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격이 좀 급한 편이고, 많이 꼼꼼한 편이에요..
약간 완벽주의 경향도 있고요.
남한테는 팍팍하게 안 굴지만, 제 자신에겐
좀 깐깐한 면도 있고, 다른 사람에겐 그리 안 보여도 제 자신은 좀 힘들게 산다고 할까..
그런 타잎이에요.
약속 시간 늦는거나, 지각하고 이러는거 별로 안 좋아해서 항상 좀 서두르는 경향이 있죠..
문제는 저희 큰애가 이런 저하고는 완전 반대라는거에요...ㅠㅠ
애는 착하고, 순하기는 한데..
뭐랄까..행동이 항상 느려요. 눈치도 약간 없구요...ㅠㅠ
덜렁대고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그래서 제가 큰애를 좀 이해를 못하는 편이에요..저랑 너무 달라서 ..
아침, 그 바쁜 시간에는 얼른 얼른 씻고, 밥먹고 옷 입고 해야하는데,
정말 너무너무 느려요...훨씬 늦게 일어난 둘째는 벌써 옷 다입고 밥 먹고 있는데
나오지 않아서 가보면 아직도 옷 입는중...ㅠㅠ
아침 시간에 뭐라고 하는거 참 싫은데, 어쩔 수 없이 잔소리 하게 되고..
그럼 애는 또 기가 팍 죽고...
사실,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다가, 동생도 둘이나 있어서 제 아침은 정말 바빠요..
밥도 차려야지 반찬 해야지 애들 깨워야지 이래저래 바쁜데 큰 아이가
조금만 빠릿빠릿해서 제 손이 안가게 해주면 좋으련만...
매일매일 반복되는 답답한 상황이 너무 힘듭니다..
제일 걱정이 되는 일은, 아이가 제 잔소리로 자신감도 많이 상실하고, 자존감도 훼손되는거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저녁에는 결심하죠..내일 아침에는 잔소리 하지 말아야지...
하지만, 아침이 되면 아무리 일찍 깨워도 반복되는 일상에 어쩔수 없이 또 잔소리...
어떻게 제가 제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육아 서적도 엄청 많이 읽고, 좋다는 다큐멘터리까지 다 찾아보는 데도 막상
실천안되는 저..혼도 내주시고, 추천할 만한 방법 좀 알려주세요...
오늘도 혼나고 간 저희 애가 유난히 더 안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