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구들 모임이 있었어요.
저는 170cm 82kg 뚱뚱해요.
패션에도 좀 무감각하고. 발도 커요. 255~260 신어야해요.
돌잔치나 결혼식에 가는일은 거의 없고, 차가 없어서 7살아이데리고 항상 버스타고,
백팩메고 놀이터나, 놀이동산등 다니거나.. 서점 돌아다니거나. 아님 동네..
행동반경이 그쯤이에요.
나이는 34이구요.
저 자신이 자신감도 좀 없긴 하지만..
아이데리고 활동하기에도.. 하루종일 걷다보면 지친 다리에도. 운동화에 청바지, 후드롱티셔츠 정도가
가장 편하고. 다음에 옷을 사게되도 싼거. 편한거.. 있는 후드롱티셔츠에 입을만한 청바지.
아님.. 청바지에 입을만한 롱티셔츠(허벅지, 배쪽에 살이 많아서 엉덩이 가리는 옷을 찾아요)
가방은 좋아해서 가죽가방 몇개 가지고 있지만..
옷은..
그런데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이제 하나하나 스타일을 바꿔보라고.. 운동화도 어디 나갈땐 신지말고.
여성스러운걸로 좀 바꾸고.
옷도 싸다고 덥석덥석 사지말고. 스타일도 보고 멋도 좀 보라고..
한꺼번에 바꾸려면 목돈드니까 바꿔보라면서.
아이 생각도 해야지 내년에 학교가는데.. 그러더라구요.
아이 생각.. 아이가 저를 창피해할거라는 걸까요??
옆에서 다른 친구가.. 그애 말투가 원래 그런것뿐이지.
나중에 어디 모임이나 그런데 가려면 옷이 없을테니. 하나씩 장만하라는 뜻이었을거라고.. 편을 들어주는데
저는 그날부터 며칠째.. 신발을 보고(20만원가까이하는 맞춤신발은 무리어서요..)
옷을 입고 나가도 다. 후줄근한 저를 쳐다보는것 같고.
다른 30대 후반분들은 어떻게 입으시는지..
제 스타일과 몸매가 문제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