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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10년차 가족외에는 모든사람들이 점점 불편해져가요

,,, 조회수 : 3,634
작성일 : 2011-12-14 13:15:23

그렇게 잘지내던 친정언니들과도 서먹해져갑니다.

안보면 보고싶고 만나면 말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를 받네요

전화횟수도 점점 줄어갑니다..옛날에는 거의 매일하다시피 하다가

일주일에 한번정도

이젠 한달에 한번통화할까말까가 되어가네요

동생이라서인지 언니들이 부족한 점들 지적해준다고 해주는거겠지만..

이젠 그런소리도 듣기 싫으네요..

가령 언니가 해놓은 매운탕 국물 맛좀 보라해서 맛이 약간 비리다했더니..(맛을 왜 보라했는지)

뭐가 비리냐 니가 뭘 몰라서 그런거다는 식으로 뭉개버리네요..

그런데 자기도 맛보더니 마늘을 안 넣었구나 하며 마늘을 찾아 넣었네요..

그러더니 또 맛보라며 국자를 내미는데..솔직히 맘이 상해요

전에는 왜 이런것들이 아무렇지 않았을까요..

제가 칼질하는것도 다 맘에 안듭니다..너 왜 이렇게 써니..등등..

모든게 다 모질라보이겠죠..언니입장에선...

 

몇일전 친구들 모임에서 항상 늦는 친구한테 한소리 했더니..

저보고 "지랄하네'합니다...거기에 반격해서 그자리에서 한소리 못한 제가 너무 한심하고

도대체 저게 무슨 소린가 싶은게..그 친구가 너무너무 꼴보기싫어지네요

남편도 잘하고 아이들도 잘 크는데..

왜 제 마음이 점점 이렇게 각박해져가는건지..

그냥 가족외에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싫어집니다.

 

IP : 118.47.xxx.1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4 1:17 PM (58.29.xxx.131)

    그나마 가족하고 갈등 없으면 다행인거지요..
    저도 그래요..
    친구들하고도 한 3년 친하게 지냈더니 서로 경쟁 아닌 질투 비슷한 감정들이 생겨서 힘들고
    직장 동료들도 좀 많이 친해지면 갈등이 생기고 그래요..
    인간사가 모두 그런가보다 하며 적절한 선을 두려고 노력해요..

  • 2. 맞아요
    '11.12.14 1:19 PM (122.40.xxx.41)

    함께 사는 가족들과만 알콩달콩 살아도 성공한 인생같아요.
    그것도 쉽지 않잖아요

  • 3. **
    '11.12.14 1:23 PM (121.182.xxx.238)

    아효...저라두 기분나쁘긴하겠어요....
    저도 웬지 사람앞에만 서면..항상 제가 약자가 되어버리는 듯한 느낌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이 꺼려지는 1인입니다...

  • 4. ok
    '11.12.14 1:38 PM (14.52.xxx.215)

    그냥 마음을 좀더 오픈해보세요
    듣기에따라선 친해서 그냥 하는말일수도있어요
    가족외에 친척, 친구와 벌써부터 마음문을 닫으면
    더 나이들면 정말 마음둘곳 없어집니다
    원글님도 쿨하게 그자리에서 받아치세요
    비리다하면..언니입맛만 맞냐고..
    친구가 gr한다하면 말다했어? 이런식으로..
    그럼 함부로 말못하죠.

  • 5. 저라도
    '11.12.14 2:00 PM (58.239.xxx.48)

    기분 나쁘겠네요. 지랄하네..... 저도 울 언니가 자주 쓰는데 듣기 싫어요.

  • 6. 넘 하네
    '11.12.14 2:04 PM (125.180.xxx.16)

    저도 그래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엄마없이도 잘하고 있으니 저는 제 자신이 없더군요
    그래서 소심해지고 나약해지는 저를 느끼겠더군요

    얼마전 자격증 공부를해요
    그랬더니 나만의 시간이 생기니 신경 쓸 시간이 없어서
    내 맘이 더 좋더군요

    님도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 7. 된다!!
    '11.12.14 2:13 PM (58.225.xxx.223)

    저는 결혼1년차인데 그래요..
    3명정도 ( 1년에 한두번 볼까 하지만) 참 편한 사이는 있어요. 자주는 안봐도요 언제봐도 편한.
    이 외에는 솔직히..
    친구라고 해도 연락도 잘 안하게 되요.. 전에는 자주 했는데 뭔가 불편하더라구요..
    짜증나고...
    그리고 어떻게 모임 생겨놨는데.. 너무 다가오려는 사람도 싫어지더라구요. 그냥 요즘은 혼자만의 시간이 편하고 좋아요

  • 8. 안 맞는 사람 쳐 내는 건
    '11.12.14 2:25 PM (114.207.xxx.163)

    좋지만, 그래도 좋은 에너지 좋은 기 가진 사람 끌어들이는 걸 게을리 하면
    나중엔 내가 점이 되어 버린 답니다.
    가장 사랑하는 자식들을 위해서,
    점이 되지 마시고 몇 년에 한 번이라도, 좋은 사람들 만나면 꽉 잡으세요 ^^
    저희 친정 부모님이 좋은 사람 곁에 많이 두셔서, 저희에게 돌아오는
    정서적인 책임이 많이 분산되더라구요.

  • 9. ..
    '11.12.14 2:35 PM (121.165.xxx.137)

    가족들 마저 자기일로 바쁘면,그땐 마음을 어디애 붙이시려구요..
    너무 가정이라는 세계에만 빠져도 나이들면 힘들어요..
    여기에 나오는 시어머니들 보세요..너무 세상물정 모르고 내새끼만 최고라고 씹쟎아요..

  • 10. 아바타
    '11.12.14 4:35 PM (211.178.xxx.211) - 삭제된댓글

    저두 그래요..가족외에 불편해서 휴가철에도 다른가족과 같이 가는거 피하고 친정식구들도
    부담스러워지고요..
    근데 아이들에게도 안좋고 점점 고립되는 기분이 와서 요즘은 좀 고쳐가야겠다 싶어요..

  • 11. 마니또
    '11.12.14 5:35 PM (122.37.xxx.51)

    저도요
    친구와 연락 거의 없어요
    선거독려하려 전화 하고 끝..못됐죠
    형님들과도 처음 전화안부 묻고 했는데 이젠 7년쯤되니 명절에나 얼굴보는사이가 되었어요
    시댁도 자주 가나다 지금은 남편따라 가서 앉아있다 오는정도구요
    가까이 친정있어 가서도 할일만 하고 나옵니다
    사람만나기가 부담스럽고 귀찮아요............
    스스로 고립시킨다는 표현이 딱 맞네요

  • 12. 유부녀
    '11.12.14 10:00 P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

    남자들은 나이 들수록 지인들이 많아지던데.. 서로 잘 놀기도하고. 물론 술자리 만남들이긴 하지만.
    여자들은 사회적으로 열등한것 같아요.
    그래서 이혼을 그렇게 두려워하나봐요. 남편의 외도 무시 참아가며.

  • 13. 저도
    '11.12.14 10:00 PM (188.110.xxx.218)

    남편만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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