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어머님들께선 주변에서 듣는 얘기가 많아 요즘 며느리들 싫어하는 건 어느정도 알고계셔서 어지간한건 간섭안하고 넘어가시는 시어머님들 계시죠? 물론 제 시어머님도 그러세요.
여기저기 들으시는 얘기가 많아 며느리 편하도록 내버려두시는데요. 문제는 시아버지세요.
완전 성격이 어머님과 정반대..
어머님은 여장부스타일.. 아버님은 성격도 모나시고 ,딱 속좁은(?) 여자성격이십니다.
결혼한지 어언 8년... 십년이 거의 다 되가네요.
여지껏 그러시려니 참고.. 나만 속 끓이면 뭐하나, 그때그대 잊어버리고 살자 하며 여지껏 버텨왔는데
제 안에 악마로 인해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조금만 일에도 집착하실정도로 간섭 심하시고, 주말마다 손주얼굴 안보여주심 성내십니다,.
남편도 일주일동안 모자른 잠 참아가며 열심히 일하고 와선 휴일엔 집에서 꿈쩍 안하고 쉬고싶을텐데, 시댁에 아님
저희집이라도 꼭 저희가 가거나 오시라 하길 원하세요.
정말 안되겠다 싶어 이번휴일은 저희가 일이 있어서 못뵙는다고 몇번 말씀드리고 했었는데 이젠 아버님께서
이날은 뭔일이 있어 니들이 좀 와야겠다. 아님 내가 좀 가야겠다.. 계속 이러시네요.
오늘도 전화와선 아범, 언제 쉰데니.. 하고 물어보십니다.
왜, 도대체 결혼하고 자식까지 생긴 당신 아들네가 매주마다 뭘 할건지가 왜 궁금하신건가요?
가끔가다 그러심 이해라도 하겠지만 매주 이러시네요.
애들데리고 주말에 가끔씩 콧바람이라도 쐐러 나들이계획이라도 세우면 난리납니다.
남편 운전걱정에, 괜히 사람많은데 애들데리고 나갔다 병이라도 걸리면 어떡하냐는 기타 등등..
맘편히 놀러갔다온적이 결혼 8년째이지만 한번도 없네요.
시어른들 모시고 자주 놀러다녔어요. 주말마다 거의 찾아뵙으니...
이 모든 간섭이 저만 들들 볶인다는 거...
남편한텐 이제 말씀도 안하시네요. 모든 원망은 다 저한테...
주말 찾아뵙는 일 말고도 무수히 많습니다.
지나간 세월만큼 이런 일 말고도 쌓이고 쌓인 일도 참 많네요.
저 알아요. 착한며느리 콤플렉스 때문에 할 얘기도 못하고 내가 참으면 되지 뭐, 하면서 살아왔으니 누굴 탓하겠어요.
제가 한심한거지요. 그러면서 지금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네요.
토끼같은 자식들과 저한테는 한없이 잘해주는 남편이 있어 이혼은 못하겠구요.
가정도 깨고싶지가 않아요.
근데 제가 넘, 힘들어요.
하루하루 ,언제 돌아가셔서 이런 생활이 끝을 맺을까?
저같은 며느리 없겠죠. 돌아가실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저도 놀랍습니다. 제 자신한테....
정말 죄짓고 살고 있네요.
종교도 천주교고, 매일 기도로 제 안에 있는 악마도 없애주세요. 하고 기도하는데,
자고 일어나면 또 그 악마가 다시 절 괴롭힙니다.
이번주에 판공성사도 봐야 하는데 신부님께 솔직히 말할려구요.
성사보고남 한결 좋아질까요?
제발이지, 저희 가족 그냥 내버려두었음 좋겠어요.
손아귀에 넣어 아버님 맘대로 휘두르시지만 않으심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