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이비시터 이모님께 너무 고마워서 크리스마스선물 드리려는데요

싱글이 조회수 : 2,896
작성일 : 2011-12-15 13:09:54
6개월된 아기 엄마예요.
직장맘이어서 3개월부터 시터이모님께 아기 맡기는데요
이모님이 너무 좋으세요...
진심으로 아기 예뻐하는게 보여요.
뭐든 아기먼저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고 아기 기분을 세심히 고려해주세요.
정말 작지만 인격체로 벌써 대우해주시는 느낌과
너무 잘 놀아주시고(구연동화, 음악 들려주기, 노래 불러주기, 얘기도 일일이 진짜 많이 하세요
아기가 듣든 못듣든...)
저한테도 아기한테 말을 아주 많이 하라고,
아기가 응가 할때 앗 똥쌌어! 그러지 말라고 아기가 무안하다고(ㅋㅋㅋ)
걔도 부끄러운것 다 아니까 많이먹어서 예쁜똥을 쌌구나~~
꼭 말을하라고 하세요.
그렇게 늘 수다스럽게 아기한테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그리고 더 감사한것은,
분명 아기돌보기만 해당이고 가사겸이 아니거든요.
근데,,,
반찬도 해놓으시고 밥도 해놓으시고,
집청소는 아기 보느라 구석구석 깨끗이 못하고 아기 주변 위주로 하겠다 말씀하셨는데
제가 깜빡 화장실 청소 안해놓은것 같으면 
화장실 청소도 해주세요..ㅜ.ㅜ
그리고 빨래통에 빨래 모였다 싶으면 빨래돌려 말려서 개켜 놓으시고
힘드시게 그런것 하시지 말라고 하면 나도 예전에 아기키울때 직장을 다녔는데
힘들고 정신이 없어서 누가 빨래 개켜주기만해도 편했던 기억이 있다고 하시면서
계속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정작 낮에 뭘 드시는지 해놓은 반찬들은 우리 부부 퇴근후 먹으라고 새로 해놓기만 하고
이모님은 정작 안드세요...ㅜㅜ
꼭 그냥 있는 국에 말아 드시는 정도로 아주 간단히 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더 죄송해요...
그리고 주말에 아기 안부 물어보시고 
언젠가 이모님 핸드폰에 우리 아기 사진을 보다가 사진첩을 보게 됐는데
온통 아기 사진뿐...
아기 보신 첫날부터 거의 매일 우리 아기 사진을 찍어놓으셨더라구요.
주말에 보고싶으면 사진 보신대요.
아앙...제가 너무 감사함이 커서,
크리스마스때 작게라도 성의 표시를 하고 싶은데요.
뭘 해드리면 너무 부담스러워 하셔서 받으면 기분좋을 부담안가는 선물 뭐가 있을까요?
보니까 쿠키 이런거 잘 안드시더라구요.
오히려 케익은 좀 드시는거 같아요. 담백한걸로요.
케익과 살짝 같이 드릴수 있는 선물 추천 부탁드릴께요...
이모님 자랑이 너무 길었네요^^ 그냥 조금 봐주세용 ㅎㅎ
IP : 221.132.xxx.7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생에
    '11.12.15 1:13 PM (110.70.xxx.136)

    유관순열사셨나봐요 부럽부럽..
    아주머니들 현금최고아닌가요

  • 2. 이쁜호랭이
    '11.12.15 1:15 PM (112.170.xxx.87)

    아무리 좋은 선물 고르고 골라도 그게 그분께 정말 필요한건지..알수가없을땐 현금이나 아님 상품권이라도..
    저도 현금으로 선물하는거 너 싫어하는데 받는분들은 그렇지않더라구요^^;

  • 3. 와우
    '11.12.15 1:17 PM (112.218.xxx.60)

    좋은 인연으로 오래오래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흐뭇하네요^^

  • 4. ..
    '11.12.15 1:18 PM (110.35.xxx.232)

    정말 복중에 복복 받으셨네요..
    다들 베이비시터때문에 골머리 앓으시던데..........
    생판 남인 제가 봐도 고맙네요..
    큰 선물하셔도 하나도 안아까우실듯..더한걸로 돌아올듯하네요...
    큰 선물하세요

  • 5. 싱글이
    '11.12.15 1:26 PM (221.132.xxx.79)

    네~ 전 사실 명절에는 좀 챙겨드려야하나... 생각하는데
    저번 출장때 화장품 사다 드렸는데 부담스럽다고 이런거 하지말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마음 표현이 되면서 받으면 기쁠수 있는것으로 해드리고 싶어요.
    명절에는 좀 챙겨드리려고 하고요...^^그냥 감사할 따름이에요.
    출장갈때도 저는 밤에만이니까 남편에게 맡기려 했는데
    밤에 남편한테만 아기 맡기기가 걱정돼서 당신이 와서 주무시겠다고 하는걸
    죄송해서 친정엄마께 부탁했네요.
    기쁘게 해드릴 선물 고민이네요

  • 6. 라플란드
    '11.12.15 1:29 PM (211.54.xxx.146)

    글로만봐도...아기를 진심으로 이뻐하시는게 보이네요
    너무 고마운거죠...믿고 맡길수있으니요
    저라면...크게...백화점상품권 쏘겠습니다.(선물은 취향나름이고...현금은 좀 그렇구요..)
    간단한 편지한통 넣으시구요...

  • 7. 세상에...
    '11.12.15 1:29 PM (125.181.xxx.5)

    먼 복이래요. 갑자기 배 아파질라고 하네..

  • 8. 와...
    '11.12.15 1:35 PM (203.249.xxx.25)

    읽고있는데 눈물나네요....
    님 정말 복많은 분이신가봐요^^

    저런 분께는 현금보다도 정성이 담긴 선물이 좋을 것 같은데요.
    가외돈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부담스러워하실 분인것같아요....
    뭐가 좋으려나???/

  • 9. 최고의 베이비시터
    '11.12.15 2:02 PM (203.248.xxx.13)

    최고의 베이비시터시네요..
    저렇게 일일이 이야기해주면서 키운아기는..
    커서도 이야기잘하구요.. 언어쪽으로도 발달이 빨라요..

    요즘 엄마들 아이들 어려서부터.. 학습지 많이 시키고 꼭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감이 많은거 같은데.. 아기는 어려서 무언중에 습득하는게.. 최고 좋은거 같아요.

    아기가 정서적으로도 안정적으로 클거 같아요..

    정말 복받은 아기랑 아기엄마네요 ^^

  • 10. 고마운 애기엄마
    '11.12.15 11:03 PM (221.217.xxx.146)

    시터했던 사람인데요. 저도 애기엄마에게 년말 선물 받았어요.
    너무너무 잘해줘서 제가 고마웟거든요. 그애기엄만 제게 선물을 주면 제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걍 상품궘으로 주는대요. 꼭 이렇게 말해요."이모! 우리애기아빠에게 **상품권이 들어왔는데 이모도 같이 나눠가져요~" 이렇게 말하면서 주더라고요. 너무 고마웟어요.
    이유는 제가 애기 돌때 선물 줬더니 자꾸만 갚으려고 해서 제가 막..뭐라 했거든요.
    그때부터 일부러 안사고 꼭 공짜로 얻은것처럼 굴면서 제게 나눠가지자고 졸라요. ㅎㅎㅎ~
    그런 저는 애기엄마 이뻐서 모르는척하고 받아두어요. 호들갑 떨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192 상품권이 많이 생겼는데 신랑이랑 의견이 안 맞아요 10 내 맘이야 2012/01/22 2,640
61191 ↓↓ (선경지명을 가진 한 사람을 ...)피해 가세요 선경지명이래.. 2012/01/22 477
61190 영화제목 2 ?? 2012/01/22 458
61189 선경지명을 가진 한 사람을 통해 일어난 대한민국 과학기술 3 safi 2012/01/22 878
61188 뿔뿔이 흩어진 가족 4 규니맘 2012/01/22 1,549
61187 -1박 2일 시즌 2- 새멤버 확정 4 1박2일 2012/01/22 4,227
61186 밀레니엄 1편을 봤는데요.... (스포있음) 5 영화 2012/01/22 1,704
61185 설탕없이는 음식 맛이 안나는듯;; 대용 없나요? 16 9999 2012/01/22 3,003
61184 제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요? 9 .... 2012/01/22 2,303
61183 요즘 주말 연속극에 차화연이라는 분 전성기때 어땠나요? 17 ㅇㅇ 2012/01/22 3,844
61182 영화- 밀레니엄 보고 왔어요!! 스포없음 5 영화 2012/01/22 1,358
61181 정동영을 내쫓아야 사는 사람들 10 미륵 2012/01/22 1,934
61180 대박 웃긴 카툰 발견 ㅋㅋ 3 미도리 2012/01/22 3,542
61179 나꼼수 떴어요! 봉주 3회! 3 봉주 3회 2012/01/22 1,220
61178 남편 잘만나는건 복 인것 같아요..?? 5 ... 2012/01/22 5,245
61177 운명이란게 있나요? 9 심란해. 2012/01/22 3,421
61176 미드 모던패밀리 재밌나요? 16 -_- 2012/01/22 2,932
61175 꺅~~~저 지금 잠 못자요~~ㅠ.ㅠ 5 돌겠다 2012/01/22 2,271
61174 시댁에 제사비용은 따로 드리는 게 원래 맞는 건가요? 3 아기엄마 2012/01/22 2,498
61173 확실히 여자는 결혼할때 남는돈 처가에 주는경우가 많더군요 14 ... 2012/01/22 5,045
61172 촌수 좀 알려 주세요. 2 ;; 2012/01/22 491
61171 초등 아이가 아빠 죽어도 아무 느낌 없을거 같다고 하네요 ㅠㅠ 26 ........ 2012/01/22 4,271
61170 세뱃돈 1 ,,,,, 2012/01/22 627
61169 정말 결혼생활이 행복하고, 남편이 친구같으신 회원님들! 28 궁금해요 2012/01/22 11,469
61168 지금 남편이 위가 쥐어짜는듯이 아프다는데 어떡하나요? 9 아기엄마 2012/01/22 3,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