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일 끝이없네요.ㅠㅠ

힘이 들다 조회수 : 1,724
작성일 : 2011-12-15 22:05:09

시어머님 오랜 투병생활 하시다가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몇달 계시다 이제 돌아가신지 딱 6일째네요.

장례치르고 몸과 마음 모두 힘들어서 자리에 누워있다가 이제 좀 정신 차리고 일어나려하니, 아버님이 또 다치셔서

응급실로 가셨어요. 사실 아버님 몇달전에 다치셔서 거동이 힘드셨는데, 어머님때문에 모두들 아버님은 신경을 못쓰고 있었어요. 그럼 좀 본인이 알아서 병원 좀 다니시고 하시지..그냥 나몰라라 자식이 뭐든 하나에서 열까지 다 해주기만 바라세요. 어머님 병간호에 아버님 다치셔서 집에 계셨는데, 본인 생활하는거 봐달라 맨날 전화하시고, 뭐사와라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참 힘이드네요. 시동생내외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모든 책임을 다 장남이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건지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거 큰아들만 해라 입니다. 두분 병원비, 왔다갔다 치료할때 병원모시고 가는거 두분다 죄다 큰아들이 해야 합니다. 동생네는 바빠서 못한답니다. 돈없어서 병원비도 못보탠다고 합니다.

장례비도 90% 큰아들이 부담 겨우 얼마 보태고, 부주금 남은거, 어머님 생전에 저축해놓으신거 달라고 합니다.

참 염치도 없어요. 근데 또 6일만에 겨우 회사출근하고, 이제 일상으로 복귀하려니 아버님 상태가 나빠져서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정말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간병비에 병원비.. 모두 또 우리 차지가 될것이고, 퇴원하고 통원치료며, 잡다한거 또 다시 해야 한다는게 너무 싫고, 힘듭니다.

 

정말 남편이 한편 불쌍하다가 저런 집안에 시집온 나도 너무 싫고, 시동새내외 꼴도 보기 싫습니다.

혼자남으신 아버님도 불쌍하지만, 어찌 저리 노후 아무것도 안해놓고, 오로지 자식에게 모든 짐을 지울까 솔직히

원망스럽습니다. 그냥 못된 며느리의 못난 넋두리라 여겨주세요.

IP : 121.143.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힘들어요...
    '11.12.15 11:40 PM (123.212.xxx.177)

    당연하게 생각들 하시는거 에휴~~~저희도 곧 그렇게 될듯... 남의 집 일이 아니네요ㅜㅜ

  • 2. 음..
    '11.12.16 12:22 AM (121.88.xxx.168)

    저도 그것 때문에 지치고 힘들고, 시부모랑 말 섞기도 싫어서 혼자 침묵 시위중입니다. 시부모 병원비가 아이들 학원비보다 더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내 몸도 아프기 시작하는데, 시부모들은 장남 30년동안 키워줬다고, 그것도 대학학자금부터는 무료였고, 군대갔다가 바로 취업했는데, 내내 아들하고 사는 기쁨, 아들이 밥주고 약값주고 부주금도 내주고 용돈도 주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니 억울하네요. 저도 몸도 마음도 아파가고.. 불교신자가 아닌데도 다 업 값아요. 전생에 시부모가 나를 먹여살린적이 있었나. 그런 생각까지 들어요, 님, 힘내세요. 형제들은 이기적이라 자기들 낸돈만 크게보고 남들하는건 작게 생각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해요. 또 노인은 지혜로운게 아니라 이기적이다, 라고 생각해야 분노가 적어지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68 무섭네요... 시험문제 냈다고 조선일보 기자가 전화까지 ㄷㄷㄷ 12 2011/12/15 3,881
47867 울어버린 '곽노현 법정' 현장 11 참맛 2011/12/15 3,004
47866 우리집 엔돌핀! 2 만원 2011/12/15 758
47865 연애중인데 아침 문자한번 저녁에 통화한번... 괜찮은건가요? 6 조언 2011/12/15 2,467
47864 파마나 코팅중 뭐를 먼저 하는게 좋을까요?? 1 로즈마미 2011/12/15 1,740
47863 열심히 달려도 살이 빠지기는 커녕 더 쪄요 9 울적 2011/12/15 2,778
47862 내일 4이통사 심의 결정 난다고 하는데요. 4 반값 통신요.. 2011/12/15 682
47861 아파트 복도에 자전거 두는거 일반적인가요? 14 까칠녀 2011/12/15 6,137
47860 시댁일 끝이없네요.ㅠㅠ 2 힘이 들다 2011/12/15 1,724
47859 청보라 경량파카+초록롱목티에는 어떤색 머플러?? 3 옷코디도와주.. 2011/12/15 653
47858 커텐을 샀는데 달아줄 사람이 없어요ㅠ 11 어디에? 2011/12/15 2,535
47857 머핀틀없이 머핀유산지만 갖고 만들기 가능한가요? 5 베이킹질문 2011/12/15 4,551
47856 생명보험 어디가 좋아요 8 ㅛㅕㅑ 2011/12/15 1,415
47855 남자 팔자도 뒤웅박입니다 27 얼쑤좋다 2011/12/15 16,567
47854 내 남편의 주사 5 남편아 2011/12/15 1,771
47853 면세사업자이신 분 계신가요? 경비처리.... 2011/12/15 485
47852 수건 바꾸려구요. 어디서 사야할까요? 5 뽀송뽀송 2011/12/15 2,112
47851 드디어 갈데까지 간 친중찌라시 경향신문 짱깨 2011/12/15 953
47850 아이기침소리만들으면 화가나요 21 네살 2011/12/15 3,875
47849 중학생 수학 독학 문의 4 지바&디노조.. 2011/12/15 1,459
47848 냉담자에요. 요즘도 성당 다시 나가려면 고해성사 봐야하나요? 8 율리아 2011/12/15 8,916
47847 감사합니다 50 나라냥 2011/12/15 10,698
47846 밥안해주는 부인, 투덜이 남편 21 먹고살려니... 2011/12/15 4,266
47845 갑상선 항진증 치료후에 암보험 가입하려는데 11 보험 2011/12/15 2,653
47844 카누?!!!! 10 의외 2011/12/15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