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남편과 전화에 큰소리 좀 쳤네요.
나, "오늘 회식이지? 그냥 회식 아니고 연말 회식이잖아?
그럼 최소한 12시 넘어서 들어와야 하는거 아니야?(연말 회식 뿐만 아니라 평소 회식에도 늦어야 10시에는 들어옵니다)"
남편, 머뭇머뭇 주춤주춤 하더니 "날씨가 많이 추워서....."
나, "추워도 실내에서 마시지 실외에서 마셔? 그게 술마시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남편, 머뭇머뭇 주춤주춤 "상관 없지......"
나, "그럼 12시 넘어 들어와!!! 알았지?"
이상이 몇시간 전 남편과 나눈 통화였습니다.
제가 나쁜 마누라인가요?
아, 남편은 술 못마시는 사람 아니구요, 회식 끝나면 술 더마시고 싶어서 맥주 1.6리터 페트병 사가지고 들어와서 그것도 부족해 냉장고에 있는 매취순, 청하(요리에 쓸려고 사둔거) 다 먹는 사람입니다. 회식하면 좀 늦게 들어왔으면 하는 사람입니다. 왜 맨날 9시 10시에 들어오냐구요. 저도 82 눈치 안보고 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들어오면 저 쳐다보지도 않고, 티비보면서 술마시잖아요.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