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하시는 분들 댓글에 하나하나 답 달아드리고 싶은데..
기능이 없어진건지.. 제 컴이 이상한건지.. 댓글에 댓글 다는 게 안 되네요;; 원래 되었던 것 같은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릴까 해서 새 글 쓰기로 써봅니다.
일단 아이 유치원은 5살 2학기부터 병설 유치원 보냈어요.
(일반 유치원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그에 비해 프로그램이 알차서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어요)
올해 학습지 바우처 지원되는 걸로 영어 학습지 했구요.
다른 사교육은 일체 안 했고 한글과 수학과 영어.. 집에서 제가 가르쳤어요.
정부에서 지원받는 금액 외에 평균 10만원 정도 낸 것 같구요
(올해는 100% 지원 받았네요)
그 외 생활비는.. (5년 평균 금액입니다)
신랑이랑 아이, 제 보험 합쳐서 10만원
저랑 신랑 휴대폰요금 5만원 정도
식비 한달에 10만원
(대형마트 안 갔어요. 불가피할 때 1년에 2~3번정도? 보면 싸다는 이유로 자꾸 집어와서.. ㅠㅠ
사야할 품목 메모해서 재래시장 이용하고 가끔 집앞 작은 마트 이용했어요
세제나 섬유유연제 등등 생필품은 인터넷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해서 인터넷으로만 샀구요.)
식구들 옷이나 신발(주로 아이꺼)은 평균 내면 한달 5만원 정도로 쓴 것 같고..
제작년부터 인터넷, IPTV 3만5천원 정도..
전기세 여름에 에어컨 최소한으로 켜서 4만원 정도 나왔구요
겨울엔 난방비가 10만원 정도.;.
아이 유치원가고 신랑 회사가면.. 보일러 끄고 2만원짜리 전기히터 하나 사서 옷 더 껴입고 있었어요.
별로 춥지 않더라구요. 혼자 있으면서 보일러 떼면서 마음 불편한 거 보다.. 훨씬 나아요 ^^
신랑 용돈 5만원씩 줬구요 (회사에 구내 식당이 있어서 밥값은 무료.. 주유비 회사지원)
신랑이 그 5만원을 모아서
저한테 30만원을 준적이 있는데.. 그 때 신랑 끌어안고 많이 울었네요 ^^;
남은 돈으로 지인들 경조사마다 꼬박꼬박 가서 5만원씩 냈구요.
아주 가끔 시댁 조카들 용돈 조금씩 줬구요. (많이는 못 주고.. ^^:)
1년에 한번 내는 보험료와 자동차세는 전 글에도 썼듯이.. 원래 있던 돈 300만원으로 처리했어요.
아 관리비 4만원 정도 냈구요.
써놓고 보니.. 한달 60~80으로 그래도 한 게 많네요 ^^
옷이나 화장품을 제값주고 못 샀을 뿐이지.. ㅎㅎ (화장품이나 아이 장난감은 중x나라나 장터에서 많이들 파시는
미개봉 새상품? 같은 거 저렴하게 사서 이용했어요)
아이가 입원을 2번정도 했는데 그건 가입한 보험에서 다 나오더라구요.
가끔 친구들 만나면.. 예전처럼 가끔 제가 쏘는 건 못 했지만.. 얻어먹지도 않았어요.
그냥.. 더치페이를 권유 했을 뿐..;;
지금 생각해 보니...
가장 감사한 건 그동안 몸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잘 지내 준 아이와.. 신랑이네요.
그리고 묵묵히 지켜봐주신 양가 부모님이시구요....
저희는 김치와 쌀을 감사한 마음으로 지원받았지만..
굳이 돈으로 따지자면 한달에 5만원 정도 되는 금액이예요.
(물론 어떤 걸 먹느냐.. 얼마나 소비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
이 것때문에 그럼 그렇지.. 그래도 조금은 지원을 받았으니 그렇게 모았지.. 라고 생각하며
이것 때문에 결심한 걸 포기하시는 분은 없으시길 바래요.
아 물론.. 궁상모드로 사느냐.. 절약모드로 사느냐.. 혹은 젊었을 때 좀 더 편하게 사느냐.. 는 개인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적어도 제 글을 보고 궁상모드로 살 마음을 먹었는데 저희가 지원 받는 걸 받지 못한다고 포기하신 분이 계시다면
그 분께 드리는 말씀이예요 ^^:
5년이 힘들긴 햇지만.. 절대 후회 안 하는 이유는..
1. 소소한 절약을 모르고 살던 제가 어느새 절약 하는 습관이 몸에 베었고 내 아이도 마찬가지라는 것.
2. 전엔 티도 안 나던 수입 만원, 이만원, 오만원.. 이젠 정말 큰 돈처럼 느껴진다는 것.
3. 가족이 함께 한 5년간의 어려움.. 궁상모드.. 우리 가족에게 평생을 두고 이야기 할 거리가 생겼다는 것.
그리고 가족애를 더 단단하게 해 주었다는 것...
쓰고 보니 별 것 아닌 일로 너무 거창하게 쓴 것 같은데..
제 글을 보고 궁상 모드를 결심하신 분이 계신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쓰는 글이랍니다 ^^
혹 이 글을 보고 불편한 기분 드시는 분이 계신다면 사과 드릴께요.
그리고 전..
이제 다신 궁상모드 안 할꺼예요.. ㅠ. ㅠ
근데 워낙 절약이 몸에 베어 버려서..
궁상까진 아니라도 거기서 크게 벗어나진 못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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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에 대한 문의가 많아 덧 붙힙니다.
저희.. 가끔 고기 먹어요.. ㅎㅎ
다만.. 삼겹살, 목살 안 먹고 뒷다리 살 먹어요.
잘 요리 해 먹으면 이것도 맛나요 ^^ 삼겹살보다 상대적으로 기름기가 적어서 건강에도 해롭지 않을 것 같구요.
소고기도 가끔 국거리 사다 해 먹구요.
사택으로 이사 오면서 실외 베란다에 손바닥만한 텃밭을 스티로폼으로 만들었어요.
(아마 실내 베란다에서도 가능 하지 않을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
파.. 상추.. 고추.. 길러 먹어요.
손바닥만한 텃밭에서 나는 채소량이.. 제 생각보다 엄청 많더라구요 ^^
고추장, 된장, 참기름은 시댁이나 친정에서 담그시고 참깨로 직접 짜시기 때문에 가끔 주시구요.
제가 요리 할 때 양념류를 많이 안 쓰긴 하는데.. 그래도 위에 쌀+김치에 양념까지 합하면
넉넉잡아 6~7만원 정도 되려나요?
이제 궁상모드 끝내기로 했으니.. 차차 갚아나가야겠죠
과일은 키위나 방울토마토, 귤 같은 거 인터넷에서 박스 단위로 사 먹으면 저렴하네요.
이렇게 식비 한달에 10만원 맞추려고 애써요. 영양은.. 제 생각엔 다른 집에 비해 평균 수준인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부족하다 생각 될 수도 있겠네요.
시장이나 마트는 주로 저녁에 가요. 그럼 싸게 떨이로 살 수 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