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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우미양가’는 일본의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오다노부나가가 부하들이 잘라온 적의 머릿수로 등급을 매겨서 ‘수우미’로 판정했는데 풍신수길은 그 가운데서도 머리를 잘 베는 장수라 그의 이름을 ‘수길’ 곧 ‘秀:‘히데’, ‘吉:요시’ 로 불렀으며 ‘수우양가’는 이들의 목 베기에서 유래한 것”임을 졸저 《사쿠라훈민정음》를 통해 밝힌 적이 있다.
그렇다. “수우미양가”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성적처리 기준을 본떠 만든 평가기준이다. 2009년 11월 20일 필자는 일본 문부과학성에 “수우미양가”와 관련된 질의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문부과학성 교육과정 담당 타이라치에 씨는 “쇼와(昭和) 20년(1940)까지는 국민학교(당시 일본의 교육제도)에서 썼으나 그 이후로는 사용하지 않았고 중학교도 쇼와 25년(1945)까지 썼으나 이후 폐지되어 현재는 쓰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사용하고 있는 사립고등학교나 기관도 있다.”라는 답을 받았다.
당시 일본의 평가기준은 “수우미양가”가 아니라 “수우양가”였는데 한국에서 “미”를 중간에 넣어 쓰게 된 것이다. 이러한 평가 기준을 만든 일본인들은 66년 전에 이미 폐기해버린 평가기준을 아직껏 쓰고 있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 부끄럽던 차에 뒤늦게나마 2014년부터 새로운 평가기준을 만들어 쓴다니 여간 기쁜 소식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