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교 졸업식 장학금 전달도 못하게 해요.

밴댕이 조회수 : 1,640
작성일 : 2011-12-18 18:35:46

제가 나온 중학교는 아주 산골 이에요.

전교생이 그 때 당시 300명, 지금은 40명.

동창회하고 애들끼리 뜻을 맞춰 모교에 50 만원 정도 전달하기로 했어요

모교에 전화했어요,

장학금 좀 전달하고 싶다고.

학교 선생님이 저더러 졸업식때 와서 전달해주면 어떻겠냐고 해요.

친구들이 모두 찬성이더라구요.

이 기회에 학교도 가보고 몇 명 아이들은 친정이 그 학교 근처에 아직도 있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저더러 뭐하러 가느냐구 가지 말라구 해요.

제가 가고 싶다고 했더니 남편이 막 화를 내면서

'멋대로 해라' 합니다.

말투가 짜증과 분노가 섞인.

저희집에서 모교까지 거리는 거의 4시간 정도 걸려요.

님들도 남편때문에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나요?

30년전, 제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어요?

30년후, 내가 졸업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장학금을 전달할줄을....

제가 모교에 가면 남편이 삐지고 냉전 할 거 같아요.

친구들은 제가 가길 원해요.

제가 성격이 밝고 이 친구, 저 친구들과 다 친하거든요.

제가 빠지면 친구들이 싫어할텐데....

남편이 허락 안해줘서 못간다고 하면 얼마나 우스워요?

나이가 작으면 말을 안해요.

남편한테 괜히 말 꺼냈다 지금 삐져서 말을 안하네요......

 

결론 ) 남편은 돈은 입금하고

         가지는 못하게 해요.

         우리 애들은 다 고등학생이라 늦게 집에 들어오니

         평일은 상관 없을듯한데도....

IP : 61.98.xxx.15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11.12.18 6:40 PM (114.207.xxx.163)

    죄송한데 선생님들 참 좋으시네요. 돈 50만원 작으면 작을 수 있는 금액인데,
    직접 와서 학생들에게 자극도 주라 하시고.
    그런 세심한 의미 부여가 삶을 아름답게 만들죠,
    남편분은, 살살 잘 달래보세요. 중2 라 생각하시고 ^^

  • 2. 헤로롱
    '11.12.18 6:41 PM (122.36.xxx.160)

    꼭 다녀 오세요. 사진도 찍고요. 막상 반대해도 사진 보면 괜찮아질걸요. 무엇보다 님의 자녀들에게 교육도 되고 엄마에 대한 자랑스런 마음도 생기게 될거에요.

  • 3. 왜요?
    '11.12.18 6:41 PM (14.52.xxx.236)

    저는 79년 2월에 중학교 졸업했으니 저보다 조금 아래신것 같은데

    왜 남편분은 가는 것을 반대하나요? 울남편 같으면 같이 차 태워다 줄 것 같은데요

    글을 읽으며 산골 중학교에서 행복한 시절을 보내셨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네요

    저는 서울 한 복판에서 뭐 당시 계엄령 같은 것 발효되면 군인들 거리에 서있고 했었거든요

  • 4. 원글이
    '11.12.18 6:46 PM (61.98.xxx.157)

    제가 동창들 만나 나들이 가는게 그게 싫은가봐요.
    집에만 꼭 붙어 있어야 되는데 나가는게 싫은,,,,
    저도 이해가 안돼요

  • 5. ...
    '11.12.18 6:54 PM (122.42.xxx.109)

    전 장학금 전달이라면서 생색내고 사진찍고 순서 마련하고 하는 게 참 싫었어요. 그 돈이 실제로 어디에 쓰이는지 확인할 길도 없고.
    그리고 원글님은 좋은 뜻에서 하시는 거고 금액이야 얼마던 좋은 거지만 솔직히 50만원 전달하러 졸업식에 참석하는 건 좀 별로네요.

  • 6. 점 세개님
    '11.12.18 6:57 PM (114.207.xxx.163)

    전교생 40명인 학교예요. 늘 보던 분들 말고 다른 어른들이 와서
    이런 저런 얘기 해주는게 아이들에게 하나의 좋은 자극입니다.
    4 시간 타고 가는 거리, 교사분들이 여러가지 생각 많이 하시고 부탁하셨을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572 저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데요. 점심 같이 드실분 계실까요? 14 독수리오남매.. 2012/01/30 2,783
63571 혹시 지금 방송하는 kbs 드라마 아모레미오 보시는 분들 계세요.. 4 .. 2012/01/30 1,021
63570 바른자세와 바른 걷기 방법에 대해서 적어봅니다.스크롤 좀 있어요.. 85 부자패밀리 2012/01/30 14,715
63569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 보고왔어요. 7 중박 2012/01/29 1,816
63568 탤런트 김성수씨 실물로 보신 분 계신가요? 8 스미레 2012/01/29 7,370
63567 제가 타는차가 결혼전에 타던차라 1 요즘 2012/01/29 652
63566 일드 황금돼지 볼만하네요 1 새로운 세상.. 2012/01/29 782
63565 70대 시아버님께 선물할 책 추천해주세요 2 아버님 2012/01/29 497
63564 남편 출근시 입어도 괜찮겠죠? 라푸마 점퍼.. 2012/01/29 582
63563 내 나이 52살... 43 허무해 2012/01/29 10,892
63562 영어 공부 방법 알려주세요 5 첫걸음 2012/01/29 1,634
63561 이젠 대학교육도 조만간 무상교육하게될지도.. 4 .. 2012/01/29 736
63560 친구들 모임인데 남자들은 모두 앉아있고.. 1 82녀 2012/01/29 995
63559 82쿡 영어고수님들께 여쭤봐요^^;; 5 이건영어로?.. 2012/01/29 760
63558 법원진행경매물이 뭐에요?,, 설명좀.. 2 질문 2012/01/29 740
63557 저처럼 공부하는게 무지무지 싫으신 분도 있으세요? 8 ... 2012/01/29 1,442
63556 모닝차 중에 남자타기 좋은색깔을 고르신다면? 6 모닝 2012/01/29 1,745
63555 물건 택배로 받기로 했는데 카드취소 될까요? 2 일산로데오 2012/01/29 649
63554 어제 남대문 나갔더니 옷 그냥 가져가라고 하더라고요. 1 아웅 2012/01/29 2,888
63553 고등학교 졸업식 후 부페 어디가 좋을까요? 11 짱! 2012/01/29 1,593
63552 초등학생 내일부터 봄방학할때까지 급식 안하죠? 10 급질 2012/01/29 1,791
63551 인테리어 업체 정보좀 주세요 3 아트월 2012/01/29 742
63550 서양 클래식 『명곡 100곡』 들어보기 10 바람처럼 2012/01/29 1,963
63549 늦은 나이에 라식하신분 3 어떠세요? 2012/01/29 1,211
63548 배뇨계통이 불안한데요..출산방법 어느것이 나은가요? 3 걱정 2012/01/29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