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떡볶이 글 보고.. 먹을 것 매일 나눠주는 우리 조카 아기

모카 조회수 : 3,190
작성일 : 2011-12-16 15:20:29

밑에 떡볶이 먹을때 돈 안낸 아이에게는 하나도 안준다는 요새 애들 글 보고 문득 생각나서 써봐요.

 

우리 조카 아기가 이제 두돌이 갓 지났는데

우리 조카는 어떻게 그런지 너무나 신기하게도 돌 지나면서부터

먹을 것을 항상 주변에 나눠줬어요.

 

언니의 딸인데요.

너무나 어린 아기라, 나눠먹어야 된다 같은 그런 교육같은 걸 할만한 시기의 아기가 아니라

아무도 교육을 따로 안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먹을 것이 있으면 혼자 주워먹기 시작할 무렵부터, 주변에 나눠줬어요.

 

딸기를 가장 좋아하는데, 딸기 먹을때

아기가 한 점 집어먹고, 주변에 엄마 있으면 엄마주고,

아빠가 멀리 있으면 아빠한테 아장아장 걸어가서 주고,

근처살아서 자주 오는 할머니 할아버지 한테도 나눠주고

이모나 이모부 (저랑 남편)가 멀리 살아서 아주 가끔 놀러 가도

계속 먹을 걸 나눠줘요.

 

저번에 놀러갔을땐 아기가 팝콘 먹고 있었는데 이모 배부르다고 거절해도 계속 입에 넣어줬어요 ㅎㅎ

 

너무 귀엽고 신기하죠?

 

이런 건 천성일까요? 아님 태교의 영향일까요?

언니가 좀 착하고 배려를 잘하는 성격이긴 해요.. 언니 닮은 거 같아요.

너무 이쁜 조카 또 보고싶네요. 멀리 살아서 잘 못봐요..

IP : 121.88.xxx.24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6 3:25 PM (14.47.xxx.160)

    천성이나 태교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고맘때는 재미있으니 그런거지요.
    놀이라 생각되서...

  • 2. 두돌땐
    '11.12.16 3:28 PM (203.236.xxx.241)

    다 그래요 그냥 재밌어서...
    진짜 좋아하는 건 남 안주기도 하고..

  • 3. 모카
    '11.12.16 3:29 PM (121.88.xxx.241)

    근데 우리 조카라서가 아니라 진짜 천성이 착하고 배려있는 성격인거 같아요.

    엄마 청소하고 있으면 꼭 가서 돕고 (돌때부터)
    밥먹는데 아빠가 자고 있으면 (형부가 늦잠을 많이 자요)
    아빠 밥 먹어요 이러면서 형부를 깨워와요.

    동생이 있는 것도 아닌, 첫 아기라 자기밖에 모를 법도 한데 너무 신기해요.
    놀러갔다가 이모간다고 하면 꼭 문앞까지 배웅하러 나오고요.

    넘 이쁘죠?

  • 4. 신선
    '11.12.16 3:30 PM (125.133.xxx.214)

    아가 생각만해도 귀여워요. 어린 사람이 어찌 그리 영리할까요..

  • 5. 애기들은
    '11.12.16 3:45 PM (150.183.xxx.253)

    그게 놀이이니까요 ㅋㅋㅋㅋㅋ

    니꺼 내꺼 구별이 오히려 없지요 ㅋㅋㅋㅋㅋ

  • 6. 흔들리는구름
    '11.12.16 3:46 PM (61.247.xxx.188)

    우리 조카는 남아인데, 자기가 먹고 있을때 남이 먹을 것을 입에 넣어달라고 입을 벌리면 좀 아까워 합니다.
    자기 입에 두 개 넣고, 남 입에 하나 넣어줌..

  • 7. 모카
    '11.12.16 3:47 PM (121.88.xxx.241)

    우리 조카 아가가 말이 빠른 편이었어요.
    문장 구사도 굉장히 일찍하고..
    체격은 조그만데 말도 종알종알 잘하고..
    어른들 챙겨주는 것도 해주니까 넘 신기하고 이뻐요.

  • 8. 예뻐라....
    '11.12.16 3:57 PM (1.225.xxx.229)

    그런마음을 타고 나는 아이들이 있어요...

    어려서부터 주변을 살필줄아는 아이들이 있어요
    제가 알던 어떤 아가도 다 커서도 변함이없더군요....

    어떤경우는 어린데도 욕심많은 아이도 있구요...

  • 9.
    '11.12.16 3:58 PM (58.227.xxx.121)

    고맘때 아가들은 엄마 흉내 고대로 내더라고요.
    말이며 행동이며 다 따라해요..
    아기가 착한것도 있겠지만 아마 언니분이 배려있고 착한 성격이시라니
    아기가 엄마 따라하다 보니 그리 예쁜 짓만 하나보네요.
    너무 예쁘겠어요~

  • 10. 천성인듯
    '11.12.16 4:01 PM (112.154.xxx.75)

    저는 천성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둘째가 그래요.
    먹을 것 있으면 꼭 나눠주고, 입에 넣어주고 그래요.
    그런데 첫째는 그렇지는 않았거든요.
    엄마아빠가 하는 거 보고 배운다고 하기에는, 한 집에 사는 아이들이니 다르지 않고,
    타고나길 다르게 타고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행동할 때 참 예뻐요^^

  • 11. 모카
    '11.12.16 4:03 PM (121.88.xxx.241)

    언니를 많이 닮은 거 같아요.
    같은 자매인데도 저랑 언니랑 많이 달랐거든요.

    어릴때부터 언니는 항상 주변 챙기는 걸 잘했어요.
    집에 사진 보면 언니가 3살때쯤 엄마 따라 방바닥 걸레질 하는 사진이 있어요.
    전 어릴때 그런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아빠가 그러시더라구요.

    근데 언니가 3~4살때 했던 걸레질과 청소를
    우리 조카는 한 살부터 해요.
    넘 신기하죠? ㅎ

  • 12. 오드리
    '11.12.16 4:03 PM (121.152.xxx.111)

    생각만 해도 너무 귀엽고 이쁠 거 같아요~

  • 13. ㅎㅎ
    '11.12.16 4:05 PM (220.77.xxx.34)

    애기라고 다 그런건 아니죠.
    욕심쟁이들도 많은데. 너무 귀엽네요. 계속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ㅎㅎ.

  • 14. ...
    '11.12.16 4:13 PM (175.115.xxx.9)

    때묻지 않은 천사같은 아기, 이런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 싶어요.
    때묻는 다는 게 사람들과 부대끼고 사회화라는 과정을 거친 결과를 말하는 건데...
    요즘 각박한 세태가 초중고 아이들한테 그대로 투영되는 듯 싶어요.

  • 15. 마음다스리기
    '11.12.16 4:13 PM (115.143.xxx.16)

    이쁘네요 놀이든 아니든 모 중요합니까,,, 이쁜행동이고
    천성이 예쁜 엄마 이모닮아서, 그리고 잘키워서 마음도 이쁘고 영리한가 봐요,,,,

    사실 두돌쯤 되면 자기것만 챙기고 고집부리고 말안듣는 시기인데 천성적으로 착한거 같아요
    아마 행동만큼 귀여운 아가이겟지요


    저도 4살짜리 아이엄마라서 그런지 귀여운 모습 눈 에선합니다,

    사랑으로 크는 아기 더 예쁜 아가 어른이 되겠지요,,,

  • 16. scup
    '11.12.16 4:26 PM (121.162.xxx.52)

    큰오빠네 둘째가 아기 때부터 저렇게 남에게 나눠주기를 좋아했어요.
    자기 하나 먹으면 형에게도 하나, 엄마 아빠에게도 하나.
    그리고 고모인 제게도 꼭 나눠주었지요.
    기저귀 찬 아기가 요구르트를 들고 와서 고모 먹으라고 건네주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2살 총각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독특하고 기특하냐면, 수능 보러 가는 아침에 엄마 아빠한테 이제까지 고생하셨다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큰절 올린 아이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 집은 형제가 서로 물건 가지고 다투거나 그러질 않았네요.
    둘 다 아이폰을 쓰는데, 한참 어린 초딩 사촌동생들이 배터리가 방전되도록 게임을 해도 싫은 소리 한번 안 하더라구요.

  • 17. 모카
    '11.12.16 4:29 PM (121.88.xxx.241)

    어머나~scup님 조카 너무 멋있네요
    부모님한테 수능보는 날 큰절하다니.. 눈물날거 같아요.
    저도 그런 아이 낳았으면 좋겠네요.

    저 말고 저희 언니나 남편 닮은 아이 낳았으면 좋겠어요.
    (전 좀 못된 편이거든요)
    기도하고 있어요 ㅎㅎ

  • 18. 아기 천성인것 같아요
    '11.12.16 4:44 PM (222.233.xxx.20)

    너무 귀엽겠네요.
    사랑 많이 받겠어요.
    제 주변에 아가들은 욕심꾸러기 아가들 많던데요?
    지 맘에 들게 해야 뭐 하나 나눠 주고 하는 아기 많아요.. 물론 그런 아기들도 다 귀엽지만요~~~ ㅎㅎ
    아기들 하는짓은 못된짓도 다 이뻐보이는것 같아요^^

  • 19. 생각만해도
    '11.12.16 6:44 PM (96.49.xxx.77)

    너무 귀여워요.. 아장아장 걸어와서 다 챙겨주는 아가. 제가 고등학교때 2살짜리 사촌동생이 셋이 있었는데 두달 터울. 각각 다른 이모 아이들. 한놈은 왕고집, 한놈은 그냥 그냥 본인 일 함, 한 녀석은 맘이 참 여렸어요. 싸우고 울고 있고 그러면 자기도 아가면서 아가 울지마 토닥토닥 ... ㅎㅎㅎ 너무 귀여웠는데 벌써 군대를 갔다왔네요. 타고 나는 천성 인가봐요. 아마... 천성 + 가정교육 그래서 성인이 되었을 때 인성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지 생각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908 과연 성격을 고치는 게 가능한가요? 추워요~ 2011/12/16 882
48907 보통.. 옷차림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게되나요? 22 괜히신경쓰이.. 2011/12/16 4,883
48906 10만원 내외의 크리스마스 선물 뭐가 좋을까요? 1 클로스 2011/12/16 1,039
48905 크리스마스엔 이 노래가 더 좋아요. last Christmas 2 모카 2011/12/16 988
48904 거실에 커텐,블라인드 어느것이 나을지... 6 커텐 2011/12/16 3,671
48903 '기자회견' 알리, 충격고백 "저역시 성폭력피해자" 61 노이즈 2011/12/16 11,518
48902 이승만 죽이기? 1 sukrat.. 2011/12/16 906
48901 차인표말이예요 21 .. 2011/12/16 12,729
48900 남편 저녁먹고 온대요..ㅠ.ㅠ 6 에휴. 2011/12/16 2,470
48899 6살아들 한글 고민이네요. 10 아들 2011/12/16 2,198
48898 아들의 성격과 친구 사귀기 1 고민 2011/12/16 1,175
48897 한나라당 정태근 과식농성 9번째 후기에요~ 9 ... 2011/12/16 1,981
48896 엄청나게 학교 레벨을 낮춰서(?) 대학원 가는 거... 어떨까요.. 3 ... 2011/12/16 2,556
48895 꿈에 욘사마가... 8 ,,, 2011/12/16 1,350
48894 이 아가 병원비가 궁금하네요...^^ 1 피리지니 2011/12/16 1,585
48893 전 우리 딸도 여대 갈 성적이면 보낼거에요. 2 2011/12/16 2,103
48892 알리 5시반에 긴급 기자 회견한다네요. 이거보니 딱 노이즈 마케.. 7 노이즈 2011/12/16 1,811
48891 골프치시는 분 레슨계속 받으세요? 7 그만둘까말까.. 2011/12/16 3,400
48890 신랑 월급 작아서 고민 새댁 -공인중개사 공부를 할까하는데요 5 모카치노 2011/12/16 7,699
48889 친일독재 교과서 개악의 주범, 이주호 교과부 장관 퇴진 서명합시.. 5 어화 2011/12/16 1,067
48888 상이란것 별로 좋진 않은것 같아요. 그냥 주절... 2011/12/16 1,202
48887 드럼세탁기 얼지 않게 하려면 2 2011/12/16 1,930
48886 교통사고 후 대처방법이요...알려주세요..잘 모르겠어요 ㅠ 3 교통사고 2011/12/16 1,951
48885 발사이즈 2011/12/16 966
48884 전세 만기후 연장하지 않고... 2 여여 2011/12/16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