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형님이 어렵게 부탁해서 조카 중2수학을 반 년 정도 가르쳤어요.
제가 초등만 가르쳐봤지 중등을 가르쳐본적이 힘들거 같다고 못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하도 부탁하셔서 봐주게 되었어요.
학원도 안 다니고 있던 녀석인데 수학은 그럭저럭 하다가 1학기 기말에 20점대가 나와서
저도 20점대 나오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라고 하기도 아닌것같고 울먹울먹하시며 부탁하셔서..ㅠㅠ
거절할수가 없었어요.
제가 저녁마다 수학을 90분 정도 매일 봐줬었는데,
20점대에서 2학기 중간고사에 50점,, 이번 기말에 70점이 나왔어요..
(2학기 수학 학년평균은 73점 이라고 하구요..) 중등에서 평균보다 못하면 많이 못한건가요?
어제 셤 끝나고 조카가 와서는 다음주 부터 학원엘 가기로 했다는데,,
저한테 미안해하는 눈치,, 왤까요??
형님은 직장 다니셔서 아직 통화를 못했구요,,(나중에 전화한다 하셨다는데,,,)
제가 중등 분위기를 잘 몰라서,, 성적이 안올라서 학원으로 간다는 건지,,
좀 당황스러웠어요...
20점대에서 70점대로 오르면 적게 오른 건가요?
초등은 조금만 공부해도 90점 이상은 바로 나오던데^^;,,중등은 힘드네요..
저도 공부방 7시에 마치고 저희 애들 둘이라 저녁 같이 먹여서
매일 9시까지 수업했었는데,,
그 시간에 저희 애들은 혼자 놀고ㅠㅠ
저희 애도 내년에 학교 들어가고
웬만큼 학원수업을 들어도 될만큼 기초도 잡힌거 같아서
올 겨울방학까지 봐주고 내년엔 학원으로 보내시라고 말씀드릴 생각이었는데,,
제가 잘 못해서 그만두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껄끄러운 기분..
신경 많이 썼는데,, 기분이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