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일 끝이없네요.ㅠㅠ

힘이 들다 조회수 : 2,520
작성일 : 2011-12-15 22:05:09

시어머님 오랜 투병생활 하시다가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몇달 계시다 이제 돌아가신지 딱 6일째네요.

장례치르고 몸과 마음 모두 힘들어서 자리에 누워있다가 이제 좀 정신 차리고 일어나려하니, 아버님이 또 다치셔서

응급실로 가셨어요. 사실 아버님 몇달전에 다치셔서 거동이 힘드셨는데, 어머님때문에 모두들 아버님은 신경을 못쓰고 있었어요. 그럼 좀 본인이 알아서 병원 좀 다니시고 하시지..그냥 나몰라라 자식이 뭐든 하나에서 열까지 다 해주기만 바라세요. 어머님 병간호에 아버님 다치셔서 집에 계셨는데, 본인 생활하는거 봐달라 맨날 전화하시고, 뭐사와라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참 힘이드네요. 시동생내외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모든 책임을 다 장남이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건지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거 큰아들만 해라 입니다. 두분 병원비, 왔다갔다 치료할때 병원모시고 가는거 두분다 죄다 큰아들이 해야 합니다. 동생네는 바빠서 못한답니다. 돈없어서 병원비도 못보탠다고 합니다.

장례비도 90% 큰아들이 부담 겨우 얼마 보태고, 부주금 남은거, 어머님 생전에 저축해놓으신거 달라고 합니다.

참 염치도 없어요. 근데 또 6일만에 겨우 회사출근하고, 이제 일상으로 복귀하려니 아버님 상태가 나빠져서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정말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간병비에 병원비.. 모두 또 우리 차지가 될것이고, 퇴원하고 통원치료며, 잡다한거 또 다시 해야 한다는게 너무 싫고, 힘듭니다.

 

정말 남편이 한편 불쌍하다가 저런 집안에 시집온 나도 너무 싫고, 시동새내외 꼴도 보기 싫습니다.

혼자남으신 아버님도 불쌍하지만, 어찌 저리 노후 아무것도 안해놓고, 오로지 자식에게 모든 짐을 지울까 솔직히

원망스럽습니다. 그냥 못된 며느리의 못난 넋두리라 여겨주세요.

IP : 121.143.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힘들어요...
    '11.12.15 11:40 PM (123.212.xxx.177)

    당연하게 생각들 하시는거 에휴~~~저희도 곧 그렇게 될듯... 남의 집 일이 아니네요ㅜㅜ

  • 2. 음..
    '11.12.16 12:22 AM (121.88.xxx.168)

    저도 그것 때문에 지치고 힘들고, 시부모랑 말 섞기도 싫어서 혼자 침묵 시위중입니다. 시부모 병원비가 아이들 학원비보다 더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내 몸도 아프기 시작하는데, 시부모들은 장남 30년동안 키워줬다고, 그것도 대학학자금부터는 무료였고, 군대갔다가 바로 취업했는데, 내내 아들하고 사는 기쁨, 아들이 밥주고 약값주고 부주금도 내주고 용돈도 주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니 억울하네요. 저도 몸도 마음도 아파가고.. 불교신자가 아닌데도 다 업 값아요. 전생에 시부모가 나를 먹여살린적이 있었나. 그런 생각까지 들어요, 님, 힘내세요. 형제들은 이기적이라 자기들 낸돈만 크게보고 남들하는건 작게 생각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해요. 또 노인은 지혜로운게 아니라 이기적이다, 라고 생각해야 분노가 적어지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634 사회복지 실습 중인데 사회복지 09:40:03 2
1746633 사이비에 빠지는 것도 다 자기 선택 아닌가요? ... 09:38:57 22
1746632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임시현 극우논란 2 ... 09:33:32 283
1746631 60대 이후 백팩? 6 백팩 09:22:40 497
1746630 당근알바면접시.이력서 사랑이 09:18:59 140
1746629 하루에 하나씩 해운대 좋다는 글이 올라오네요 8 ㅇㅇ 09:17:30 562
1746628 냉동꽃게로 간장게장 가능한가요? 1 aa 09:16:13 162
1746627 나는 신이다 공개돼었을때 여성단체 반응.jpg 9 내그알 09:12:36 812
1746626 고등아이 여행캐리어 5 릴리 09:08:29 219
1746625 토마토 영양 흡수율 900% 증대시키는 방법 유튜브 09:07:24 730
1746624 삭제할게요 19 ... 09:07:23 1,028
1746623 명시니 수준에 에르메스가 없던데 8 그년이 어떤.. 09:00:39 1,283
1746622 나이들어 젤 후회하는게 공부 안한거라네요 16 08:58:24 1,403
1746621 춘천 얼굴 피지낭종 수술가능한 병원있나요? 1 추천 08:55:33 261
1746620 강아지가 삐쳐가지고, 저만 애타네요 7 강아지 08:42:54 1,398
1746619 어깨통증 4 swim 08:33:19 465
1746618 저는 교회를 가야 될까요? 성당을 가야 할까요? 6 교회와성당 08:33:16 890
1746617 빨리 입시 끝내고 여행 다니고 싶어요. 7 고3맘 08:30:59 788
1746616 심장마비 첫 7초가 생사 가르는 이유, 60대 이상이라면 이건 .. 4 유튜브 08:30:46 1,872
1746615 선우용여 집공개 윤미라 집공개 김영옥할머니 집공개 11 08:26:57 2,420
1746614 지금 오이지 담궈도 괜찮을까요? 1 ㅋㅋ 08:26:08 275
1746613 교육부 장관 후보 “학생 알려면 같이 목욕하고 자취방서 술도 .. 14 .... 08:25:20 1,597
1746612 윤석열 동기 고석 국방부 고위직과 잇따라 석연찮은 통화 2 순직해병특검.. 08:23:33 559
1746611 노후 준비 잘하신 분~~ 6 .... 08:16:58 1,420
1746610 이런상황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15 궁금 08:07:48 1,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