 보니 3돌까지가 제일 힘들대요
    힘내세요~~ 저도 매일 힘내고 있답니다. ^^

  • 35. ,,,,원글
    '11.12.21 1:12 AM (216.40.xxx.252)

    와아...하룻밤 지난새에 이런 조언들이..
    프린트해서 읽어야 겠어요.

    윗분중 조언중에.. 공부 하나도 안한것 같다고 하셔서요.
    저.. 임신기간, 임신전 준비기간 동안에.. 육아서들- 삐뽀삐뽀 119, 엄마 나는 침팬지, 베이비위스퍼 1,2, 골드 시리즈..신의진 교수의 아이심리백과 다 읽었답니다. 근데요. 이게 아이를 낳기전에 피상적으로 읽는거랑, 낳고나서 절실하게 읽는거랑 다르더라구요..

    솔직히 이론은 빠삭한데..실전에서는 직접 경험자들이 해주는 말 한마디가 더 와닿구요..

    그리고.. 맞아요. 저뿐만 아니라 다들 힘들다는거 보고 또 여러분들이 해주는 조언 너무 와닿아요.

  • 36. ,,,,원글
    '11.12.21 1:14 AM (216.40.xxx.252)

    아..그리고 뿌뿌님.
    원글중에 욕은요..아기한테 하는거가 아니고 남편에게 보내는 분노의 메세지랄까요 ㅎㅎ
    흠..결혼생활중 한번쯤은 남편에게 욕하고 싶을때가 있지 않나요.
    아닌분들도 있겠지만 전 그런 행운은 없는가봐요.

    애낳고나니 뭐 이건..남편이 미울때가 종종..아니 자주 있군요.
    아기는 정말 이쁩니다. 힘든 제 맘과는 또 별개의 문제같아요.

    아이 키우며 힘들다고..이렇게 투덜대는것이..제 인격에 의심이 가는건 아닐거라 믿습니다.

  • 37. ,,,,원글
    '11.12.21 1:15 AM (216.40.xxx.252)

    일일이 대답은 못해도 경험자 엄마분들 조언 너무 감사해요.
    프린트해서..읽으면서 공부할께요..
    지금 아기가 모빌보면서 놀아주는 덕에..다시와서 읽고 갑니다.
    육아 팁들 너무 고마워요.

  • 38. ho
    '12.1.2 3:21 AM (112.153.xxx.170)

    조금전까지도 아기 재우느라 몇시간동안 전쟁을 치루고 와서 아기 잠투정 관련해서 암막커튼 검색하다가
    글 보고 덧글남기네요.
    너무 공감해요ㅠㅠ 아기 낳은 후로 내몸이 내몸 같지도 않고 몸 상하는게 절로 느껴져요.
    너무 힘들고 먹지도 못하고 사는데 살은 안빠져서 아기낳기 전 몸무게로 돌아갈 생각도 안하네요.

    저도 베이비 위스퍼 1,2에 골드까지 아기낳기 전에 다 읽고 삐뽀삐뽀도 읽고 육아백과 같은책도 두어권읽고했는데요. 그거 아기낳기 전에 읽어봐야 소용도 없던데요. 어쩔 수 없이 전신마취에 제왕을 해서 그런지 바보가
    되어서 내용은 하나도 기억도안나구요. 막상 아기가 눈앞에서 울어대면 기억이 더 안나요.

    오늘도 남편 앞에서 대성통곡하고... 5년이상 잉꼬부부인줄 알고 살았는데 이젠 남편꼴도 보기싫고
    퇴근도 밤늦게하고, 주말도 일하는 사람이 애는 낳자고 했나 남편이 너무 밉고 사는게 사는거 같지도 않구요.
    아기는 낮에도 힘들게 겨우겨우 재워야 10~30분씩 쪽잠자고 그러다 밤마다 전쟁을 하는데도 2시쯤 자구요.
    저는 분유혼합을 하니 배고파서도 아니구요.

    요즘 아기와의 즐거운 속삭임이라고 베이비 위스퍼대로 아기 키우는데 도움 주는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가서 새벽에 잠안자고 공부하면서 조금 나아질랑 말랑 하는데 토요일날 외출했더니 다 흐트러져서
    오늘도 이난리네요. 근데 EASY로 키우는거요. 그게 진리이고 확실히 도움되는 책이긴합디다.
    다만, 안자는 아기 데리고 일과대로 재우려고 하면요, 정말 정말 힘드니 각오하셔야해요.

    저는 하루에 2끼도 겨우먹고 2끼째는 남편이 퇴근하면 밤 11시, 12시에 국말아 억지로 밀어넣고 그렇게
    살았었는데 베위대로 재우려고 하루종일 아기붙잡고 노력했더니 하루한끼 것도 오후 6시에 먹게되더라구요.
    그것도 컵라면... 미치게 힘든데 그렇게 몇일하니까 2,3시에 자던 아기가 밤12시에는 자는 보면 효과가
    있긴 있는듯해요.

    근데 오늘 못자고 이난리났으니 내일은 더 힘들거고 내일 하루종일 죽어날 생각하면 내일이 그냥
    안왔으면 싶네요. 아기말이예요...이뻐요, 이쁘긴한데요. 솔직히 밉지도 않구요. 아기가 먼죈가요.
    저는 둘이 살자 했는데 갖자고 해놓고 이제와서 힘드니까 후회하는 남편이 나쁘죠.
    다만 모든 사람이 꼭낳을 필욘 없는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그런 면에서 좀 시선이 자유로우면
    좋을텐데요. 저는 강아지를 많이 사랑하고 이뻐하구요. 울 강아지랑 남편이랑 셋이었으면
    앞으로도 내내 행복하기만 했을거란 생각을 맘속으로 하네요.
    아기한테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 할거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19 희망적인 소식이지 싶은 거 하나 가져 왔습니다. 13 참맛 2011/12/20 6,226
49918 미권스에서 정봉주 전의원 응원 광고를 낸대요. 5 나거티브 2011/12/20 1,799
49917 나꼼수 제주공연 마지막 엔딩 동영상 6 참맛 2011/12/20 1,590
49916 사랑합니데이~!!!!!. 나꼼수 F4 3 그 겨울의 .. 2011/12/20 1,636
49915 수유중 깨물어 뜯는 버릇 고칠 수 없을까요 5 으악 2011/12/20 1,889
49914 김어준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처음봤음.. (나꼼블로그) 10 참맛 2011/12/20 4,445
49913 절대시계가 국정원에서 주는 그 시계인가요? 3 콩고기 2011/12/20 1,181
49912 [펌글] 정봉주 " 지난 7개월동안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 8 참맛 2011/12/20 2,461
49911 아이에게 제가 왜 이러는 걸까요... 10 부족한엄마 2011/12/20 2,232
49910 ㅋㅋㅋㅋ kbs앵커가 북한사람인 줄 알았다는ㅋㅋㅋ 1 참맛 2011/12/20 1,596
49909 월세문의입니다 1 ^^ 2011/12/20 939
49908 원래 애 키우는게 힘든걸까요, 저만 힘든걸까요? 38 자질 2011/12/20 9,071
49907 역삼동근처에 헬스랑 요가... 나야너 2011/12/20 745
49906 남편 집나간 후기 -2 20 남편 2011/12/20 12,203
49905 면스타킹신고 오픈토 신으면 웃길까요? 8 구두 2011/12/20 1,772
49904 급해요!!!!!!!!! 내일 시험인데,,이 문제가!(수학 ,통계.. 5 보미 2011/12/20 1,732
49903 가카가 동요하지 말라고 하는데 방송3사는 난리난리.... 13 2011/12/20 2,178
49902 요양보호사 일하시는 분계세요? 2 수입은 어느.. 2011/12/20 2,511
49901 시어머니 사드릴 신발 좀 봐주세요. 6 춥다 추워 2011/12/20 1,387
49900 일리 커피 머쉰 쓰신 분께 질문드려요.. 5 .. 2011/12/20 2,754
49899 천일의 약속 볼 수 있는 방법 3 christ.. 2011/12/20 1,077
49898 오르골 싸게 많이 파는곳이 어디있나요? 1 싸게 파는곳.. 2011/12/19 4,857
49897 조언부탁드립니다~ 1 우이맘 2011/12/19 823
49896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하셨어요? 6 웃음조각*^.. 2011/12/19 1,492
49895 급질) 아이가 열이 40도 인데 해열제요.. 25 급질 2011/12/19 21,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