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0kg 비만녀..런닝머신을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요.....
제가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거의 집에서 일하다 보니
밖에 나가는 것도 귀찮고, 사람 만나기도 귀찮고..
그렇게 5년정도 있다보니 살이 엄청 쪘어요. 그래서 더 나가기 싫은지도 모르죠.. 약간의 대인기피증도 있으니..
그렇다고 그 동안 다이어트를 시도 안한 것은 아니구요
근처에 한강공원이 있는데 새벽에 나가서 자전거도 타고, 조깅트랙에서 빨리 걷기도 하고..
그러다 아는 사람 만나서 그 뒤론 안나가게 되었구요.....안만나고 싶은 공간에서의 뻘쭘한 기분이 너무 싫더라구요..
헬스장을 가기에도 대인기피증때문에 좀 힘들었구..
그렇게 몇년 방치하다보니 살이 너무 쪄버려서.......
제가 5년전만 해도 168에 52kg 나가는 20대 중반의 몸매가 괜찮은 아가씨였는데요..
물론 지금도 아가씨지만....지금은 90kg가 넘는..30대.. 그 뭐더라 웹툰 다이어터에 나오는 주인공 얘기에, 그맘이 내맘 하고 있답니다 ㅜㅜ
아무튼 꼭 살때문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삶에 슬럼프가 와서 의욕 없이 몇년간 살았어요. 욕심도 없이.. 살뺄 의욕도 없었고, 밖에 나가야 겠다는 의욕도 없었고..조금씩 계획세워서 하다보면 가족들의 잔소리와 충돌로 다시 지하 100m로 내려가는 기분..
제가 원래 이런 스타일은 아니였거든요. 겨울만 되면 보드가 취미라 주말마다 강원도 가서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시즌방에 장비 업글에.. 봄, 여름, 가을엔 사이클 타는거 좋아해서 지인들이랑 로드자전거 타고 여기저기 다니며 경치도 감상하고 맛집도 다니고..커피 마시는 것도 좋아해서 괜찮다는 카페는 거의 다 가보고, 홍대 클럽도 20살때 부터..그때 친하게 지내던 댄서 오빠 언니들은 그시절 장례가 어두워 고민이 많았는데, 아이돌 가수의 붐으로 이제는 아이돌 몇이나 키운 업계에서 인정받는 강남에 스튜디오 몇개나 있는 거물급이 되어있구요. 대학생때는 해외여행이 취미라 유럽은 물론 중동, 남미,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등 안 밟아본 오대양 육대주가 없을 정도였어요
그러던 제가 삶의 슬럼프로 몇년간 방안에만 틀여 박혀서눈뜨고 싶을때 눈떠서 책상에 앉아서 번역일 하다가 다시 침대로 와서 책읽다가 좀 피곤하면 미드 보거나 그러다 배고프면 밥먹고 다시 번역일 하다가 침대에서 책 읽다가, 미드 틀어놓고 잠자고...이렇게 5평 남짓한 공간에서만 생활하다보니 몇년만에 40kg 이상이 찐거죠
오랜만에 체중계에 올랐는데 살이 쪘다는건 알지만 100에 가까운 숫자가 찍히면이쯤 되면 무섭기도 하구요, 의욕이 안생기잖아요. 그래서 낙담도 하고..
그렇게 몇년간 죽고싶다는 생각도 여러번, 그걸 떨쳐낼려면 욕심도 없이 그냥 숨만쉬고 밥만먹으며 그렇게 왜사는지 모르게 지낼 수 밖에 없었구요..
그러다 요즘 다시 이 늪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살 빼고싶고 건강도 되찾고 싶고...30대 중반이 되면 도전 하고 싶은 직업도 생겼고..
그래서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데, 겨울이고 춥고 대인기피증도 있다 보니까..집안에서 시작을 해보자..싶더라구요.사실 그동안 이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세를 놓는 밑에 집이 이사를 새로 왔는데 런닝머신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아..저렇게 원룸 월세에 혼자 사는 처자도 필요하면 런닝머신을 집에 두면서 운동을 하는데
나는 대인기피증이라는 이유로, 집 밖에 나가기 힘들다는 이유만 생각해서 운동을 못한다고만 생각했구나..
그래서 런닝머신을 사서 제 방에 두고 걷기 운동부터 찬찬히 해볼까 싶거든요. 밥도 시간 맞춰서 정확한 시간에 먹고..식이조절도 하면서..
그러다 70kg 정도로 내려오면 헬스장 가서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고 싶은데..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런닝머신을 사면 과연 제가 운동을 잘 할까. 빨래걸이로 전략하는 것은 아닐까..거든요
런닝머신 가격이 만만치 않자나요. 물론 저는 100만원 넘는 그런 고가격은 살 수 없지만 20만원 중반하는 단순한 런닝머신을 살려고 옥션에서 봐뒀어요. 그래도 20만원가량이 작은 돈이 아닌데...
무작정 사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 (계획표도 다 짜놨어요. 밥시간, 번역시간, 운동시간, 수면시간)을 먼저 지켜보고일주일동안 제가 규칙적인 생활을 잘 지킨다면 그때 살까요?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운동을 시작하는게 좋으니 바로 주문을 하는게 좋을까요?
물론...살을 빼야겠다는 의지는 강해서 운동기구를 사면 열심히 할 의욕은 있지만
제가 몇년간 움직임이 별로 없는 생활,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을 하다보니 타성에 젖어 있을까봐 제 자신에게 믿음이 안가는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82에 올리고 (사실 항상 고민과 좌절에 쌓여 있던 저지만 82에 내 사연을 올려야지 싶던 적은 없었거든요. 부끄럽고 괴롭고, 이렇게 글이 길어지기도 하고..) 조언좀 듣고 싶어요.
1. 안타까워 댓글달아요.
'11.12.14 8:03 PM (124.50.xxx.19)저도 집에서 일을 하는처지라 왜 이렇게 와 닿는지 ㅠ
처음엔 집에서 일하는게 날아갈것 같이 좋았는데, 계속 반복된 생활이 지속되니까 넘 미칠것 같더라구요. 점점 세상과 단절되는 그 기분 잘 알것 같아요 ㅠ
근데 저도 집에 런닝머신이 있는데.. 이거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아파트에 살아서 층간소음땜에 하기 힘들어요. 그리고 신경도 많이 쓰이구요. 꼭 낮에 조용할때 하거나 시간의 제약이 많아요.
그리고 자리 차지도 많이 하고, 가격도 넘 비싸죠.
전 갠적으로 엑스바이크 같은 접이식 자전거 권해드려요. 지금 체중이 갑자기 많이 늘어나서 런닝머신은 무릎에 무리가 가니 자전거로 감량은 충분하셔요.
워밍업으로 국민체조1-2세트 정도 하시고 전신스트레칭 쭉쭉 하고 난 뒤 몸을 좀 웜업 시킨 뒤 자전거 한 30분 타심 몸이 훨씬 가벼워질거예요^^2. 런닝머신 비추
'11.12.14 8:27 PM (121.150.xxx.226)자신감을 가지고 주변 길 걸으세요 ...
집에만 있으면 사람 축 처집니다
바깥 공기 호흡도 매우 중요합니다
집앞 마트라도 생걷기가 제일 좋습니다
다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건강한 생각들 하세요
그리고 남들이 비웃을거라는 생각은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3. 저는 강추
'11.12.14 8:27 PM (175.113.xxx.131) - 삭제된댓글티비보면서 하기 너무좋아요
저는 강추합니다..
엄청 느리게 해놓고 그냥 걸으면...힘도안들고...아무것도안하고 티비보는것보다 낫죠
실내자전거도 강추해요..
운동량은 비슷한듯 합니다~4. 그리고..
'11.12.14 8:29 PM (175.113.xxx.131) - 삭제된댓글러닝머신 강추하고..
약도 드셔보세요.. 병원에서 처방받아서
저도 살쪄서 엄청난 우울증을 겪었는데..
병원약 먹으면서 운동하면서 뺐어요..
폭식이 고쳐졌어요..5. ..
'11.12.14 8:32 PM (121.139.xxx.226)헬쓰자전거는 완전 비추에요.
특히 몸무게 많이 나가면 엉덩이 아파서 30분도 못 타요.
러닝머신이 낫죠.
속도 조절해서 무리 안가게 걸으면 되는데
러닝머신 앞에 노트북이나 모니터 혹은 테레비가 보이는 쪽으로 설치하셔서리
보면서 하세요.
그럼 한시간 후딱 가더라구요.6. sooge
'11.12.14 8:38 PM (222.109.xxx.182)채소및 과일등을 골고루 아침식전에 드시면서 신진대사에 필요한 물질들을 드셔야 에너지를 발산시키는데 도움을 주죠...저도 전에는 운동을 그냥 막 했는데...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헬스장에서 헬스트레이너 도움을 조금 받는게 좀 나은것 같더라구요... 기본적으로 근육운동을 해서 근육을 발달시키면 에너지소모가 잘 되거든요..항상 근육운동+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운동할때 기본적인 자세도 교정하고 근육운동 잘못하며 오히려 팔꿈치와 어깨사이 부분이 더 굵어지잖습니까?7. 응원합니다.
'11.12.14 8:44 PM (115.143.xxx.16)체중이 있으시고,,,, 하니,,, 정말 의지가 있으심, 실내싸이클부터하세요,,,,
런닝머신을 시작하시기엔 운동도 안하셨고 무릎관절에 무리가 올것도 같고 20만원 대 런닝머쉰은 내구성이라던가,,, 좀 그럴거같아요, 그리고 엑스바이크는 60킬로 이하만 추천한대요,,,, 접이식이라 불안정하고,,, 60킬로 이상이면 좀 잘망가진대요,, 제가 헬쓰싸이클 하나 구매하면서 상담해봤어요,,,
저도 애낳고 찐살 100일만에 거의 빠졌다가, 100일쯤 교통사고나서, 3년간 애기 보느라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몸않좋으니 누워있고 나가지 못하니,,, 먹는 걸로 스트레스풀고 조금만 움직여도 여기저기 아프고 지금은 만삭때보다 더나가네요,,, 그래서 우울해요,,,, 주변사람들한테도 귀가 따갑게 지적받앗구요,
이제 애기가 세돌,,,, 어린이집 보내고 저도 운동시작하려 합니다
님의 건승을 빌겠습니다,
아 그리고 트레이너 도움됩니다,,, 제가 성공햇엇습니다. 결혼전, 에요8. ..
'11.12.14 8:46 PM (219.240.xxx.199)나가기 창피해 하는것 같은데요
원글님은 운동도 필요하지만 사람들과의 교류도 필요해보여요
여럿이 같이 하는 운동은 어떨까요?
전 에어로빅 하는데
그래요 무슨 운동이든 아줌마들 텃세 있어요
근데 여러명이 같이 어우러져서 하는 운동 나름 의미있어요
마음 찝찝하고 이상한날 운동하고 나면 속이 시원해지면
머리도 개운해지더라구요
땀흘리면서 운동하는거 강추하고요
에어로빅같은거 싫으면 헬스클럽이라도 나가세요
여유있으면 피티하시고요
우리 언니 맨날 운동 열심히 하는데
살빠지는건 첨 봤어요 근데 지금 개인PT 받아요9. 쓸개코
'11.12.14 8:57 PM (122.36.xxx.111)저랑 비슷하시군요..ㅡ.ㅡ 저도 집에서 프리로 일해요.
10년동안 20키로가 쪘어요.
찌기전엔 아담하고 괜찮았는데 팔이 몸통에서 점점 뜨고 있어요.
살찌기전엔 뚱뚱한 사람들이 왜 터덜터덜 성의없이 걸을까 이해가 안갔어요.
살쪄서 몸이 무거워지니 제가 그럴려고 해요.
원글님 안그래도 집에만 계신데 런닝머신이 지루하고 재미없지 않겠어요?
일단 걷기라도 꾸준하게 습관들여 보세요.
제가 원글님께 훈수둘 처지는 아니지만 저도 각성하려고 써봅니다.
저도 요즘 식사량을 줄이고 있어요.
같이 열심히 해봅시다.10. 원글님
'11.12.14 8:59 PM (121.150.xxx.226)하나만 아세요 ........
집에서 찐 살은 집에서 못 뺍니다 .........11. 이거
'11.12.14 9:10 PM (122.34.xxx.74)며칠 전 기사인데 어쩐지 그럴싸한 다이어트 아닌가요?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02573_2892.html
일주일에 이틀 탄수화물을 안 먹으면 되는 거고 다양한 종류의 좋은 음식을 먹으면 되니까
심리적인 부담감도 덜하고요.
저 이거 보고 월요일 하루 해봤는데 일단 하루는 할만 하더군요.ㅎㅎ
바깥공기가 싸늘하니 얼굴 가리는 마스크라도 하고 운동장 걷기로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거 보통 여자분들도 많이 하시니까 남 신경 안 쓰시고 쓰셔도 돼요.
너무 방안에만 계셨으니 조금씩이라도 나가서 사람들 속에 섞이는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12. 헬스바이크 비추!
'11.12.14 9:12 PM (218.37.xxx.190)저두 원글님 이상으로 몸무게 나갔었어요.
제 경험으론 바이크는 엉덩이도 아프고 오래 못 타요.
어차피 러닝머신에서 뛰지않고 걷는 게 지방연소에는 더 좋구요...
티비나 놋북에 영화,드라마 보면서 하심 1시간 금세 가요.
첨에는 힘들지만 전 나중엔 2시간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간식 특히 탄수화물 자제하고 잠 충분히 잤더니
8개월만에 30kg 넘게 빠지더라구요.
요즘은 걷기 짧게 하고 무거운 훌라후프 1시간씩 돌리면서
유지하고 있어요.
솔직히 방법을 몰라 못빼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다 의지가 약해서지...;;
굳게 마음 다잡고 조급게 생각지 마시고
이쁜 옷 한두벌 걸어놓고 해보세요.
제 경우엔 동네 공원길 걸어보기도 했는데
집이건 헬스장에서건 러닝머신 했던 게
젤 효과도 좋고 지루하지 않았어요.
꼭 성공하셔서 후기 올려주세요^^13. 낮에 햇살 좋을때
'11.12.14 11:43 PM (180.230.xxx.93)밖에 나가서 무조건 걸어야 우울증에 도움 면연력증강 체력증진 이렇게 따라옵니다.
원글님이 제일 먼저 하실 일은
런닝머신도 바이크도 아니고 밖으로 나가서 무조건 걷기 입니다.
제가 그렇게 나가봐서 아는데
처음엔 10분 20분 걷고도 쉬어야 하고 물을 꼭 마셔야 하고 해서 힘들었는데 몇 달 걷다보니
물한모금안마시고도 2~3시간 수월하게 걷게 되더라구요.
서서히 시간 늘리셔서 걷기부터 하시고
수영이나 헬스를 같이 매일 운동하는게 중요해요.14. ㅇㅇ
'11.12.15 12:10 AM (222.112.xxx.184)같이 다이어트 하실래요?
혼자 하면 의지가 약해지기 쉬우니 같이 하면 좀 낫지 않을까 싶네요.15. ...
'11.12.15 12:58 AM (112.158.xxx.111)좋은 말씀들이 많이 적혀있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밖으로 나가서 걷는것도 생각했는데, 70kg 까지 쪘을땐 새벽 4시에 나가서 걷고 했으니까요 (그때 역시 대인기피증으로 낮에 나가기 힘들어서..)
근데 이렇게 살이 심하게 찌고 그러니까 밖에 나가는게 너무 큰 스트레스에요. 용기를 내서 하루 나갔다..쳐도 그 다음날 나가는게 힘들고.. 사실 몇시간 동안 어디를 가서 걸을까도 문제구요.
거기다 동네가..집앞에만 나가도 워낙 이쁘고 날씬하고 센스있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ㅜㅜ
꾸준히 해야하는데 밖으로 나가는게 너무 스트래스다 보니까 운동이 안된다면
차라리 집에서라도 해서 조금 뺀 상태에서 나가고 싶어서 런닝머신 생각을 했거든요.
지금 체력도 너무 안좋아서 런닝머신으로 빠르게 걷고 파워워킹 이런것보다
그냥 미드 틀어놓고 집에서 아침에 한시간 낮에 두시간 서서히 걷는거 부터 해볼까 했는데..
밖에 나가서 햇빛도 쬐고 싶고 저도 그렇긴 한데
90kg 이상 쪄 보신 분은 제 마음 아실꺼에요. 거울 보면 왠 괴물이 한명 서 있어요.
입을 옷도 별로 없고, 겨울 외투까지 입다보면 정말 가슴은 뭐처럼 나와서 너무 흉하고. 이렇게 자신감 없을땐 지나가는 누가 안좋은 얼굴로 쳐다만 봐도 그게 또 상쳐거든요. 그런 상처들이 다시 방안으로 들어가겠금 하는 이유도 되기땜에..
하지만 모두 다 맞는 말씀 같아요. 사람이 나와서 운동를 해야 효과도 좋고 정신적으로도 좋고 하니까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효과 내볼께요. 그리고 나중에 후기도 올리구요~
응원해주신다는 긍정적인 리플도 힘이 되었어요~16. ;;
'11.12.15 1:25 AM (180.231.xxx.141)중고로 사세요
좋은것 많아요...17. 힘내세요....
'11.12.15 6:28 AM (124.53.xxx.83)저도 몇달새 10키로가 쪄서 우울증에,살쪄서 울어보긴 첨입니다...
결혼식참석으로 정장을 입어야했는데 안맞아서
엄마옷 입고 가구요,,(새로사긴 죽어도싫고,,)
지금 오로지 츄리닝입니다...힘내세요...같이 살빼요.....18. 스테로이드
'11.12.15 7:20 AM (115.161.xxx.231)전 병으로 스테로이드를 한 번씩 먹는데 한 번 먹을 때마다 30킬로씩 쪄요.
그것도 한 달에...ㅠㅠ
지난 해 3월 초까지 먹고 일 년 걸려서 다 빼놓았는데
다시 몇 달 후 11월에 또 먹고서 30킬로가 또 쪘다는...
그러고나서 절대 안 빠진다는 슬픈 전설이...
실내자전거나 트래드밀...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님 뚱뚱한거.. 지나치며 흘깃 볼 수는 있어도,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그 사람들 님 신경 안써요22222219. 지나가다
'11.12.15 9:59 AM (211.104.xxx.152)우우...살 얘기만 나오면 가슴이 죄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비만, 고등학교부터 20초반까지는 초고도비만...대학 들어간 후 남녀공학에서 창피한 마음에 2년 동안 죽을 각오로 굶어서 뺀 이후로 30대중반인 지금까지 줄곧 비만과 과체중과 정상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심정으로 살아요.
걷기, 헬스, PT도 해봤고 별별 것들 먹어봤어요..한때는 강남에서 안양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약지으러 다닌적도 있었어요.
PT가 리바운드가 제일 적고 좋은건 진리이지만 몸무게가 너무 나갈땐 무릎이 나가더군요. 러닝머신이나 실내 자전거도 마찬가지에요;;
혹시 비만클리닉 다녀보실 생각 있으면 쪽지 주세요. 두달 정도만 약 먹어서 조금이라도 몸에 부담을 줄여놓고 PT 시작하는 게 좋을것 같아서요.
제가 다녔던 병원 중에 최고 효과있었던 곳 알려드릴게요. 이상한 곳 아니고요 대한비만학회 부회장(이었던?) 내과 전문의이고 그방면에서는 유명합니다.
아기 낳고 74kg에서 못 빼고 있다가 최근 두달 먹고는 56.5kg까지 내려놨네요.
전 정말 별별거 다 해봐서 진짜 살 안빠지는 체질이 된지 오래라 보통사람이면 훨씬 더 빨리 효과보실 수 있을거에요.20. 진심이신지.
'11.12.15 10:02 AM (75.82.xxx.151)살을 빼고 날마다 운동 열심히 하겠다는 분명한 의지와 결심이 없으면 런닝머신이건 실내자전거건 아무 소용없습니다.
운동기구를 사면 운동하겠다는 분중에 진짜로 운동열심히 하는 분 10명에 한명 있을까 말까입니다.
운동에 대한 의지가 있으시다면 방안에서 맨손체조만 해도 효과봅니다.
요가나 필라테스 비디오 보면서 따라하면 더 좋고요.
만원이면 됩니다.
그리고, 정말 자전거타는거 좋아하셨던 분인지 의심이 됩니다.
자전거 좋아하시면 자전거 타세요.
그거만큼 운동되고 기분전환도 되는거 없습니다.
공원에서 천천히 걸으면 아는 사람 마주칠 일도 많지만, 자전거타고 달리면 말걸 사람도 없어요.
중간에 안 쉬고 내처 달려고 좋아하는데까지 다녀오세요. 날마다.
중간에 언덕있는 코스골라서 날마다 땀 한번씩 흠뻑 흘려주면 체중 확확 줄어듭니다.
물론 식이요법도 병행해야죠.
그래도 사람들 마주칠것 같으면 얼굴가리고 타세요.
자건거탈데 쓰는 마스크쓰고 헬멧쓰면 누군지 절대 알 수 없어요.21. 진심이신지.
'11.12.15 10:06 AM (75.82.xxx.151)오타가...
그리고, 실내자전거 이용경험이요.
엉덩이 아프시다는 분들이 있는데, 처음에는 아파요. 계속하면 안아프게 되요.
그리고, 엉덩이 안 아프게 타면서 운동효과 높이는 방법으로 엉덩이 들고 타면 되요.
처음에는 힘들게 느껴지지만 조금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아요.
앉아서 타는 거랑 엉덩이들고 타는 거랑 사용하는 근육이 달라요.
해보시면 알아요.
운동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다 되요.
중요한건 꾸준히 하는것.22. 위에 지나가다 님
'11.12.15 10:19 AM (112.218.xxx.187)위에 지나가다 님~! 쪽지를 드리려 하는데 여긴 자게라 쪽지보내기 기능이 없어요~ 정보좀 주시와요 : )
23. 지나가다
'11.12.15 11:41 AM (211.104.xxx.152)광고로 오인될까봐 원글님한테만 아이디 공개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4. 저는
'11.12.15 11:55 AM (110.12.xxx.223)쇼핑몰 백화점 걷기 추천드려요.
춥지도 지루하지도 않아서 많이 걷기에 좋아요.25. ...
'11.12.15 5:14 PM (112.158.xxx.111)늦게 글을 봤습니다.
지나가다님 감사하구요~ 제 닉네임은 lovely (can******) 입니다.(너무 안어울리죠;; 예전에 만든거라;;) 쪽지 부탁드릴께요~아니면 님 닉네임을 알려주셔야 제가 쪽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진심으로 안타까워 정보를 주실려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ㅜㅜ
그리고 네..다른분들이 보면 정말 답답해 보일껍니다. 의지만 있으면 집에서 이소라 다이어트만 따라해도 되는거지 런닝머신이니 실내싸이클이니가 문제가 아닐꺼라고..
저희 엄머와도 이것때문에 많이 싸웠고 지인들에게 나쁜말도 많이 듣구요..
근데 우울증이라는거, 대인기피증이라는거 그냥 잠시왔다 가는 감기같은게 아니라..그래 의지만 있으면 남의 시선따위 아무것도 아니야 훌훌 털며 나갈수 있지만 그게 정말 어렵네요. 쉬운거라면 그 몇년동안 방에만 있었을까요..
싸이클은 이것도 핑계면 핑계라고 보일지 모르겠지만 90이 넘는 거대한 몸으로 그 얇은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건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제가 70일때는 자전거를 탔습니다. 그때도 대인기피증이라 새벽 4시에 나가서 남들 일어나기 전인 7시에 들어왔어요. 한강까지 나갈때 마주치는 사람들이 무서워서 자전거 타고 가서 동그란 트랙 걷다가 들어오구요..그때도 자전거는 멀리까지 타지 않았어요. 아는사람 만날까봐요. 아무리 얼굴 감싸고 헬멧쓰고 한다지만 알아볼 사람은 자전거 휠셋이나 바테입 감은것, 프레임만 봐도 알거든요. 휙 지나쳐서 모를것 같지만 서로 아는 사람은 다 보이고...병이죠. 대인기피증..
날씬했던 한창 탈때는 남산 업힐이야 시도때도 없이 하고 주말이면 지인들이랑 목동에서 남한산성까지 갔다가도 다시 남산도 가고 그렇게 하루종일 타고 다녔습니다만..지금은 걸어서 마트까지 가는것도 힘든데 그렇게 탈 근육이 있는지 무릎이 괜찮을지, 괜히 멀리 끌고 나갔다가 못돌아오면 그것도 트라우마 플러스 될퇴고 겨울이면 손도 시렵고, 버프하면 안경에 성애끼고..그래서 결국 얼굴 들어내고 타야하고..걱정되는게 늘어갑니다. 제가 쓰면서도 제 스스로가 못나 보이네요.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말할껍니다. 저렇게 뚱뚱한 사람은 여전히 핑계가 있고 의지가 박야라서 저러는거라고..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이렇게 우울증이 심하다보면 몇년간 그 의지가 약해지고 다시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것 자체가 자살을 생각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 이라는 것도 알아주세요 ㅜㅜ
요즘은 그동안 괴로워서 기피했던 자기계발서와 에세이 같은것들 위주로 읽으며 의지를 북돋고 있습니다. 쓴소리 들도 잘 세겨 듣고 천천히 조바심 내지 않으면서 끝에는 꼭 성공할께요.
감사인사 쓴다는게 이렇게 또 주절주절 자기변명만 늘어 놓았습니다..26. 보험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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