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에 실린 과학고 입학생이 수학마왕이 가장 좋은 교재였다고 얘기한 인터뷰를 읽고 저도 수학마왕을 읽어봤어요.
만화책이지만 내용이 어떤 수학관련 서적보다 충실하고 좋으네요.
피타고라스의 원리나 분수,소수의 계산처럼 얼핏 어렵게 생각되는 내용을 아이들에게 이렇게 쉽고 정확하게 전달할수 있는 책은 없을거예요.
분수와 소수가 주인공과 함께 싸우는 캐릭터가 되어 등장하는데 모습도 너무 웃기고 실감나요. 분수는 걸어서 다니고 소수는 꼬리를 끌면서 기어다니거든요. 분수가 소수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장면도 있는데 4분의 1이 쩜이오로 모습을 바꾸면서 꼬리가 생기는 표현에 감탄했죠.
많이 어려운 내용도 등장하지만 선생님의 지도가 아니라 만화주인공이 문제에 뛰어들어 해결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니 이해가 쉽게 되네요.
알렉산더나 아르키메데스가 주인공의 친구나 형처럼 등장해서 같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모습이 어릴때 봤었던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속으로 들어가는 미국드라마(제목은 도저히 모르겠는..) 생각나더라구요.
일요일오전(?)에 했었던... 등장인물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어딘가로 날아가 누군가를 만나죠. 처음엔 만난 인물이 누군지 잘 모르지만 주위상황들로인해 그 인물이 위인전 속의 인물인것을 알게 되어서 그 인물의 역사가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주게 되는... 그런 드라마가 있었는데. 한 30년전(쿨럭..어느새..)에 봤었던 드라마라서.. 기억에 가물가물하지만 무지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나요.
딱 그런 구조로 이야기가 짜여있어서 가르치려 애쓰지 않아도 학습내용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효과가 나네요.
그림은 좀 후졌는데 내용이 짱이예요.수학마왕. 출판사는 웅진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