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2
내년에 고3되요.
애가 어리숙하고도, 일단 어릴때부터 제가 공부습관을 잘 못잡아주었고요.
집안 분위기도 그닥 공부분위기는 아니어요
요즘은 남편이 티비소리를 많이 줄이지만. 그 전에는 본인 위주의 삶이었거든요.
애가 중 3까지는 제가 열심히 학원으로 과외로 돌려서.
그래도 성적이 중위권이었고요.
가끔 점수가 잘 나올때도 있어서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더라구요.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공부하겠다고 좋은 대학 가고 싶다고 열심히 공부는 하는데
영 성적도 안오르고.
정말 제 나름 좋다는 학원 다 알아보고 공부법 학원도 보내고 그랬네요.
그래도 소용없더라구요.
아이가 지고집이 있어서 옆에서 해주는 조언. 특히나 제가 하는 조언이 귀에 안들어가나봐요.
공부법에 문제가 있는건지 어쩐지.
정말 열심히 해요.
반에서도 빡공하는 아이로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하고요.
남편이나 저나 소위 명문대 나와서..
남편은 매일 전교1,2등 하던 사람이라 더 그렇지만.
저 역시도 공부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던 터라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애 앞에서 그런 티는 안내지만, 그래도 아이가 컸는데 애도 어렴풋이 알고 있겠지요.
그런데 성적이 딱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를 못해요.
수학 과외, 영어과외만 받고 있어요 지금은.
수학은 1년했는데 이제 좀 올랐네요.
수업시간에 할때는 잘합니다. 애도 그렇게 말하고 선생님들도 그렇게 말해요.
그런데 시험보면 내신이든 모의고사던 성적이 늘 그 자리예요.
애가 매우 긴장하는 것 같아서 점수묙심내지 말고 네가 공부를 잘 해왔는지 어떤지 그거 확인만 해보는거라고.
결과를 놓고 야단치치도 않아요.
그래도 저러네요.
수학샘은 공부를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재수하면 원하는 대학 갈거라고 하고.
영어샘도 어제 통화하는데 아이가 목표하는 곳에 가려면 재수 각오하시라고..
저요.
애가 간절히 원하는 곳에 가겠다고 목표의식만 확실하면 재수아니라 그 무엇도 아이 밀어줄 수 있어요.
그런데 두 선생 모두 저렇게 말하니.
혹시 자신들을 방어하려는건가.
원래 다들 저렇게 말하나.
아니면 실제로 애가 그만큼 부족하다는건가.
애가 부족하긴 하지만, 선생님들이 재수를 권하니까. 영 기분이 그렇네요.
거기다가 과외 비용도 사실 만만치 않아서
수험생 되면서 재조정하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요.
과외는 오랫동안 했으니
다 학원으로 돌리고 싶은데, 필요하면 시험전에 두어달 해주던지 하고요.
그런데 애가 과외를 선호하고요.
거기다가 워낙에 수학샘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정신적으로 매우 의지하는게 보입니다.
학원에서 흘러가는 수업 주워먹기보다 옆에서 하나하나 짚어주는 수업을 좋아하고 애한테도 그게 맞는 것 같기는 하지만,
정말..............가정경제도 중요하잖아요.
애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지 어쩔지도 확실하지 않으니 과외를 계속 밀어주기엔 휘청하고..
그렇다고 학원으로 돌렸다가 애한테 안좋은 영향이 갈까 그것도 걱정이고 그렇네요.
문제는 애가 야물고 다부부지 못하고,,,,,,,,그게 핵심인데
수능은 1년도 안남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