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나고 돌아오면 씁쓸한 기분..제가 이상한가요?

wish 조회수 : 11,521
작성일 : 2011-12-14 15:30:11

동생과 얘기하면 점점 기분이 안좋아지는데 제가 이상한지 모르겠어요..

저희 엄마는 동생 말투가 원래 저러니 그냥 무시해라 하셔요..

매사에 빈정거리는 말투입니다..예를들어,

제가 12시에 모임약속이 있는데 동생한테 전화가 와요.. 엄마 놀러오시니까 언니두 오라구..

매번 갔었는데 그 날은 정말 곤란해서

  "아..미안한데 모임이 있어서 어려울 것 같아 어쩌지? 담주에 갈께~"

  "무슨 모임인데? 무슨 약속인데~? "계속 물어봅니다.

  " 아.. 친한 언니들이랑 모임인데 내가 계속 약속 미루다가 잡힌거라 지금 캔슬할 수가 없어.."

  " 난 그래서 그렇게 융통성없게 약속 안잡아" 

뭐 이정도는 귀엽죠,

동생이 제부 흉을 봅니다. 무뚝뚝하다느니... 그래서 진정시키려고

" 제부가 표현은 그래도 듬직한 캐릭터잖아~그리고 표현도 꽤 잘하던 걸 뭐.."  이러면   급 방긋하면서

 " 그래 형부처럼 쪼잔쪼잔하게 표현을 많이하진 않아도 듬직하지? "

모든 대화가 이런 식입니다.

동네 언니를 한 명 새로 사겼다 -->  그런식으로 나이차 많은 사람은 별로야. 동갑 만나지?

식기세척기를 샀어 --> 필요도없는 걸 왜?  

아. 저거 새로나온거 맛있더라-->   식성두 이상하네 진짜 맛없던데.?

진짜 서로의 다름을 쿵 하고 느낀건

어제 갔더니 티비를 틀더군요.  켜자마자 '종편채널'

"아.. 종편채널이네?  요즘에 젊은 사람들은 잘 안보는 것 같던데.." 

(네.. 전 되게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성격이 워낙 불같고 무서우니까요.)

" 왜? 완전 재밌는거 많아~ 왜 안봐?" 

" 우린 채널 지웠어"   " 왜애~~?"

"아니 뭐.. 정치적인 이유로.."

절 완전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면서

"  왜~? 정치적으로 뭐가 어때서? 종편이 왜~?"

동생이 옷가게에서 환불 건으로 소동을 피웁니다 (네.. 솔직히 진상부려서 옆 가게주인들이 달려오는 그런 성격입니다) 

제가 달랩니다 " 에이 해주신다잖아.. 가자. 응? 괜히 쇼핑나왔는데 기분만 상하니까 그냥 기분 좋게 가자.."

 정색을하고 절 이상하게 보면서 

 " 언니는 이러고나면 뒤돌아서 꽁하지? 난 안그래~ 난 아무렇지도 않아" 이렇게 공격합니다.

그렇게 소리지르고 난동피워놓고 뒤돌아서면 자긴 아~무렇지도 않다고.. 그게 성격좋은거랍니다.

제가 예민하고 꽁한거구요..

모든 일이 이런 식인데요.. 엄마는 늘 걔 말투가 원래 저러니 어쩔 수 없다고 하십니다.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니 화가나는 건 차치하고 점점 내가 예민한건가.. 이런 혼란에 빠집니다.

너무 당당하니까요..

이상해요.. 가족 안에서만 정상적인 판단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IP : 121.190.xxx.19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2.14 3:32 PM (203.244.xxx.254)

    원래 그런 사람인 건 맞는 것 같은데요..
    원글님이 한 번 버럭해주세요. 너는 왜 맨날 말뽄새가 그 따위냐고 언니가 언니같아 보이지 않냐고!
    강한 사람한테는 한 없이 약해질 것 같은 동생인데 언니가 그간 너무 착하게 대해주신 것 같아요.

  • 2. ...
    '11.12.14 3:32 PM (14.47.xxx.160)

    말투가 문제가 아니라 성격이 문제네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계속 상처받으며 가까이 할 필요 있나요.
    적당한 거리 유지하세요.

  • 3. ..
    '11.12.14 3:32 PM (210.94.xxx.101)

    화나죠. 저는요 우리 언니가 저한테 하는 말이 참 거슬려서 한동안 안볼까 생각도 했었어요. 만나면 그렇게 지적절이에요. 옷이 촌스럽네. 그 옷 또 입고 왔냐는둥 살 쪘다는둥 피부가 이상하다는둥... 정말 너무너무 지적을 하더라고요. 그냥 웃으며 넘어가곤했는데 나중엔 만나기가 싫을정도였어요.
    가족이라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 4. 친동생아니면
    '11.12.14 3:32 PM (59.86.xxx.169)

    다시 안볼것 같네요.

  • 5. ..
    '11.12.14 3:40 PM (14.52.xxx.192)

    동생분의 삶이 불행한가봅니다.

    동생이 저러는 것도 습관인데...
    나중에 늙으면 늙을수록 고치기 힘들고
    주변에 사람들도 없어지고...
    누군가 동생분에게 따뜻하게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기를 바래요.
    그걸 동생분이 받아들이지 않을지라도...
    살다보면 그 충고가 문득 생각날때도 있을테니까요.

  • 6. 동생분이
    '11.12.14 3:45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애정 결핍이었나봐요.
    상당히 공격적이네요.
    저러면 친구도 없을텐데 괜히 제가 걱정이...

  • 7. ㅇㅇㅇㅇㅇ
    '11.12.14 3:48 PM (115.139.xxx.16)

    자칭 쿨하다는 사람들이 저래요.
    남들이 보면 하나도 쿨한거 아닌데 혼자만 쿨하다, 뒷끝없다. 할말한다.
    그런사랆

  • 8. wish
    '11.12.14 3:54 PM (121.190.xxx.192)

    친구관계 말씀들을 하셔서..

    참 이상한게요.. 워낙 나서기 좋아하고 활발한 타입?이라 ..
    친구들한테 나름의리가 강한 편이면서 지배하려는 스타일이랄까..
    그리고 늘 연락하고 몰고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전 솔직히 대인관계가 좋을꺼라고 생각했거든요..

    일 년에 한 번 연락할까말까 하는.. 오다가다 만난 친구가(남자) 상을 당했을 때도
    무슨 부산까지 내려가구요.. 그렇게 보면 의리가 있는거잖아요.

    근데 결혼식에는 어쩜 안와도 너무 안 온거예요..
    제가 생각해도 이 애 만큼은 왔어야 되는거 아닌가.. 싶은 그런 친구까지..

    그래도 또 금새 사귀고 금방 불타오르게 만나요..
    지금도 만난 지 얼마안 된 동네 친구들이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네요..

  • 9. jinn
    '11.12.14 4:03 PM (210.0.xxx.215)

    원글님 댓글읽으니 의리와 오지랖이 떠오르는군요.

  • 10. 관계를
    '11.12.14 4:13 PM (58.127.xxx.250)

    가꿀 줄 모르는 거죠.

    집에서 좀 힘드셨나봐요? 동생분이.
    정색하고 충고하셔요.
    바깥 사람들은 충고못하고 떠나는 겁니다....그러니까 주변에 사람이 없죠.
    그러니까 자꾸 새 사람 만나고, 모습을 꾸미고요.
    자기자신을 직시하지 못하고 마음이 약하신가봅니다.
    제 모습이 조금 보이는 것 같아 이해는 가지만,
    언니분이 계속 받아주어도 되는 그런 건 아니예요.

  • 11. ***
    '11.12.14 4:24 PM (210.90.xxx.75)

    근데 친구도 아니고 친동생을 이런 데서 뒷담화하고 싶으세요?
    여기 참...남편부터 시자, 친엄마 뒷담화도 나오는 곳이니 뭐 친동생쯤이야 인가요...
    가족이란 것이 슬프네요...그냥 동생에게 대놓고 말하세요....이런데서 흉보고 있지 말구요..
    결혼식에 친구 안온 건 좀 맘이 아파야 하는거 아닌가요?
    난 내 언니가 이런데서 옹졸하고 속좁게 뒷담화하는 거 알면 정말 연 끊고 싶을거 같아요..

  • 12. 동생분이
    '11.12.14 4:26 PM (203.234.xxx.232)

    성격도 모나고 열등감 많은 사람 같네요

  • 13. 죄송
    '11.12.14 4:31 PM (211.114.xxx.77)

    님 동생인데 정말 죄송하지만 최근에 겪었던 진상들이 떠오르네요.
    저런 젊은 엄마들... 정말 싫어요. 너무 상대방 고려를 안하는...

  • 14. jinn
    '11.12.14 4:41 PM (210.0.xxx.215)

    왜 속풀이 자게에 동생 흉도 못 볼까....
    그럼 어디가서 내 답답한 속을 풀어보나...

    원글님 여기서 진탕 풀고 동생하고는 원만히 해결해보셔요~~~

  • 15. wish
    '11.12.14 8:48 PM (121.190.xxx.192)

    조언들 감사합니다..
    솔직히 제가 동생 흉본거라 옹졸하다고 하셔도 할 말이 없네요..
    이런 얘기라서 어디가서 얘기 할 곳이 없었네요..아는 사람에겐 더더욱..

    제가 순발력 있게 대꾸하는 것.. 이런 걸 잘 못해서
    알면서도 대응을 못하네요..
    그렇다고 지나고나서 얘기하면 뒤끝 있는 사람이 되는거구요..

    따뜻한 조언들 감사합니다..

  • 16. ...
    '11.12.14 10:12 PM (218.234.xxx.2)

    남 위에서 우월감을 느끼려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태도에요.
    단순한 대화에서도 지적질(거봐, 넌 좀 모자라, 내가 잘 가르쳐주지) 함으로써 자신의 우월감을 느끼는..

    그런 대화법에서는 친구가 생길 수 없어요...언니니까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거나
    이해 못하고 연락 안한다고 해도 괜찮아요. 동생이 자각해야죠

  • 17. 11
    '11.12.14 11:42 PM (116.122.xxx.12)

    저런 동생 저도 있어요. 동생이라 안볼수도 없고..때로는 밉고 때로는 안쓰럽고.
    이야기중에 뭐 샀다 하면 `언니는 뭐 사기는 좋아해`합니다.
    동생집에 가보면 홈쇼핑에 파는거 거의 다 있다고 봐도 좋을만큼
    요즘 유행하는거 거의 있어요. 모자란건지..일부러 미운소리 해서 뭐가 남는다고?
    제 동생 적어도 저한테 구업 많이 지었어요.언제나 철 들런지 쯧쯧..

  • 18. 부자패밀리
    '11.12.14 11:50 PM (58.126.xxx.200)

    자기가 상항 우위에 놓여야 하는 사람인가보네요.
    그러다 나중에 동생보다 더 강한 성격만나서 고생하면 깨닫기도 하는데 전업이라면 맞춰줄리가 남편외에는 없으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건 누구에게나 민폐캐릭이죠.
    안타깝네요.옆에서보면 쌈닭같을것 같음.

  • 19.
    '11.12.15 12:15 AM (180.66.xxx.113)

    동생분이 쌓인게 많군요.
    원글님도 만만친 않아요.

  • 20. ㅇㅇ
    '11.12.15 12:26 AM (222.112.xxx.184)

    저런 캐릭 정말 피곤하지요.
    동생이니 어떻게 만나지 않을수도 없고 참 곤란하겠어요.

    말 좀 가려서 하게 조언을 해줄수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참 힘들지요.
    전 그래서 저런 캐릭 만나면 똑같이 해줘요. 피곤하긴 하지만 그게 속은 덜상하니 똑같은 캐릭으로 해줘요.
    물론 당사자한테만요. 그냥 맘에 떠오르는 말 그대로 쿨하게 다 내뱉어요. 본인이 하는대로.

    ㅋㅋㅋ 그러면 매번 만날때마다 대판 싸우게 되더라구요.
    좀 덜 저런 캐릭이면 한두어번 그렇게 해주면 반성하고 담에는 조심하는데 정말 강한 성격이면 힘들구요.

  • 21. 쓴소리
    '11.12.15 12:42 AM (1.252.xxx.153)

    ㅋㅋ 천일에 이미숙이 떠오르네요,,,
    속없이 이야기하고 맨날 손해만 보는,,,

  • 22. 춤추는구름
    '11.12.15 1:46 AM (116.46.xxx.14)

    아 이분 착하다... 계속 행복한 일만 있기를...

    인간미가 넘치네요 ^^

  • 23. 동생분
    '11.12.15 5:23 AM (188.22.xxx.53)

    정신과 상담 받아야겠어요
    성인 ADHD 같네요
    관계 지속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 배려 할 줄 모르고,
    다른 사람 입장이 되는 거 전혀 못하고
    자폐비슷한 ADHD 같아요

  • 24.
    '11.12.15 10:15 AM (125.177.xxx.18)

    언니에게 뭐라하는 분들은 이해가 안가네요.
    원글님 괜히 신경쓰실까봐 제가 더 맘이..

    동생 성격이 좀 상대방이 힘들겠어요.
    핏줄이라 딱 정리되는것도 아니고..
    한번 조근조근 느끼는 바를 설명하고 따끔하게 충고도 하세요.
    그래도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약간 거리를 두시는게 좋겠네요.

  • 25. 저런
    '11.12.15 11:03 AM (114.206.xxx.66)

    요며칠 동생때문에 스트레쓰 많이 받으셨죠?
    그럼 자게에서라도 한번 풀고나면...좀 풀리긴해요... ^^
    님 정상이니 걱정하지 마시구요...
    동생이 그런식으로 정리하면...그중 듣기싫은말은 딱..잘라서 말하세요.
    남편 흉볼때나 그럴때... 니가 그런말 하는거 싫다라고... 잘라서 말씀하시고..
    원글님도 동생한테 남편흉이나... 흠잡힐건 얘기하지 마시고요....

    아마 동생성격은 변하지 않을것같고..원글님 성격도 변하진 않을거니...
    관계를 조금 변화시켜보세요.

  • 26. //
    '11.12.15 12:00 PM (1.225.xxx.3)

    자주 안보는 게 상책입니다...

  • 27. 언니가
    '11.12.15 2:36 PM (61.33.xxx.168)

    많이 힘들겠어요. 저런동생...즉흥적이고 생각짧고 배려없고.

    결혼한게 신기할정도네요. 웬만하면 자주 보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805 대구 잘 아시는 분 5 chalk1.. 2012/01/25 953
61804 설날 재미있게 보냈어요^^ 1 노을 2012/01/25 544
61803 부엌일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 - 교양 문제인거 같아요. 24 교양 2012/01/25 8,969
61802 아이 음경이 약간 볼록한데요.. 2 ... 2012/01/25 1,213
61801 세시간전 부부싸움후.. 10 mm 2012/01/25 3,004
61800 명절에 시댁식구에게 의도치 않은 서운한 소리 들을 때 저도 대처.. 7 남편에게 고.. 2012/01/25 2,582
61799 짝퉁 명품 명함지갑을 선물 받았어요;;; 11 ... 2012/01/25 4,796
61798 돌냄비에 튀김해도 되나요? 6 gain 2012/01/25 1,034
61797 서울, 경기도 지역으로 이사가려고 하는데요.. 아파트 시세나.... 5 궁금해요 2012/01/25 1,691
61796 올해 패딩 어디서 구입하셨어요? 2 패딩 2012/01/25 1,552
61795 과외 그만둘때 7 .. 2012/01/25 2,064
61794 괜찮은 요리책 추천부탁드려요 1 ㅗㅓㅓ 2012/01/25 975
61793 자꾸 광고 댓글 다는 사람 짜증나네요. 4 .. 2012/01/25 681
61792 뉴욕타임스 157회 정연주 사장님편 정말 잼있어요 ㄴㅁ 1 ㄴㄴㄴ 2012/01/25 808
61791 강남구 개포동 이름을 2 개포동 2012/01/25 949
61790 예전 채정안 예쁘다고 생각했던 분? 17 ... 2012/01/25 5,150
61789 의이그 가카...이젠 사진까지 삭제 하셧쑤? 2 .. 2012/01/25 1,639
61788 나이값 못하고 늙나봐요. 소소한게 서운해요 27 나이값 2012/01/25 9,969
61787 눈이 소리도 없이 왔네요 5 피클 2012/01/25 1,147
61786 페인트칠하면 안되나요? 4 몰딩 2012/01/25 1,328
61785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해요(글내림) 59 어이없음 2012/01/25 7,045
61784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웃긴데..딸은 울어요..ㅠㅠ 4 장화신은 고.. 2012/01/24 2,028
61783 친정 부모님이랑 시내 구경했어요 2 행복해요^^.. 2012/01/24 901
61782 50대 어머니가 구토, 두통이 너무 심하시네요. 경험있으신 분 16 걱정 2012/01/24 3,527
61781 닥치고 정치-문재인의 운명까지 1 사람 사는 .. 2012/01/24 1,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