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녁시간에 남편의 외출과 저의 귿컨디션으로 인해
아이들과 댄싱타임을 가졌어요
아빠가 있으면 무거워지는 분위기 때문에 각기들 행동하는 모습인데
오랫만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춤추다가 둘째가 우유를 먹고 싶대서 갖다 줬는데 옷 전체에 쏟아버리고
순간 움찔하고 눈치 보는 아이에게 괜찮아 하며 웃으며 닦아 주니
큰애(이제 13세)가 대뜸
아빠는 분명, 에이~~ 하며 무척 짜증내고 혼냈을 거라고 (저 역시 그 소리 노이로제인데)
기분 좋게 해주진 못하면서 잔소리와 질타만 일관하니
아빠가 죽어도 아무 느낌 없을 거라는 발언을 해서 너무 놀랐어요- 너무 충격이어서 아무 말도 못했어요
아빠 없이 셋이만 있으니 너무 좋다네요
책 한 자 안 보는건 둘째 치고 아이와 리모콘 싸움하고 어른의 권위와 고성으로 빼앗는 모습을 볼때마다 답답해요
진작부터 보다 못해 아이를 노하게 하거나 상처를 주지 말라고 문자를 해도 소용없이 반복되고
말로 해 보아도 결국 상관마라 내맘대로 할거란 소리만...저는 어렵게 말하고 쉽게 포기해요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하게 되고 힘든 과정 속에서 인간으로 더 성숙하게 된다는 보는데
왜 경험도 학습도 해보지 않은 부모 역할에 대해 공부하려 않고 자기편의로만 즉흥적으로 행동하는지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요, 아이들이 자존감을 잃어가니 혼자라도 마구 칭찬해 주지만...
내 정서와 행복은 이미 10년전에 포기했지만 어린 아이들이 상처받고 통곡하는 모습은 참으로 괴로와요
그래도 아빠가 있는게 낫겠지요?
아이의 친구 중에 이혼가정 친구가 둘이나 있고
정상가정을 보면 아빠들이 엄마나 딸에게 무척 다정하게 잘해준다며 부러워하기도 했어요
초4 때부터 왜 아빠와 결혼했느냐 물어오고
그럼 자식에게 할 말이 없으니 눈에 콩깍지 끼어서 하고 답하다가
아이가 좀 커서는 결혼전에 엄마에게 잘해 주니까 했지 하고 말했어요
아이는 엄마가 사랑받지도 못하고 고생만 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가 봅니다.
얼마전 엄마가 신음하는데 술먹고 들어온 아빠가 시끄러워 잠못잔다고 소리지른적 있는데
그때 충격이었을 거 같아요, 아이가 아빠에게 마구 항의하드라구요
요즘 그런 이야기를 또 해 오면
사춘기 때부터 집 떠나서 자란 영향도 있고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잘해주신 모습을 본적없이 커서 아마 그런 거 같다고 말했어요
이미 몇달전에
엄마는 왜 남자친구도 없느냐 옛날에 예뻤잖느냐 물어와서
아빠 있는데 만나면 안되지 하니
아빠랑 이혼하고 재혼하면 되지 웃으며 대답해서
전 당황해서 저도 모르게 실언을 하기도 했어요
새아버지가 의붓 딸을 성폭행하기도 한단다
그래도 친아빠가 최고야
너무 현실적인 비유를 한 것에 조금 후회하기도 했지만
학교에서 이미 교육 많이 받고 알것 다 안다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아이를 위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남자, 결혼직후나 지금이나 남편은 같은 모습이예요
제가 끔찍이 공대해 주었을 때도 그 모습
도중에 포기하고 제가 너무 아파 남편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게 된 지금도 그 모습
자기만 알고 처자식에 무관심한 성격이거든요
아이에게 존경받는 아빠로 남편이 변화할 수 있도록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고로 아이는 둘다 딸이고
저는 직장에 나가고 있고
남편은 결혼 직후 일하기 싫다고 하고
퇴근하면서 웃으며 퇴근한 적 한번도 없드니
결국 지난 여름 그만 두었어요
혼자 등산가고 돌아다니고 혼자 있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성격을 타고났어요
아이들 델고 체험 간들 한번도 웃으며 다닌 적 없고
짜증만 내니 결국 12년만에 가족동반외출은 제가 포기하고
제가 몸이 아파 외출 못하지만 나갈 경우 저 혼자 아이들 델고 다닙니다. 애들도 더 좋아하네요
처자식이랑 외출하면 그게 그렇게 짐스러워 싫어하드니
제가 둘 델고 나가면 너무 좋아합니다.
이제는 돈 더드니 자기는 안가겠다고 합리화하고 혼자 놀러 다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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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형벌에서 벗어나고 싶어지네요
엄마가 사랑받는 것을 한번도 본 적 없고
고생은 죽어라 하고 한없이 무시당하고 사는데도
아빠를 존중해 주어야 아이들이 아빠를 함부로 하지 않기에
아빠에 대한 원망과 한을 엄마에게 토로하면
이리저리 돌리고 아빠를 긍정할수 있도록 갖은 애를 쓰고
목졸라 죽이고 싶어도 참아 내고...
주옥같은 댓글 정말 감사하지만
이 모든 사태 엄마의 잘못이라는 글 보니
차라리 칼 박고 죽고 싶어지네요
내가 지고 나가야 할 멍에
지금껏으로도 너무 충분해
온갖 질병과 홧병으로 시달리는데
내가 이 모든 것 지고 살기엔
나 힘없고 지쳐 이제 못하겠네요
될대로 되라는 생각만 드네요
병들어 너무 고통스러워요
이미 아이 어릴적부터 어미 무시하고 말 안듣고
그 모습만 보아서 그렇지요
밥상머리에서도 똑같지요
불평만 하고 흠만 잡아내고 ...
이 모든 것 지고 나가고
사랑으로 감싸고 모든 형벌 내가 받기에는
난 이미 지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