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é: 1845 ― 1924) 작곡
<시실리안느>Sicilienne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번호 78
가브리엘 포레는 드뷔시, 라벨로 이어지는 근대 프랑스 음악 기초를 놓은 ‘근대
프랑스 음악의 아버지’이며, 낭만파 시대 서정주의 음악의 거장이다.
<시실리안느>란 ‘아름다움’ 또는 ‘자랑’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을
가리킨다.
<시실리안느>는 몰리에르의 극음악 <평민귀족>의 삽입곡으로 1893년에 작곡된
것이다. 이복형제가 아름다운 여왕을 사이에 두고 사랑의 대결을 벌이는
비극적인 내용 때문에 드뷔시나 시벨리우스 등도 이 희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곡에서는 <시실리안느>의 독특한 부점 리듬이 효과적으로 쓰여 지고 있으며,
선법적인 선율의 움직임을 통해서 섬세한 변화가 그려진다.
포레의 관현악곡은 서정적인 선율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데, 이 곡은 포레의 작품
중 <파반느>와 함께 가장 애호 받는 곡으로서 여러 가지 악기로 편곡되어서
연주되고 있다. (퍼온 글)
부점付點: 음표나 쉼표의 오른쪽에 찍어서 원래 길이, 반만큼의 길이를 더한다는
것을 표시하는 점.
선법旋法: 음계란 옥타브 안에 음을 높이의 차례로 배열한 음의 계단을 뜻하는데
선법은 그 계단에 있어서의 음관계의 구조, 즉 온음과 반음의 위치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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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한 형태의 남성적 음성의 악기 ‘첼로Cello’ ―
바이올린이 섬세하고 세련미의 여성적인 악기라면 첼로는 중후한 원숙미를 풍기는
남성적인 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령으로 비유한다면 50대를 맞이하거나 막
넘어서는, 이제는 세상사에 달관해서 ‘얕은 유혹’에 흔들리거나 좇지 않는 중년의
품격과 그 철학을 간직한 신사와도 같은 현악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계절로 스산한 바람이 이는 <늦가을>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고, 첼로의 음심音心은
깊고도 넓지만 장중하고 때론 여린 절제미가 흐르는 것이 감지되며, 활에 의해 네
줄에서 일으키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선율은 은근하게도 속마음을 차분하게
다독거려주는, 우아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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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포레의 <시실리안느>
첼로 & 피아노 연주
http://www.youtube.com/watch?v=U5Y0uQLgriA&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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