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우리 딸도 여대 갈 성적이면 보낼거에요.

조회수 : 2,959
작성일 : 2011-12-16 17:25:43

저희 엄마도 여대 나왔고 저도 그렇고

이모들, 사촌언니들, 친구들, 직장 팀 사람들, 여대 많이 나왔어요.

 

우리 애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희 남편은 하버드를 굉장히 가고 싶어했는데 못가서-_- 우리 애가 하버드 가면 본인은 죽어도 좋다;;고 했었어요)

저는 우리 애가 여대 간다고 하면 찬성할 거 같아요.

 

선생님들도 저는 참 좋았고 캠퍼스도, 친구들도 다 가족같이 지냈었어요.

물론 좀 이상한 애들도 있었고 제가 기독교가 아니라서 채플을 왜 들어야 할까 했었고 학교 앞의 그 조야한 상업적인 풍경은 내내 괴로웠지만

 

저한테는 많은걸 느끼고 배울수 있던 공간이었고

수평적 관계, 대화, 배려, 평화, 생태 그런 좋은 쪽의 여성적 가치를 잘 가져가려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서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권위적이지 않고 공동체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느끼는데 그런 점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무슨 남성 혐오주의자 이런건 아니고요. 단도직입, 명쾌, 이런 남성적 가치들도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회사를 포함해서 사회에 나오면 굉장히 군대식인 곳이 아직도 많고

그 반대의 가치들을 학교 다닐때만이라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우리 딸이 간다고 해도 추천할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나중에 우리 딸이 엄마 의견을 듣는 애가 될까 그건 의심스럽네요. 아놔 요새 너무 잠투정이 심해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동감..
    '11.12.16 6:29 PM (121.88.xxx.100)

    전 채플 학점 빵꾸날뻔 했다는.. 저도 시댁 식구들도 다 여대나왔어요. 우리 딸도 여대보내고 싶어요. 졸업 후 사회생활하면서 남성우월주의에 분노(?)를 느꼈지만 대학에서는 남녀의 성별에 떠나 자신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먼저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 여대를 정말 강추해요.

  • 2. 저는
    '11.12.16 7:05 PM (222.237.xxx.218)

    채플없는 여대였지만 저도 딸 모교 보내고 싶어요..
    여자가 아닌 인간으로 지낼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251 차를 처음 사는데.. 차안에 구비하는것 알려주세요. 17 신차 2011/12/17 3,321
51250 뽀로로 에어로빅 점프하는거 괜찮을까요?(아래층) 5 걱정 2011/12/17 2,625
51249 청계천에서 시민들을 연행하고 있답니다. 1 참맛 2011/12/17 2,712
51248 결심했어욧!!! 코스트코 회원 갱신 안하기로..!!!!! 17 ... 2011/12/17 10,834
51247 중국 상해, 항주, 동리 여행 어떤가요? 4 여행 2011/12/17 2,980
51246 페이스북 하시는분 계신가요 도와주세요 !! 1 마키아또우 2011/12/17 2,177
51245 새차냄새 너무 나네요.ㅠ 방법쫌~~ 부탁드려요~^^ 6 새차 2011/12/17 3,065
51244 갤럭시플레이어써보신분 2 갤럭시 2011/12/17 2,486
51243 다리 굵은 사람한테는 레깅스? 검정색 스타킹? 어떤게 날씬해 보.. 10 ... 2011/12/17 5,728
51242 할머니 오리털잠바 2011/12/17 1,936
51241 한살림 다른지역매장 이용해도 되나요? 3 한살림 2011/12/17 3,810
51240 도어락에 이상이 생겨서요 1 난감 2011/12/17 2,177
51239 그분은 사형보다 재산몰수가 더 큰 형벌이겠죠? 20 ㅋㅋㅋ 2011/12/17 3,815
51238 포항 제철고?? 7 중학생맘 2011/12/17 5,929
51237 한겨레21 단독]“청와대 지시로 디도스 금전거래 덮었다” 11 무크 2011/12/17 3,382
51236 급해요) 아이폰4 작동이 안되는거 도와주세요 2 도와주세요 2011/12/17 1,734
51235 꼬마김밥을 맛있게 만들고 싶어요(컴앞대기) 2 혜혜맘 2011/12/17 2,678
51234 카톡 알림음소리가 작아요.. 3 커커 2011/12/17 2,787
51233 오랫만에 서울에 올라갔더니..코수술한 여자들이 참 많네요 14 ... 2011/12/17 6,795
51232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께 조언구합니다. 14 푸들 2011/12/17 2,848
51231 나이들어서 윗눈꺼풀 처지는 증상. 4 .... 2011/12/17 3,406
51230 울티모 옷 어떤가요? 3 옷고민 2011/12/17 3,177
51229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청렴했다고 상찬 일색인게 이해가 안 갑니다.. 4 quarri.. 2011/12/17 3,421
51228 직사각 실리콘 비누틀을 구합니다..... 성찬 2011/12/17 1,375
51227 서초 반포쪽 과학학원 문의합니다 5 어디가 좋을.. 2011/12/17 5,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