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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먹어도 되는 약을 지어주는 이유가뭔가요? --;

소아과갔다가 조회수 : 2,387
작성일 : 2011-12-18 03:51:21

기침 감기후에 중이염...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우리딸인데요...

또 중이염 치료하러 병원갔더니 기침 콧물 조금씩 하는걸 보시곤, 기침약, 콧물약, 천식약, 항생제, ..등등을

주시더군요 .... 

그래서 샘께... 약을 하도 먹여서 좀 꺼려지는데,  기침 콧물약 꼭 먹어야하나요? (삐뽀119에서 읽은 게 생각나서)

하니까... 아니에요~ 안먹여도 되요~

증상 완화하는 거니까요... 하시더군요 --;

그럼 왜 지어주냐고 하고 싶었지만 바쁘신거 같아서  그냥 나왔네요

그래도 혹시 몰라 처방전에 쓰여있는 약은 다 조제받아 와서는.... 항생제만 먹이다가 밤에 발작적으로 기침할때부터

천식약 먹이기 시작했어요... 나머지는 안먹이고 일주일만에 병원을 갔는데 중이염 조금만 약 더 먹으면 완치되겠다면서

또 위의 처방대로 해주시길래(기침 콧물 아주 쬐금함).... 저번에 처방해주신것중에 항생제랑 천식약만 먹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래요? 아... 생각나네요... 하시더니만 ,,,, 그럼 치료약만 드릴게요... 하시네요....

증상완화하는 목적은 뭘까요?

애들 감기에 치료약만 쓰시면 좋을텐데... 왜 굳이 이런저런 약을 다 주시는지...

나아야 낫는거지... 나은척 해봐야 무슨 소용인가요 --; 무식한 아짐이라 욕하지 마시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IP : 14.33.xxx.11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8 4:02 AM (140.247.xxx.127)

    제가 의사들 인터뷰했어요. 그게 정말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요. 의사가 약 하나 더 팔자 뭐 이런거 아니에요.
    의사가 처음에 처방하는 것을 훈련받을 때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처방하는 것을 배워서 그렇구요.
    환자들도 너무 약을 적게 주면, 싫어한대요. 왜 나 이것밖에 안주냐고 뭐라 한대요.
    또 어디 가서 약 먹었는데, 증상이 안 빨리 안 낫더라 이러면 그 의사 못 고치는 의사로 아는 사람도 많구요.
    정말 복합적이랍니다.

    미국사람하고 얘기했는데, 왜 한국에서 감기인거 알면서 병원가는지를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 2. 원글
    '11.12.18 4:12 AM (14.33.xxx.116)

    컥.... 제 주위엔 다들 애한테 약먹이는걸 너무 싫어들하니... 상상도 못했네요 (82에서도 그렇구요)
    약을 적게 주고 빨리 안나으면 싫어한다니;;

  • 3. 원글
    '11.12.18 4:14 AM (14.33.xxx.116)

    참... 그러구보니 제가 미국있을때 다른 병으로 입원해있을때 감기가 좀 심했는데
    약 준다는걸 안먹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주치의왈, 자기가 본 동양인들은 약을 꺼려하더라
    이유가 뭐냐고 하던데;;
    그 의사 주변은 또 그랬던걸까요;;; 여튼 풀리지않는 의문이네요 ㅎㅎ

  • 4. ....
    '11.12.18 4:14 AM (140.247.xxx.127)

    저도 애 키우는 엄마이고, 감기에 항생제처방하는 것에 대해서 논문 쓰고 있어서 인터뷰했었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들 정말 많더라구요. 심지어 시골 할머니할아버지는 가축항생제가 비싸다고, 자기 항생제처방해달라고 하면서 소 준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대요. ^^:

  • 5. 제 처방전엔
    '11.12.18 4:19 AM (114.207.xxx.163)

    약이름만 4 줄 정도 나와있는데, 콧물약, 기침약, 항생제 인지는 어찌 아셨는지 조금 궁금해 집니다.

  • 6. 원글
    '11.12.18 4:21 AM (14.33.xxx.116)

    천식있는 아이라 감기 자주 걸려서 자동으로 알게되기도 하고, 모르는건 검색해봅니다 드럭인포같은데서..

  • 7. .....
    '11.12.18 6:10 AM (203.248.xxx.65)

    증상 완화하는 목적은 말그대로 증상 완화입니다.
    사소한 감기 증상도 며칠 계속되면 고통스럽죠.
    책에 나온대로 그냥 물마시고 비타민씨먹고 쉬면서 기다리는거 사실 어른도 힘듭니다.
    그러니 그 많은 증상 완화제가 있는거죠.
    요즘 소아과는 뭐든 엄마들 원하는 대로 안해주면 장사 못합니다.

  • 8. ..
    '11.12.18 8:07 AM (1.225.xxx.87)

    콧물약 같은 경우는 우리도 감기로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면 귀가 같이 멍멍하던 경험이 있을거에요.
    그런식으로 코가 마르면 귀도 좀 편안하니 그런 중이염의 증상 완화 작용으로 처방 하는걸로 알아요.
    약을 되도록이면 덜 먹이고 싶은 엄마와 아이가 좀더 편안하게 병이 지나가길 바라는 의사의 마음 차이죠.

  • 9. ,,,
    '11.12.18 8:25 AM (110.13.xxx.156)

    엄마가 이리 저리 약에대해 잘모르면서 의사에게 왜 약을 넣냐
    처방해준약 빼고 먹이고 할려면 그냥 약국에서 본인이 제조 하는게 났지 않나요?
    원글님 행동이 더 위험해 보여요
    우리가 약사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잖아요
    약을 임의적으로 먹이다 말다 하면 내성이 생기는걸로 아는데
    6년의대 공부하고 나온 의사 보다 삐뽀 삐뽀119 한장 보고 판단하는건 좀..

  • 10. ~~~
    '11.12.18 9:36 AM (125.187.xxx.175)

    저는 약사인 아이 엄마입니다.
    어떤 약이 어느 증세를 위한 건지 아니까 제가 조절해서 먹이기도 해요.
    하지만 단편적인 지식으로 그렇게 하는 건 좋지 않다고 봐요.
    항히스타민제가 콧물 줄이는 데도 쓰이지만 가려움증 완화라든가 다른 용도로 처방되기도 하거든요.
    감기는 약먹으면 7일, 안 먹으면 일주일이라는 말이 있어요.
    사실 약으로 낫게 하는 병은 아니지요.
    하지만 어른이야 어찌어찌 참고 견딘다 해도 아이들은 콧물이나 기침, 열 등으로 밤에 잠을 못자거나 토하거나 식욕이 떨어져 잘 먹지 못하거나 하면 너무 힘이 들고 중이염으로 넘어간다든가 하는 합병증이 오기도 하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켜 감기가 낫기를 기다리는 동안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주려는 목적도 있어요.

    엄마들이 병원에서 그냥 며칠 참아보라고만 하고 약 처방 안해주면 좋아할까요?
    콧물나면 코 풀고 열나면 수건으로 닦아주며 버티라 하면 그 병원 또 가려고 할까요?
    아이가 칭얼대고 보채고 힘들어하는데 그게 해결 안되면 잘 못고치는 병원으로 낙인찍기 십상이죠.

  • 11. ㅅㅅ
    '11.12.18 10:01 AM (119.64.xxx.140)

    아이엄마인 제가 생각해도 가끔 갸우뚱 할때가 있지만..
    그 반대입장이 되면 윗분들 말씀대로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엄마들은 분명 증상이 있어 말을 하는데.
    그걸 무심히 넘겨버릴 의사가 어디있겠어요.
    아이들 병이란게 하루만에도 악화 되기도 하는걸요.
    그렇게 심해지면 의사는 욕먹는거고,

    저도.. 아이 증상에 대해 애매할때가 있어요.
    증상이 있다고 말하면 의사는 약처방을 할테고, 그러면 저는.. 이 증상이 약을 먹어야 할 정도인가?
    하면서 갸우뚱하지요.

    저도 첫아이때는 약안먹어보려 애썼는데.
    그리하니.. 엄마도 부담이고,, 아이는 힘들었어요.
    약을 먹이니. 제 맘도 놓이고,, 아이도 약효로 몸이 좀 편해지니
    기분도 나아지고, 밥도 잘 먹게되면.. 또 병을 이겨낼 힘을 얻는거죠.

    약처방과 더불어. 물 잘 먹이고, 쉬게 해주고,, 꼭 필요합니다.
    저는 시골살지만,
    의사샘들. 항생제 쓸때는 항상 말씀을 해주십니다.

  • 12. 원글
    '11.12.18 10:23 AM (211.246.xxx.160)

    의문이풀렷네요 .. 역시 똑똑한82님들 ^^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전문적인 이야길들을수잇어 완전유용해요
    근데 제가 위헙하거나 단편적지식을 남용한건없는거같은데요^^
    감기가 끝물이라 증상이미미햇고 샘에게 말해서 먹이지않아도 된다고
    허락? 받은거잖아요? ^^

  • 13. 지윤
    '11.12.18 10:31 AM (175.112.xxx.124)

    의료수가는
    의료기관이 아닌 공단에서 정하고 의료비의 대부분을 지급하는데 지금은 행위별 수가제입니다.

    즉 행위마다 수가가 지불됩니다.
    행위별 수가제는 행정적으로는 편리하지만 단점으로 과잉진료가 발생할 여지가 많아집니다.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범사업중인 DRG 포괄수가제입니다.
    질병별로 수가가 지급되므로 완전 반대로 과소진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체는 자연 치유능력이 있지만 그러다 병을 키울 수도 있으므로 선택은 환자나 보호자가 해야 합니다.

    항생제를 선택하시면 병원균이 유의미하게 줄어들거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확인이 될 때까지 간격을 잘 맞춰서 꾸준히 드셔야 약효가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워서 긁으면 세포에서 히스타민이 나와서 더 가려워집니다.
    안 긁으면 자연적으로 없어지는데 알러지 증상 등은 많이 가려우므로 억지로 히스타민을 없애는 치료제입니다.
    항히스타민제가 걱정되면 긁지 않거나 다른 방법으로 가려움을 없애주시면 됩니다.

  • 14. ..
    '11.12.18 11:18 AM (175.116.xxx.77)

    저도 감기약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인데..
    보통 보면 애들 항생제 지어주잖아요. 염증이 있을시... 그럼 그 항생제를 먹으면 장이 약해진데요..
    그래서 그 장을 또 보완해주려고 정장제를 처방해요.. 그러구선 또 콧물나오냐구 물어본후 콧물도 좀 나온다고 하면 콧물약 처방.
    전체적인 감기를 낫게 한다기보다는 그냥 그 증상을 바로 약해지게 하는 약을 처방해야하다보니까
    이약저약 이약 먹으면 다른 증세가 나니까 또 그거 막을려고 다른약..
    보통 그렇게해서 약이 늘어나더라구요..

    저는 감기걸리면 쌍화탕이나 한번먹구 가루비타민 몇번씩 퍼먹고 따뜻한거 계속 마셔주고 하면 4,5일이면
    떨어져서 몇년전부터 감기약먹어본적 없거든요.. 자주 걸려두요..

    솔직히 아이들도 저처럼 해서 어떻게든 낫게하고 싶지만 몇번 시도해봐도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노력을 한다해도 제몸처럼 어떻게 잘되지도 않고 면연력도 약하고
    그러니 시도하다가도 점점 더 심해지게 되니까 결국 병원을 가게 되는 식인거죠..
    그래서 그냥 평소에 더 노력해서 감기안걸리는게 최고다 하면서 지내게 되네요..

  • 15. 천년세월
    '19.2.5 6:06 PM (175.223.xxx.219) - 삭제된댓글

    음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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