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토벤 - 제5번 「운명 교향곡」 1악장

바람처럼 조회수 : 5,887
작성일 : 2011-12-18 23:05:49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작곡

교향곡 제5번 C단조 작품번호 67 <운명> 제1악장

Symphony No. 5 in C minor, Op.67 ‘Schicksal’ 1movement

 

교향곡 제5번을 <운명>이라고들 부른다. 그것은 어느 날, 베토벤 제자인

안톤 쉰들러가 제1악장 서두의 주제는 무엇을 뜻하느냐고 물었을 때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들긴다.’고 대답했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곡을 한국과 일본에서만 <운명 교향곡>이라고 하고, 그 외의

외국에서는 <제5번> 또는 <C단조 교향곡>이라고만 한다.

 

베토벤 생애 중 큰 시련은 26세 때부터 시작된 귓병이었다. 30대 초에는

완전히 귀머거리가 되었는데, 이 병으로 그가 얼마나 괴로워하고

절망했는지는 32세 때 가을에 쓴 비통한 <하일리겐 슈타트의 유서>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베토벤은 운명에 대해 과감한 도전을 개시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

했는데 그 서두를 장식하는 작품은 교향곡 제3번 <영웅>이지만, 뒤이어

구상하기 시작해 1808년에 완성한 작품이 기념비적인 <운명 교향곡>이다.

 

<운명 교향곡> 전곡을 살펴보면 비교적 간결하여서 단 한 음도 버릴 데가

없는, 정밀하고 견고한 구성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테마는 베토벤 생애의 후반기를 사로잡고 있던 “고뇌를 통해 환희에

이르자.”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암흑으로부터 광명으로’라는

생각이었다. 자신의 시련과 고통 그리고 고뇌를, 불후의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인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시대정신’이며, 새로운 음악의 세계이기도 하다. 그의

불굴의 투지는 모든 고난과 공포와 비극을 극복하고서, 마침내 승리의

환희를 나타내는 작곡자의 이념을, 작품 안에 잘 표현해 놓았던 것이다.

그러나 베토벤이 이 곡에서 표현한 투쟁은 외적인 것보다는 내적인 것이

라는 견해가 더 타당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제5번> ‘운명’은 베토벤의 정체성이 가장 잘 표현되고 농축된, 교향곡

중의 교향곡이며 서양음악사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퍼온 글을 정리)

 

제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Allegro con brio 빠르면서도 활기차게 ~

               2/4박자 소나타 형식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들긴다.’

네 개의 음으로 된 그 유명한 제1주제가 힘차게 연주된다. 남성적이고 장쾌

하며 호방하다. 이 주제는 여러 모양으로 변형되어 나타나면서 곡은

정점으로 향하여 박진감이 더해진다. 심각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느끼게 하

는 의미심장한 악장이다.

 

소나타 형식: 제시부-발전부-재현부- 코다라는 4개 핵심적 부분이 차례

로 전개되면서 음악이 형성되는 악곡 형식.

코다coda: 한 악곡이나 악장의 끝맺음을 강조하기 위한 마지막 부분의 악

구, 앞의 내용을 확장하고 장식하여 곡을 종결짓는 부분이다.  

 

 

~~~~~~~~~~~~~~~~~~~~~~~ ~♬

 

연주자 ―

카를로스 클라이버(Carlos Kleiber, 1930 ― 2004) 독일 태생

오스트리아의 전설적인 명지휘자. 음악 애호가들이 베토벤 연주의 최고로

평하고, 현직 세계 저명 지휘자들에 의해 ‘최고의 지휘자’ 중 1위로 선정.

 

게오르그 솔티(Georg Solti, 1912 ― 1997) 헝가리 태생 영국의 명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1981~    ) 베네수엘라 출신, LA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

 

 

앞으로 4일간,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전 4악장을 한 악장씩 올려드립니다.

오늘은 금세기 최고의 지휘자가 지휘하는 교향악단 연주곡 3곡을 선곡

했는데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지휘자들이고 현재도 최정상급에서 활동

중이지만, 지휘자 개개인의 작품 해석과 개성에 따라서 다르게 연주 됩니다.

 

들으시는 분들의 개인적 성향과 자신의 음악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서, 지휘

곡의 선호選好도 각자 다르게 나타날 것인데 정답은 없겠습니다.

 

 

~~~~~~~~~~~~~~~~~~~~~~~~~~~~~~~~~~~

 

베토벤의 <제5번 교향곡> ‘운명’ 1악장

지휘: 카를로스 클라이버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http://www.youtube.com/watch?v=RqsT00B0ttI

 

지휘: 게오르그 솔티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http://www.youtube.com/watch?v=ymxFv26J3V8

 

지휘: 구스타보 두다멜

스웨덴 고텐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http://www.youtube.com/watch?NR=1&v=22wEhOdfAfA

 

~~~~~~~~~~~~~~~~~~~~~~~~~~~~~~~~~~~

IP : 121.131.xxx.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1.12.18 11:09 PM (121.151.xxx.203)

    옛날에 감상실에서 듣던 기억이 나네요. 녹음카셋트로 듣다가 처음 멋진 세계를 경함했더랬는데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 2. 자연과나
    '11.12.19 12:28 AM (175.125.xxx.77)

    음.. 결심한게 있어 요즘 매진하느라 그렇습니다.

    바람처럼님 덕에 좋은 음악을 편하게 들을 수 있었는데...

    올해까지라고 하셔서 마음이 갑자기 무겁습니다. ㅠㅠ

    번의하시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항상 이 운명이란 교향곡을 들을 때마다 베토벤 자신이 제목을 지었는지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해답이 풀리네요.

  • 3. 바람처럼
    '11.12.19 6:27 AM (14.39.xxx.18)

    아, ‘자연과 나’ 님, 제가 지난번에 쓴 댓글을 읽으셨군요.

    지난 6월 중순 경에 슬며시 기억 속에서 흘러간 ‘팝음악’ 이 생각
    나곤 했었지요. 특히 아름답고 감성적인 선율과 인생사가 녹아 있는
    ‘팝음악의 명곡’ 들이 말이지요.
    그러한 생각이 점점 깊어들어 마침 ‘유튜브’ 에서 한 곡씩 찾아서
    음악을 보고 들으면서 타인들과 공유하고 싶은 생각에 도달하자
    여기 82Cook 게시판에 올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2개월간에 걸쳐 매일 1~2곡씩 올리고 마무리 단계에서 고전음악을
    올리던 중 ‘82개편’ 작업으로 중단 되었었는데요.

    개편 후 ‘자연과 나’ 님의 요청도 있으셨고 계속 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애초부터 ‘클래식 음악’ 은 애호가들이 한정되어 있어서
    높은 조회수를 기대하지는 않았고 회원님 100여분 정도만 늘 들어
    주셔도 뜻을 이룬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있었지요.
    그런데 클래식음악을 준비하면서 많이 듣다보니 대중음악과 팝송은
    ‘맹물’ 같아서 그 일을 하라면 다시는 못할 거 같아요.
    클래식 음악의 그 심원한 세계와 아름다움에 맛을 들이고 보니
    제가 스스로 변한 것일까요.

    앞으로도 글이나 다른 자료를 통해서라도 가끔씩 게시판에 올리는
    일은 계속될 것입니다. 현재의 작업이 끝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리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자연과 나’ 님 하시는 일, 잘
    이루어지길 늘 기원하지요.
    특히, 항상 건강 챙기세요. ^^

  • 4. ..
    '11.12.19 9:54 AM (59.0.xxx.103)

    뒤늦게 바람처럼님의 글을 찾아 매일매일 듣고 또 듣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들어야할지 모르는 저에게는
    상세한 설명도 그렇고.. 너무도 좋은 교과서입니다.
    감사인사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

  • 5. 바람처럼
    '11.12.19 12:25 PM (14.39.xxx.18)

    위에 점 두 개님,
    다른 분들보다는 좀 늦으셨군요.
    제가 게시판에 올린 자료에 대해 과찬의 말씀을 하셨구요.
    감사드립니다.
    제가 님같은 초보자분들도 염두에 두고서 베토벤의 소품인
    ‘엘리제를 위하여’ 부터 시작했지요. 그리고 점점 음악적 수위가
    높아가는 작품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아직은 초보자 수준에 불과해요.
    음악을 들으시고 ‘행복하시다’ 는 분들의 댓글을 볼 때
    가장 기쁘지요.
    아, 제가 세상에 그리고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일 한 가지를
    했구나 ! 하고 말이지요.

    오늘 밤, 베토벤 음악 안에서 또 만나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83 뚱뚱하니 옷사기가 쉽지않네요 ㅠ ㅠ 13 추워요.... 2011/12/19 3,775
49882 옥션이여 이상한데요.. 1 하늘 2011/12/19 1,136
49881 제도할때 말이죠 1 2011/12/19 679
49880 예전 남친의 결혼 연락 .. 이 심리가 뭘까요? 7 이상해.. 2011/12/19 2,918
49879 인터넷 쇼핑시 무통장 입금 1 likemi.. 2011/12/19 938
49878 선관위 테러사건은 이제 묻혀버렸구나 10 아마미마인 2011/12/19 1,497
49877 비데 렌탈이 좋을까요 그냥 살까요 5 . 2011/12/19 2,317
49876 아, 정말 홧병나겠어요..ㅠㅠㅠ 9 ,. 2011/12/19 3,294
49875 요즘 키플링 챌린져 파는 코스트코 점포 있나요?? 2 ... 2011/12/19 1,470
49874 동서가 서운할까요?? 옷 물려주는 것 관련.. 10 동서 2011/12/19 2,720
49873 키플링필통 코스트코에서도 파나요? 정품을 싸게 파는 곳 없을까.. 2 ... 2011/12/19 3,146
49872 4개월된 아이폰4 중고로 팔면 얼마 받을 수 있을까요? 궁금 2011/12/19 939
49871 나가사키 짬뽕 맛있게 먹는 법 알려주세요~ 18 모카초코럽 2011/12/19 4,997
49870 정화조 청소는 사람수대로? 가구수대로? 5 사람수 가구.. 2011/12/19 1,862
49869 전기렌지 요리시연에 다녀왔어요. 1 잠꾸러기왕비.. 2011/12/19 1,566
49868 이럴 때 뭐라고 하면 될까요*시어머니 관련 3 유구유언 2011/12/19 2,209
49867 대우냉장고 서비스 정말 개판이네요. 1 .. 2011/12/19 2,788
49866 영어학원 어떤 곳을 선택해야할지 8 고민 2011/12/19 2,372
49865 당연한 것이지만..ㅎㅎㅎ 3 저 착하죠?.. 2011/12/19 1,275
49864 BBK 2심판사 박홍우 판사가 그 '부러진 화살' 모티브의 석궁.. 2 2심판사 2011/12/19 2,745
49863 베현진 졸업사진이래요 ㅋㅋ 19 ㅇㅇ 2011/12/19 11,099
49862 '가카천운설'을 퍼뜨리고 싶어하는 분들께. 3 우연일뿐 2011/12/19 1,789
49861 식당에서 일하는 탈북아줌마가 이야기한 북한 붕괴 시나리오 4 무섭다 2011/12/19 6,367
49860 노찾사혹은 운동권 노래 중에서 송년회 부를만한것... 8 추천 2011/12/19 1,887
49859 디도스 는 묻히는구나 19 천운 2011/12/19 2,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