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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아이한테 면박주는 시부모... 어쩌나요... 안볼수도 없고

외탁 조회수 : 3,151
작성일 : 2011-12-19 21:33:52

저희 시부모님 ,..첫째 아이가 유일한 친손주임에도  항상 못마땅하게 생각했어요

둘째 아이 태어나던날 대기실에서 저희 엄마에게 .... 큰 아이는 외모부터 성격까지 완전히 다 외탁했다고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아이가 틱을 잠깐 한적이 있는데... 시엄니  보자마자, '왜애? 왜그래?' (어디 아프다고 하면 꼭 이렇게 물어보네요)

저희 남편이 ...'엄마 저도 어릴때 그랬는데.. 아버지도 가끔 스트레스 받으시면 그러고... '우리 닮았나보죠

했다가 고래고래 ~ 누가 그러더냐고... 우리집안 사람 아무도 그런적 없다고 소리소리 치시고

그소리 듣고 소파에서 시아버지 눈 정신없이 깜박이며 방으로 들어가시더라는... ㅠㅠ

한번은 시댁 어항에 물고기가 죽었는데 그걸 시어머니가 아이한테 가져와 보여줬어요

애가 무서운지 뒷걸음질하며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애 발치에 죽은 물고길 던지며, 괜찮다고 짜증을 내던게 기억나네요 ㅠㅠ

그런데 아이가 6살이 되니...그전엔 아무 생각없이 좋다고 다녔던 친가를 요즘은 엄마 없으면 안간다네요

저같아도 그러겠어요.... 볼때마다 목소리큰 둘째랑 비교해가며, '요즘 세상엔 침착하면 안돼, 무조건

씩씩해야돼.. 목소리좀 크게내'라며 ... ㅠㅠ

조부모를 안보고 살수도 없고.... 데리고 갈때마다 저도 참 마음이 시리네요

예전에 어느분 글에서 보고는 , 시댁가서 저도 큰 아이 칭찬을 하면서 꼭 끝에 남편닮아 그런가봐요~

이런것도 해봤지만... 뭐 당연하지.. 하는 분위기... 그건 그거고... 애 안좋은건 다 너 닮은거고...

이 생각은 여전한듯해요ㅠㅠ

솔직히 남편이 8년동안 쫓아다녀서 학벌도 집안도 경제력도 아무것도 보지 않고

달랑 성격하나 보고... 사랑하나 보고 ... 제일 큰건 죽어버린다고 몇번이나 그래서 결혼해준거나 마찬가진데

전 억울합니다 ...그게 뭐 중요할까요... 아이가 더 이상 상처받는걸 보기가 싫어요

종가집 유일한 친손인데 일년 10번 넘는 제사 안갈수도 없고 ㅠㅠ

쓰고보니,...저번 제사엔 아이가 너무 가기 싫다고 해서 저랑 둘이 아프다고 하고 안가긴했네요.....

IP : 14.33.xxx.1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해지세요.
    '11.12.19 9:39 PM (220.118.xxx.28)

    일단 마음 단단히 잡숫고 강해지세요. 체면, 예의 이런거 다 던지시고 아이를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맞서야합니다. 님이 하루 날잡아 남편에게 강하게 얘기하시고요 ( 증거가 생생히 살아있을때요. 무작정 말하면 자기 부모가 언제그랬냐고 합니다. 딱 문제가 되는 발언을 하자마자 이게 바로 내가 말한거다. 지적하세요) 한번만 더 이런일있으면 제사 안가겠다고 하세요. 종가집이고 친손이고간에 님 자식이 상처받고 있어요. 엄마가 강해져서 막아주지 않으면 그 상처 더 깊어지고 결국엔 커서 님을 원망한답니다. 아이를 지켜주세요. 그게 엄마에요.

  • 2. 원글
    '11.12.19 9:44 PM (14.33.xxx.116)

    에효.... 그래야겠죠... 한시간전에 시부께서 전화로 아이한테 또 핀잔주는 소리를 하셔서
    남편이 제 눈치를 슬쩍 보더라구요... (스피커폰이라 다 들음)
    이김에 말을 하긴 해야겠는데...
    결혼8년간 안싸운 날이 드물만큼 싸우다가 최근에 부부클리닉 다니며 많이 호전중인데
    또 싸우기가 ㅠㅠ 어떻게 말을 꺼내야좋을지 고민좀 해봐야할듯요 .........

  • 3. ............
    '11.12.19 9:55 PM (72.213.xxx.138)

    님이 시부모님한테 받을 재산이나 이런 거 없이 걸리는 게 하나도 없으면
    눈 딱 감고 제사며 명절 남편만 보내보세요. 님이 안 챙기면 시댁쪽이 발을 동동 구르게 맘이 복잡해질뿐
    시간 앞에서 시부모님들만 난처해지거든요? 그리고 애들 면박줄때 아예 아이를 그 앞에서 데리고 나오세요.
    사실, 아쉬운 건 시어른 쪽인데 내쪽에서 발길을 끊으면 어려워하게 되어 있어요.

  • 4. 시댁 끊으세요
    '11.12.19 11:32 PM (122.34.xxx.26)

    시댁 끊으세요.
    애가 평생 자존감이 낮아서 괴로워하며 사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
    시댁 끊으세요.

    저도 지금 끊으려고 애쓰고있어요.
    무섭고 두렵지만 끊으려고요.
    이게 애도 나도 살길이에요.
    저도 꼭 끊을꺼에요

  • 5. 저위에
    '11.12.20 2:08 AM (116.38.xxx.68)

    ..님의 충격완화요법 좋네요. 근데 그냥 미친년 하셔도 좋을 거같아요. ;;; 저희 엄마가 그런 사람이었는데 아무도 못 건드렸어요. 자식 상처주면 난 안 볼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고, 혹시 그런 비스므리한 상황이 오면 그 말을 처음에 하면서 달려 들어서 다 귀하다 이쁘다 해줬어요. 우리 엄마 지론이 내 자식 건들면 미친척 하는 거라고 해서 저도 미친척이라고 적었어요. ;;
    저희 엄만 심지어 예뻐서 개똥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문화, 이런 거 자체에 반대하셨어요. ;;; 예전에 어느 댓글에서 봤는데 내 자식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세상이 그런 애를 다 알고 더 무시한다 하더군요. 맞는 말 같아요

  • 6. ..
    '11.12.20 7:20 AM (91.66.xxx.62)

    충격완화요법 ? 그건 차선책인 것 같구요,,
    우선 시부모님께 정중하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 싫다고 싫은 내색하세요..
    님의 아이를 지켜 주세요..

  • 7. ..
    '11.12.20 9:12 AM (14.43.xxx.193)

    저희 시어머님이 그러세요. 유독 저희 아이에게만요. 저는 그래서 시댁 끊었구요. 지금 3년째인데 이제 서서히 제 눈치 보세요. 그러다가도 예전 하시던대로 저희 아이에게 막 대하시면 전 얄짤없이 안갑니다.
    그걸로 인해 부부갈등 아주 많았습니다. 저희도 남편이 장남에 아이가 장손이거든요.
    게다가 저희는 홀시어머님이세요. 남편이 대가 센 사람이 아니라 대놓고 불만을 토로하거나 하진 않지만 좀 냉냉한 분위기가 늘 집에 있었지요. 지금은 아이가 고학년이 되고 어느정도 시어머님께 기분나쁘다 표현할 정도가 되어서 가긴 가지만요. 그래도 아이는 부모가 지켜주는게 맞는 것 같아요.

  • 8. 어머니께서
    '11.12.20 10:10 AM (118.47.xxx.13)

    지켜주세요 그렇게 면박받고 살면 아이의 40년후가 걱정됩니다
    원글님의 손자 손녀까지 영향을 받게 됩니다 대학이 문제가 아니라 직장을 가져도 적응하는데 문제가 생겨요
    조부의 면박으로 부터..강하게 지켜주는 부모여야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인연 끊는 한이 있더라도 자식을 지켜주셔요

  • 9. 신데렐라0622
    '13.7.5 4:41 PM (125.143.xxx.16)

    댓글이주옥같아요
    원글님 반드시 아이를 지켜주세요 제얘기같아 눈물이나네요 윗글님말씀대로 아이가 면박에 익숙해지면 어디가나 면박받고살아요 저도 이걸깨닫고 절 지켜주지못했던 부모가 원망스러워요 자존감이 낮아지다못해 없어집니다

    인생이 비참해져요. 자식인생이 지옥이된다구요.
    제발 예의고 도리고 나발이고간에 자식인생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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