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정래 '박태준 前포철회장을 존경하는 이유'

몰랐던 사실 조회수 : 2,485
작성일 : 2011-12-14 14:47:17

왜 내가 <한강>에서 포항제철과 그 건설자 박태준을 쓰고,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까지 집필하게 되었는지를 밝힙니다. 
  “우리 레닌 동지가 꿈꾸고 추구한 이상향을 저는 여기 포철에서 보았습니다. 우리가 이루고자 했던 꿈이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모스크바 대학 총장 빅토르 사도브니치는 포항제철을 둘러보며 이렇게 감탄했다. 
그리고 그가 한국을 떠난 4개월 뒤에 소련이라는 거대한 나라는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듯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모스크바 대학 총장이면 소련 최고의 지성이며, 소련공산당 최고급 당원이다. 
그런 사람이 자기네의 주신 격이며 최고 최대 영웅인 레닌의 이름을 내세워 포철의 성취를 ‘이상향’이라고 묘사했다. 모스크바 대학 총장은 포철의 공장 시설을 보고 그렇게 놀란 것일까? “제철소의 최신 설비와, 공장답지 않게 깨끗한 관리 상태도 놀랍지만, 그보다도 사원 주택단지와 학교들이 제철소와 가깝게 있으면서도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공장단지와 주거단지가 이렇게 쾌적하고 청결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모스크바 대학 총장이 밝힌 이유다. 
미혼의 독신자 숙소는 아파트였다. 도서실, 휴게실, 스포츠 센터가 있는 것은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호텔 객실 같은 방이 몇 개 있었다. 그건 면회 온 부모님을 위한 숙소였다. 한국에 이런 회사가 있다니! 그런 시설이 박태준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그 섬세한 배려는 사람을 사람답게 대접하려는 진정한 마음이 없고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나는 참사람 박태준을 발견했고, 그 순간 존경의 염을 갖게 되었다.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문학관을 가진 내가 진정한 사람을 발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품게 된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박태준은 광양제철을 완공한 다음 명예회장으로 현직에서 물러나 앉으면서 요즘 유행하는 스톡옵션은커녕 퇴직금도 받지 않고 맨손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집 한 채 있던 것을 팔아 ‘아름다운 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하고도 세상이 모르게 했다. 지금 내가 최초로 공개한다. 그분이 노여워해도 할 수 없다.

IP : 59.3.xxx.2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4 2:51 PM (14.52.xxx.192)

    몰랐던 사실이네요.

  • 2. ..
    '11.12.14 2:52 PM (125.128.xxx.208)

    예감했는데 박태준 띄워주기 하는군요..
    머 국상 분위기 만들어 FTA잠재우고 Ddos 잠재우고..
    가카는 넘 꼼꼼하셔..흠흠

  • 3. ..
    '11.12.14 2:57 PM (125.152.xxx.65)

    윗님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 4. 존경할만한 인물은 아닌듯
    '11.12.14 3:05 PM (122.40.xxx.41)

    육사 6기 출신으로 1961년 5ㆍ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비서실장에 발탁


    11대 전국구 의원(민정당)으로 당선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밑에서 최고위원직을 맡았다


    1997년 11월 자민련 총재직에 취임했다.


    총리 취임 4개월만에 낙마해야 했다.
    조세 회피 목적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지자 사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0148

  • 5. 광양에 근무하는 지인있어서
    '11.12.14 3:08 PM (221.139.xxx.8)

    갔다온적있는데 저분이 말씀하시는것처럼 시설은 정말 잘해놓으셨어요.
    거기에 있는 초등학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천문대시설을 해놓았다던가..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암튼 그렇구요.
    누구처럼 자기회사 부사장 청부폭력이나 하는것보다 일하는 직원하나를 위해서 저렇게 복지혜택 갖추는거 쉬운일은 아니지요.
    이건 박태준띄워주기가 아니고 그사람이 생전에 한 일에 대한 평가를 무시하진말자구요

  • 6. 그러니까
    '11.12.14 3:12 PM (14.52.xxx.192)

    정치만 하지 않았으면 완전 존경스러운 인물인데....

  • 7. ...
    '11.12.14 3:32 PM (119.64.xxx.187)

    다른 건 모르겠고 그만한 위치에 있는 양반이
    주식 한 주, 집 한 채 없어서 병원비도 제대로 내기 힘들었다는 말 들으니
    달리 보이더군요.

  • 8. 전기
    '11.12.14 3:38 PM (125.177.xxx.153)

    전에 박태준 전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요
    진짜 대단한 사람인거는 맞아요
    육사 다닐때 전교 1등이었는데 박정희가 교관일때 나와서 수학문제 푸는 거 보고
    너무 잘 풀어서 눈여겨 봤답니다.
    머리도 좋고 의리도 있고 배짱도 있어요
    사람을 이끄는 카리스마도 있구요.
    군에 있을때도 부정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집 한칸 없었다고 알고 있어요


    포철 만들고 얼마 안되자 마자 흑자를 낸걸로 알아요
    박정희가 너무 놀래서 진짜 냐고 반문 했다고 합니다.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해야 할 거 같아요

  • 9. 포스코 자본금이 어떤 돈인지
    '11.12.14 3:45 PM (124.56.xxx.159)

    이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나 본데요.
    박태준이 포철을 세운 자금이 바로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자들의 보상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포스코로 성공해 놓고도 위안부, 징용자들에게
    아무런 보상한 적도 없어요.
    잘 요악한 트위터 글이 있어서 옮겨 보자면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사망했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대일청구권 3억달러로 세운 포항제철을 지금의 포스코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박회장은 생전에 일제에게 피를 흘린 선조들의 대가로 세운 기업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기존 언론들과 방송사들은 박회장의 영웅만들기의 분위기를 만들어 '국가장'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다른 한편에서는 오늘이 종군위안부에 대한 배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사회운동단체들의 집회가 꼭 1000일 째 되는 날이다. 오늘도 차가운 맨 바닥에 이제는 살 날이 얼마남지 않은 할머니들과 그들의 아들, 딸, 손자손녀 뻘되는 분들이 조속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영욕의 세월을 살며 1% 부자로 삶을 마감한 박회장의 '사회장'이 치뤄지고 평생 홀로 살며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위안부할머니의 기부가 있다. 일본은 대일청구권에 의한 배상으로 책임이 소멸했다는 입장이고 정부는 위안부할머니들께 제대로 된 배상조차 하지 않았다. 이들의 희생으로 세워진 포스코가 절대 박회장 개인의 업적일 수는 없다. 만약 박회장의 장례가 '사회장'으로 치뤄져야 것이라고 치면 그들의 피와 눈물로 세워진 포스코는 그 이익의 일부라도 사회적으로 환원해 위안부할머니들의 얼마남지 않은 삶을 돌보는데 사용하기 바란다. 이건 위안부할머니들의 역사적 채권이며 당연한 권리주장이다.
    @cogitur 님의 멘션입니다.

  • 10. 이어서
    '11.12.14 3:58 PM (124.56.xxx.159)

    독재자 박정희 아들 박지만에게 EG라는 포철 하청업체를
    안겨주고 부의세습을 안겨줬던 사람도 박태준.

  • 11. 워낙에
    '11.12.14 4:28 PM (211.41.xxx.70)

    평가가 분분할 줄은 알았지만 조정래씨까지 이러고 나오면 더하겠네요. 경제성장에 일조했다는 부분을 공으로 치고 정치적 행보를 과로 친다면 한쪽이 한쪽을 압도하지 않는 게 공정한 평가일 수 있겠죠. 그렇다면 국가장이라는 국민이 합의하고 충분한 공감대가 있어야 할 부분을 임의대로 가져가는 건 위험한 거지요. 경제적으로 대단한 인물이면 그에 준하게만 대우해야죠. 위에도 있지만 그의 포철이 단지 대한민국만 살찌웠나요? 독재의 일부를 아주 토실토실 살찌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377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한 두 거인 safi 2011/12/14 468
47376 왜그렇게 우겨대는지 모르겠네요. 6 휴. 2011/12/14 1,368
47375 상계주공, 중계그린 무지개 어떤가요? 탑층과, 맨끝집도 괜찮은지.. 6 ,,,,,,.. 2011/12/14 4,312
47374 어제 루어팍 버터 구입 장소 물어보신 분들이 많네요. 3 겨울조아 2011/12/14 1,733
47373 성인대상으로 강의해보신 분 있으시면 팁좀 주세요. 3 강의(교육).. 2011/12/14 807
47372 예비고2이과생인데요 겨월방학에 꼭해야할것좀 부탁드려요. 5 예비고 2011/12/14 1,190
47371 전기압력밥솥 조언구합니다 1 2011/12/14 659
47370 수학 고수이신분들..알려주세요 (팩토 단계 문의드려요 ) 4 .. 2011/12/14 2,661
47369 없는말하는 직장상사,, 1 인간관계 2011/12/14 689
47368 아싸~~불법 현수막 신고하세요^^ 4 ... 2011/12/14 2,314
47367 주영훈 라디오 방송 8 라디오 2011/12/14 2,423
47366 압구정역 근처에서 음식점 추천해주세요.. 5 ... 2011/12/14 1,081
47365 서울대...광역..이 뭐예요? 1 서울대 궁금.. 2011/12/14 2,274
47364 아이들 겨울옷 1 동구리 2011/12/14 959
47363 온수매트 보일러 고장 9 ** 2011/12/14 2,046
47362 제가 까칠한가요? 4 2011/12/14 1,374
47361 언론, 1인 미디어에 관심있으신 분들 참고하세요 1 yjsdm 2011/12/14 531
47360 만나고 돌아오면 씁쓸한 기분..제가 이상한가요? 26 wish 2011/12/14 11,524
47359 무슨 심리일까요? 2 이 엄마 2011/12/14 755
47358 신혼부부인데 어제 남편이 문안열어줘 친정갔어요.. 223 ㅜㅜ 2011/12/14 28,993
47357 고승덕이 박태준 사위였나요? 21 dd 2011/12/14 28,401
47356 남자 라마나 알파카 코트를 맞추려면 어디서 어떻게..? 1 제 남친.... 2011/12/14 1,257
47355 얼떨결에 고백성사 4 성탄판공성사.. 2011/12/14 1,854
47354 코스트코 밍크담요(샤마 블랭킷)/ 창신담요 4 뭐 살까요?.. 2011/12/14 3,341
47353 이 모임은 끝난거겠죠? 3 아이린 2011/12/14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